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미국 주식 다시 최고가 돌파 📈 들어가기 전, 이 3가지를 체크하세요(이론편)

  • 25.07.29

안녕하세요, 강준입니다.

 

요즘 S&P500과 나스닥이 다시 최고점을 찍으면서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지금 이렇게 상승하고 있는 미국 주식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이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분들이 스스로 특정 주식에 대해 판단할 수 있도록 사고의 틀을 설명해드리고, 현재의 상황을 제가 제시해드린 틀에 맞춰 바라보려 합니다. 그럼 바로 시작해보겠습니다.


Theme 01. 주식 사고의 틀 ⚙️

 

주식을 분석하려면 먼저 주가를 움직이는 진짜 동인이 무엇인지부터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리고 그 동인이 어떤 과정을 거쳐 주가에 영향을 주는지 차근차근 짚어볼 필요가 있죠.

 

저는 이 과정을 크게 세 단계로 나눠서 설명해 보려 합니다.

 

먼저, 1 단계는 ‘수요와 공급’, 즉 수급을 보는 단계입니다. 주가는 결국 사려는 사람(수요)과 팔려는 사람(공급)의 싸움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수급이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살펴보는 게 출발점이죠. 주가가 오르거나 내린 이유를 가장 표면적으로 보여주는 단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다음은 2 단계, 수급을 움직이게 만든 ‘핵심 요인’을 보는 단계입니다. 수급이 움직였다는 건 알겠는데, 왜 그랬는지 한 단계 더 들어가 분석하는 겁니다. 기업의 실적이나 이슈 같은 것들이 여기에 해당하죠.

 

그리고 마지막 3 단계는 ‘더 근본적인 배경’을 들여다보는 단계입니다. 기업의 실적이나 이슈조차도 결국은 경기, 물가, 금리 같은 더 큰 환경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환경이 어떻게 바뀌었고, 그것이 기업 실적과 시장 심리에 어떤 경로로 영향을 줬는지 보는 단계죠. 

 

그러면 이제 각각의 단계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단계 : 수요와 공급 

 

주식도 어찌 됐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이 됩니다. 다시 말해, 주식을 사려는 사람이 많아지면 주가는 올라가가고, 반대로 팔려는 사람이 많아지면 주가는 내려갑니다. 따라서 주가는 그 주식의 수요와 비례 관계를, 주식의 공급과는 반비례 관계를 갖게 됩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2 단계 : 수요와 공급을 움직이는 힘, ‘동인’ 💪

 

주식은 기업의 지분증권이라는 점에 비추어봤을 때, 본질적으로 주식은 그 기업에 대한 가치를 반영합니다. 이에, 기업 가치가 올라가면 주식의 수요가 증가해 주가는 상승하고, 기업 가치가 내려가면 주식의 공급이 증가해 주가는 하락하게 됩니다(물론 이 원리가 모든 시장에서 완벽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미국 시장만큼은 기업 가치와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꽤 밀접하게 연결되어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줘왔습니다).

 

그리고 기업의 가치는 기업의 이미지, 기업의 경쟁력, 기업의 수익성을 바탕으로 정해지게 됩니다. 따라서 기업의 이미지, 경쟁력, 수익성이 주식의 수급을 움직이는 핵심적인 동인이 됩니다. 하나씩 풀어보죠.

 

기업의 이미지는 말 그대로 시장이 그 기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를 의미합니다. 신뢰성이 높다거나, 경영이 투명하고 윤리적이라거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라는 평판을 가지고 있다면 그 기업은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겠죠. 이런 이미지는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이고 믿을 수 있는 기업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그만큼 수요가 늘어나는 요인이 됩니다. 반대로 기업이 논란이나 부정적인 사건에 휘말리면 신뢰가 깨지고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겠죠.

 

기업의 경쟁력이란 얼마나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경쟁사보다 제품이 더 좋다거나, 기술력이 뛰어나다거나, 시장 점유율이 높거나, 진입장벽이 높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 기업이 경쟁력이 높은 기업입니다. 이런 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게 되고, 그 기대감이 주식 수요 증가로 이어지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기업의 수익성은 말 그대로 얼마나 돈을 잘 버는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자본주의 시장에서는 ‘돈을 얼마나 잘 버느냐’가 기업 가치의 핵심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좋은 기업일수록 주식 시장에서 가장 큰 매력을 가지게 됩니다. 당장 돈을 잘 벌고 있다면 당연히 투자자 입장에서는 더 사고 싶어질 겁니다. 특히 앞으로도 돈을 더 잘 벌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붙는다면 그 수요는 훨씬 더 커지겠죠.

 

이처럼 기업의 이미지, 경쟁력, 수익성 이 세 가지는 결국 시장에서 그 기업의 가치를 결정하고 주식의 수급을 결정짓는 2차 요인이 됩니다. 그리고 이 요인들은 전부 수요와 비례 관계를, 공급과는 반비례로 이어집니다. 다시 말해, 이 2차 요인들은 가격과 비례관계를 가지게 됩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2

 

여기까지의 내용을 정리하면 주가 변동은 결과적으로 그 주식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며, 한 단계 나아가 수급을 움직이는 동인들에 대해서까지 살펴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 동인들은 기업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으로 기업 이미지, 경쟁력, 수익성을 뽑을 수 있죠.

 

그런데, 주가 변동을 2 단계까지 분석하는 것으로도 원인을 알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2 단계까지는 기업 자체를 바라보는 것으로 보다 큰 틀인 기업들이 움직이고 있는 환경을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환경이 좋으면 기업들은 경영이 수월해지고 실적을 내기 쉬워집니다. 반대로 환경이 나쁘면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실적이 꺾일 가능성이 높아지죠.

 

결국 기업의 가치도, 그걸 둘러싼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보다 근본적인 분석을 하기 위해서는 현재 기업들이 경영하고 있는 환경 자체를 바라봐야 합니다. 그리고 기업들의 경영 환경을 결정하는 것이 바로 경기, 물가, 금리 이 세 가지입니다.


3 단계: 경기, 물가, 금리 📈📉

 

 

기업들이 움직이고 있는 환경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풀어보겠습니다.

 

기업은 생산자이자 판매자입니다. 결국 기업이 성장하려면 누군가 그 기업이 만들어낸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줘야 합니다. 우리는 이 사주는 주체를 소비자라고 부르죠.

 

그렇다면 기업이 성장하려면 소비자들이 충분히 소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기업이 만들어낸 물건이나 서비스를 살 만한 돈과 여력이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겁니다.

 

여기서 경기라는 개념이 등장합니다. 경기가 좋다는 건 사람들의 소득이 늘어나고, 일자리가 많아지고, 기업의 매출이 올라가는 흐름이 만들어지는 걸 말합니다. 반대로 경기가 나쁘면 소득도 줄고, 일자리도 줄고, 기업 매출도 줄어들게 되죠. 그러니 기업 가치도 결국 경기 흐름에 따라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 다음은 물가입니다. 물가는 소비자 입장에서 돈의 가치를 변화시키는 변수입니다. 물가가 너무 오르면 사람들이 똑같은 소득으로 예전보다 덜 살 수밖에 없게 되죠. 그러면 소비가 줄고, 기업의 실적도 줄어들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금리입니다. 금리는 기업 입장에서는 돈을 빌려오는 비용이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돈을 쓰느냐, 저축하느냐를 결정하는 기준입니다. 금리가 높으면 기업들은 돈을 빌려 투자하기가 부담스러워지고, 소비자들은 돈을 쓰기보다는 저축을 선택하게 됩니다. 반대로 금리가 낮으면 기업도, 소비자도 돈을 더 쉽게 쓰려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이 세 가지 변수는 따로따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서로 얽히고설켜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게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를 가지고 있죠.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경기가 과열되면 소비가 너무 활발해지고 돈이 넘쳐나면서 물가가 급격히 오를 위험이 생깁니다. 그러면 중앙은행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게 되죠. 반대로 경기가 너무 위축되면 사람들은 지갑을 닫고, 기업들은 투자를 멈추면서 돈의 흐름이 얼어붙게 됩니다. 이럴 땐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춰 돈이 다시 돌게 만들려는 유인책을 쓰게 되죠.

 

하지만 이렇게 단순해 보이는 공식이 실제로는 그렇게 간단하게 먹히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경기를 살리기 위해 금리를 내렸는데도 사람들이 불안해서 소비를 안 하거나,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고, 반대로 물가가 오르지 않는데도 금리를 계속 올려버리면 오히려 경기를 더 꺾어버리는 부작용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경기, 물가, 금리는 서로 맞물려 움직이긴 하지만 그 민감도나 효과는 매번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히 하나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큰 시장에서는 이 세 가지 변수 간의 미세한 변화와 관계를 조금 더 신중하게 해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 여기까지가 제가 제시해 드릴 수 있는 주식 사고의 기본적인 틀입니다.

 

생각보다 길이 길어져 잠시 끊고, 다음 글 ‘Theme02 틀의 적용’에서 이 틀을 가지고 앞으로 미 증시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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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주아팬더user-level-chip
25. 07. 29. 10:02

환율과 비슷한 구조로 주가도 움직이네요. 경제적 개념에 대해 알고 나니 유사한 것 같아요

테라피호user-level-chip
25. 07. 29. 12:53

감사합니다~

탑슈크란user-level-chip
25. 07. 29. 13:07

가격은 수요와 공급으로 결정되고, 수요와 공급을 일으키는 요소에는 기업의 이미지, 경쟁력, 수익률이 있으며 경기, 물가, 금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잘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