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 '투자는 대응의 영역' 을 매도하며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양평91]



안녕하세요

오늘도 소복소복 쌓아나가는 양평91입니다.

 

 

매도 복기글 1편을 쓰고

https://cafe.naver.com/wecando7/11509567



2편으로 매도 계약까지 있었던 일을

복기하고자 글을 씁니다

 



 


세입자 퇴거시킨후 공실로 두니

설연휴가 있었습니다.

설연휴 지나고

주말에 부동산에서 10팀이 집을 봤습니다.

 

 

아 이제 곧 나가겠구나!

 

 

하지만 10팀 모두 연락이 없었는데요

 

어느날

회사발령으로 급하게 집을 매수하길 원하는 분이 나타났습니다.

 

 

현재 네이버부동산에서

가격과 조건이 1등이었던 제물건

 

 

1층 가격보다도 저렴한 물건이었기에

충분히 저렴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깎아달라는 부사님말씀

 

 

분명 몇백이었을텐데

저는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이것이 100만원 200만원으로

사람의 감정이 상한다는것 말을 온전히 느꼈습니다.

 

 

몇백만원을 깎아주면

나는 그만큼 더 가치있는 물건을 저렴하게 사면되는데

편익과 비용을 계산하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행동했습니다.

 

그렇게 매수인은 다른 집을 결정하였습니다.

 

 

 

한달, 두달 시간이 흐르고

하루하루 메말라가는 나의 마음..

 

 

 

갑자기 오쏘공(오세훈이 쏘아올린 공)의 여파

2025. 02. 13부 토허제 해제 실시

강남 3구가 오르면

여기도 오를것이라는 사장님들

더 올라갈거라 매물 거둬들이는 주인들

 

갈아탈곳은 매물 거둬들이고 호가 올리는 분위기이고

내가 팔아야할곳은 집값 더 떨어지길 기다린다며 간만 보는 매수자들 뿐이었습니다.

 

 


 

어느날,

우연찮게 2개의 부동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A부동산 : 호가 4억인데 1500만원 깎아주면 매수하겠데요

(가격은 예시입니다.)

 

 

양평 : 1000만원만 깎아서 3.9억에 해주겠습니다.

 

 

A부동산 : 내 복비에서 빼줄테니 3.87에 해줘요~

 

 


 

 

B부동산 : 손님이 붙었어.

이손님 내가 끌어올수있어요.

계약금은 5%만 줄수있데,

대신 나한테 복비 더 줄수있어요?

 

 

양평 : 사장님 그럼 3.9억으로 해주실수있을까요?

복비 더 드리겠습니다.

 

 

B부동산에서 바로 가계약금 보내겠다고 연락왔습니다.

 

 

알고보니 같은 손님이

부동산 2군데에서 네고를 요청했고

 

A부동산 사장님은

그 손님 연락이 안된다고

다른 부동산에서 계약한거냐며

저에게 한탄을 하시곤 하셨습니다.

 

 

이 손님은 더 깎아준다는 사장님과 반대로

왜 B부동산 사장님에게 갔을까요?

이게 바로 일잘러 사장님이신가 싶습니다.

 


계약날)

 

사장님 : 손님이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싶다는데

공실이니까 해주실수 있죠?

 

 

(전날 계약서 확인 마친상황이었습니다)

 

 

양평 : 네? 사장님 사전에 그런말씀 없으셨고

잔금도 안치뤘는데 인테리어는 제가 해드릴 의무는 아닌거같아요

 

 

사장님 : 그건 협의하면 되는거죠.

~~~조건으로~~~하면 되요~~

 

 

양평 : 사장님 그 내용 특약에 기재 해주세요.

 

 

특약 : 매도인은 o월 o일부터 매수인이 실내 인테리어 공사하는데 있어 동의하나,

공사기간부터 관리비 매수부담 및 공사로 인하여 하자발생시 모든책임은 매수인이 지기로 한다.

 

 

 

나중에 한가해보이님께 매물코칭을 받으며

다음에도 사장님께서 사전협의없이

당일에 매수인의 인테리어 요구를 한다면

중도금까지 받고 특약에 기재까지

해야한다는것을 배웠습니다.

 

 


 

실내 인테리어 공사하는 날)

 

 

사장님 : 갑자기 손님이 인테리어 공사 안하신데요

그래서 아까 내가 키랑 어딨는지 다 설명해줬고

임차인분 짐 조그만거 있는데 두라고 했어 그냥

 

 

양평 : 네? 사장님 아직 잔금도 안치뤘는데

키를 왜 확인시켜주고

짐은 무슨말씀이시죠?

사장님 지금 계약금도

제가 5%만 받고

계약당일에 인테리어 공사한다하셔서

좋게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이건 아닌거 같아요.

 

 

사장님 : 아 그래요? (기분상하심)

아 알겠어요

비번 다시 바꿔둘게요

아 그런데 여기 화장실 앞에 필름이 잘 안발라졌나봐

이거 약간 기포가 올라와있는데

사진찍어줄게요

하자 접수신청 해줘요

 

 

양평 : ....네 잔금날까지

관리비는 제가 정산할테니

비번 바꿔주시고

짐은 안들여뒀음 좋겠어요

하자 신청은 알아보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괜히 인테리어를 해도 된다고 했더니

집에 들어와서 이제는 하자를 얘기하네 라며

저는 사장님과 매수인에게

감정이 상했습니다.

 

 

그러고는

계약서 특약을 다시 확인하여

현상태에서의 매매계약이며, 집상태 직접 현장방문하여 확인하고 계약체결한다.

이 문구를 보고

또 하자 얘기하면 이 문구를 말씀드려야겠다라며

한시름 덜었습니다.

 


 

며칠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고

 

 

매수인 : 아 저 매수인인데요

인테리어 공사 안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줄눈공사랑 입주청소는 하려고하는데

잔금 이틀 전에 가능할까요?

 

 

양평 : 죄송합니다.

그냥 원칙대로 잔금날하는걸로 했음 좋겠네요.

그날도 오셔서 갑자기 하자 얘기하시고

짐을 넣어둔다하고

다시 또 들어오셔서 다른 하자 얘기하실수도 있고

그냥 원칙대로 했음 합니다.

 

 

알고보니

하자는

부동산 사장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이었고

매수인의 짐은

미리온 택배상자를 얘기하였던 것이었습니다.

 

 

대화를 해보니

서로 오해가 있었던 부분을 확인하고

잔금 3일전부터 관리비는 매수인이 정산하되

하자언급, 미리 짐을 들이는 일은 없게 하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문제 해결을 해나가면서

부동산 사장님께 말씀드리니

 

 

본인에게 말하지말고

직접 당사자들끼리 말하라며

 

 

이랬다 저랬다 하는 매수인과

원칙대로 하지않는다며 쓴소리한 저에게

기분이 상했다는 사장님

 

 

지금 생각해보면

저도 매도가 처음이라

예민한 부분이 있었고

 

 

중간에서 조율해야할

부동산 사장님의 역할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내가 CEO의 마인드로

계약까지 잘 체결되게끔

해결해나가는것이 나의 몫이라는것을

이번 경험을 통해 철저히 느꼈습니다.

 

 

잔금날

무탈하게 잔금이 입금되고는

나에게 많은 경험을 시켜준

나의 0호기

이제 정말 안녕이다라는 마음으로

보내주었습니다.

 


현장에서 계약서 쓰며

갑자기 예상치 못한 상황 발생시

그자리에서 답변하지 않고

잠깐 전화통화를 한다던지

좀더 찾아보고

대응을 해야한다는 점

 

 

사장님과 통화할 경우

감정보다는 이성적으로

계약내용대로 할것을

요구해야하는점

 

 

결국 내가 CEO의 마인드로

모든것을 챙겨야 한다는점

 

 

실제 거래를 하면서

현장에서 느낀것은

초보투자자인 저에게 피와 살이되었습니다.

 


 

매도의 생각이 1도없었지만

마스터멘토님, 김다랭튜터님의 투자코칭을 통해

저의 포트폴리오를 수립하여

매도를 계획하였고

 

 

여러상황 속에서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지 몰랐던 부분에 대해

방향성을 제시해줬던 빈쓰, 제주바다 멘토님

그리고 집심마니, 버린돌, 파도타기8 실전반 튜터님들

 

 

실행하면서

정말 이 결과의 끝은 있을까라는 어려움속에

응원하고 지지해주던 허씨허씨, 서킬스, 꼬시님

스파르타 열기조, 파둥이들, 버미니조, 5분대기조 등

여러 동료분들과 함께했기에

 

 

저의 기나긴 7개월 끝에 마침표를 맺을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눈덩이쥬user-level-chip
25. 05. 19. 18:51

양평님!!! 0호기 매도 성공하셨군요!!!! 너무너무 고생하셨고 축하드립니다🩵 후기글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