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40대 이후 혼자 잘 사는 사람들의 특징, 결국 이렇게 말합니다.

  • 10시간 전

한국인들의 절반 이상(55%)은

“일상생활 중 평소에 외로움을 느낀다”고 응답했으며

5명 중 2명은 “지난 반년 간 더 외로움이 커졌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합니다. (출처 :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2022 / 고신뉴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사회적 외로움 현상은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40대의 경우, 1인 가구라면

53.5%나 혼자 산 기간이 10년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출처 : 통계청,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2024

 

갈수록 늘어나는 1인 가구로 생활하는 기간과 외로움. 

 

 

꼭 1인 가구가 아니라 하더라도

나이가 더해질 수록 우리는 점차 관계가 어렵고 외로워집니다. 

친구는 만나기 어렵고, 새로 누군가를 사귈 일은 매우 드물어지며

직장에서는 더욱 조심하게 되죠.

‘밥 한 번 먹자’라는 말은 진짜 말로만 남고요.

 

가족 관계는 또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부모님은 연로해지고, 아이들은 성장하며

각기 다른 거리감이 생깁니다. 


분명 주변엔 사람이 있는데도, 이상하게 외로운 기분.

문득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은 나날들.

 

 

그래서 오늘은 이런 외로움을 느끼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건강한 마음 이야기를 들고와봤는데요.

 

이야기를 전해주실 분은 

디마레 클리닉 원장이자 도서 <인생의 연금술>,

<나는 나의 스무살을 가장 존중한다> 책의 저자인 이하영 작가님입니다.

 

 

가장 먼저, 이하영 작가님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봤습니다. 

 

 

Q. 엘리트 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 의사 쪽에서 자수성가 하셨는데,

어떻게 관계를 다지셨나요?

 

성공을 위해 관계를 다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관계 속에서

저를 응원해주고 제가 잘 되길 바라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어요.

제가 그렇게 될 수 있었던 비결은 ‘경청’에 있습니다.

 

처음에 누굴 만나면 그 사람에 대해 알아야 하잖아요?

그럼 먼저 들어야 합니다. 

“이 사람은 어떤 이야기를 할까?”

호기심을 갖고요. 

 

 

소통의 본질은 ‘듣기’입니다.

들으면서 내가 이 사람과 서로 얼마나 다른지 알아가고, 존중하게 되어

간섭이나 강요를 하지 않아야 해요. 

그 사람 자체를 허용하는 힘의 범위가 생겨야 건강한 관계가 돼요.

 

하지만 우리들 대부분은 이런 착각을 가지고 있어요.

내 친구, 내 지인이면 나와 비슷해야 한다는 착각이요.

A와 B는 다른데, 이 두 개가 같다는 착각에 빠지는 순간, 관계의 괴로움이 시작되죠.

애초에 ‘다르다’가 아니라 이 사람이 ‘변했다’란 생각이 들거든요.

 

처음부터 우리는 다릅니다.

때문에 다름을 허용할 수 있는 존중이 필요합니다.

 

 

Q. 그럼 그 힘을 기르기 위해,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하는 특별한 노하우가 있나요?

 

친구라는 말이, 친할 친자에 옛 구자가 아니라

친할 친(親) 자에 입 구(口) 자, 로 새롭게 정의를 내려볼 수 있어요.

이 말은 무슨 말이냐 하면,

결국 친구란 나와 비슷한 말을 해야 한다는 뜻이고

더 나아가서는 친할 친(親) 자에 구할 구(求) 자로

나와 비슷한 가치관을 추구하는 사람이 친구가 된다고도 볼 수 있죠.

 

 

그래서 저는 만났을 때 그 사람이

얼마나 감사와 감탄과 감동의 단어를 쓰는지,

이런 부분을 좀 알아 차리려고 해요.

 

두 번째로는 이 사람이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지, 

비슷한 말과 비슷한 언어를 쓰는지를 알아봐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와 비슷한 미래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를 잘 살펴봐요.

친구는 나와 비슷한 말을 해야 되고, 나와 가치관이 비슷하면 좋으니까요.

 

 

Q. 그렇게 만났어도 처음엔 맞았는데

나중에 안 맞는 경우도 있지 않나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사실 원래 달랐고 원래 안 맞았는데 다 변했다라는 착각이에요. 

원래 안 맞았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삶의 가치관이 있잖아요.

이 가치관에 대해서 비슷한 말을 하고,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은 친구가 될 수가 있어요. 

그 외 다른 것들은 모든 것들이 다를 수 있죠. 사람이 똑같을 수가 없잖아요.

 

결국은 다름을 알고, 

아, 이 사람이 그 다름 속에서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구나, 

비슷한 미래를 가치관을 가지고 있구나! 라고

느껴지면 굉장히 빨리 친해지게 되죠.

 

 

만약 “나랑 매우 다른 사람이다!”란 사실을 늦게 알아차린 경우는 어떻게 하세요?

어떤 이별의 상황이 온다면,

전 그 상황이 슬프기보다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만남은 헤어짐을 전제로 하고

모든 인간은 홀로 남을 수밖에 없잖아요. 

이런 기본 전제를 안다면 쉽게 만남에 집착하지 않게 돼요.

 

삶은 소모품이고 인생은 렌탈이에요. 

그리고 렌탈이라면, 렌탈 기간도 있겠죠.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관계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실은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관계는 바로 “나와의 관계”입니다.

 

 

관계의 유형에는 크게 3가지가 있어요.

내가 나와 맺는 관계, 나와 타인의 관계, 나와 세상의 관계. 

우리가 가장 관심을 갖는 관계는 나와 타인의 관계이고, 

상대방과의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나와의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 안 하는 경향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나와 나의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가장 오랫동안 관계를 맺는 나에 대해서 더 집중할 필요가 있어요.

가장 오랫동안 관계를 맺는 나를 먼저 사랑하게 되고,

나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 

내가 겪고, 가지고 있는 고독의 시간이 더이상 외롭지 않아요.

결국 나와의 관계를 잘 맺어야 상대와의 관계도 잘 맺을 수 있고요.

 

 

Q. 지금의 작가님이 되기까지 그런 과정을 겪어오셨군요.

 

사실, 사람 사이에서 누군가가 누군가를 존중하고 존경한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에요.

하지만 대게는 그 누군가에 대해 우리가 정말로 잘 알지는 못하고

그 사람의 표면이나 업적, 권위를 보고 존중하거나 받아들이는 경우도 많잖아요.

 

그래서 저는 오늘 제가 하는 이런 의견도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해요.”

깨달음이 되고 지혜가 되려면,

우리가 누군가가 한 이야기를 나만의 언어로 만들고,

그 언어를 스스로 검증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거든요.

 

이러한 과정을 지키려면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데,

그런 사람은 모든 사람의 인생에 딱 두 명이 있어요.

 

 

바로 스무살의 나와 여든살의 나입니다.

 

저는 지금의 저를 만든 사람이 

스무살에 제가 가졌던 간절함이라고 생각해요.

 

과정이 없는 결과는 없다는 걸 알고,

미래에 내가 이렇게 잘 될거다, 아는 앎을 가지고

앎이 맞을까에 대한 간절함을 가졌던 나요.

쉽게 말해, 지금의 마흔아홉의 제 나름의 어떤 성공한 인생을 위해서는

스무살에 재수한 하영이의 그 힘든 과정이 필요한거죠.

 

그래서 저는 스무살의 나에게 굉장히 감사하는 반면,

또다른 여든살의 나에게 당당해지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어요.

 

 

결국 스무살의 나와 여든살의 나도 연결되고 있는 인연인거죠.

전 세상이란 내가 뿌린 씨앗,

인(사람)이라는 씨앗이 연이라는 밭을 만나 관계라는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이야기를 통해 단 1%라도 누군가가,

100명 중 단 한 명의 누군가가, 

영감을 받는다면 전 제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작은 소망입니다. 

 

 


 

오늘 이하영 작가님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어쩌면 외로움의 해답을 밖에서만 찾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타인에게서 인정받고, 사랑받고, 이해받으려는 노력보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나 자신과의 관계를 바로 세우는 것이 아닐까요?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할 나의 가장 소중한 친구, 나 자신.

 

오늘 하루만큼은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가장 친한 친구를 대하듯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면 어떨까요.

혼자여서 외로운 것이 아니라,

나와 친하지 않아 외로웠던 우리 모두가

스스로를 사랑하는 단단한 사람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그럼 에디터는 또 다른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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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햄보칸피카user-level-chip
25. 07. 17. 18:48

관련된 고민이 많았는데 마음이 단단해지는 글입니다 감사해요🥹🤍

이정임user-level-chip
25. 07. 17. 19:11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사랑해주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탑슈크란user-level-chip
25. 07. 17. 19:20

스무살의 간절함으로 여든 살의 당당함을 만들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