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을 시작하며 제가 멘토님께 던진 거의 첫마디였습니다. 최근 몇 년간 제 삶은 마치 출구를 찾지 못한 채 안갯속을 헤매는 기분이었습니다. 주식 투자로 운 좋게 종잣돈을 마련하며 야심 차게 시작한 소액 지방투자는 좀처럼 오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역전세 걱정에 밤잠을 설치기 일쑤였고, 결혼을 약속했던 연인과는 이별했으며,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투병은 제 마음을 더욱 무겁게 짓눌렀습니다. 형은 신축 아파트로 이사 가는데, 제 투자와 인생은 제자리에 맴도는 것 같아 자격지심에 시달렸습니다.
이런 총체적 난국 속에서 제주바다 멘토님과의 코칭은 한 줄기 빛과 같았습니다. 멘토님은 단순히 차가운 데이터와 시장 분석으로 저를 진단하지 않으셨습니다. 제 이야기를 하나하나 귀 기울여 들어주시며, 마치 자신의 일처럼 아파하고 공감해주셨습니다.
“원래 소액 투자자의 숙명이에요. 그 마음 왜 모르겠어요.”
제가 가진 지방 물건들이 오르지 않고 공급이 없는 지역 그리고 신축 아파트만 오르는 시장을 보며 좌절감을 토로했을 때, 멘토님은 따끔한 질책 대신 따뜻한 공감으로 다가오셨습니다.
"원래 신축부터 오르고, 그 열기가 주변으로 퍼져나가기까지 1~2년의 시간이 걸려요. 지금이 가장 고통스럽고 팔아버리고 싶은 시기인 거 알아요. 나도 그랬으니까요."
멘토님께서 당신의 힘들었던 투자 경험과 심지어 큰 빚이 있었던 시절의 이야기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으시는 순간, 제 마음을 짓누르던 돌덩이가 조금씩 녹아내리는 기분이었습니다. 단순히 "기다리라"는 막연한 조언이 아니었습니다. 시장의 사이클과 소액 투자자가 겪는 필연적인 과정을 논리적으로 설명해주시며, 제 투자가 실패한 것이 아니라 '시간'이라는 마지막 퍼즐을 기다리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코칭의 백미는 투자를 넘어 제 인생 전반을 아우르는 멘토님의 깊은 통찰력이었습니다. 부업, 추가 투자 등 여러 선택지 앞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제게 멘토님은 예상치 못한 '이직'이라는 카드를 제시해주셨습니다.
"차라리 연봉을 더 높일 수 있는 제조업으로 이직을 준비해보세요. 당장은 출퇴근이 고되고 힘들겠지만, 안정적인 소득 증가는 투자금을 모으는 속도를 높여줄 뿐만 아니라, 대출 한도를 늘려주고, 심지어 결혼 상대를 만날 기회까지 열어줄 수 있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엉켜있던 실타래가 한 번에 풀리는 듯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투자, 소득, 결혼, 자존감 등 제각각이라고 생각했던 문제들이 '이직'이라는 하나의 열쇠로 해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무엇보다 "투자는 안 해도 결혼은 해야 한다"며 제 개인의 행복을 진심으로 응원해주시는 모습에, 그동안 투자에 쏟느라 잊고 지냈던 제 삶의 소중한 가치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코칭 후반부, 제가 용기를 내어 아버님의 이야기를 꺼냈을 때, 멘토님은 함께 가슴 아파하시며 멘토님의 가족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투자라는 냉정한 세계에서 이토록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멘토님의 진심 어린 공감과 "그 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달리오님이 있는 거예요. 그 경험은 절대 어디 가지 않아요."라는 격려에, 단단했던 마음의 벽이 무너져 내리며 저도 모르게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그 눈물은 단순한 슬픔이 아닌, 깊은 이해와 위로에서 비롯된 감사와 감동의 눈물이었습니다.
제주바다 멘토님과의 한 시간은 단순한 투자 코칭이 아니었습니다. 막막했던 제 인생에 구체적인 방향과 희망을 제시해준 '인생 코칭'이었습니다. 불안감에 휩싸여 있던 제게 '기다림의 지혜'를, 흩어져 있던 고민에는 '이직'이라는 명쾌한 솔루션을, 메말라 있던 제 마음에는 '따뜻한 공감'이라는 단비를 내려주셨습니다.
이제 저는 더 이상 불안하지 않습니다. 멘토님께서 제시해주신 로드맵에 따라, 일단 다가오는 여름학기에서 3호기를 해내겠습니다. 그 이후에는 단기적으로는 이직 준비에 집중하며 커리어와 소득을 점프업 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인내심을 갖고 제 투자의 결실을 기다릴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제 자신과 가족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제주바다 멘토님, 제 인생의 어두운 터널 끝에 환한 등불을 밝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멘토님의 가르침을 나침반 삼아, 훗날 저 또한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겠습니다.
같은 날 사진 찍어주신 자음과모음 멘토님도 감사드립니다!!
댓글
엉엉 달리오님 너무 감동적인 후기입니다 보는 제가 다 힐링이 되는 느낌이네요 ! 투코를 통해 앞으로의 방향을 잡으셔서 넘 축하드립니다 :) 무더운 여름 월부학교 빠이팅하시고 3호기 하시면 알려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