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8일 튜터링 데이 후기>
먼저 쩡봉위 튜터님이랑 스터디카페에 모였습니다. 베니지기, 르윗, 스스링님이 임보 발표자였는데, 돌아가면서 발표를 하고, 발표가 끝날 때마다 튜터님이 임보나 내용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하나하나 다 받아 적었는데, 투자자로 오랜 시간을 투입한 경험이 생생하게 녹아 있는 것들이라, 받아적은 나를 칭찬하고 싶습니다. ^^
세 분 발표자의 임보는 배울 점이 너무 많아서 적다가 다 못 적기도 했는데, 다음 날 PDF 파일로 공유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너나투님도 공유 감사드립니다 ^^)
9시에 시작한 스터디카페에서의 시간은 오후 1시가 넘어 끝난 듯한데, 다 같이 모여서 밥을 먹고 역 앞 사물함에 노트북 가방을 다함께 넣어 맡겼습니다. 뭔가 찐으로 임무를 수행하러 가는 느낌이었던 듯 해요.
그 다음은 드디어 비교임장지의 분임루트를 걸으며 순서대로 개인적인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시간은 조원들 대부분이 아주 알찬 시간이 되었던 듯합니다. 이러한 기회 자체가 흔치 않기 때문이지요.
약 3시간, 중간에 까페도 들르고, 다 걸은 후에는 회식 느낌 물씬나는 식당을 가려다가… 결국 조용한 돈가스/알밥 집에 갔지요. 오붓하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밥도 맛있었습니다. 계속 잊어버려서 못 찍었던 사진도 저녁 식사하고 찍었습니다. 다행이지요 ㅎㅎ
저는 걷기 위한 물리적 근육도, 임장지를 보는 실력도, 임보를 쓰는 속도도 초기화된 상태라 참 쉽지 않았습니다. 좀 나빠졌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바닥까지 떨어져서 너무나 당혹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월부를 시작한 2년간 항상 생각이 많고 궁금한 것이 많았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에 질문이 거의 생각이 나지 않아서 저 자신에게 참 어이가 없었어요.
투자에서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10개 중 1개 정도라는 말씀, 내가 어떻게 하기 어려운 일이 발생해도 CEO마인드로 내가 해결해내는 수 밖에 없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절절히 알고 있지요. 누가 대신해줄 수 있겠습니까. 내 투자인 것을. 지금 실행력이 바닥을 치고, 생각하면 분노가 차오르기만 하는 저 자신을 다시 어르고 달래봐야겠습니다.
중간에 가셔야 했던 그리스님과 중간에 합류하시고 저녁 식사는 같이 못 하신 너나투님, 그리고 저만큼 혹은 저보다 더 고군분투하고 계시는 듯한 다른 조원분들도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으신 듯합니다. 튜터님도 100일의 기적이 아직 오지 않은 아이를 돌보고, 무려 월학 에이스반에, 실전반 튜터도 하시는 초인적인 생활을 하고 계시는 것이 참 대단하며 안쓰럽고… 지금 나는 화만 내고 정작 행동은 안 하고 있다는 반성을 하게 합니다.
바닥이 된 상태를 다시 끌어올릴 다짐부터가 쉽지가 않았던 듯합니다. 내가 이렇게 검은 기운을 뿜어낼 줄도 몰랐던 것 같아요.
2개까지는, 이 일을 해결해서 성과를 낼 때까지는 때려치지 않을테니, 튜터님, 조장님, 다른 조원님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걱정끼쳐드려 죄송함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너무너무 피곤하실 것이 눈에 보이는데, 이것을 감추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것을 나누어주시려고 쉬지 않고 '질문하라’고 하신 튜터님, 감사합니다. 정말정말.
꼭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댓글
다스름님에게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