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투자경험

집을 안보고 샀더니 OOOO를 놓쳐버렸습니다 [소피아96]

  • 25.07.28

 

안녕하세요?

부의 그릇을 키우고 있는 소피아96입니다.

 

투자하고 끝이 아니라 성장하기 위해서는

복기가 중요하다는 밥잘 튜터님의 말씀에

 

가슴 한편에 박아두었던 1호기에 대한 복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사실 1호기 투자 과정은 꼭 꺼내야 하는 상황이 아니면 하지 않았습니다.

월부 투자 기준에 맞지 않은 투자였기 때문에

저 자신에게도 당당하지 못해

부끄러워 말을 하지 못한 것이죠.

 

하지만 투자를 곧 앞두신 혹은 훗날 투자를 하실 분들께

저와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투자 과정

 

23년 말 월부를 시작한 지 1년이 다 되어갈 때쯤 

슬슬 1호기를 하고자 마음을 먹었습니다. 

당시 제가 가진 종자돈, 앞마당,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하여 

중소도시 A의 a단지 매물을 예약하고 

주말에 a단지 매물을 털 계획을 하고 갔습니다.

그 지방은 이미 많은 투자자로 진입으로

많이 싼 매물들은 찾기 힘들었고 

매도자도 깎아주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분위기였는데요.

금요일에 반차 쓰고 4시간이 걸려 도착한 곳에서 

부사님께 들은 첫 마디는

‘그 집 금방 가계약금 들어갔어요.’

였습니다.

 

 

‘잉? 나 이제 시작인데 왜 그래?’ 

 

 

라는 마음과 해보기도 전에 

날라간 매물에 어리둥절했었어요.

혹시 다른 매물은 없나 주말 동안 털어

한 매물을 찾아 매물코칭을 넣었는데요.

 

 

당시 빈쓰 튜터님께서

500만원을 깎아보고 안되면 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막 싸지 않은 금액에 전세가를 보수적으로 보면 

투자금이 많이 들어가는 상황이라 가이드라인을 주신 거죠. 

 

 

그리고 무엇보다 얼마 되지 않아 보이는 금액일지라도 

치열하게 끝까지 해봐야 그 물건을 지킬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튜터님 ❤️

 

 

전화를 끊고 가격조정을 하려는데

잉?

그 사이 또 매물이 거래가 되었다네요? 

 

 

 

그 지역에 다른 후보 매물을 들고 있지 않아

빈쓰튜터님께서 한번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중소도시 B지역을 

전수조사하고 매물을 보러 갔습니다.

 

그곳에서 찾은 매물로 매물코칭을 신청하고

자향튜터님께 받게 되었는데

당일 코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이 그 물건도 거래되어 보내주게 되었습니다.

 

 

뭣도 해보기 전에 

연속으로 매물이 날라가자

투자가 원래 이런 건가?

과연 투자는 할 수 있는 건가?

혼란스러웠고

울면서 매물코칭을 받았었어요..

(지금 와서 보면 정말 흔한 일이고 별거 아닌데 말이죠.) 

 

 

자향튜터님께서는

어차피 전세가를 더 보수적으로 봐야하고

투자금이 많이 들어

이거 못하게 하려고 했다고 위로해 주셨어요.

 

 

 

2. 집을 안보고 투자했습니다.

 

 

분명 더 열심히 찾아보겠다고 

힘과 용기를 얻으며 코칭을 마쳤는데

막상 또 A 지역을 가려니 내키지 않고

부사님마저 투자자에게 냉소적이니

마음 한편에 모른 척 잡아두었던 매물이 떠올랐습니다.

 

이 매물이 바로 보지 않고 투자한 매물인데요.

B지역에서 b단지 매물을 털다가 

만난 물건이었습니다.

 

B지역은 공급으로 인해 절대적인 가격이 싼 지역이었으나

다음 해 몇천 세대의 과공급으로

리스크가 큰 지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매물은 세입자가 있어서 

잔금 리스크를 헷지 할 수 있었고

높은 전세보증금으로 인해 투자금이 적어 좋았습니다.

당시 낮은 전세가로 투자금이 많이 들거나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잔금을 친 투자자들도 꽤 있는 지역이었는데

그런면에서 더 좋아보였던 것 같아요.

 

매물 자체도 선호타입으로 로얄층, 뻥뷰가 있었고

세입자 또한 그 동네에 장기적으로 

살아야 하는 분이셔서

이 매물이 매력적으로 보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매물이 왜 살아있었을까요? 

 

 

바로 세입자가 집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처음 이 물건을 소개받았을 때

‘안보고 사는 건 절대 안돼요’

 

 

라고 월부에서 배운 사람처럼 이야기하고 왔는데

 

 

매물을 자꾸 날려 보내게 되니

어느 순간 

이 매물을 보험처럼 마음에 두고 있었더라구요.

 

 

애초에 

‘안보고 사는 건 안돼’ 가 100,

‘해도 돼’ 가 0 이어야 하는데

혹시 모르니깐 하는 마음으로 심어두었던 

‘돼’ 5% 가 어느새 100% 가 되어

보지 않고 가계약금을 넣게 되었습니다. 

 

 

 

결국은

힘들이지 않고 

쉽게 

투자를 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으흑... 지금와서 봐도 부끄럽네요)

 

 

다행히 좋은 세입자 분이셨고

높은 보증금 그대로 

제가 원하는 대로 신규계약을 맺으며

올해 있었던 공급 리스크를 피해 가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2년이 다 되어 가는 지금

느끼고 있는 중요한 점을 

복기해 보려고 합니다.

 

 

 

3. 성장기회를 놓쳤습니다.

 

 

저는 작년에 가용 금액을 최대한 끌어모아 

서울에 2호기를 하게 되면서

기나긴 보릿고개 구간을 지나고 있는데요.

 

이 구간이 생각보다 길게 느껴지고 

힘이 들더라구요.

(정말 투자하고 싶습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보릿고개 구간이 길다 보니

투자금을 들고 투자할 수 있을 때가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인지

그리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인지를

이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투자라는 것이

그 당시 제가 느꼈던 것처럼

해내야 하는 숙제이거나

두렵거나

힘든 일이 아니라

 

요즘처럼 폭염이든, 

비가 쏟아지든

어떤 악천후에도

새벽부터 일어나 

첫 기차를 타고 임장하고 

 

육체적으로 힘이 들고 아프더라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할 시간을 뒤로 하면서

그야말로 

피땀눈물로 만든 앞마당에 

 

 

그동안 갈고 닦았던 내 실력을

현장에 적용하여 

제대로 펼칠 기회,

내 실력을 검증 받을 기회,

부딪히며 성장할 기회,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자신감과 자존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요!!!

 

이 모두를

편하게 투자하고자 한 

그 한순간의 타협에

날려 버리게 된 것이죠…

 

 

저는 3년 차 투자자인데 

투자금을 들고 시장에 나섰던 건 길어야 

3개월이었습니다. 

 

 

이 짧은 기간이 

정말 소중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부디 혹여나 조급한 마음을 가지고 있거나

불안한 마음 때문에

저처럼 쉽고 편하게 가는 길에

유혹을 만난다면

과감히 

NO를 외치고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우리가 배운대로

투자 기준과 원칙으로

해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무더운 날에도

투자하려고 나서는 분들 모두 응원합니다.

투자금이 있어야만 가능한 특권을 마음껏 누리며

소중한 성장 기회를 만끽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복기과정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신

❣️밥잘 튜터님❣️ 감사합니다.

푸쉬푸쉬해주는 ❣️우리 2반 ❣️홧팅입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가즈엇
25. 07. 28. 23:10

오옷 조장님의 안보고 매수했던 경험!!! 좋은 후기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위 조심하세여 조장님!!

펭쥐니
25. 07. 28. 23:10

소피아님 소중한 경험담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메타인지를 하더라도 공개하는 게 쉽지 않으셨을텐데, 이렇게 복기를 통해 한층 더 성장하는 소피아님, 3호기 4호기 --- n호기까지 화이팅입니다!!!

만두리
25. 07. 28. 23:13

조장님 생생한 1호기 경험담 감사해요 투자금 들고있는 지금 폭풍성장할 기회다!!🔥 편하게 갈 생각하지말고 배운대로 원칙과 기준 지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