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더 행복하자 입니다.
23년 3월 열반 기초 시작.
저는 살면서 한 번도 운동을 해본 적이 없던 사람이라
임장을 다니는 게 힘들었고,
컴퓨터와는 친하지 않은 직종이라
파워포인트, 엑셀 사용에 대한 허들도 높아 임보도 너무 어려웠습니다.
또 배움이 느려, 같이 시작한 동료들의
쑥쑥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난 왜 이렇게 못할까? 란 속상함에 많이 울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난 느리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오래 버틸 자신은 있어.
각자의 속도가 있는 거야. 난 나만의 속도로 끝까지 가보자.'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며 하다 보니
어느덧,
투자 공부 3년 차가 되었습니다.
공부 1년 9개월 만에 좀 늦은 1호기를 하였지만,
그 당시를 다시 한 번 돌아보며,
다음 투자에서는 이번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복기 해보려 합니다.
저와 제 남편은 서울 5급지 구석의 작은 아파트를 분양 받아,
성실히 은행에 대출금을 갚으며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저희는 평생 그 아파트에 살 거라고 생각했고,
큰 욕심 부리지 않고 살면
지금처럼 소소하게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열반 기초 강의를
우연히 알게 되어 듣게 되었고,
‘소득 절벽’이란 것을 처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만약, 남편이나 나 둘 중 한 명이 직장을 잃으면?
대출금 상환부터 벌써 막막해졌습니다.
그런 상황이 되면, 지금과 같은 소소하지만 행복한 삶은 살 수 없게 되는 구조였습니다.
내가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먼 훗날 내 아이에게 든든한 부모가 될 수 없겠구나.
생각이 드니,
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였습니다.
사실, 저희 부모님은 노후 준비가 안되어 있습니다.
부모님이 젊은 날, 사치를 부리며 사셨던 것도 아닙니다.
정말 하루도 쉬지 않고, 열심히 사셨는데
그저, 사는 게 바빠 미래를 대비하지 못하신 결과였습니다.
다행히 아직도 아버지가 일을 하고 계셔서,
제가 도움을 드리는 상황이 아님에 감사드리지만,
그래도 마음 한 켠으로는 도와드리지 못하는 제 상황에 속상함이 큰 건 사실입니다.
저는 제 아이가 먼 훗날 저와 같은 이 감정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제가 아이의 든든한 뒷 배가 되어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열심히 투자를 통해 노후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월부에서 공부하면
꼭 1년 안에는 투자를 해야 한다.
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저 또한 그랬고, 24년 3월을 목표로
제가 1년 간 모을 수 있는 돈은 소액이었기에
23년 지방 앞마당을 늘리며 지방 중소 도시 투자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아이가 초등학교를 가야 할 시점이 되니,
갑자기 학군지에 대한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부랴부랴 수지로 갈아타기를 고민하게 되었고,
투자 코칭을 받으며,
저의 투자 계획은 중소도시 투자가 아닌,
0호기 매도 후 거주 분리, 서울 투자로 방향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저의 수도권 앞마당은 영등포구, 양천구, 안양시 동안구가 전부였습니다.
그러다 0호기가 급 매도가 되며,
24년 5월부터 성동구를 시작으로 앞마당을 넓혀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상급지는 거래가 활발히 되고 있었습니다.
매달 앞마당을 넓히며 부동산에 갈 때마다
“ 왜 이제 왔어. 싼 매물은 저번 달에 다 나갔어.”
이렇게 매달 좌절을 겪고, 2번의 매물 코칭 통과 후 2번의 매물 날림을 겼으며
저의 멘탈은 점점 피폐해져갔습니다.
24년 10월
4급지 비선호생활권 준신축 34평을 봅니다.
너무 심적으로 힘들었던 상황이었고,
' 아, 몰라! 그냥 이거 할래. 지금 전세 대출도 막혔는데,
세입자도 맞춰져있고, 이정도면 싼 거니까.
이제 그만 하고 싶다. 1호기 빨리 해치워버리고 싶다.'
아닌 것을 알고 있었지만,
스스로를 설득하며, 가계약금을 그냥 쏘고 끝내고 싶다는 마음 뿐이었습니다.
4월 지투실전반의 인연으로 우지공 튜터님께 가계약금 쏘기 직전 마지막으로 연락을 드렸습니다.
그러자 튜터님이 바로, 전화를 주셨어요.
"행복님. 그동안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왜 갑자기 마지막에 힘을 빼요.
많이 힘들죠. 그런데 이 투자금으로 이거 하기 너무 아깝지 않겠어요?
지금 전세 대출 막힌 게 무서워 세 낀 물건만 보니까 이런 물건이 나오는 거예요.
다시 매매가가 싼 것에 집중해서 다시 찾아봐요. 조금만 더 힘내봐요. 할 수 있어요."
아직도 튜터님의 응원과 따끔한 충고가 기억납니다.
그래서 그렇게 저는 다시 싼 매매가에 집중해서 제 앞마당을 뒤지게 되었고,
3급지 90년식 34평과 3급지 신축25평을 같이 보게 됩니다.
사실 5월에는 상급지 신축을 할 수 있었는데…..
시간이 흐를 수록 점점 급지가 내려가며 신축의 문이 닫히고 있던 상황이라
더 마음이 조급해져왔습니다.
그렇게 신축 매물을 보고 나온 후 가격 협상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음 매물을 보기 전 시간이 남아 워크인을 해보기로 결심합니다.
(신축이 너무 하고 싶었건든요.)
처음으로 그 주변 부동산에 하나하나 들어가서
강의에서 나온 대로
‘00단지 25평 00억까지 봤는데, 혹시 00억보다 더 싼 물건 있을까요?’
하지만 모든 부동산에서 돌아온 대답은
지금 00단지 입주민들이 단합해서 가격 내리지 말자고 하고 있다.
가격이 깎이지 않는 상황이고, 그 물건보다 싼 물건은 저층 밖에 없다.
그렇게 이야기를 들으니 어느 정도 단념이 되었습니다.
그런 마음을 갖고 다음 매물을 보러 갑니다.
90년초반 아파트였지만 실거주로 리모델링을 하고 집주인분이 살고 계셨기에
집이 깔끔하고 괜찮았습니다.
부동산에 돌아온 후 부사님은 느끼셨을 겁니다.
초보자의 얼굴에서 집이 너무 맘에 든다는 모습을……..(다음 2호기엔 내 감정을 티내지 말자)
부사님의 브리핑이 시작되었습니다.
“지금 집주인이 1가구 2주택인데 비과세 받으려고 파는 거야. 12월에 바로 등기만 가져간다면, 집주인이 1년 정도는 주인 전세로 살아줄수도 있대. 어때? 집도 깔끔하게 잘 수리 되어 있어서, 전세도 잘 나갈 수 있어. 1년 집주인이 살아주면 천천히 전세 맞출 수 있고, 투자로 괜찮은 물건이야.”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전세 대출이 막혀 있는 상황에, 주인 전세로 살아 준다면
제가 그토록 걱정했던 전세 리스크가 없고,
90년식이란 것이 조금 걸렸지만, 그래도 집이 너무 깔끔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살포시 어느 정도 가격 조율은 가능한지 여쭤봤고,
그 정도 여지는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남편과 상의 후 다시 연락드린다고 하며 부동산을 나왔습니다.
사실 너무 내 운명의 물건 같아서 두근두근 너무 떨렸습니다.
바로 튜터님께 여쭤봤고, 괜찮을 것 같다는 말이 돌아와
남편과 상의 후 바로 부사님께 연락드렸습니다.
“저 5000만원 깎아주시면 바로 가계약금 보낼께요.”
30분 뒤 부사님이 계좌를 보내주셨고, 그렇게 저는 가계약금을 보냅니다.
사실, 90년 구축 투자라 고민이 많이 되었고, 사실 신축 투자가 너무 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욕심이 스물스물 올라오니, 대출을 조금 해서 신축을 살까? 란 생각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겨우 겨우
‘그동안 배운 게 있는데, 절대 대출해서 투자하지 않는다.’
마음을 가다듬고 내 투자금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인 90년식 아파트 투자를 하게 됩니다.
‘ 90년식이면 어때, 5급지 신축 팔고, 3급지 구축으로 갈아끼우는 거잖아.’
0호기보다 가치 있는 물건이야!! 마음을 잡고
그렇게 저는 3급지 90년식을 12월에 등기를 칩니다.
전 제 투자금에 맞는 매물을 보고 가계약금을 보내면 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 지. 만.
제일 중요한
계약이 남아 있었습니다.
너무 매물 보는 것에만 치우쳐있었어서 사실 특약 사항을 미리 정리해두지 못했었습니다.
그렇게 강의에서 가계약금은 보내기 전에
마지막 조율을 하고 보내는 것이다. 라고 했는데…
다행히 큰 사고 없이 등기를 쳤지만,
만약 매도자가 나쁜 마음을 갖고 행동하는 사람이었다면?
소중한 종잣돈을 날릴 수도 있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저는 배운 대로 행하지 못했었습니다.
‘공부만 하지 말고 투자를 하셔야 해요.’
왜 그렇게 모든 강의에서 튜터님들이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저는 정말 투자를 하고 나서야 그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강의에서 여러 번 들었던 내용들이라,
저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투자를 하고 보니,
저는 모르는 것 투성이었습니다.
‘ 저평가에 집중하셔야 해요.’
→ 이 물건 싸진 않은데, 너무 갖고 싶어. 그냥 사면 안될까? 갖고 싶다. 신축!!
‘절대 대출해서 투자하면 안돼요.’
→ 아..약간 돈이 모자르네? 이 정도 대출은 괜찮지 않을까? 대출 받아서 살까?
‘조급하지 않아도 되요. 기회는 언제나 와요.’
→ 이거 날리면 기회는 없을 것 같아. 이거 못하면 끝날 것 같아. (조급조급)
‘사는 게 제일 쉬워요. 투자는 사는 거에서 끝이 아니예요. 그 다음 과정들이 많이 남아 있어요.’
→ 아, 찾았다 내 물건. 눈누난나………….(다음 생각은 없다.)
예전 너바나님이 강의에서
최소 10채까지는 내 실력보다 주변의 도움이 투자 성과에 영향을 준다.
라고 하셨는데,
투자를 겨우 1번 해본 상황에 너무나 공감이 되는 말입니다.
1호기는 만약 저 혼자 했다면?
감정에 치우쳐 많이 아쉬운 투자를 했을 것 같습니다.
제일 처음 투자 코칭으로 제 인생 투자의 방향성을 제시해 준
❤제주바다 튜터님❤ 감사합니다.
자칫 아쉬운 투자를 할 수 있었던 저를 잡아준
💛우지공 튜터님💛 감사합니다.
내마기 인연으로 1호기 때 많은 인사이트 나눠주신
💚리버티맨님💚 감사합니다.
5000만원 깎을 수 있게 용기 주신
💙용미27님💙 감사합니다.
같이 1호기 준비하며 서로 응원하며 힘주신
💜그리는대로님💜 감사합니다.
다음 투자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지만,
지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꼭 목표한 노후 준비를 해내보겠습니다.
지금 1호기 복기를 통해서 2호기는 덜 우당탕탕하는 나 자신이 되길 바라며,
1호기 복기는 이제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어머 더행복하자님!~! 이렇게 후기 글을 한번 더 남겨주시다니.. 시간이 흐른 후 좀 더 복기를 냉정하게, 이성적으로 하실 수 있게 된 거 같네요. 저도 그렇더라구요.. 저도 한번 6개월이 지난 후 복기해봐야겠다 싶네요. 제게 영감이 되는 투자 후기 감사합니다!! ><
행복님 1호기 다시금 복기하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 행복님께서 투자를 결정하신 상황과 준비해오신 과정속에서 힘든상황들을 이겨내고 원칙과 기준을 지키는 투자를 해내셨다는게 정말 멋지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력있는 투자자는 원칙과 기준을 지켜나가는 투자자라는 말처럼 2호기도 정말 멋지게 잘 해내시리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파이팅!!
이야~ 대단하시네요~ 1호기 투자 과정, 복기까지 너무 수고 많으셨어요~ 복기글을 통해 저도 선입견을 내려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2호기도 화이팅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