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원' 모은 30대, 이제 저 집 사도 될까요?

안녕하세요.

아낌없이 조은나무 입니다.


제목 그대로

첫 집이자,

첫 자산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집은

제가 월부에 들어오기 전인

2022년 초 분양했던 단지인데요.

정말 운이 좋게도 신혼부부 특공으로

청약에 당첨되어 얻게 된 집입니다.


드디어 이번주 토요일

이사를 앞두게 되었는데요.

이 집이 가져다 준 경험을 하나씩

풀어보고자 합니다.


<목차>

1. 청약을 넣었던 이유

2. 0호기가 가져다 준 나비효과

3. 경험이 곧 자산이다

4. 입주를 앞둔 현재의 상황


1. 청약을 넣었던 이유


때는 2021년 말 ~ 2022년 초

지금의 아내가 된 여자친구가

행복주택 청약을 제안했습니다.

12평 정도 되는 방 1개 새 아파트였는데

예비 신혼부부 전형이 있었습니다.


언젠가는 결혼하겠지,

그러한 생각은 가지고 있었습니다.

설마 되겠어? 하는 생각으로

그래도 여자친구가 원하니

한 번 시도해 보았습니다.


덜컥, 당첨되었습니다.

이제 정말 결혼해야겠네?

그리고 그 동안 모은 돈을

처음으로 서로 공개하며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함께 모은 돈이

5천만 원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행복주택의 보증금은

9천만 원이 훌쩍 넘었습니다.


현실의 매를 제대로 맞은 저는

그때부터 청약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고자

인터넷과 유튜브를

미친듯이 뒤져보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몰랐던 세상이 이곳에 가득했습니다.

돈에 대해 무관심했던 그 동안의 삶과

무지와 게으름으로 지냈던 시간들이

고스란히 후회로 남는 순간이었습니다.


모든 유튜브를 다 찾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상태에서

'망하지 않는 선택을 하는 것이

1주택자가 되는 것이다' 라는

문구 하나에만 꽂혀서

사는 지역 근처의 청약을 넣었습니다.


입지도, 환경도, 가격도

그 무엇 하나 정확히 알지 못하고

정말 대충 이러한 지역이고

가격은 어느 정도 되겠구나 하면서

조급하고 섣부르게 말입니다.


그리고 또 당첨되었습니다.


솔직히 그 때까지만 해도

저는 운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행복주택도 한 방에 당첨,

분양주택도 한 방에 당첨.

결혼과 내집마련까지 프리패스.

그렇게만 생각했습니다.


2. 0호기가 가져다 준 나비효과


결혼 준비를 하는 중에도

저는 혼자서 열심히 유튜브를 찾아보고

추천 도서를 열심히 읽으며

그 동안 몰랐던 자본주의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돈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여자친구는 갑자기 책과 돈에 미쳐버린(?)

예비 남편을 보고 당황했습니다.


2022년 5월,

결혼을 했습니다.

그리고 2022년 8월,

본격적으로 열반기초를 수강하며

월부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정말 많은 갈등을 겪었습니다.

주말마다 새벽같이 임장을 갈 때는

아내가 눈물을 보이는 날도 있었습니다.


꿈꿔왔던 신혼의 로망은 없었습니다.

먹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

다 참고 견뎌야 했습니다.

아내가 원하는 것도 많이 틀어 막았습니다.

모을 수 있는 돈이 얼마 되지 않았기에

더더욱 악착같이 하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중간중간 행복을 놓지 않으려고

정말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한 달 일정표를 공유하며 서로를 이해하려 하고

주말에는 가끔 서로가 원하는 데이트를 하며

바쁜 일상 속에서도 소소한 이벤트를 챙겼습니다.


그리고 작게나마 성과를 쌓았습니다.

쌓은 성과를 알려주며 희망을 보여주었습니다.


https://cafe.naver.com/wecando7/8479619


기초반 강의를 포함하여

실전반, 지투반까지 경험하면서

강의 뿐만 아니라

조 안에서의 케파와

수많은 동료를 얻었습니다.


헛되게 보내는 시간을 모두 줄이고

오롯이 스스로를 위한

성장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점점 더 성장하는 스스로에게

자신감과 긍정적인 기대가 생겼습니다.


0호기가 자본주의를 깨닫게 됐고

이것이 월부를 알게 했고

월부 안에서의 활동이 동료를 만들어 주었고

동료와 함께 하면서 조금씩

저의 정체성이 만들어졌습니다.


3. 경험이 곧 자산이다


0호기를 준비하면서

재무제표 정리, 대출 공부, 이사 업체 선정 등

정말 많은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투자에도 경험이 곧 배움이라고 하는데

내 집 마련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물론 부동산에 들어가서 실거주 집을 매매하며

전 거주자와 날짜와 자금을 조율하고

이사까지 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친 것은 아니지만


은행을 통해 내게 맞는 대출을 신청하고

나와 가족의 연 소득을 확인하는 방법을 알고

대출 한도가 어디까지 나오는지 계산하고

금리는 최종적으로 어디까지 나오는지 알며

상환은 몇 년 동안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지

이러한 일련의 공부를 내가 해 두지 않으면

아무도 나를 챙겨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를 모른 채 흘러가는 대로

알아서 되겠지 하고 별 생각없이 살았다면

무엇이 내게 유리한 선택인지 알지도 못하고

다음 그림 속 설명도 이해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저는 이를 정확히 압니다.

내가 어떠한 공부가 명확히 되어 있어야 하는지

또한 나에게 최선의 방법은 무엇인지

이미 공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원하는 방식으로

제게 유리한 게 무엇인지 알고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강의의 도움이 정말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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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저와 비슷한 시기에

같은 단지, 바로 옆 단지에 입주하는

회사 동료들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대출 없이 융자금 등에

자기 돈을 모두 밀어넣었다고 하고

한 사람은 연 소득을 미리 계산하지 않아

신혼에 디딤돌까지 조건이 가능할 수 있었고

최근 아이를 출산해 조금만 이사 시기를 늦추면

신생아 특례까지 노릴 수 있었음에도

4%가 넘는 금리의 집단대출을 받았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가끔 저에게 전화로 물어볼 때

제가 아는 것을 다 동원해서

몇 번이나 조언해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자기 하고 싶은대로

그렇게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그저 웃고 말았습니다.

조금만 더 공부하고 알았다면

과연 그런 선택을 했을까 하면서...


4. 입주를 앞둔 현재의 상황


첫 자산을 마련한 것은

자본주의 시장에서 올바른 선택이고

축하받아 마땅한 일이겠지만


이 집을 마련하는 일련의 과정이

정확한 원칙과 기준 속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기에

저에게는 아픈 손가락으로 남았으며


그로 인해 1년 6개월이라는 월부 생활 동안

단 하나의 투자도 하지 못하고

공부만 하면서 돈만 모아야 하는

상황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할 수 없는 상황에 매몰되기보다

제가 할 수 있는 상황에 집중했습니다.


0호기 이사가 마무리 되면

곧장 투자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다고 다짐했고

악착같이 투자금을 모으고

앞마당을 늘렸습니다.

그리고 대출 심사가 마무리 되었고

토요일에 입주를 할 예정입니다.

입주 후에도 바로

1호기, 2호기까지 할 수 있을 만큼

투자금도 모았습니다.


당장 투자를 하고 싶어도

제 등에 눌러 앉아 짓누르며

투자할 수 없게 만들던

미운 오리 새끼 같았던 0호기가


저에게 첫 자산이자

실거주 안정성을 주는 첫 집이 되며

동시에 다음 투자를 위한

자극제가 되었습니다.


늘 좋은 상황도, 안 좋은 상황도 없으며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려 있다는 생각이

더더욱 드는 요즘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산을 가진다는 것,

그것이 투자가 아니라 내 집이라 해도

가져다 주는 경험은 정말 많다는 것도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내 집이든 투자이든

공부하고 배운대로 자산을 가져보세요.

그리고 경험을 쌓고 복기해 보세요.


그리고 좌절하지 마세요.

내가 생각하기에 따라

모든 상황은 긍정적으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경험과 긍정을 두 발로 삼아

한 발씩 나아가길

진심으로 응원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함께 달려요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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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참견러user-level-chip
24. 01. 29. 09:30

와.. 나무조장님 정말 성실히 뚜벅뚜벅 걸어오셨군요 너무너무 존경스럽고 멋지세요 (내동료다내동료~~ㅎㅎ) 투자할 일만 남았네요!!!!! 파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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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칼vuser-level-chip
24. 01. 29. 09:34

조은나무님의 노력해온 시간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것 같아요. 다음 1호기 투자도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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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나나나user-level-chip
24. 01. 29. 11:35

너무 감동입니다 조은나무님 ㅎㅎㅎ 항상 최선을 다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나눠주시는 모습에 감명받아요 항상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