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신청 가능한 독서모임
9월 돈버는 독서모임 - 부의 전략수업
독서멘토, 독서리더

임장을 다니는 길,
이동 시간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찾다가 『부자의 그릇』이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제목에서부터 풍기는 묵직한 울림이 궁금했고,
소설 형식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어 들고 나왔다.
실제로 책은 가독성이 뛰어나 지하철에서도 부담 없이 술술 읽혔고,
짧은 시간 안에 한 권을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담백하고 간결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사업 실패로 인해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하던 ‘쇼타’.
그런 쇼타 앞에 어느 날, 인생의 선배이자 멘토인 ‘이치로’라는 할아버지가 나타난다.
(읽는 내내 정체가 궁금했는데, 쇼타의 딸의 부탁으로 나타난거였다는 다소 진부한 설정이지만. ㅎㅎ)
단순한 조언자가 아니라, 마치 인생의 이정표처럼
그의 사고방식과 삶의 태도 전반을 새롭게 다듬어주는 역할을 한다.
책의 전개는 매우 단순하고 대화 위주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속에는 돈, 인간관계, 태도, 그리고 삶을 바라보는 철학이 조용히 스며든다.
이 책이 특히 인상 깊었던 이유는 ‘그릇’이라는 비유를 통해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부의 크기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이치로는 단순히 돈을 버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돈을 어떻게 다루고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결국 중요한 것은 돈 자체가 아니라,
그 돈을 담을 수 있는 마음과 태도의 크기,
즉 ‘그릇’이라는 것이다.
그릇이 작은 사람은 돈이 들어와도 쉽게 넘치고,
결국 잃게 되며, 반대로 그릇이 큰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그것을 감당하고 유지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여러 번 멈춰 서서,
나 자신의 그릇은 얼마나 크고 단단한지 돌아보게 되었다.
아직은 작아도 넘 작지만…
내가 돈을 원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돈이 생긴다면 나는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그리고 지금 나는 주는 사람인가, 받기만을 바라는 사람인가라는 질문들도 떠올랐다.
물론 책의 아쉬운 점도 있었다.
다소 짧은 분량 탓에 구체적인 사례나 실천 방법,
현실적인 방법이나 전략 등에 대한 설명은 부족한 편이었다.
부와 관련한 구체적인 실행 방법보다는
정신적 자세와 삶의 태도에 더 초점을 맞추다 보니,
실질적인 조언을 기대했던 부분은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복잡한 현실 논리보다도,
부를 대하는 사람의 ‘그릇’ 자체를 먼저 바꾸는 것이
진짜 부자로 가는 첫걸음이라는 점을 일깨워주기 때문에 분명 읽을 가치는 있었던 것 같다.
책을 덮고 난 후,
나는 내 삶의 기준과 가치관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게 되었다.
돈을 더 벌기 위해 어떤 기술을 익히는 것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태도로 세상을 대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느꼈다.
지금 당장은 눈앞의 성과보다 느리더라도,
나라는 사람의 ‘그릇’을 키워나가는 것이 결국은 더 멀리 갈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