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부챌린지

[호랭시] 칼럼#48 월급쟁이부자들을 만나 4년만에 30억을 달성하고 퇴작하였습니다 (feat.은퇴를 위해 필요한 3가지) [유진아빠7]

  • 25.07.07

22.02.08

https://cafe.naver.com/wecando7/4021825

 

 

 

안녕하세요. 유진아빠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오미크론으로 인해 확진자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가까운 분들 중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없지만, 설 연휴 전에는 아이들의 친구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주변 사람들 중에서도 확진 판정을 받은 분들이 나오면서 신속항원검사키트로 몇번 검사를 받고나니 진짜 코로나 바이러스가 코앞까지 와 있는 느낌입니다.

 

모두 꼭 건강 유의하시면서 무탈하게 이번 겨울을 보내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21년 11월 5일 금요일, 10년 넘게 다녔던 회사를 정리하고 퇴직하였습니다.

2017년 10월 28일 토요일, 월급쟁이부자들 카페에 가입한지 딱 4년만의 일입니다. 

 

지난 6월부터 퇴직을 고민하여 육아휴직을 냈었습니다. 육아휴직 상태로 제 2의 삶을 준비하며 과연 퇴직을 할 수 있는지, 해도 괜찮을지에 대한 고민을 거쳤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퇴직을 결심하고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하였습니다.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내가 어떤 생활을 해내갈 수 있는지 육아휴직 상태로 고민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것 같다.

어제 와이프와 육아휴직 수당을 계산해보고 생각보다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부분이 꽤 많다는 생각과 함께

여전히 부족하다는 이중적인 생각(?)을 하게되었다. 

결론은 돈을 벌지 않는 상활, 정해진 업무가 없는 내가 알아서 육아를 해야하는 상황 등

내 일상의 루틴과는 다른 삶을  살아보면서 월급쟁이 이외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 같다. 

 

이미 육아휴직을 하기 전에 업무 인수인계를 마쳤었고, 또 그 몇개월 사이 팀장님 함꼐 팀의 자리도 바뀌면서 회사 내에서 이미 제 자리는 없는 상태였습니다. 회사에서 조직개편 후 팀 편성을 하는 과정에서 부사장님이 제 이름을 보며 농담반 진담반으로 “이 친구는 누군가?”라는 얘기를 했다는 것을 건너 듣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없는 동안 제 업무를 대신하고, 퇴직 후 제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고생할 것이 뻔히 보이는 회사 동료들을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이 더 컸습니다. 

 

이미 여러가지로 정리가 되어있었던 덕분에 사직서를 제출한 지 1주일만에 퇴직 처리가 완료되었습니다. 마지막 날, 팀장님 및 임원 분들을 비롯한 회사 동료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정말 친했던 회사 입사 동기 몇 명과 커피 한잔을 한 뒤 회사 노트북을 반납하고 회사를 나서며 퇴사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10년 넘게 회사를 다니며 한 떄는 제 담당 업무에서는 누구에게 뒤지지 않을 정도로 좋은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거대한 조직에서 제 역할과 흔적이 사라지는 것은 순식간이라는 사실에 조금 씁쓸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진짜 저를 위한 제 스스로의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는 벅찬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당장 그날 오후에도 강의와 코칭을 준비하며 정신없이 하루를 보냈습니다. 

 

항상 좋은 시기보다 안좋은 시기에 내 상황을 점검해야한다. 월급쟁이는 결국 회사의 입장에서는 언제든지 대체될 수 있는 존재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다

내가 가장 조심해야할 것 같은데, 회사에서 내 역할이 독보적이라는 이유로 내 자리가 영원할 순 없다.

언제든 필요에 의해 자리는 없어질 수 있고, 나 또한 이직을 항상 생각하고 있어야겠다.

 

 

 

 

 

[꿈을 이루기까지]

 

저는 원래 뼈속까지 부동산 하락론자였습니다. 인구가 줄어드니 집값이 하락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주변에서 내집 마련을 하는 친구들을 보며 심지어 집 사는 것을 말리고 걱정해주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이유로 큰 좌절을 맛보면서 정신을 차리고 부동산 투자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벼락거지가 되었다는 생각과 이 모든 것이 나 때문이라는 패배감에 젖어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당연히 처음 월급쟁이부자들 카페에 가입하며 부동산 투자 공부를 시작했을 떄, 이렇게 다른 인생을 살게 될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내가 진짜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을까?”

 

“나도 퇴직하고 내가 꿈꾸던 일들을 할 수 있을까?”

 

“지금 시작해도 괜찮은 걸까? 이미 늦은 것은 아닐까?”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지, 이 길이 맞는지에 대한 확신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다만, 해야만 했었고, 해내고 싶다는 간절함이 컸었습니다. 

 

또한, 지금은 투자자로 살아가는데 많은 것들이 편해졌지만 처음부터 쉽고 잘 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 투자했던 아파트에서 누수를 3번이나 경험하고, 인테리어 사장님과의 관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실전반에서 엉뚱한 지역을 1등으로 뽑아서 튜터님께 혼나기도 했습니다.

무리하다 건강이 안 좋아져 이가 빠져 영구와 같은 모습으로 몇 개월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밤새 잠을 쫓기 위해 허벅지를 꼬집어가며 임보를 작성하고, 졸지 않기 위해 서서 책을 읽었던 날들이 많았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며 졸다가 내리는 지하철 역을 놓쳐서 회사에 지각하는 날도 많았습니다.

항상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며, 효율적으로 시간을 쓰지 못하는 것 같아 힘들어 했습니다. 

 

항상 시간이 부족하고 쫓기는 기분

그렇게 일년을 살아보니 이게 맞는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반대로 시간을 느슨하게 쓰기 시작하니, 또 이게 맞는가 싶은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이를 악물고 배워야할 때가 있고 항상 그렇게 살 수는 없는 것 같다.

극한으로 투자를 초반에 배웠다면 실행에 옮기고, 

무리해서 건강을 악화시키면서 계속 하기보다는 그 다음부터는 잔잔하게

꾸준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해보인다. 

 

무엇보다 저에게 큰 아픔은 어린 두 아이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한다는 것이었고,

저에게 큰 어려움은 배우자의 반대와 쓴소리였습니다. 

배우자에게 한 소리를 들을 때마다 ‘내가 왜 이러고 있을까?’라는 자괴감에 빠져 임장에 집중하기 어려웠습니다.

 

위와 같은 힘든 순간들을 경험할 때마다 과연 이것이 끝이 있는 것인지, 언제까지 이래야하는지 답답할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계속 포기하지 않고 해야 할 일을 했습니다.

 

해야 할 일을 한다.

우린 과제를 수행하면서 시키는걸 하는 것 같지만

마음 속으로 투자가 해야할 must 아이템인걸 인지하고 있다. 

 

그리고 그 때 이후 4년이 지난 지금 거짓말같이 퇴직을 하며 다른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막연히 생각하고 열반스쿨에서 작성했던 비전보드의 내용들을 하나씩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2017년 부터 2021년까지 유진아빠님의 투자 생활은 어땠을까 상상해보면

문재인 정부의 27번의 규제를 때려맞으면서

이번 이재명 정부의 6.27대책과 같은 충격적인 규제도 많았을 것이다.

분명 ‘와, 이러면 집값 폭락하겠는데?’라는 생각이 든 적도 많았을 것이고

계속되는 규제와 압박에 월부를 떠나고 투자를 접는 주변인들도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에서 1년에 1채라는 꾸준한 투자를 하고 버텼던 사람은

2021년 상승장을 맞았을 것이고 그 이후의 어떠한 하락장이나 규제에도

버틸 수 있는 맷집이 생겼을 것이다.

이번 6.27을 보면서 ‘전세 영원히 안오르려나?’ ‘갭투자가 막히면 집값이 안오르려나’ 이런 걱정도 됐다.

하지만 이 역시 지나갈 것이고, 

땅이라는 입지 차이는 바뀌지 않았고 벌써부터 추경해서 돈을 뿌리는 이 상황에서 집값은 분명 오를 거란 확신이 있다. 

 

 

지금 시작하시는 분들이라면, 이제 시작하신지 얼마 되지 않은 분들이라면 아마도 제가 처음 했던 고민을 비슷하게 하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제가 지난 4년간 멘토님을 따라가듯 제 뒤를 따라와주는 후배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도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가며 해야 할 일들을 해내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저의 자산이 늘어나는 것 보다 제 후배 분들의 자산이 늘어나는 것이 더 기쁘고, 

그 분들을 도와줄 수 있다는 것에 더 행복함을 느낍니다.

 

제가 퇴직을 고민하며 생각한 점들이 있습니다.

 

과연 내가 미래에 은퇴를 할 수 있을까? 

어느 정도 자산이 쌓인 것 같은데 언제 퇴직을 하면 될까?를 고민 중이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은퇴를 꿈꾸고 있다면 아래 3가지가 필요합니다.

 

 

 

 

 

 

[첫째, 경제적 준비가 필요합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겠지만, 은퇴 후 경제적으로 나와 가족들이 어려움이 없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현금 뭉치를 들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투자를 통해 어느 정도 시스템을 구축하고 나면 미래의 현금 흐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주택 임대 사업을 통해서 월세가 아닌 전세로도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내가 보유하고 있는 임대차계약의 전세 보증금과 현재 주변 전세 시세 차이가 곧 미래의 현금 흐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퇴직을 하면서, 한편으로 기대했던 부분 중 하나는 바로 퇴직금이었습니다.

그래도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근무했던만큼 투자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굵직한 목돈을 기대했습니다.

 

퇴직금이 들어오면 어디에 투자할지 고민하면서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기존에 투자했던 아파트의 세입자가 기존 계약보다 일찍 나가게 되면서 새로 전세를 놓았는데

해당 전세의 잔금일이 퇴직금을 받는 시기와 비슷했습니다.

퇴직금이 통장으로 들어오는 날 제가 배우자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유진아빠 : 여보 퇴직금 들어왔네?

배우자 : 오 그래? 얼마나 들어왔는데?

유진아빠 : 0000원

배우자 : 뭐야, 전세금 올려 받은 것보다 적네? 

 

그렇습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근무하며 쌓인 퇴직금이 아파트 한 채의 전세금 한 번 인상분보다 적었습니다.

반대로 얘기하면 누군가는 퇴직금을 받아도 임대로 거주하고 있다면 전세금 올라간 부분을 퇴직금으로 감당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부동산 투자는 주식 투자와는 다른 점이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있는 점이 꼭 자산을 팔아야만 현금 흐름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거위를 잘 발견해서 내 우리 안에 넣어두고 잘 관리하고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도를 하는 순간 세입자의 전세상승분 만큼 내 수익도 줄어든다.

물론 매매가가 더 올랐을 순 있지만..

결국 가장 좋은 건 좋은 자산을 사서 매매도 오르고 전세도 오르는데,

팔지 않고 오랫동안 가져가는 것이다.

거기서 발생하는 현금들로 재투자를 하고 보상하고, 생활을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

나도 2년, 4년 뒤에는 그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 감동을 느껴보고 싶다.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투자 행위를 앞으로 계속 반복하더라도 실패를 최소화하며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 것입니다.

투자는 생각보다 운이 크게 작용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시장 앞에서 겸손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보다는 실력으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둘째, 인생의 목표가 필요합니다]

 

자신이 스스로 세운 목표가 없다면 남이 세운 목표에 따라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월급쟁이는 자연스럽게 직장에서의 목표에 따라 삶을 살아가는데 익숙해져 있습니다.

직장 생활뿐만 아니라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며 살아가다보면 더욱 더 내 인생의 꿈과 목표는 애초에 없었 것처럼 먼 기억 속으로 사라져 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 나만의 꿈과 목표가 없는 그런 상태가 오히려 더 편하고 익숙해지게 됩니다.

오히려 반대로 꿈과 열정을 갖고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라고 하는 것이 더 부담스럽고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나에게 20억, 30억 이러한 자산이 쌓이게 되면 쉽게 마음 편히 회사를 때려치고 나올 것 같지만,

사실 그게 마음처럼 쉽지 않습니다.

퇴직 후 앞으로 남은 긴 세월 동안 무엇을 하고 살지 목표가 없고 뚜렷하게 계획을 세워놓지 못했다면

그 불확실한 인생에 대한 두려움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회사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상태라면 자신의 업무가 더 이상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팀장님이 뭐라고 지적하는 상황이 생겨도 담당 전문가로서 반박할 수 있는 실력도 갖추었을 수 있습니다.

낵 할일만 잘 하고 앞가림을 할수 있다면 굳이 무리해서 야근할 일도 많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주 40시간 이상을 함께하는 주변 동료들은 거의 친구와 다름없는 정을 쌓았을 수 있습니다.

가끔씩 힘들 때 가볍게 술 한잔 하면서 회사를 안주 삼아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따박따박 들어오는 월급의 든든함은 그게 투자로 버는 돈보다 적을 수는 있어도 안전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런 모든 편안함과 안전함을 버리고 앞길이 깜깜한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는 것은 정말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직장을 그만두기 전 내 사업을 준비하라’ 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안전과 자유는 서로 다르단다. 아니, 서로 반대라고 해야겠지. 네가 안전을 추구하면 할수록 자유는 점점 더 적어진단다. 가장 많은 안전을 누리는 사람은 바로 감옥에 있는 사람들이야. 그래서 감옥을 ‘맥시멈 시큐리티’라고 부르는 게다. 자유를 원한다면 안전을 포기해야 해. 봉급 생활자들은 안전을 원하고 사업가는 자유를 추구한단다.”

 

우리는 흔히 경제적 자유를 외치지만 그 자유는 안전함을 의미하지 않는 것입니다.

저도 경제적 자유라는 겅시 눈 앞에 오기 전까지는 이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막상 눈 앞에 자유라는 년석이 친구하자며 나타났지만 알고보니 그 친구는 편안함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성격을 갖고 있었던 것입니다.

 

엄청 와닿는 비유와 설명이다.

안전과 자유는 반대의 말이고, 자유라는 친구가 편안하고 쾌적한 삶의 형태를 말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쉽지 않고 불편한 상황일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은퇴를 원하시는 분이라면 은퇴 후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목표와 목적 의식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것은 내 인생에서 추구하는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나 자신과의 솔직한 대화를 통해 알아갈 수 있습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것은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 심지어 멘토가 해결해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제부터는 진짜 자신 스스로의 인생을 살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셋째, 가족의 지지가 필요합니다]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다면 가족의 동의 없이는 은퇴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가족이 온전히 100% 이해하고 설득되되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가족이 심리적으로 최대한 불안함을 느끼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은퇴를 해도 될 것 같은 상황을 잘 인지하고 있는 자신으로서도 은퇴 이후 삶에 대해 걱정하는 마음이 있는 만큼

그 상황을 충분히 잘 알 수 없는 가족들의 입장에서는 더욱 더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에서 이야기한 경제적 준비와 인생의 목표에 대해서 생각하는 과정을 어느 시점 이후부터는 가족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같이 만들어 나간느 것이 필요합니다.

 

저는 작년 초부터 배우자와 이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그 시점은 온전히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졌던 상황은 아니었지만 이제 시스템이 조금씩 움직이고 굴러가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어떤식으로 상황이 펼쳐질지 상상이 되기 시작했던 때였습니다. 

 

어떤 점에서는 배우자가 반대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때는 논리적으로 설득하거나 옳고 그름을 따지기 보다는 서로가 윈윈하는 부분을 인정하고 배려하며 타협점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제 배우자가 원했던 것은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진 만큼 아이들을 좀 더 좋은 곳에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었고, 저는 아직은 좀 더 거주비용을 아끼기 위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퇴직을 선택하는 만큼 배우자가 원하는 것을 줄어주기 위해 그 뜻을 받아들였습니다.

 

완전히 명확하게 미래를 그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완전히 이해시킬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대화를 나누면서 가족의 불안한 마음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번의 대화로 끝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시간이 날 때 꾸준히 이야기를 나누며 신뢰를 쌓는 것도 중요했습니다. 

 

그렇게 미리 대화를 하며 준비했던 결과 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 오랜 고민 없이 결정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배우자의 심리적인 안정감이 있었기에 저 또한 퇴직 후 중심을 잡고 해야 할 일들을 계속 이루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아무런 걱정 없이 사직서를 속시원하게 던지며 퇴직한다는 것은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볼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경제적 준비, 인생의 목표, 그리고 가족의 지지가 모두 갖춰진다고 해도 모든 불안을 다 잠재우며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 투자 공부를 시작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새롭게 시작하는 설레이는 마음과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 그리고 결국 무엇이든 다시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작은 믿ㅇ므을 갖고 다시 또 앞으로 나아갈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지금은 그 미래를 알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인생은 항상 불안이라는 요소를 안고 있습니다.

따라서 행복은 어떤 결과를 달성해야만 얻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내가 행복하다는 감정을 선택할 때 얻어질 수 있다는 것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하고, 온전히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며 살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오랜 시간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선택에 따른 결과는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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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힘내랏user-level-chip
25. 07. 07. 17:22

호랭시님 덕분에 좋은 칼럼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