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초밥집에서 짜장면 찾는 사람의 이야기(feat. 주식 투자를 통해 배운 것) [윤이서]

  • 25.06.15

 



 안녕하세요~~ 윤이서입니다. 저는 이번 월부학교 봄학기를 수강하며 1호기를 우선순위로 잡고 잔쟈니 튜터님의 가르침을 받으며 방향을 설정해 왔는데요, 그 과정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은 것은 문제의 주식. 바로 투자금의 대부분이 주식에 묶여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부동산이 메인인 이 곳 월급쟁이부자들이지만 재테크라고 했을 때 양대산맥인, 누구든 경험이 있을 만한 주식 투자에 대해 복기해보겠습니다.

 

 

 Part1. 초보자에게 쓴 맛을 보여준 시장

 때는 바야흐로 2020년 3월, 코로나로 코스피 지수가 1400대 중반까지 폭락하던 시기였습니다. 누군가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다 망하지 않는 한 이건 기회다!! 를 직감적으로 느끼며 우량기업의 주식을 싼 가격에 사들일 때, 저는 어디서 주워들은 코스피 더 떨어진다, 데드캣 바운스다 같은 말을 듣고 인버스에 돈을 집어넣었습니다. (심각..)

 

 그렇게 20년 3월 바닥에서 21년 6월 3300까지 코스피 지수가 꾸준하게 올라오는 동안 저는 ‘곧 폭락온다..!’하며 인버스를 꾸준하게 모으는 우직함을 보였고, 결국 코스피가 고점을 찍은 시점에 인버스를 손실 확정지으며 매도하였습니다.

 

 원숭이도 돈을 벌었다는 코로나 직후의 상승장에서 난 대체 뭘한거지? 뭘 믿고 인버스를 산 거지? 스스로가 어이없었고 이 때의 경험을 통해 배운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

 매수 자체를 남들의 ‘폭락이 온다!’를 듣고 샀기에, 시장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눈을 감은 채, 주식의 기본도 모른 채 뛰어들었던 것이었습니다. 오만한 초보자에게 시장은 가차 없었습니다.

 

 2. 나만의 투자 철학과 기준이 필요하다.

 첫 매수 후 적립식 매수를 이어갔던 건 그저 손실이 났기에, 계속 물타다 보면 언젠가는 주식이 오를 때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 거야! 하는 희망회로일 뿐이었습니다. 주식투자에도 장기 가치투자, 중기 스윙, 단타, 스켈핑 등 다양한 방식이 있는데, 내가 어떤 투자를 하려는 건지, 손실이 나더라도 어느 정도에서 손절매를 하겠다 라는 기준이 필요함을 배웠습니다.

 

 

 Part2. 한 종목과의 장기전

 21년 11월, 아직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는 와중에 한 종목을 선택하게 되는데요, 이전의 무지성 인버스 매수보다는 기업에 대한 분석과 믿음을 가지고 매수하였고 현재까지도 보유 과정에 있습니다. 이 종목 역시도 24년 10월 급등으로 상승으로 전환되기 전까지는 제게 기나긴 손실 구간의 쓴 맛을 보여주었습니다.

 

 실전반을 통해 튜터님들을 뵙게 되며 1호기 투자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얘기 나눌 수 있었고 현재 월부학교를 시작하면서도 잔쟈니 튜터님께서 주식에 대한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이제는 더 좋은 자산으로 바꾸기 위해 매도할 결심을 할 수 있지만, 길었던 손실 구간을 지나오며 배운 점도 있습니다. 저는 이 주식이 지방투자물건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요. 서울 시장이 뜨거웠던 24년 여름을 지나며, 주변에서 지방투자를 했던 동료들이 수익이 나지 않았지만 팔까? 팔아서 수도권에 투자할까? 고민하더라구요.

 

 매수는 기술, 매도는 예술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더 복잡한 의사결정이자 매수보다 쉽지 않은 게 매도라는 뜻일 텐데요, 충분한 수익이 나야 하고 갈아끼울 물건이 있을 때 매도한다는 기준을 배우지만 막상 내가 갖고 있지 않은 게 더 비싸지는 시장을 보며 기준에 맞지 않는 매도를 고민하게 됩니다.

 

 주식과 부동산, 성격이 많이 다른 두 분야지만 부동산에도 적용할 수 있는 배움으로, 저는 부동산을 매수한 후 당장 호가가 내려가더라도 저는 길게 보고 차분히 보유의 기간을 보낼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환금성이 주식보다 낮다는 부동산의 특성도 있지만, 호가가 몇 천 올랐다고 바로 매도해 수익을 손에 쥐려고 하거나, 호가가 몇 천 떨어졌다고 전전긍긍하며 바로 매도하며 손실을 확정짓는다면 우리가 목표로 하는 큰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내가 하는 투자를 바로 안다는 것. 내가 매수하는 물건이 장기적으로는 전세상승분을 가져다 주며 재투자의 기회를 줄 수 있고, 10년이라는 긴 시각으로 보면 분명히 수익을 준다는 것을 알기에 호가의 등락에 연연하지 않는 단단함을 가진 투자자!

 

 

 비록 월부 안에서 저는 아직 무주택자이지만, 그간 주식 시장에서 배운 것들을 잊지 않고 부동산 시장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월부에서 주식 얘기를 하다 보니 어느 동료분께서 “초밥집에서 짜장면 찾지 말라”는 말씀을 해주셨었는데요ㅎㅎㅎ (표현이 넘 웃깁니다...) 진입장벽이 낮기에 누구나 주식투자 경험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저와 비슷하게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해 힘드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아오마메
25. 06. 15. 22:01

공감되는 주식이야기.... 감사합니다 ㅎㅎㅎ 내가하는 투자를 제대로 알아야겠어요 !!!! ㅎㅎ

임장조
25. 06. 16. 13:23

투자 철학과 기준 화이팅입니다 이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