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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애리얼리 부의 감각
제프 크라이슬러, 댄 애리얼리 저/이경식 역
청림출판
2018년 07월 25일 발행
《부의 감각》 독서 후기: 돈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내 모습..
두툼한 책 두께에 주말 동안 읽어보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댄 애리얼리의 『부의 감각』.
그런데 예상과 달리 한 페이지, 한 장을 넘길 때마다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들었다.
그만큼 내용이 촘촘하고, 인간의 심리를 찌르듯 정확하게 건드리는 책이었다.
책 초반부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돈 앞에서 너무나 쉽게 무너지는 인간의 모습들…
나 자신을 포함해서.. 마주하게 되면서, 당황스럽고 슬프고,
심지어는 스스로가 한없이 불쌍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과연 우리는 돈 앞에서 자유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돈과 관련된 수많은 실험 사례들 속에서 인간은 끊임없이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그 결과에 스스로 괴로워한다.
그런 인간의 나약한 심리를 보면서 마음 한편으로는 회의감이 들었고,
동시에 그런 심리를 정교하게 꿰뚫는 기업들의 전략에는 감탄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도 들었다.
'나도 이 심리적 메커니즘을 잘 이해하고 활용한다면, 사업에 접목시킬 수 있지 않을까?'
나도 역시 자본주의 인간이었던가..ㅎㅎㅎ
다행히 책은 단순히 인간이 얼마나 비합리적인지를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러한 비합리성을 어떻게 인식하고 대처할 수 있을지에 대한 통찰도 함께 제시해준다.
중반 이후부터는 구체적인 방향성과 실천 지침이 이어지면서,
그 안에서 오히려 희망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돈이라는 존재가 우리의 감정과 결정을 얼마나 강하게 흔들어놓는지를 인정하되,
그 흐름을 이해하고 구조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면
조금씩 더 나은 방향으로 자신을 이끌 수 있다는 메시지가 진하게 남았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저자의 위트 있는 문장들이었다.
처음에는 가끔 산만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하하’ 하고 웃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했다.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독자의 긴장을 적절히 풀어주는 이 유머는,
저자가 인간의 심리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였다.
댄 애리얼리와 제프, 두 저자의 관찰력과 통찰력에 여러 번 감탄하게 되었다.
책을 읽는 내내 자주 느꼈던 건, 나와 너무도 비슷한 사례들이었다.
‘이건 나잖아?’ 하는 공감이 이어지다 보니, 방대한 양의 정보임에도 지루할 틈 없이 몰입할 수 있었다.
물론 그만큼 자잘한 정보가 워낙 많아서
책장을 덮고 나니 머릿속이 살짝 어지럽기도 했다.
하지만 책에서 소개한 개념들과 용어들, 그리고 인간 심리의 작동 원리들을 따로 정리해보고,
이것이 내 삶과 소비 방식, 사업 아이디어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
곱씹어보는 시간이 오히려 더 유익했던 것 같다.
『부의 감각』은 단순한 경제 심리학 책이 아니라,
우리 내면의 민낯을 마주하게 하는 거울 같은 책이다. 읽는 동안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그 불편함을 넘어서고 보니 ‘돈’과 ‘사람’을 바라보는 시야가 한층 넓어질 것 같다.
읽는 내내 흥미로웠지만, 진짜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은 마지막에야 찾아왔다.
“우리는 인간의 심리적 결점을 이해하고 인정할 필요가 있다.
당신이 생각하는 모든 것을 믿지마라. 똥고집을 부리지 마라.
자신은 충분히 똑똑해서 이런 종류의 속임수가 다른 사람한테는 다 통해도
기에게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지 마라.
현명한 사람은 자기가 어리석다는 것을 알지만,
어리 석은 사람은 자기 지갑을 활짝 열고 모든 의심을 아무렇지도 않게 툭툭 털어버린다.
자신이 타당하지 않은 가치단서에 즉각적으로 반응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비로소,
돈과 관련된 의사결정의 주체로서 학습하고 성장하고 또 스스로를 개선할 기회
그리고 성장을 축하하기 위한 보다 많은 돈을 가질 기회를 붙잡을 수 있다.”
용어 | 책에서 정리 | 예시 | 나의 언어로 정리 (나의생각) |
심리적회계 | 내 돈을 ‘출처나 용도’에 따라 다르게 취급하는 마음의 회계장부 | 월급은 아껴 써야 한다고 느끼지만, 보너스나 복권 당첨금은 '한 번쯤은 나를 위해 써도 되잖아?' 하며 쉽게 씀. | 같은 돈인데, 마음속에서는 ‘이건 그냥 써도 되는 돈’, 나뉜다.” |
감정적회계 | 감정의 강도에 따라 돈의 가치를 달리 보는 심리적 장부 | 스트레스받은 날, 택시비는 '괜찮은 지출'로 느껴지고, | 기분 따라 돈 쓰는 기준이 달라진다. 더 써도 된다고 나 자신을 설득하게 된다 |
공짜가격 | ‘공짜’라는 말만 들어도 합리적인 판단이 마비되는 현상 500원에 살 때보다, ‘공짜’로 줄 때 훨씬 더 흥분 | 필요 없는데도 '1+1'이라고 하면 괜히 사게 되는 것. | 공짜’란 말 하나에 지 갑이 열린다. 덥석 집게 된다 |
지불의 고통 | 돈을 지불할 때 느끼는 심리적 고통 결제 방식에 따라 고통의 강도도 다름 현금을 꺼내 쓸 때가 가장 아프고, 자동 결제는 가장 무감각 | 5천 원 현금을 지갑에서 꺼낼 땐 아깝게 느껴지는데, 결제하면 오케이 | 돈을 직접 꺼낼수록 마음이 아프다. 고통도 사라진다 |
상대성 | 절대적인 가치는 없고, 비교 대상에 따라 가치 판단이 바뀌는 성향 절대 기준이 아니라, | 2만 원짜리 셔츠만 보면 ‘좀 비싸다’ 싶은데, | ‘그 자체’로는 비싼 건지 싼 건지 잘 모르겠고, 따라 생각이 확 달라진다 |
기대치 | 무엇을 기대하느냐에 따라 실제 만족감이 달라지는 심리 ‘기대 수준’이 실제 만족을 결정 | 한 끼에 3만 원 내고 먹은 파스타는 기대가 크니 살짝 부족해도 실망하고, 만족할 수 있음. |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
자제력 | 장기적인 목표를 위해 당장의 유혹을 참고 버티는 힘 | 오늘 커피 한 잔을 참으면 1년 후 100만 원을 모을 수 있다지만, 못 살아!’ | 유혹에 약한 내 자신, 머리는 아는데 몸은 안 따라준다. |
융통성있는 심리적 회계 | 마음속 지출 항목을 ‘상황에 맞게’ 바꾸는 묘한 합리화 능력 원칙은 세워놨지만, 상황에 따라 잔머리를 굴리며 항목을 바꿔가며 돈을 씀. | ‘오늘 스트레스 심했으니까 이건 보상이지 낭비 아님!’ 같은 식. | 안 쓸 돈도, 핑계만 생기면 써버린다. |
앵커링효과 | 처음 본 숫자나 정보가 이후 판단의 기준점(앵커)이 되는 현상 고정돼서, 영향을 줌. | 원래 20만 원인데 10만 원으로 할인한다고 하면 엄청 싸게 느껴지지만, 별 감흥이 없었을 수 있음. | 처음 들은 숫자에 마음이 꽂힌다. (부동산 가격 예측하는 부분에서는 소름… 매매가를 먼저 보지 말고, 선호도 평가를 해야겠다!) |
군중심리 | 다수가 하는 행동을 보면, 나도 모르게 따라가고 싶은 심리 따르게 됨. | 식당이 줄 서 있으면 괜히 더 맛있어 보이고, | 남들이 다 하니까 나도 하게 된다. |
자기따라하기 | 한 번 한 선택이 다음 행동에도 영향을 주며, 자신을 스스로 따라 하는 심리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반복하게 됨. | 지난달 스타벅스를 갔는데 좋았던 기억이 있으니, 같은 카페로 감 | 내가 했던 선택을 근거 삼아 또 같은 선택을 한다. 만들어지겠네..) |
확증편향 | 내가 믿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믿는 심리 고개를 끄덕이고, | ‘주식은 위험해’라고 생각하면, 하락 뉴스는 예민하게 챙기고, | 이미 답을 정해놓고 증거만 찾는다. |
임의적일관성 | 처음 정한 기준이 근거 없어도, 이후 모든 판단을 좌우하는 효과 처음 정해질 때는 대충이었어도, 따라 움직임. | 처음 아메리카노 가격이 4,500원이라고 접하면, | 말하는대로'가 아니라 '정해진대로' |
소유효과 | 내가 가진 건 실제보다 더 가치 있게 느껴지는 심리 | 중고 물건 팔 때, 남들은 5천 원이라는데 나는 2만 원쯤 돼야 맞다고 느낌. | 내 손에 들어온 순간, 이건 특별해진다. 그래서 팔기 아깝다 (내가 이런 애착이 좀 심한 것 같다.. 조심해야지!) |
이케아효과 | 내가 만들거나 손댄 물건은 더 소중하고 잘 만든 것처럼 느껴지는 현상 직접 조립하거나 손수 만든 제품은 실제 품질과 상관없이 더 애착이 가고,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함. | 직접 만든 가구는 안 버리고 자랑스럽게 둠. | 안쓰는 서랍장을 계속 쓰고 있는 이유였네.. |
가상소유권 | 아직 갖지도 않았는데, 벌써 내 것처럼 느끼는 심리 | 장바구니에 담아놓은 상품이 품절되면 괜히 속상함. | 물건 뽑기할 때의 내 마음…. |
손실회피 | 얻는 기쁨보다, 잃는 고통을 더 크게 느끼는 심리 훨씬 강하게 반응함. 손해 보기 싫어함. | 1만 원을 벌었을 땐 기분이 좋은 정도인데, 분노와 스트레스가 크다. | 벌어도 기쁜 건 잠깐인데, 잃으면 오래 괴롭다 |
손실합치기 | 여러 개의 손실은 한 번에 겪는 게 덜 아프다 덜 힘듦. | 5천 원, 3천 원, 2천 원을 세 번 나눠서 잃으면 괴로운데, 1만 원 한 번에 잃으면 덜 억울하다. | 이 부분을 읽으면서, 각 종 명세서를 |
이득분리하기 | 얻는 건 쪼개서 받을수록 더 행복해지는 심리 | 10만 원을 한 번에 받는 것보다, 3만 원+2만 원+5만 원으로 나눠 받으면 더 풍성하게 느껴진 | 손실합치기, 이득분리하기 연결.. |
매몰비용 | 이미 써버린 돈이나 시간 때문에 비합리적인 결정을 계속하는 심리 | 재미없는 영화인데도 돈 아깝다고 끝까지 봄. | 이미 쓴 게 아까워서, 지금도 손해 보는 걸 알면서도 계속 간다 |
공정함 | 사람은 이득보다 '공정하다고 느끼는가'에 더 민감한 존재 용하고, | 옆 테이블엔 서비스 주고 내 테이블엔 안 주면, 그 순간 음식 맛도 떨어진다.ㅎㅎ | 돈보다 더 중요한 건 ‘기분’ 우산두고, 비 맞는 사례를 보며.. |
노력의 외양 | 많이 노력해 보이는 것일수록 더 가치 있게 느껴지는 심리 | 핸드메이드’라는 말 하나에 지갑이 열린다. | “힘들게 만든 것처럼 보여야 더 대단해 보인다.” |
소비단어 | 상품이나 서비스를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메뉴’라고 하면 가격도 수긍하게 됨. | 세일’ 대신 ‘회원 전용 프라이빗 혜택’이라고 하면 고급스럽게 느껴짐. | 단어 하나로 소비의 느낌이 달라진다. *요거 매장에서 활용해보고 싶다..^^:; |
율리시스약정 | 미래의 나를 유혹에서 지키기 위해 미리 제약을 걸어두는 행동 나중에 스스로 유혹에 흔들릴 걸 알기에, 지금 결정을 묶어두는 전략. | 정기 저축 자동이체 설정, 유튜브 타이머 설정, 올뺌 | 스스로를 묶어둔다!! |
대체보상 | 원래 하고 싶었던 행동을 참고, 대신할 만한 다른 만족을 찾는 방식 다른 선택지를 미리 준비함. | 주사맞으며 영화보기, 시세조사하고맛있는야식먹기(^^) | 지금 하고 싶은 걸 참으려면, |
<나에게 적용하기>
책의 3장에서 댄 애리얼리는 우리가 돈을 어떻게 ‘덜 후회하면서’ 쓸 수 있는지,
구체적인 기술들을 제시한다.
단순히 아끼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으로 더 현명하고 의미 있게 쓰기 위한 통찰이었다.
책을 덮은 후, 나는 그 내용을 내 삶에 적용한다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를 구체적으로 떠올려 보았다.
(1) 기회비용 고려하기
책에서 언급된 것처럼 ‘이것이 저것보다 가격이 저렴하다’식의 기회비용을 고려하기는 쉬운데, '
이 돈을 여기에 쓰면, 다른 곳에는 못 쓴다'는 단순한 원리를 실천하기란 의외로 어려운 것 같다..
그 순간들마다 ‘이 커피값이면 어떤 책 한 권이 가능하고,
나중에 후회 없이 남을 경험은 뭘까’를 한 번쯤 떠올려보려고 노력해보자!!!!
(2) 상대적 가치 판단 기억하기
또 하나 크게 와닿았던 건 모든 가치 판단은 상대적이라는 점이다.
어떤 가격이 비싸고 싼지는 절대 기준이 없고, 무엇과 비교하느냐에 따라 생각이 달라진다.
그래서 할인 전 가격에 휘둘리기보다, 진짜 내가 이걸 원하는가, 그
리고 이 돈의 가치는 어디에서 오는가를 기준 삼아 소비하자!!!
(이거 아파트 가격 생각해볼때도 주의주의~~~~)
(3) 돈 연결해서 크게 생각하기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돈을 연결해서 생각하라’는 조언이었다.
나는 종종 항목을 분리해서 소비를 정당화했는데,
이젠 월 소비 총액이라는 흐름 속에서 생각해보려 한다.
‘이번 달 경험에 얼마 썼고, 소비성 지출은 어느 정도였는지’를 월말마다 한 번 정리해보면,
소비의 흐름이 조금씩 보이겠지? ㅠ.ㅠ 두렵다.. ㅎㅎ
(4) 되도록 현금과 체크카드 쓰기
‘지불의 고통’을 지혜롭게 활용하자.
평소 카드나 간편결제를 선호하는 편인데, 그 무감각함이 결국 내 지갑을 무섭게 비워나간다는 걸 느낀다.
지금은 오히려 큰 소비일수록 ‘번거로운 결제 방식’을 남겨두고,
스스로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들어야겠다..
카드쓸 때마다 “괜찮겠니? 너 이번 달 정말 괜찮아? 다시 생각해봐~”라고 뜨는
앱을 개발해보면 어떨까.. ㅎㅎㅎㅎㅎ
(5) 미래의 나와 대화하기
이건 소비 뿐만이 아니라,
나의 전체적인 삶의 목표를 지향함에 있어서도 구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같다.
미래의 자아와 대화하면서… “이보게, 젊은 나, 자네 정말 멋지군!
내가 이 멋진 호텔에서 숙박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해주었다니. 고맙네..”
하하하하. 너무 멋진 방법같아서 꼭 벤치마킹해봐야겠다.
댓글
언젠가님~다독왕 1위 너무 멋져요~ㅎㅎㅎ 저도 다독왕 도전 중인데, 같이 임장가서 만나봐요~저도 요즘 돈 모으기 또 느슨해 지고 있었는데, 정신 바짝 차리고 해봐야겠네요~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