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4년차 워킹맘 투자자가 매일 겪는 테스트 [유르]

  • 25.07.10

 

 

소복하게 하루를 쌓아가는

워킹맘 투자자 유르입니다🥰

 

 

 

오늘도 힘든 구간을 겪었던 분들께

위로가 되고 싶은 글 입니다♡ 

 

 

 

 

 

 

 

1. 수시로 고비가 온다  

 

요즘, 숨이 막히는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으로 임장 다니는

우리 동료님들 걱정도 많이 되는데요, 

이런 날씨에 내가 뭘 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어쩌면 드실 것 같아요

 

 

저도 예전에, 한 여름에 광진구를 임장하다가

10초 전 보고 온 단지 놀이터가 어땠더라?

아예 생각이 안 나는 걸 보고

 

'아.. 내가 지금 더위 먹었구나' 

하고 쉬었던 경험이 생각났습니다

몰랐는데 폭염주의보가 뜬 날이었어요 

(이런 날은 무리하시면 안됩니다~!) 

 

 

 

 

아마 이렇게..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게 너무 많죠 ?

 

현기증 나게 더운 날씨도 그렇고

말도 안 되게 많은 각종 과제들,

눈치 없이 바빠지는 회사 업무들,

보채며 매달리는 아이들과 배우자... 

 

그리고 무엇보다 

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해야하나? 

자꾸만 마주하게 되는 내 속마음도

종종 우리 스스로를 힘들게 합니다 

 

 

 

 

 

 

 

 

 

 

2. 가까이에서 보면 더 엉망인 것들 

 

저는 거의 매일 테스트를 받고 있습니다

 

'너 ... 이런데도 불구하고 계속 하고 싶어?

진짜로 다시 또 할 수 있겠어?'

라는 질문을 제게 가져다주는 여러 일들을

거의 매일 만나고 있거든요

🫢

 

 

 

얼마 전에는 소중한 분들과의 

스터디 모임 일정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보통 제가 저녁에 일정이 있는 날은

남편이 퇴근하자마자 딸아이를 봐주는데, 

그 때는 도저히 빠질 수 없는 회식이 겹쳤대요 

(이 과정에서도 넌 꼭 가야하냐 1차전..) 

 

 

 

그래서 급한대로 죄송하지만 한 시간 반 거리의

친정 아빠에게 SOS를 쳤습니다 

 

"아빠, 내가 열시 반 까진 갈것 같거든? 

그 때까지만 OO이랑 같이 집에 있어줘요"

 

 

 

 

 

그렇게 아이를 아빠에게 맡기고 

제 일정을 마무리하고 집에 가려는데, 

지하철이며 택시가 잘 안 도와주더라구요

그날따라 유독 더 그런 거 있죠 

 

마음이 급하니까 지하철을 반대로 타고,

배차간격은 15분 20분을 넘겨버리고, 

갑갑한 마음에 택시탔는데 도로가 더 막히고, 

다시 지하철타러 왔는데 또 20분 기다리고..

종종거리며 뛰어다니는 동안 온 몸은 땀 범벅- 

 

 

 

난 왜 잘못 탔지, 바빠 죽겠는데 ㅠㅠ 

내 꼴은 왜이래.. 뭐가 이렇게 안 도와주는데..

너덜너덜한 채로 12시가 다 되어 도착했습니다

 

환갑을 한참 넘긴 아빠는 그제야

밤길을 운전하며 댁으로 가기 시작하셨고, 

저도 그 때부터 아이를 맡기 시작했습니다 

 

 

 

 

(끝이 아닙니다) 

아이는 드디어 만난 엄마랑

선생님 놀이를 하고 싶고, 

줄넘기 실력이 늘은 걸 자랑하고 싶고, 

종이접기로 만든 보석함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엄마는 드디어 만난 아이에게 

빨리 양치하고 세수해라, 옷 갈아입자,

장난감 집어 넣고 그만 이야기 해라,

나머진 내일 해- 만 이야기 할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새벽에 아이를 재우고 나와보니

전쟁통(?)을 치른 듯 엉망이 된 집, 

씻지도 못해 더 엉망이 된 제 모습,

아직 펼치지도 못한 오늘의 임보 ㅎㅎ

졸면서 쓰다보면 곧 출근준비 할 시간...?

 

그러다 자는 아이보면 예쁜데 또 미안하고

오늘은 아빠한테도 미안하고 ..

 

 

 

 

 

 

 

 

 

 3. 그럴 때 필요한 단 하나의 마인드

 

위 스토리는 아주~ 흔한 날들 중 하루입니다

다들 각자의 상황 속에서 이렇게 

버거운 순간들을 많이 만나시리라 생각해요

 

누구는 회사 때문에, 누구는 가족 때문에,

누구는 건강 때문에, 누구는 종잣돈 때문에, 

누구는 또 다른 무엇 때문에 힘드실거에요 

 

 

내가 투자자로 살지 않았더라면,

투자 공부를 내려놨더라면 

훨씬 여유있고 마음 편했을텐데,  

싶을지도 몰라요 

 

 

 

 

 

 

투자자가 자산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조심해야 할 커다란 리스크가 있습니다

1. 욕심

2. 역전세

 

저는 여기에 하나 더 있다고 생각해요

3. 포기 

 

 

매일같이 반복되는

'포기할래 말래?' 테스트 앞에서 저는 

결국 늘 같은 답을 내렸던 것 같습니다 

 

'내가 그런다고 그만두나 봐라' 

 

 

 

 

 

평범한 일을 계속해서 반복해나가면

비범한 일이 된다고 해요

 

투자자로 하루 하루 버티는 건 

어떻게 보면 평범한 일일수도 있지만

 

오늘도 '그만두나봐라' 

내일도 ‘그래도 버틸건데?’

모레도 '안 그만둘거지롱' 

 

그렇게 포기하지 않는 동안 우리는 점점

비범한 투자자에 가까워지고 있을 거에요

 

 

그러니까 오늘 하루만 또 버텨봐요

내일의 전쟁은 내일 새로 시작하면 되죠

(내일도 버티기로 정답은 정해져 있겠지만요) 

 

어서 내 실력과 케파를 늘려서

일도 가족도 투자도 잘 챙기고싶다 생각하며, 

마냥 미안해 하기보단 고마움을 표현하면서요- 

 

 

 

 

오늘을 버텨내신 우리 동료님들 

너무 고생 많으시다고, 

손 잡아드리고 싶습니다 :) 

 

서로 함께 위로가 되어주며 내일도 함께 버텨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통통병아리
25. 07. 10. 19:29

유르님 워킹맘으로 너무공감해요! 주말에 부모님께 아이 맡기구 임장갑니다 ㅠㅠ 더위조심하시구 파이팅 입니다! !!

따라간다
25. 07. 10. 19:30

유르님ㅜㅜㅜ 월부에 계신 투자자라면 누구나 마음으로부터 공감할만한 이야기입니다 꼭 그런날이 있더라고요 정신없는 하루하루에 이상하리만큼 바빠지는 업무, 내 뜻대로 풀리지 않는 하루...🥲🥲 우리는 주어진 운명을 거슬러 가며 인생을 바꾸는 사람들이기에 치러야 할 대가도 그만큼 크다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을 우리 유르님 응원해요🔥 심호흡 한번 후- 하고 다시 웃으면서 가보자구요 아자

주유밈
25. 07. 10. 19:32

유르님 저도 포기안할거에요!!!!!!!!!! 워킹맘 워킹대디 아자아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