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투자경험

다음 투자는 여유로울 것이라는 착각 [갱투]

  • 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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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루에 1%씩 성장하는 투자자 갱투입니다.

24년 4월 1호기 투자 후 월부학교 여름학기

시작 바로 전인 25년 6월 2호기 투자를 완료하였는데요

투자 결정 과정부터 매수까지

그리고 매수 의사 결정 과정에서 생겼던

아쉬웠던 감정을 적어 내려가보려합니다.

 


 

 

#1 다시 지방으로

 

1호기 투자 후 막연하게 다음 투자는 수도권에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수도권을 위주로 앞마당을 늘려 갔으나 아무리 하고 싶다고 한들

벌어들이는 소득과 모이는 투자금은 한계가 있고

희망만으로는 투자의 할아버지가 와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후 다시 지방으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실력이 부족해 아무리 top3매물을 뽑아도 각이 안나오더라구요.. ㅎㅎ ..)

 

그렇게 지방의 한 중소도시를 앞마당으로 만들어가며 시세를 확인하고

지방 앞마당 전체로 펼쳐서 금액대/투자금 별 투자 단지를 리스트업했고

가장 좋은 것부터 매물을 볼 준비를 마쳤습니다

 

#2 2년전 만들었던 앞마당에서 발견한 기회

 

매임 단지를 리스트업 해보니

뭔가 낯이 많이 익은 단지가 눈에 띕니다.

해당 물건이 있는 임보를 다시 열었는데

2년전에도 이 단지를 투자 후보로 뽑았더라구요?

심지어 매물까지 봤던 기록까지 있었습니다.

 

지금 보면 엉망인 임보였지만 기억만큼은 생생히 살아났습니다

‘이 단지는 B타입 보단 A타입이 더 나았지~’

‘옆 단지보다 이 단지가 더 나은데 옆 단지 가격만큼만 조율되면 좋은데..’ 등

지난 임보에서 쓰고 느낀 점들을 통해서

이 단지에서 이 매물이 이 가격에 나오면

적극적으로 나서야겠다는 마음을 먹게됩니다.

 

#3 평소와 같은 알림에서 본 이상한 가격

 

네이버 매물, 호갱노노 실거래 알림을 통해

수없이 올라오는 매물들을 보면서

전화로 매물을 확인하고 협상하고 틀어지고 또 전화하고를

반복하던 중에 또 하나의 알림이 울렸습니다

 

가격을 슬쩍 보고 저층이겠거니, 옆 단지 가격이겠지 하고

습관적으로 어플을 클릭했는데

저층도 아니고 옵션도 나와있는

다른 물건들보다 훨씬 좋은 상태의 매물이었습니다

 

‘뭐야 이거? 가격 잘못 올린 거 아니야?’

‘2년 전에 여기 볼 때도 이 가격은 없었는데?’

깜짝 놀라 바로 물건지 사장님께 전화를 드려

물건을 확인하고 가격, 상태, 조건을 확인한 후

다음 날 바로 매물을 확인하러 갔습니다.

 

#4 사장님.. 진짜 이틀만,, 아니 마지막으로 사흘만요..

 

다음 날 최저가로 나와 있는 다른 매물들을 현장에서 더 확인한 후

해당 매물을 보니 가격, 상태, 옵션, 조건까지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물건이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사장님께 네고 범위를 확인하고 매수 희망 금액을 말씀드린 후

매수 의사를 강력히 내비쳤습니다.

 

사장님께서도 그 자리에서 바로 매도자분과 전화해주시며

적극적으로 나서주셨고 퇴근 후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겠다는

매도자분의 답변을 받은 후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자리를 나섰습니다.

집에서 매코 신청해야지~ 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매물코칭이 선착순으로 바뀐 것을

새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일어날 일은 상상도 못한 채

‘실전반 광클보다 어렵겠어? 하면 되지~’ 하며

굉장히 여유로웠습니다.

 

수요일? 실패했습니다.

목요일? 실패했습니다.

 

목요일에 실패하고 나서는 진짜 아찔했습니다.

큰일 났다.. 시간은 끌만큼 다 끌었는데 무슨 변명을 더 해야할까?

 

그렇게 발에 불이 떨어지고 나서야

아니 온몸에 불이 붙고 나서야

동료분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제가 진짜 가격에 확신은 있는데 매코가 안된다 어떻게 해야하냐?’ 물었고

지난 실전반 튜터님께 도움을 구해보라고도 하고

목소리가 급하다며 혼나기도 했습니다..ㅋ

(감자님 고마워요..ㅋㅋ)

 

염치를 무릅쓰고 지투 튜터님이셨던 쩡봉위튜터님께 연락을 드렸고

물건 자체는 괜찮을 수 있는데 제 상황을 정확히 알지 못하니

매물 코칭을 받아보라는 답변을 주셨고

잘 해나가셨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갑작스러운 연락에도 상담해주신 쩡봉위튜터님 감사합니다 ㅎㅠ)

 

그리고 동료분께서 팁을 주신 덕분에

금요일 매물코칭을 성공하게 됩니다

하지만 금요일에 신청하면 주말이 지나 월요일에

받을 수 있었고 사장님과 또 통화하며 결정을 미뤘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3일이란 시간이 지나면서

저 말고도 많은 투자자들이 붙었고

설상가상 그 금액은 안될 것 같다고

주말까지 보겠다는 매도자분의 말을

전달받게 되었습니다

 

사장님께 저는 매도자분이 돈이 급하다면 계약금과 중도금을 줄 수도 있고

매도 시기가 중요하다면 한 달 뒤에도 잔금이 가능하다고 말씀드렸지만

매도자분은 이미 많은 사람이 보러올 예정이기에

주말까지 지켜보겠다는 태도를 고수하셨습니다

 

금요일 밤 10시 사장님께 전화를 드려서

저 진짜 이 물건 투자 하고 싶다

다시 한번 말씀드려 달라고 했고

매도자분께서는 돈보다는 시기가 중요하다고 하셔서

이번 달 안으로 잔금까지 하겠다는 말씀까지 드렸습니다

그럼에도 돌아오는 말은 똑같이 주말까지 보겠다는 말뿐이었습니다

 

그렇게 가슴 졸이는 시간이 지나 저녁이 되었고 사장님께 연락이 옵니다

‘갱사장님~ 어제 저녁에 전화드리고 장문의 문자 드리길 잘했어요~

오늘 보고간 투자자들도 갱사장님이랑 비슷한 조건으로 말해서

내가 그럼 우리가 제일 먼저 봤고 가장 먼저 말씀드렸으니

우리한테 하시는 게 도리에 맞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렇게 하시겠다고 하네요~

계좌 보내드리면 되죠? 이제 진짜 해야 돼요~!’

 

아 됐다! 싶었다가도 아.. 나 매물 코칭 이틀 뒤에나 되는데..

하 이거 어떻게 해야되나.. 하면서

‘사장님 진짜 감사합니다~

저 근데 와이프가 지금 운동중이라

전화가 안되서 입금을 못해서

2시간 뒤면 끝나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하면서 시간을 좀 더 끌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중 가장 좋은 게 맞는지

이 물건이 감당이 가능한지

잔금까지 돈이 충분한지 따져보고

아내에게 왜 이 투자를 결정했는지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과 우리의 상황들을 말했더니

 

‘그 동안 해왔던 시간들을 믿어봐라

내가 옆에서 본 너는 어떻게 그렇게 사나

싶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

월요일에 매물 코칭에서 하지말라고 하면

가계약금 만큼 그냥 그만큼 주고 배웠다고

생각하고 해봐~’ 하고 용기를 주었고

 

마지막으로 가격 조정을 한 번 더 거친 후

그 날 밤 끝내 가계약금을 송금하고

월요일 자향멘토님과의 매물 코칭 후

계약과 잔금까지 2주안에 마무리하며

2호기 투자를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자향 멘토님과의 매물코칭 후기.. 얼른 써보겠습니다..)

 

#5 나는 여전히 어리석고 조급하다. 하지만 계속 나아가야 하는 이유

 

2호기 투자를 하고 나서 사실 기분이 크게 좋지 않았습니다.

1호기 투자를 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던 조급함

눈 씻고 찾아봐도 전혀 찾을 수 없던 여유로움

 

나는 그냥 앞마당만 많아졌지

투자자로서 성장은 이뤄내지 못했구나

여전히 그 때 처럼 조급하고 어리석구나

자책하고 우울한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ㅎ

 

생각해보면 월부학교에서 초반에 헤맸던 이유가

여기에서 발생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ㅋㅋㅋㅋ

내가 지금 엉망으로 했는데 누가 누굴 도와.. 하면서 말이지요..

 

그런데 옆에 훌륭한 선생님과 동료들이 곁에 있으니

저를 휘감던 자책과 우울감이 많이 떨어지더라구요

 

이런 나라도 할 수 있는 게 있다

목표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대세에 지장은 없다 등등

 

흐릿해진 방향과 목표를 다시 명확하게 잡을 수 있었고

다시 나아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 투자할 때는 이번과 같은 실수는 하지 않겠다

이런 경험이 있으니 나와 같은 실수를 하려는 동료들에게

워워~ 할 수 있는 동료가 되겠다는 마음을 잡았던 것 같습니다

 

#6 감사인사

 

1호기 투자로 2호기 투자 기반을 닦을 수 있게 도와주신 센쓰튜터님

 

2호기 매물 잘했다고 걱정말라고 해주신 자향멘토님

 

응원해주고 도와준 미니즈 달리님, 감자님, 블리님, 배소님, 조센님, 햄토님, 캠프님, 다다님

 

헤매던 저의 목표와 방향성 잡아주신 또 센쓰튜터님! ㅎ

 

힘든 건 없는지 항상 챙겨주는 고3반 댕반장님, 임부님, 배부님, 민갱님, 파됴님, 첼님, 미래님, 마끼님

 

마지막으로 언제나 응원해주는 아내에게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햄토햄토
25. 07. 29. 15:50

갱투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ㅠㅠㅠㅠ 악!!! 넘 행복해요!!!! 진짜루♡♡

회오리감자
25. 07. 29. 16:01

ㅋㅋㅋㅋㅋㅋㅋ다급한 전화ㅋㅋㅋㅋ잊지 못해 매코 어떻게 됐는지 궁금했는데 후기 후딱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갱투님 진짜 싸다는 확신 있었잖아요... 1호기 때와는 진짜 다른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맴 어려운 순간에 절 떠올려주시고 연락주셔서, 갱투님 투자에 쪼매라도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다행이다~~(feat. 이적) 헿ㅎㅎㅎㅎㅋㅋㅋㅋㅋㅋㅋ 또 연락주세요 침착하라고는 언제든지 할 슈 있움

캬라멜마끼
25. 07. 29. 16:34

2년 전 만들어둔 앞마당에서의 기회!! 조급했다고 말씀해주셨지만, 그래도 했고 그래도 계속하고 있는 갱투님 멋져요~! 소중한 후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