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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5.23 빛경 실전투자경험담 필사

  • 25.05.23

35세 여자 반포 25평 매수한 후기 - 반디님 (외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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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 취직했을떄부터 죽어라 불려서 10년만에 반포 아파트 구매한 이야기입니다.

 

대학생때부터 좀 아끼고 사는 사람이긴 했습니다

용돈 30만원 받은 거에서 아껴서 3만원씩 주택청약 넣고..

대학 내내 전부 열심히 알아봐서 장학금 받고요

엄마가 마음아파하시면서 3만원은 쓰라고 하셨죠

 

26살 ~30살까지는 사회초년생이고 월급이 적었는데 부모님 집에서 살면서 밥은 최대한 회사밥 먹고, 차는 스파크 탔습니다. 옷도 동대문 옷 사면서 모았어요.  29세 겨울에 딱 1억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30세 봄, 2020년에 용산에 5억짜리 나홀로 아파트를 매수했습니다. 갭투자+모은돈털기+신용대출 몇천 받아서요

 

첫 투자는 결론적으로는 그리 성공적이지는 않습니다.

처음 부동산 구매한거고, 보는 눈도 좋지 않아서

마음 고생하다가 2024녅에 겨우 손해안보는 정도로 팔았네요

 

30~32살에는 이직을 하면서 연봉이 조금 올라서

일부는 빚을 갚고 본격적으로 주식 투자를 했습니다.

그 당시 코로나 시기이기도 했고 주식장도 좋아서 돈을 좀 벌어서 대출 다 갚고 저축 외 주식만 7천 정도 모았네요

 

그리고 용산의 실패를 토대삼자는 생각에 마음맞는 친구들이랑 임장 스터디를 했어요.

3명이서 2주에 한 번 정도씩 돌아가면서 각자 살고 싶은 지역의 아파트를 싹 조사해서

매매가, 전세가, 용적률 등 투자가치를 점수화했습니다.

 

그 외에도 따로 친구들 만날 때마다 그 지역에 가면 약속 30분 전에 미리 돌아다니면서 임장했네요

서울 수도권에 핫한 지역은 30군데 정도 가봤고

그정도 다녀보니 눈이 좀 생기더라구요

 

가격은 철저히 가치만큼 매겨져 있더라고요

좋으면 비싸고 부족하면 쌉니다.

그 때 저는 폭락론자를 벗어났습니다.

부동산 특히 서울 부동산은 업다운은 있겠지만 그 가치대로 매겨져 있구나

사람들이 다들 똑똑하니 적정가격대로 구매하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요 기회가 되면 갈아타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32살에 지금의 남편과 결혼했습니다

남편은 당시 34살이었네요

 

남편은 당시 시부모님께 4억 정도 증여받고 본인이 3억 벌어서 저와 마찬가지로 2020년에 7억 + 전세 6억 정도끼고 13억으로 구매한 마포 구축아파트가 있었습니다.

 

솔직히 결혼하고 마포에서 살까 고민도 했는데

전세 빼주고 주담대 이자 + 인테리어 + 혼수 생각하면

다 합쳐서 몇 천 ~ 1억은 날리겠더라고요

그래서 안 들어가고 원룸에 살기로 했습니다.

 

결혼식은 친정에서 5천정도 보태주신 돈으로 하고

저희가 모은 돈은 최대한 안썼습니다

 

신혼여행은 동남아

예물은 시어머님이 갖고 계셨던 패물 물려받았습니다

가전, 가구는 풀옵션 원룸이라 아예 안사고

침대만 200만원짜리 하나 샀습니다.

 

첫 신혼집은 송파구의 원룸 오피스텔이었어요

12평 1.5룸이었는데 둘다 짐이 없어서 무난하게 살았네요

 

가정이 안정되니 돈이 모이더라구요

저, 남편 같이 가계부 쓰고 둘이 생활비는 200~250만원 미만으로 버티고 주식투자를 했습니다

에코프로x한와에어로x변압기 등등 몇번의 이득을 봤고

이직하면서 연봉을 더올렸습니다. 

 

솔직히 수입의 70~80퍼 저축했네요

제가 34살 초 (2024년 초) 임신을 하면서 둘이 상의했습니다

전략적으로 지방에 내려가서 4년간 살면서 자산을 불리자

남편이 마침 4년정도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는데 연봉도 오르고 경력에도 도움되는 자리였거든요

서울에 남을수도 있었지만 제가 적극 동의했습니다.

 

지방은 집값이 싸더라고요

지방광역시 아니고 지방소도시입니다

30평 집도 보증금 3천만원에 월세 100~120정도입니다

2024년에 출산하면서 저는 용산집을 정리하고 원룸 전세 빼고 저희 모은돈 다 모아보니

현금 9억이 되더라고요

이 돈은 순전히 저희가 저축하고 투자해서 모은 돈입니다.

 

비트코인도 하긴 했는데 큰 이득은 못봤지만 각각 3천 정도 씩은 벌었네요

세금 안 뗴는 게 진짜 좋긴 하더라고요

미국주식도 둘이 합쳐 5천 이상은 벌었고요

나머지는 주로 국장+저축이었습니다

 

저는 출산 후 3개월만에 지방에서 재취업하고 맞벌이했습니다

아기는 시터분+친정도움+9개월부터 어린이집 보냈어요

 

2024년 9월부터 지방에서 주말에 매주 시댁 와서 1박 2일씩 잠 자고, 아기 잠깐 맡기고 서울 임장을 다녔습니다.

개포동 반포동 일원동 방배동 잠실 등등 구축도 가리지 않고 봤네요

 

그 중에 25년 2월, 경기가 조금 살아나면서 남편이 갖고있던 마포가 팔렸고

그 시세차익+아파트 판 돈 8억이 추가로 확보되었습니다

세금 내는 거 빼면 7억 5천 정도였네요

그리고 24년 봄쯤 모았던 9억에 1년 정도 돈 더 모아서 총 17억을 만들었습니다.

 

정리해보면 부부합산

용산 팔고 2억

원룸 전세 뺀거 2억 5천

마포 7.5억

투자로 번 돈 3.5억

저축으로 모은 돈 1억 5천

총 17억

 

1주택 갈아타기는 매우 빡셉니다

마포 매수자랑 협상하는 과정 중에

반포 부동산과 미리 매물 알아봐두고

마포 매도 가계약금 들어오는 당일

10분 간격으로 반포에 가계약금 쐈습니다

중도금/잔금 기간도 전부 맞춰야했습니다

 

17억 + 전세 갭 끼고 + 주담대 ltv 50퍼 꽉 채워서 후순위로 받아서 구매했습니다.

지방으로 내려가서 남편 저 연봉이 올랐고 따로 빚이 없어서 가능했네요

대략 부부합산 세전 1억 초반이면 ltv 50퍼 나오더라구요

취득세 및 부대비용까지 여러번 계산했는데도

계약서 쓰는 날 잠이 안왔습니다

 

계산이 틀리면 어떡하지

부모님도 도와주실 수 없는데 우리가 해내야하는데,,

(미리 부모님께도 상의했는데 여력이 없어서 못도와주신다고 한 상황. 몇천이든 몇백이든 비면 답이 없는 상황)

 

결국 무사히 계약을 완료했네요

앞으로 목표는 지방에서 최소 4년 월세 살면서 주담대 갚고 반포 전세 들어갈 수 있는 자금 마련하는 것입니다

아기 5~6세 늦어도 7세에는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토허제 없을 때 다행히 샀고 토허제 지정되서

저희 같이 전략적으로 지방 내려갔던 경우에는 못살뻔했네요

 

저희는 진짜 거지같이 살았어요ㅋㅋ

연봉 서울에서는 부부합산 1억 초반 정도였고

지방 내려오면서 부부합산 1억 후반까지 올렸는데

앱테크하면서 하루 몇백원 천원씩 벌고

블로그하면서 협찬받아서 미용실 다니고

회사에서 경품주거나 뭐 주면 열심히 챙겨왔어요

주변에서는 전부 가난한데 열심히 사는 부부로 알고 있습니다

(인심 좋은 사장님이 회사 식당에 반찬남으면 가져가도 된다고 해주실 정돜ㅋㅋ)

 

매일 주식 들여다봤고 유튜브는 가리지않고 봤고요

미국주식 국장 코인 금 CMA 부동산 등등 모든 자산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고, 같이 얘기하고, 기업분석했습니다

 

매달 가계부 썼고, 신혼여행 이후 해외여행 안갔고

솔직히 호캉스 이런 것도 출장으로 가는 것 외에는 안했어요

유일한 사치는 생일에 비싼 식당 가는 정도..

 

아기 물품은 전부 당근이나 선물받았어요

새로산건 분유 기저귀 정도 옷 유모차 장난감 모두 대여나 당근이나 선물이었습니다

매달 가계부 보면서 반성하고 조절하고 있어요

외식비 줄이는 게 쉽지 않아서 노력중입니다

 

젊고 어린아기 있는 부부는 세상이 참 따뜻한 시선으로 보시고 도와주시더라구요

은혜받은 거 도와주신거 저희도 마음다해 감사하고 갚고 있습니다

 

참, 심지어 저는 임신때 암 발견해서 암수술까지 했는데요

(출산 후 1달만에 수술 > 2달 회복 후 재취업)

 

그래도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건강한 몸과 뜻이 맞는 배우자 귀여운 아기가 있는 삶에 감사합니다

 

부읽남님의 가치관과 의견에 공감하는 부분이 참 많고 앞으로도 애청자 구독자로 함께하겠습니다

 

다음 목표는 40살에 40억 모으기입니다

순자산 40억이면 좋겠지만 안되면 총 자산이라도요 ㅋㅋ

목표는 높게 잡으면 비슷하게는 따라가더라고요

예쁜 아기 보면서 힘내서 달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파란user-level-chip
25. 05. 23. 23:16

와.. 이분은 월부인은 아니시군요.. 진짜 대단하시네요.. 대충노력하고 성공하길 바란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네요.. 경님 덕분에 자극받고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