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기 이후 복기글을 남기려 몇 가지 키워드를 추려두었지만,
막상 글로 풀어내려니 도무지 문장이 정리되지 않아 머리를 싸매다
얼마 전 동료와 나눈 이야기가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주위에 투자금이 애매하다고 느껴
비슷한 고민을 토로하는 동료들이 많았기에,
조금 다듬어 글로 정리해봅니다.
1억초의 투자금,
나는 왜 수도권이 아닌 광역시에 투자 했을까?
구간마다도 미세하게 다를 것 같다.
만약 투자금이 0.9~1.2억이라면 수도권에서는 꽤 외곽까지 나가야 하기 때문에,
나는 오히려 광역시를 좀 더 집중적으로 볼 거다.
반면, 1.5억 정도가 있다면 그걸 광역시에 전부 넣기 아쉬운 감이 있고,
경기 4급지~서울 5급지까지도 접근이 가능해지기에 수도권을 더 열어두고 볼 것 같다.
나는 1호기를 서울·수도권에 먼저 투자했고,
최근 2호기는 1억 초반대 금액으로 광역시에 진행했다.
많은 분들이 이 정도 금액이라면 수도권도 충분히 열어두고 보라고 하셨기에,
수도권 외곽에도 앞마당을 만들었고 선택지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광역시에 투자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서울·수도권에 첫 번째 투자를 해놓은 상태였기에 마음이 비교적 편했다. 두 번째 투자를 결정할 때는, 수도권이 먼저 오를지 광역시가 먼저 오를지는 어차피 실제 그 순간이 오기 전까지는 아무도 100%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내가 선택을 하고 믿고 나아가면 되는 부분이라 생각했다.
2.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나는 내가 투자한 광역시의 상승 흐름이 수도권보다 빠를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 그리고 그 판단에 내 믿음을 실어주었다.
3.
2~4년 후 100% 수익 실현을 목표로 광역시에 먼저 투자하더라도, 수도권에 여전히 내가 투자할 수 있는 괜찮은 단지들이 남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그 시점에 2억 초반으로 접근할 수 있는 단지들이, 지금 1억대 초반으로 접근 가능한 단지들보다 더 많은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나에게 광역시 2호기는 서울수도권 3호기를 위한 마중물이었다.
4.
여기까지 확신이 들자, 할 일이 명확해졌다. 내 앞마당 내에서 지금 투자할 수 있는 충분히 가치 있는 단지들이 있었고, 그렇다면 내가 할 일은 가능한 한 빨리 등기를 가져오는 것이었다. 그래서 현재 가진 투자금으로 접근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단지에 투자를 했다.
시간이 흘러, 수도권에 급격한 상승장이 찾아오고
내가 투자한 광역시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
미동조차 없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은 누구의 것도 아닌,
오롯이 나의 선택이었다.
만약 몇 년 후, 내가 지금의 결정을 후회하고 있다면
그건 예측할 수 없는 일이었고,
당시의 나는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한 선택을 했다는 것을 되짚어보기 위해 이 글을 남긴다.
댓글
덤도님 2호기 경험담 감사해요🤍 공감되는 대목이 많습니다.. ㅎㅎㅎ 1호기 투자를 목전에 둔 지금, 조금 더 확신을 갖고 행동할 수 있겠어요👍
덤블님 ㅎㅎㅎ미래는 역시 예측의 영역이 아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복기글 감사해요 저도 1호기 마무리 후 2호기 향해 달리겠습니다 ㅎㅎㅎ: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