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응원

아니 또 투자라고?????

  • 25.06.18

 

6월 17일 어제는 전임의 날.

해당 단지의 매물을 많이 가지고 계신 A부사님과 첫 통화를 하는데,

 

“네 사장님 안녕하세요~ 네이버에서 XXX동 a억b천 매물들 보고 전화드렸어요~ 전화 괜찮으세요~?”

“네~ 괜찮아요~ 실거주? 갭?”

“아 저 투자로 보고 있어요~”

“아니~~~~ 또 투자자야??(버럭)"

“…”

"투자라고 말하는 사람들 매물 열심히 보여줬는데 진짜 다들 소식도 없고 내가 너무 힘들어!!!!!!!!!!"

 

“네네.. 사장님 열심히 매물 보여주셨는데 소식도 없고 연락도 없으면 속상하시고 허탈하시죠..”

“하나같이 보여주면 다 할 것처럼 말하드만 소식도 없고 연락도 없고!!”

“아.. 참 연락을 아예 안하고 그래요?.. 에이 그래도 사장님 매물 열심히 보여줬는데.. 그럼 안되죠..”

"그래서 전화하시는 분은 예산이 얼마인데??”

“네 사장님 제 예산이 X억이에요.”

 

“그걸로 안될 것 같은데? 지금 나한테 말한 매물들 다 수리 필요한건데??"

“아 네~ 매물들 보니까 수리상태가 조금씩 달라서 그것도 좀 물어보고 싶어서요~”

“아니 그 돈으로 되겠어? 안될 것 같은데?”

“사장님 매물 보니까 가격협의가 가능하다고 해서요”

 

“아니.. 인테리어하려면 잔금도 해야하잖아, 잔금 여력은 되고 물어보는거야??”

“네 사장님 대출한도도 체크하고 문의드린거에요.  저 이 단지 한달넘게 보고있고 꼭 투자하고 싶어서 그래요. 네”

“일단 정리한 매물있으면 문자로 보내보세요."

“네 사장님~ 고맙습니다”

 

전화 끊고 머리를 잡아당기며 심장이 쿵쾅쿵쾅..

커피 한잔 내리고 마음을 가다듬었어요.

 

제가 정리한 매물들 캡쳐하고 보내드리고

확인 부탁드린다고 메시지를 넣었습니다.

저에겐 첫 버럭 화를 내시는 부사님이었고

예전에 자모님이 부사님과의 경험담을 들려주셨던 때가 생각났어요.

그래 마음을 가다듬고 이런 부사님도 있고 저런 부사님도 있지.. 하며 생각하는데

 

15분 뒤, 띠링

 

“투자물건정리해서 금요일까지 결과만들어드릴게용. 토요일에 보는걸로해요”

 

문자에서 느껴지는 쿨함과 그래도 마음을 열어 물건을 보여주시는 부사님께 감사함을…

침대위에서 부사님과 통화한 내용이 고스란히 떠올랐지만 피곤하니 잠을 청했습니다.

 

그리고 6월 18일인 오늘 같은 단지 다른 B부사님과 통화했는데 세상에 또 이렇게 친절하신…ㅠㅠ

“이 단지만 보는거에요? 옆에 있는 이 단지도 가격협의도 되고 좋은데~ 이것도 같이 보여줄게요~”

“아 사장님 같이 하시는군요. 저도 여기 같이 보고 있거든요~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주 토요일에 보러오세요~”

“네 제가 확인하고 내일오전에 전화드릴게요~”

 

오늘은 또 기분이 좋았습니다.

심장이 벌컹벌컹 어제오늘 참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토요일에 A부사님과 B부사님 두분 다 뵈러 가는데

맛있는 간식을 사서 가야겠어요.

 

다들 임장 화이팅입니다.


댓글


세이코user-level-chip
25. 06. 18. 23:50

와 퓨처님 저였으면 심장 쿵쾅거려서 그냥 네 알겠습니다 😭 하고 끊었을텐데 대처 넘 멋있습니당!!👍👍 퓨처님이 원하시는 단지 꼭꼭 매수하시길 화이팅입니다!!!

희망보리user-level-chip
25. 06. 19. 01:51

빅퓨처님 고생 많으셨어요.

단호한길user-level-chip
25. 06. 19. 08:55

저는예전에 A부사님과같은분께 전화했다가 네네~투자자는안된다구요?네~잘알겠습니다~하고 전화를 끊었던 기억이납니다:) 빅퓨처님 그래도 A부사님의 의견에동조해주시고 인정해주시는스킬! 저도 한 수배워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