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조은나무] '게임하는 사람'을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feat.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

  • 23.12.12

안녕하세요.

투자자로 우뚝 서고 싶은

조은나무 입니다.


제목이 좀 특별하죠?

게임하는 사람을 존경하게 됐다니.

하지만 사실입니다.


오늘은 조금 특별하게도

제가 즐겨 보는 스포츠에서

목표를 이룬 한 선수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그리고 이 선수를 보며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한 확립이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월부인들의 모습과 비슷하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소개하고 싶은 선수는

바로 이 선수입니다.

누군지 알아보시겠나요?


바로 리그 오브 레전드,

통칭 롤이라는 게임의 프로게이머인

구마유시(Gumayusi, 본명 이민형) 선수입니다.


목표에 대한 집념

피하지 않고 맞서는 결심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을

많이 아실 겁니다.

플레이 해본 적은 없어도

본 분들도 많이 계실 겁니다.

이 게임의 가장 유명한 선수는

바로 페이커(Feker, 본명 이상혁) 선수죠.

페이커 선수가 속한 팀은

T1이라는 팀입니다.

국내를 떠나 국제 대회까지 통틀어

가장 많은 우승과 뛰어난 기록을 쌓으며

E스포츠 명문팀으로 인정받는데요.


구마유시 선수 역시

그 팀에 함께 속해 있습니다.

2018년부터 연습생으로 시작을 하고

2020년 본격적으로 1군에 콜업됐는데요.


그 때 팀 내 같은 포지션 경쟁 상대는

테디(Teddy, 본명 박진성) 선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동포지션에서 국내 최고였기에

구마유시 선수는 후보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무려 2021년 상반기까지도

그는 선발 출전할 수 없었습니다.


선발이 되기 위해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티원이라는 팀에 왔는데

계속해서 선발 출전을 하지 못하니

다른 팀을 가야 할까?

기회를 잡기 위해 현재 있는 팀을 떠나야 할까?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겠죠.


그런 그에게 아버지께서는

이런 조언을 하셨다고 합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고자 하면서

주전 경쟁에서 못 이기면

어떻게 최고가 되겠냐.

여기서부터 살아남아라.


그 조언을 들은 구마유시 선수는

단숨에 팀과 재계약을 맺으며

아래와 같은 명언을 남깁니다.



최고의 선수가 있을 곳은

T1 이니까


그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그 과정 속에서 겪는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도전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2021년

마침내 실력을 인정받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동포지션 최고라고 불리던

테디 선수를 밀어내고 말이죠.


좌절, 좌절, 좌절...

그럼에도 결국 이루게 되는 힘


롤에는 시기별로 열리는 대회들이 있습니다.


1~4월 동안 열리는 롤챔스 스프링

5월에 열리는 MSI

6~8월 동안 열리는 롤챔스 섬머

10~11월 동안 열리는 월드 챔피언십 (롤드컵)


이 중에서 가장 큰 대회는

한 해의 가장 마지막에 열리는

월드 챔피언십, 통칭 롤드컵인데요.

전세계 최상위권 팀들이 모여

최강팀을 가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팀과 선수들에게는 최고의 목표가 되는데요.


T1은 이 대회에서

상술했던 페이커 선수와 함께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팀입니다.

2013, 2015, 2016년.

마지막 우승이 2016년이었는데요.


2017년 마지막으로 결승에 올라가

준우승의 쓴맛을 보고 나서

그 이후 롤드컵에서는 점점

순위가 멀어져 도전자의 위치가 되었습니다.


2021년,

구마유시 선수를 포함한 T1은

오랜만에 4강까지 진출하지만

아쉽게 패배하여 탈락하고 맙니다.


그리고 팀은 2022년 봄

국내 스프링 대회는 우승했지만,


이후 이어진 5개 대회에서

모조리 준우승을 하게 되면서

'우승만 하던 팀'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 되고 맙니다.


그 5개 대회 중에서는 2022년 말

꿈에 그렸던 롤드컵 결승도 있었습니다.

선발전부터 기적같은 서사를 만들어 가며

결승까지 올라온 DRX 팀을 상대로

3:2로 석패하며 또다시 통한의 준우승을 하게 되죠.

내년에도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믿어요 저는.

실패를 겪고 나서 조금 더

강해질 수 있기를.


세상이 너무 쉬우면 또

재미가 없으니깐.


지고 나서는

역시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그렇게 쉽게 되는 것만은 아니구나

오히려 다행이다?

이 생각까지도 들었던 것 같아요.


-준우승 직후 밝혔던 그의 심경


그리고 2023년 말

그토록 염원하던 롤드컵 결승까지

국내 팀이 모조리 전멸하는 가운데

홀로 남은 국내 팀 T1은

중국 팀 모두를 꺾어버리고

올라와 우승까지 차지하게 됩니다.


좌절을 딛고 일어선

팀원 전체의 기적 같은 성과였죠.


목표의 시각화

말하는대로 이루어진다


구마유시 선수가 어린 시절,

프로게이머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던 시절의 일화입니다.


(출처 : 구마유시 선수의 친누나인

mongi_님이 그리신 웹툰입니다)

그리고 아래는

대회가 열리기 직전

구마유시 선수가 그렸던

담백한 그림과

그것이 실제로 일어난

사진입니다.

목표의 시각화

끌어당김의 법칙

이미 성취되었다고 상상하고

이에 대한 믿음을 잠재의식에 새기는 것.


이를 통해 그는 결국

목표로 했던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가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닥칠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넘어야 할 벽이 있고

이를 넘어야 한 단계 더 성장하게 됩니다.


구마유시 선수 앞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던 테디처럼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가는 과정에서

실패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수차례 좌절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성공을 눈앞에 두고도

놓칠 수 있습니다.


2022년 수없이 많은 준우승과

최고의 무대에서 그를 가로막은

DRX처럼요.


하지만

나를 증명하고 벽을 넘어보면 어떨까요?

실패를 딛고 좋은 결과를 얻을 거라고

쉽게 이루어지는 건 재미없다고

믿고 다시 일어서면 어떨까요?

이미 이루어졌다고 상상하고

내 잠재의식 속에 그 이미지를 새기며

원하는 목표를 끌어당겨 보면 어떨까요?


마치 2023년 꿈을 이룬

구마유시 선수처럼요.


그리고 마침내

이렇게 말할 수 있다면

멋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고의 투자자가 있을 곳은

'월급쟁이 부자들'이니까


사심, 팬심 가득했던 긴 글이었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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