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투자경험

3년 동안 자산을 보유하며 느낀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아는 것 [방울모자]

  • 25.06.03

안녕하세요 모자중의 최고 모자 방울모자 입니다. 

어느덧 저의 1호기를 3년째 보유 하고 있습니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이지만 3년째 보유하고 있으며 

느꼈던 것들을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1. 

저의 1호기는 중소도시인 청주에 있습니다. 

제가 투자했었던 22년도에는 소액으로 접근할 수 있는 곳이 중소도시만 있었습니다. 

당시 중소도시에서 청주와 전주는 매우 핫한 투자처 였습니다. 

전주는 청주보다 비쌌습니다. 항상 그래왔었습니다. 

그렇기에 전주라는 도시는 청주를 투자 하기 위해 비교대상이 되었던 지역이었습니다. 

저 또한 비슷한 생각으로 청주에 투자를 했었구요. 

3년이 지난 지금 전주는 많은 단지들이 22년도 가격을 회복하고 더 올라간 단지들이 많습니다. 

그에 비해 저의 1호기는 아직 수익 실현을 하지 못했습니다. 

 

2. 

시장을 봐 오면서 느낀점이 2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지방에서는 공급이 중요하다. 

두 번째로 가격을 움직이는 건 실거주자다. 

 

당시 튜터님들이 전주가 비싸지만 분명 더 수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소액 투자자 라면 안정적으로 전주를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전주는 가격이 비싼데? 라는 생각과 함께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겪어보니 알겠더라고요 

 

공급이 없으니 전세가가 꾸준히 상승하기 시작했고, 그 전세가가 매매가를 받쳐 올려 주었습니다. 

그에 비해 청주는 꾸준히 공급이 있으니 

전세가 상승이 더뎠고, 그에 따라 매매가 또한 쉽게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놀라웠던 건 청주 또한 공급이 잠시 없었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 전세가가 쭉 올라가면서 매매가가 살짝 반등을 했습니다. 

 

이때 가격을 움직였던 건 투자자들이 아닌 실거주자 였습니다. 

전세가 없고, 전세 가격이 오르니 차라리 매매를 하자 해서 실거주자들이 

매매 수요로 돌아섰고 그러면서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가격이 오르니 추격 하듯이 상승 폭이 빠르게 올라갔습니다. 

 

3. 

제가 느끼기에 수도권도 비슷하게 흘러갔습니다. 

수도권은 시장이 크기에 단순히 공급 물량에 따라 전세 가격이 움직이지는 않았습니다. 

더 다양한 요소들이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23년도 초에 금리 상승에 따라 전세 , 매매 가격이 훅 떨어진 후 

23년도 말, 24년도 초 공급이 없다 보니 전세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고, 

1급지 부터 매매로 돌아서는 수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신생아 대출이 탄생하며 하급지에서 거래가 되고 

그걸 팔고 상급지로 갈아타는 수요가 폭발하면서 상급지 매매가가 올라가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서울 상승의 시작은 

전세가의 상승 그리고 실거주자 들의 움직임을 동일하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4. 

다시 저의 1호기로 돌아와 

그 당시 아쉬웠던 건 더 싸게 샀어야 했는데 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했던 건 투자를 했다는 것입니다. 

 

하락장을 겪으며, 저와 같이 투자를 했던 동료들중 

그 하락장을 버티고, 빠른 시일에 원금을 회수 했던 사람들은 모두 투자 했을 당시 싸게 샀습니다. 

 

싸게 산다는게 쉬운일이 아닙니다. 

물건도 많이 봐야 하고, 싫은 소리도 들어야 하고, 감정에 호소도 해야 합니다.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러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네고가 되지 않아 화가 나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잘하는거 나만 못하나? 라는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득바득 싸게 샀다면 

그것 만으로도 큰 무기가 되었습니다. 

가격이 폭락을 해도 싸게 샀기에 손해가 별로 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걸 느꼈습니다. 

 

5. 

역전세를 맞았고, 매매 가격이 떨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했기에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투자를 했기에 나의 자산을 가지고 앞으로의 투자에 어떻게 적용 시키지 

고민도 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또 돈을 아득바득 모아 투자를 했고, 

나의 자산들이 직원이 되어 돈을 같이 불려주는 경험도 하고 있습니다. 

 

6. 

투자에는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투자를 한다는 것, 했다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같은 투자금으로 좋은 것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것을 찾는다고 투자를 못하는 것 보다 

어쨌든 투자를 한다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공급이 없어도 너무 없는 것 같습니다. 

매매가가 오를지 떨어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전세가 또한 마찬가지 이지만 분명 올라갈 확률이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임장에 임장보고서에 강의에 

회사일에 가족에 챙겨야 할 것들이 많지만 

공부하러 왔냐는 사장님 때문에 

더딘 나의 실력에 힘들지만 

그럼에도 움직이고 매물을 보고 투자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 인것 같습니다. 

 

7. 

저의 글이 정답은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 또 다른 것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시장에 살아남으며 투자를 이어나왔기에 

계속 배우고 계속 살아남아 정상에 도착 할 것임을 믿습니다. 

 

정상에서 같이 뵙겠습니다. 

 

 

 

 

 

 

 

 

 

 


댓글


부자팡팡user-level-chip
25. 06. 03. 13:57

와 너무너무 공감되는 글입니다.. 덕분에 저도 제 1호기를 복기해보면서 생각을 정리해보게 되네요!! 너무 좋은 글 감사드려요❤❤

채슬희user-level-chip
25. 06. 03. 14:01

우와..정상에서 같이 뵙겠습니다ㅜㅜ 감동쓰.......저도 조장님이 정상에 그누구보다 빨리도착할거라고 확실히믿습니다!! 화이팅입니다~~~

천명user-level-chip
25. 06. 03. 14:40

정상에서 뵙겠습니다라니ㅠ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