안녕하세요. 여븨입니다.
드디어 2호기 잔금을 치르고 전세입자까지 맞췄습니다.
공급이 없고, 전세물량도 없는 A지역이라
전세 맞추기도 당연히(?) 수월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투자는 내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강사님/튜터님들의 말씀대로
생각보다 녹록지 않았습니다…하하
‘전세 맞추기 쉽지 않았던 이유’와
‘대응방안’을 잘 기록해서 복기 하고자 합니다.
2호기 매수 경험담도 같이 공유합니다 ★
가계약금을 보내고, 주말에 계약서를 쓰러 내려갔습니다.
매수 계약서를 쓰려고 앉았는데
부동산 사장님께서 “전세 맞추는 건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하십니다.
해당 집에 벌써 전세 들어오고 싶다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어제 전화 와서는 집도 안 보고 “가계약금부터 넣겠다”고 했다더라고요.
부동산사장님께서 “아직 매수 계약 전이고, 집도 안 보고 어떻게 계약하냐”고 예비 세입자를 겨우 만류하시고
오전에 매수 계약서를 쓰니, 오후에 세입자가 집을 보기로 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무려 두 팀이나 계약서 쓴 당일 오후에 집을 보기로 했다고 합니다.
해당 지역에 워낙 전세물량이 없다 보니까 이런 일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두 팀 모두 전세 계약으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ㅠㅠ)
한 팀은 다른 평형 주방이 더 커서, 한 팀은 대출이 안 나올 것 같아서가 이유였습니다.
이제 막 계약했으니,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고 생각하고
부동산 사장님께 전세 찾는 분들께 잘 보여달라고 하고 당부 드렸습니다.
매수한 매물은 기존 세입자가 살고 있었는데,
제 매수 계약일로부터 1주일 후면 이사 나가는 세입자라
‘공실’이 되는 아주 조건이 좋은 물건이었습니다!! (얏호!!)
공실이면 집을 구하는 분들에게 집 보여주기가 수월하죠
근데 이전 세입자가 이사 나가고,
부동산 사장님이 집 확인 겸 방문을 해주셨는데… 글쎄….
“세입자가 이사 나가셨는데, 집이 조금 더럽네요…” 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이전 세입자는 부부+아이 둘의 4인 가족이 세입자로 살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있어서 집에 매트를 여기저기 깔아 놓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저희 집도 아기 때문에 매트가 있어서 별 생각을 못했었는데….
그 매트를 양면테이프인지 끈끈이 같은 걸로
여기저기 고정시켜 놓고 지냈던 거더라고요…흐엉….
그래서 이사 나갈 때 그 매트를 떼니,
끈끈이 흔적들이 여기저기 묻어 있었습니다.ㅠㅠ
하지만 부동산 사장님은 “이 정도는 전세입자가 들어오면서 입주 청소해도 충분하다”며
워낙 전세 물건도 없어서 제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어요.
이 정도 더러워도 전세입자 곧 구해질거라고 하셨죠…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그 말을 믿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왜냐면.. 서울 전세난 시기에 전세집을 구하면서
제가 도배+장판을 하고 전세집에 들어간 경험이 있었거든요!
저는 매수한 집을 도배할 예정이었어서
도배도 하는데, 저 정도 바닥 더러운 게 뭐가 대수일까
알아서 청소하고 들어오시겠지 생각했습니다…하하
세입자 놓기 전에 집을 깨끗이 하고자 도배를 했습니다.
다행히 공실이라서 매도자분께 양해 구하고, 도배도 미리 할 수 있었는데요.
도배 사장님이 작업 완료했다고 사진을 보내주시면서
"바닥이 엄~청 더럽네요" 하시는겁니다. ㅠㅠㅠ
"거실 바닥 곳곳이랑 방도 더러워요~~"라고 덧붙이셨습니다 ㅠㅠㅠ
이사 나갈 때 제대로 포장 안 했는지,
바닥에 온통 가구 긁힌 자국이라고도 말해주셨습니다…ㅠㅠ
제가 매수하려고 집 볼 때만 해도 멀쩡했는데,,,,
곧 공실되는 집이라고 좋아했는데,,,,
이전 세입자가 이렇게 엉망으로 집을 하고 나갈 줄은 몰랐어요..
짐을 빼고 나니 여기저기 보이는 망가진 부분들 ㅠ
매도자 분도 이미 판 집이라 나몰라라였어요,,, 흐엉
집이 멀어서 저는 직접 집 상태를 보지 못했고,
부동산 사장님은 살짝 더러운 정도, 청소하면 깨끗해지는 정도로 말씀하셔서
저는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3자인 도배 사장님의 말씀을 들으니,,
이건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 ㅠㅠㅠ
이때 이미 계약서를 쓴지 2~3주차가 지난 때였고
주말마다 전세 손님들이 집을 보고 간 걸로 알고 있는데
전세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부동산 사장님한테 지난번에 보고 간 전세손님들
왜 계약 안하신다고 하시냐고 물어보니
“집이 더러워서 안 한다”고 하셨다는 겁니다 …!!!
(그걸 왜 이제 말씀해주시나요 ㅠㅠ)
이대로 있다가는 전세 못 빼겠다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그동안 "전세 물량 없으니 집 조금 더러워도 전세 나가겠지" 라며
안일하게 생각한 바뷰였습니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응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날이 금요일 오후 쯤이었는데, 빨리 청소업체를 알아보고 청소를 해야지
이번 주말에는 깨끗한 상태로 집을 보여줄 수 있을 거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금요일 퇴근길에 미친듯이 숨고를 뒤져서 연락을 돌렸습니다.
바닥 사진을 보여드리며 부분 청소 견적을 요청했고
가장 가격이 합리적인 곳 중에서 토요일 오전에 당장 청소해줄 수 있는 업체를 찾았습니다.
점심~오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집 보러 올테니
그 전에 최대한 끝내고 싶었고,
청소업체 사장님한테도 꼭 오전에 빨리 시작해서 끝내달라고 요청드렸어요.
다행히 공실이라서 이렇게 집 청소도 미리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또 계획대로 흘러가는 건 없듯이..
청소업체가 이전 작업이 늦게 끝나서 점심 쯤에 겨우 시작하셨는데요.
사실 이때 토요일 오전에 청소업체 챙기랴
조원분들 이끌고 분위기 임장하랴 엄청 정신이 없었습니다.
바닥에 끈적이 제거하는 데 1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잔금 치는 것 보다 10만원 쓰는 게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진짜 별거 아닌 거 같아서 직접 내려가서 직접 제거하고 싶지만
내려가는 차비가 더 들거 같더라고요 ㅋㅋㅋㅋ ㅠㅠ
청소업체 레버리지…^_ㅠ
청소업체 사장님이 청소 후 보내주신 사진이에요.
워낙 바닥에 긁힌 자국이 많아서 좀 지저분해보이지만
그래도 95% 이상 끈끈이를 제거했다고 사진 보내주셨어요.
그나마 좀더 깨끗해보이는 느낌으로 변했쥬???
바닥 끈끈이가 전세 맞추기의 가장 큰 걸림돌임을 인지하기 전
이미 잔금이 2달 앞으로 다가오고 있었어요!
이때만 해도 바닥 끈끈이는 세입자가 입주청소하면 되니까~ 생각했고
부동산 사장님도 끈끈이는 큰 문제가 아니다~ 세입자가 청소하면된다~고 하셨어요.
주말마다 집 보러 오는 사람들은 계속 있는데
전세 계약으로 연결되지 않았고
더 많은 부동산에 전세 광고를 뿌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세를 다른 생활권까지 뿌려야 하는데
어떤 프로세스로 누구한테 어떻게 양해를 구하고 뿌려야하는지
실천적인 방법을 몰라서 헤매고 있었어요..ㅠㅠ
그리고 매수 계약까지 맞물려있어서
다른 부동산 사장님이 전세 세입자를 데리고 오시면
이게 계약이 어떻게 진행되는거지? 싶으면서 막막한 느낌이더라고요.
그때 운 좋게 조장 OT를 하게 되어서
줴러미 튜터님께 질문 할 수 있었고 상세하게 답변 받아서
전세뿌리기도 착착 진행할 수 있었어요!!
[전세 뿌리기 프로세스]
① 매수 부동산 사장님께 양해 구하기
- 다행히 흔쾌히 다른 곳에도 전세 내놓으라고 해주셨어요.
- 잔금 안 치르는 게 먼저라고 하시면서요 :)
② 매도자 통신사, 연락처 확인하기(★)
- 부동산에서 매물 광고를 올리려면 집주인의 통신사와 연락처가 필요하더라고요.
- 통신사까지 알아야 하는지는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 매도자 분께 다른 부동산에도 전세 광고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통신사 정보를 받고, 연락처 공유도 양해 요청 드렸어요.
- 부동산에서 네이버에 매물 광고를 올릴 때마다, 매도자한테 문자 알람이 간다고 합니다(처음 알았어요)
③ 다른 부동산에 문자 돌리기
- 다른 선배님들이 올려주신 방법과 양식 참고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사장님, 전세 내놓습니다.
현재 매매계약 진행중이며, 저는 매수인입니다.
<전세물건 정보>
*00단지 아파트. **년식. **평. 00동 00호.
*상태 : 공실, 도배완료
*전세가 : 0억0천만원
*잔금일 : 25년 0월 0일
(현 매도인과 협의하여 날짜는 조율 가능합니다)
*기타: 기 근저당 말소 조건 매매(대출 시 조건부 전세대출 필요)
<매도인 매수인 정보>
*매도인 : ㅁㅁㅁ 010-****-****(SKT)
매수인 : ㅂㅂㅂ 010-****-****
현관 및 집 비번 ****
조건 맞는 세입자분 계시면 연락 부탁드립니다.
업무 중이라 전화 연결이 안 되면 문자 주시면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집 사진도 공유)
다른 생활권 부동산까지 전세 광고를 냈는데
바로 다음날 매수 사장님께서 공동 중개로 전세입자를 구해오셨습니다.
집이 깨끗해지니 전세입자가 바로 구해지더라고요!
주저리 주저리 길게 썼지만
강의에서 배운대로 전세 빼기 위해서는 가격과 상태가 1등이어야 한다!!
생각해보면 저도 집 구할 때, 아무리 전월세 집의 가격이 싸도
집 볼 때 집 상태가 별로면 그닥 계약하고 싶지 않았어요.
이번에 전세 맞추는 경험을 통해서
전세물량과 공급물량이 아무리 없어도!
전세가격이 높지 않아도!
집 상태가 별로면 전세가 안 나갈 수 있다! 를 배웠습니다.
하지만 투자는 대응의 영역이니
전세입자 못 맞춰서 잔금을 치는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서
비용이 들더라도 청소를 해서 상태를 좋게 만들어 대응했습니다!!
많은 걸 배웠던 매수+전세 계약이었던 만큼
다음번 직원 채용 때는 더욱 더 면밀히 살펴보고 계약 해야겠습니다!
파이팅!!!
댓글
와우~조장님 2호기 진심 축하 드립니다 그동안 고생많으셨어요 항상 응원합니다~^^
여븨님 너무너무 고생하셨습니다!!ㅎㅎㅎ 입주청소 신의 한 수!! 전세가 잘 나가려면 상태가 중요하다는 것 꼭 기억할게요!! 2호기 축하드려요♥️
여븨님~ 고생 많으셨어요~!!! 2호기 축하드립니다💜 전세 놓기 전엔 깨끗하게~~!!! 잊지 않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