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투자경험

나 자신을 더 깊숙이 알게 되는 과정, 1호기 투자경험담 [여유둥]

  • 25.06.17

 

 

 

 

 

 

안녕하세요. 

삶의 모든 면에서

여유롭게 살고 싶은 여유둥입니다. 

 

곧 있으면 1호기를 한 지 2년이 다 되어가는데요.

시간이 정말 빠르네요 ㅎㅎ

이번 우당탕탕 1호기 경험담 이벤트 덕분에

다시 기억을 꺼내어 글을 써보게 되었습니다. 

 

 

 

 

1. 투자를 시작한 계기

 

#내집마련에서 투자로 

 

저는 처음 내집마련을 위해 월부에 온 사람입니다.

스무살부터 대학 때문에 서울에 올라와서

이집 저집 월세로 전전하다보니

두발 뻗고 편히 잘 수 있는

내 집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는데요.

그래서 청약부터 공부를 시작했는데,

내 노력보다는 운의 요소가 큰 청약은 당첨이 잘 안되더라고요…

 

그렇게 부동산에 관심을 갖다가 

흘러~흘러~ 들어오게 된 월부!!!

 

22년 초부터 월부에서 

본격적으로 제대로 된 부동산 공부를 하며

직장인 투자자가 되어야겠다고 결심을 하게 되었고,

그 결심이 1호기 투자자로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2. 투자 과정에서 겪은 일들과 느낀 점 

 

 

#1호기를 하겠다는 결심

 

저는 당시 월세 97,000원의

저렴한 행복주택에 거주하고 있었습니다(서울 3급지임)

쾌적한 환경에 싼 월세까지...

투자를 하면 행복주택에서 퇴거를 해야했는데요.

거주 안정성을 포기하기가 참 쉽지 않았습니다ㅜㅜ

 

하지만, 

보이 멘토님과 투자 코칭에서

투자를 하지 않으면

지금 모은 종잣돈의 액수는 n년 후에도 그대로고

내 꿈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쉽지 않더라도,

그렇게 해나가야한다는 말씀에 용기를 얻고

무조건 이번 학기에 1호기를 하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1호기 결심을 한 이후 

월부학교를 수강하는 기회를 얻게 되었거든요. 

 

 

 

 

그리고 튜터님, 반원들과 처음 만나는

OT자리에서 이 미래일기를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읽었습니다.

(당시에 튜터님께서 미래 일기를 써오라고 하셨습니다ㅎㅎ)

 

마침 첫 째달에 투자로 해볼 만한 중소도시에 배정이 되었고

기존 가지고 있던 앞마당과 비교하면서

투자 물건을 찾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매물문의와 매물코칭

 

무조건 이번 학기에 투자를 해야겠다는 결심이

적극적인 행동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것 중에 하나는

임장지에 내려가서 4박 5일 동안 모텔 숙박을 한 것입니다. 

당시에 ‘투자 물건을 찾을 때까지 절대 집에 안가!’이런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4박을 미리 한번에 결재한게 아니라

모텔 사장님한테 ‘사장님... 저 하루만 더 잘게요...’

이런 식으로 하루씩 연장해서 숙박을 했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모텔 사장님도 ‘젊은 여자가 특이하네… 뭐지..’ 하셨을 것 같네요.ㅎㅎㅎ

 

4박 5일의 임장이 끝난 뒤

인생 최초 매물문의와 매물코칭을 넣게 됩니다. 

 

빈쓰 튜터님께서 

지역 간 비교평가해서 싼 물건은 잘 찾아왔지만

해당 지역이 공급이 앞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리스크 테이크 측면에서 3년 전세 계약이 안되면

보내주고 다른 걸 찾아보라고 하셨습니다. 

 

저 같은 싱글 투자자는,

1호기에 투자금이 추가로 묶이지 않고

다음 투자까지 고려해서

더욱 신중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요.

 

시간이 흐르고

다음 투자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면서

그 이야기가 무슨 뜻이었는지

더 깊게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 매물문의와 매물코칭  

 

리스크 테이킹이 잘 안되는 물건을 보내주고,

다시 투자 물건을 열심히 찾아보게 됩니다. 

 

지방이라서 거리가 멀기 때문에 

자주 갈 수 없으니 대신 

전임을 많이 해보라는 튜터님의 피드백에 따라서

이 지역 저 지역 앞마당 전임도 많이 돌려보고, 

계속해서 현장도 다녔습니다. 

 

8월 한여름이라 날씨가 정말 더웠던 기억이 나는데요.

땀을 뻘뻘 흘리면서 현장을 누비다가

갑자기 어느 날...임장지에서 

운명처럼 1호기를 만나게 됩니다. 

You're my destiny~~~

 

네이버 부동산에 올라와있는 물건 중에

지난번에 못본 물건이 있어서 기차 타러 가기 전에

한 번 더 여쭤봐야겠다!하고 

카페에서 쉬면서 부동산에 연락을 했는데요. 

원래는 매도자가 집을 잘 안보여주는 집인데

그날 웬일인지 매도자가 비번을 주고

집을 볼 수 있게 해준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운명…???)

 

해당 집은 매도자가 원래 실거주하다가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갔고 짐을 보관하는 용도로만 쓰는 집이었는데요.

매도자가 여러 이유로 

돈이 급하게 필요해서 매도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가격도 조건도 괜찮다는 생각에

매물문의를 넣고 두 번째 매물코칭까지 이어졌습니다. 

 

스윗한 주멘님.. 아직도 따뜻한 목소리를 잊을 수가 없네요 ㅎㅎ

주우이 멘토님께서는 

제가 첫 번째 코칭에서 후보로 올렸던 A단지와

이번 B단지를 비교해주시면서

마지막까지 한 번 더 원하는 가격에 A단지 물건이 있는지

전임을 싹 다 돌려보고 싼게 없으면 B단지를 매수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A단지가 선호도가 더 높은 단지였지만 제 투자금에는 좀 빠듯했었거든요 ㅎㅎ)

최후의 전임을 해보고 난 후에 저는 결국 B단지를 1호기로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1호기의 고난,, 매도자와의 갈등

 

1호기 투자하는 과정에서 매도자와 이런저런 갈등이 참 많았습니다. 

다른 동료들은 쉽게 사던데... 

나는 왜 매수하고도 어려운가? ㅎㅎㅎ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초반에 가계약금 넣기 전에는 가격 자체를 협상하는 것보다도 

잔금일이나 중도금 협상 관련해서 조율이 좀 어려웠던 것 같고요. 

근저당권이 설정되어 있는 물건이라서

남아있는 부채 금액을 문서로 확인받는 것도 상당히 애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가계약금 입금 후에는

갑자기 중도금이라는 단어를 계약금의 일부라는 단어로 바꾸고 싶다고 우기질 않나...

계약금을 갑자기 20퍼센트로 올려달라고 하지를 않나....

기존에 합의된 내용과 다른 부분을 계속 요구하셔서... 

그 과정에서 좀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세입자 이사 들어올 때도,,

입주 청소 협조를 받기 위해서

갑자기 추가 중도금도 요구하셔서,,

그 부분 관련해서도 사장님이랑 한참 이야기했고요..ㅎㅎ

 

가계약 문자있어도 무시하고 원하는 바를 요구하고,

합당한 이유 없이 우기는 사람.. 참 당해내기 힘들더라고요 ㅎㅎㅎ

사장님도 중간에서 내 편보다는 매도자 편을 더 드는 것 같고...

생각만큼 잘 안되서 반원분이랑 통화하다가 울기도 하고…했는데요.

그래도 세입자분께서는 정말 좋은 분이 들어와서 잘 살고계셔서...

오히려 매도자보다 세입자가 힘든 것보단 낫다~라고 정신승리!! 

감사한 일인 것 같습니다.  

 

1호기 할때는 첫투자라 모든게 낯설었기 때문에 

더 어렵게 느껴졌던 것 같기도 합니다. 

지금 돌아보면,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자꾸 벌어져서

매도자 덕분에 많은 성장을 했던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힘들 땐 다같이 외쳐보세요.

고통은!! 성장이다!!! 

 

 

 

 


 

 

 

 

3. 투자 이후에 느낀점 

& 첫 투자를 앞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내 맘대로 되는건 하나 없더라

 

매수하는 과정에서 제 계획대로 흘러 간 것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말 투자는 대응의 영역임을 경험으로 깨달았습니다. 

특히 부동산 계약은

각자의 이해관계를 지닌 사람들 사이의 일인만큼

분명히 그 과정에서 어려운 부분이 발생합니다.

이때,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해나가면 되는 것입니다. 

 

 

 

 

#전세는 무조건 빨리 빼는 사람이 위너다

 

저는 다행히 운이 좋게 첫 번째로 집을 본 분이 

바로 전세 계약을 하겠다고 말씀하셔서 

수월하게 전세를 뺄 수 있었는데요.

 

이후에 저랑 같은 단지에 투자한 동료같은 경우에는

시기를 놓쳐서 나중에 전단지까지 돌리는 상황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몇 주의 텀으로 분위기가 확 바뀌고

전세가 잘 안나가는 시장의 모습을 보면서

투자에서 운의 영역이 존재하니 겸손하게 해나가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일단, 전세는 무조건 빨리 빼세요. 

그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제가 1호기 투자로 가장 크게 배운 점은 

저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되돌아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혼자였으면 깨닫지 못하고 넘어갔을 수도 있는데, 

투자하려고 마음 먹은 시기에 월부학교라는 좋은 환경에 있었고,

튜터님의 피드백을 바로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예기치 못한 상황을 대응하는 과정에서

나라는 사람이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구나..

라는 것도 느끼고 

앞으로 더 나은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 행동해야하는지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투자는 내 자신을 더 깊숙이

알아가는 과정임을 절실히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지키는 것 또한 투자이다

 

1호기로 바로 수익을 낸 사람도 있겠지만 

저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였습니다. ㅎㅎㅎㅎㅎ

매물 80개 이상을 열심히 보고 

비교평가해서 매수한 지역이었는데 

오히려 가격이 흔들리고 주춤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잘 산게 맞나?’라는 의문이 작년에 참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팔고 싶다는 생각도 솔직히 여러번 했었습니다.

강의에서 멘토 튜터님들이 ‘보유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말씀해주셨는데,

직접 경험으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매수하는 과정 뿐만 아니라 지키는 것도 

투자의 행위의 일부라는 것을 깨닫고

지금은 지켜나가는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싸게 산 것은 맞기 때문에 

내 선택을 믿고 기다린다면,

1호기가 징검다리가 되어 미래에 나에게 또 다른 기회를 줄것이니까요!

여러분도 여러분이 한 선택에 노력을 다했다면 스스로를 믿어보세요 ㅎㅎ 

 

 

일기처럼 주절주절 썼는데 쓰다보니 생각보다 길어졌네요.

마지막으로 고마운 사람들 말씀드리고 글 마무리할게요.

 

 


 

 

4. 고마운 사람들

 

제가 1호기를 목표한 기간에 해낼 수 있었던 것은

‘월부학교’라는 환경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학교 첫 번째 스승님이었던 게리롱 튜터님

이번 학기에 꼭 투자하는 것을 원씽으로 하라고,

투자 경험의 중요성을 알려주신 튜터님 덕분에 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많이 흔들렸는데

튜터님께서 옆에서 지켜봐주시고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래도.. 저 지금까지 잘 살아있네요?

튜터님과 함께했던 첫 번째 학교의 추억은 정말 잊을 수 없이 너무 행복했던 기억이었어요. 

그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요 ㅎㅎ

 

엄마같이 따스했던 시아반장님 

같은 F갬성으로 너무나 잘맞았던 플라님 

우리반 최고의 아웃풋 에이스 멤님 

투자 선배로 실효적인 조언 많이 주셨던 모니님 

함께 우당탕탕하며 의지했던 효집님, 씁님, 함께 매임 찢었던 구름님, 귀여운 쿠키님까지 

저의 1호기 여정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힝 쓰고 보니까 우리 11반 레츠게리롱♡ 지금 많이 안계시네요....

 

마지막으로 

매물코칭 해주셨던 빈쓰 튜터님, 주우이 멘토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기억을 꺼내서 복기글 쓸 수 있도록

응원해주신 오하 튜터님께도 감사드린다는 말 전하고 싶네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투자도 진심으로 응원드립니다.

함께 부자로 성공할 우리들 빠이팅! 

 

 

 


댓글


세노테user-level-chip
25. 06. 17. 13:13

안녕하십니까 둥팬입니다 몸고생 마음고생 해가며 얻은 1호기 경험 너무 몰입됩니다! 이젠 매수보다 더 어렵다는 보유까지 잘 하고 계신 둥부님 앞으로 꽃길의 시기가 머지않았다는 것을 의심하지마시고 계속 멋지게 해나가시길 바라요!😀

집오면아홉시user-level-chip
25. 06. 17. 13:18

ㅠㅠ 보유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같은 지역이라.. 참 같은 마음이드네요 ㅎㅎ 읽어보니 훨씬 더 멋지고 집념있게 투자하신 것 같아요 둥님 1호기 잘 지켜내서 꼭 수익보자구요!! 파이팅입니다!!

럭셔리초이user-level-chip
25. 06. 17. 14:00

오오 둥부님 진짜 폼 미쳤다!!!! 이렇게나 장문으로 다시 복기해보다니 넘 멋져용♥️ 수익 볼 그날까지!!! 화이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