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투자경험

[갱투] '1년에 하나씩 하라고요? 네! 알겠습니다!!' 30대 싱글투자자(이제는 아닌..) 1호기 투자 회고록!!(지방 투자 1호기)

  • 25.06.20

 

안녕하세요

하루에 1%씩 나아가는 투자자

갱투입니다

 

1호기를 투자하고 후기를 써야지 하고

미루고 미루고 또 미루다

2호기까지 하고 나서야

또, 우당탕탕 1호 경험담이라는 좋은 기회가 생겨 

느지막히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투자를 앞두고 계시거나

여전히 투자를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저 같이 부족한 사람도 투자했다는 것을 보시면서

꼭 용기를 내시길 바랍니다!

 




 

2022년, “유투브 뭐 볼 거 없나?” 우연히 만난 월급쟁이부자들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시기

코로나에 걸려 방 한구석에 격리되어 있던 저는

알고리즘에 이끌려 월급쟁이부자들 유튜브 채널을 만나게 됩니다.

 

매번 쳇바퀴 굴러가듯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 속에서 큰 파도가 치기 시작합니다.

그 영상 하나가 정말 가슴을 쿵쾅거리게 만들었습니다.

‘나도 부자가 될 수 있다고?’

 

 

그렇게 홀린 듯 신청하게 된 내집마련 기초반 강의

강의 내용 하나 하나 너무나도 새롭고 신기했습니다.

바로 이거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계속 걸리던 한 가지

‘강의는 너무 좋은데 조활동? 이게 뭐지..? 불편해.. 혼자할래..’

‘돈 버는 건 강의를 봤으니까 이제 혼자해도 될거야. 알려준대로 하면되겠지..’

 

하지만 자신만만하던 저는 강의가 끝남과 동시에 귀신같이 일상으로 되돌아갔습니다.

하지만 그 이전과 같은 삶으로 완전히 돌아가지지는 않았습니다.

괜히 지나가다가 아파트 있으면 시세 한번 보고.. 괜히 아는 척 한 번 하고..

그렇다고 다시 강의를 듣거나 임장을 가지는 않았습니다.

내가 누리는 편한 일상을 포기 해야한다는 결단을 못내렸거든요.

그러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괜히 주변만 빙빙 돌았습니다.

 

 

 

2023년, “난 이제 부동산이라는 빨간약을 먹은 것이야.. 더 이상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어..” 

그저 꾸준히 달려온 시간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23년 4월 어느 날

투자 공부를 제대로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깔끔하게 포기한 것도 아니고..

어정쩡한 태도에 스스로에게 화가 났습니다.

‘할거면 확실하게 하고, 안 할거면 깔끔하게 포기한다.’

스스로 정한 삶의 모토를 홀로 정신 승리하며 부정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자신에 대한 실망을 시작으로 부동산 투자란 어떤 것인지,

투자를 왜 해야하는지 차근차근 알아가며 어수룩하지만

한 달, 한 달, 그리고 또 한 달 꾸준히 제 땅을 만들어 가게 됩니다.

 

중간 중간 이렇게 하는 거 맞는건가?

뭐 이렇게 확실하지가 않지?

나만 이렇게 어렵나?

뭐 하나 쉬운 게 없었고 모든 게 어려웠지만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김연아 선수의 말처럼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 라는 마음으로

스스로의 자아를 버리고 그냥 계속 했습니다.

 

그저 하루 하루 묵묵히 해나가니

좀처럼 보이지 않았던 것들도 하나씩 보이고

그렇게 어렵던 비교평가가 조금씩 되더라고요? 되게 신기했습니다.

‘하니까 되는구나? 이거 되는거구나?’

그 때부터 재미가 붙고 잘하고 싶었습니다.

건방질 수 있지만 동료들보다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시세도 더 많이 보고

잘 쓴 임보도 옆에 켜놓고 따라 해보고

임장도 더 많이 가보고

맞든 틀리든 계속 비교평가 하면서

 

투자를 해야겠다는 마음보다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고

스스로 실력을 계속 쌓아 올리는 데 집중하면서

23년을 보내게 됩니다.

 

 

 

2024년, “이런 곳에 오히려 기회가??!”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마주친 1호기(Feat.센스있게쓰자튜터님)

 

24년 초 중소도시를 연달아 임장하며

23년에 꾸준히 만들어둔 앞마당에서

싸다고 느껴지는 물건을 발견하게 됩니다.

(아래의 예시는 실제 단지와는 무관합니다!)

 

 

투자 생활을 하며 읽어온 투자경험담, 동료분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가능한 많은 부동산에 들어가 최저가라고 생각했던 물건보다 더 싼 물건이 있는지

가격은 비슷하지만 더 좋은 조건(상태, 잔금, 전세 상황 등)이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선택에 확신을 얻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매물을 털어보기 시작합니다.

(경험담, 팁 많이 나눠주신 동료분들 감사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예상보다 훨씬 더 힘들었습니다..ㅎ

냉랭한 사장님, 그냥 그게 제일 싸다는 사장님, 이미 진짜 투자자들은 다 다녀갔다는 사장님 등

누가 봐도 초보의 티가 풀풀 나는 초보 투자자에게는 물건을 쉽게 내주지 않으셨습니다.

몇 번을 더 찾아가 연락처도 남기며 꼭 연락을 당부드리며 돌아왔지만

끝끝내 연락은 오지 않았고 결국 투자하지 못한 채

아쉬움을 가득 안고 한 달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미 한차례 싼 물건, 급한 물건이 나가며 

급하지 않은 물건들만 남은 상태에서 억지로 붙잡고 있지 않았나..ㅎ 그런 생각이 듭니다..)

 

집에서 홀로 아쉬움을 삼키고 있던 중 예전 실준반 조장님께 연락을 받아

광역시 A지역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됩니다.

사실 이 때 까지만 해도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돈으로 광역시를 어떻게 해~’라는 마음이 가장 컸고

그냥 일단 즐겁게 해보자는 마음으로 앞마당을 넓혀 가게 됩니다.

사전임장보고서를 제출할 때만 해도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단지 임장을 하며 마주친 단지에서 이상하게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뭐지 여기? 어?!! 나 이 단지에 왠지 투자 할 것 같다..! 뭔가.. 뭔가.. 온다!’

(웃길 수도 있지만 당시에 정말 이랬습니다...ㅎㅎ)

 

빨리 매물을 보고 싶었고 평일에 매물을 잡아 부동산에 방문했으나

갑자기 매물을 거둬들인 매도인분과 어쩔 수 없다는 사장님

멀리서 왔으니 다시 한번 말씀드려 달라고 했지만

안된다는 답변만 받을 뿐 그냥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쉬움을 가득 안은 채 동료분과 통화하던 중 옆 단지는 가봤냐는 동료분의 말에

‘왜 거기까지 가서 옆 단지 매물 볼 생각은 안했지?‘ 스스로가 바보 같고 화가 났습니다.

이게 진짜 투자하겠다는 사람인지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바로 다음 날 차마 보지 못했던 옆 단지 매물을 예약해 물건을 보게 되었는데,

1순위로 보던 물건이 날아간 상황에서 기대 없이 본 옆 단지 물건의 가격이

싸고 충분히 수요가 있는 단지임을 판단했습니다.

 

무엇보다 매도자분이 진짜 매수하시겠다는 분이 나타나면 1천만원 깎인 금액으로

해당 사장님께만 브리핑된 물건이었고 매도자분의 상황과 수리비 등

조금 더 깎을 수 있는 물건이라고 판단하여 사장님께 추가 네고 여부 확인하였고

사장님께 배우자와 이야기해서 최대한 빨리 말씀 드릴테니 시간을 좀 달라고 말씀 드린 후

부동산을 빠져 나왔습니다. 

(계속 그 안에 있으면 바로 가계약금을 넣었을 것 같았거든요..ㅋ)

 

매물을 본 후 주변 부동산에 모조리 들어가며 해당 매물보다 더 싼 물건이 있는지 확인했고

해당 물건이 충분히 현재 가장 저렴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사장님께 내일 매수한다고 하면

더 깎아주실 수 있는지 말씀드린 후 오후에 매물 코칭을 신청하게 됩니다.

(이 때는 매물코칭 신청 시간이 자유로웠습니다!! 그리워라..)

 

매물 코칭을 신청한 후 사장님께 몇 번의 전화를 받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계속해서 매수 독촉 전화가 왔고, 둘러대느라 진땀을 뺐습니다...ㅋ

 

대망의 매물 코칭 시간이 다가왔고 센스있게쓰자 튜터님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시작전에 굉장히 많이 떨리고 두려웠습니다.

’내가 가져온 매물이 통과가 되지 않으면 어쩌지? 너무 아쉬울 것 같은데..‘ 라는

마음이 너무 컸고 한 번에 통과되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A지역 A단지 선호생활권 준신축 24평 : 도배, 화장실 타일 일부

B지역 B단지 후순위생활권 초신축 25평 : 수리 불필요

 

센스튜터님 피드백

갱투님. 물건 잘 찾아 오셨어요. A지역 물건, B지역 물건 둘 다 괜찮습니다.

다만, A지역의 전세 상황, 가격 등 상황적인 부분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A지역을 우선해서 보시면서 B물건 같이 협상해보세요.

현재 가격적인 부분이 괜찮고 이전처럼 물건이 만들어지는 시장보다는

거래가 조금씩 되는 시장이기 때문에 무리하게 깎지는 마세요.

투자해도 괜찮습니다.

 

코칭이 통과되었다는 안도감.

그동안 걸어온 길에 대한 성취감.

물건뿐만 아니라 투자 방향성까지 점검해주신 튜터님에 대한 감사함.

너무나도 짜릿했고 다행이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사장님과의 관계를 잘 다져 놓은 덕분에 1천만원 더 네고할 수 있었고

타일 수리비 명목으로 100만원 더 네고하여

총 2천 1백만원 네고하여 1호기 투자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쁨에 너무 취했던 걸까요? 아주 치명적 실수를 범하고 맙니다..

‘어짜피 전세 물건도 많이 없겠다 금방 빠지겠네~’

‘이 가격은 충분히 받겠네~’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면서 매수 부동산 사장님에게만

전세 황금기를 단독으로 한 달의 시간을 드리게 됩니다..

뒤늦게 전세 물건을 뿌리기는 했지만 설상가상으로

매도자분께서 이사 날짜를 덜컥 정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아…!!! 안돼!!!

 

스스로 자초한 일이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마침 실전반을 듣게 되면서

숨유지튜터님께 전세 세팅 피드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숨유지튜터님 피드백

전세 세팅 3요소에는 가격, 입주날짜, 상태가 있는데

내 물건의 가격이 싼지?(단지 내, 단지 주변)

입주 날짜가 정해져있는지?(입주날짜가 정해진 경우 가격만큼이나 크리티컬한 요소)

물건 상태는 어떤지?(수리 여부)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이지만 입주 날짜가 정해져버린 경우 가격만큼이나 큰 요소로 작용합니다.

 

위 세 가지 조건에 따라 전세 세팅 여부가 갈리게 되는데

제 물건의 경우 이사 날짜가 정해져 버려 난이도가 있다고 이야기 해주셨고

시기가 시기인만큼 잔금 준비를 해나가며 세입자 수요 폭을 늘려야 한다고 이야기 해주셔서

그에 따라 하나 하나 차근 차근 대응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세입자 문의가 들어 오다가도 날짜문제로 계속 틀어지면서

좌절하기도 했는데 계속 현장에 가면서 얼굴 비추면서 사장님들께 부탁 드린 결과

다행히도 잔금을 하지 않고 전세 세팅을 완료하며 1호기 씨앗을 심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 압도적 감사!!

 

위에 두서 없이 적은 글처럼

저처럼 한없이 부족한 사람도 

배운대로 하나씩 차근차근 하다보니

미약하지만 1호기라는 첫 씨앗을 심을 수 있었습니다.

 

잃지 않는 투자원칙을 알려주신 너바나님, 너나위님!

 

기초반에서 다 알려주신 튜터님들 자모님, 제주바다님, 코크드림님, 주우이님, 양파링님, 게리롱님 이하 많은 튜터님들! 

 

투자자라면 해야할 것들과 보유와 매도까지 뾰족하게 알려주신 숨유지튜터님, 쩡봉위튜터님

 

첫 실전반에서 많이 알려주신 숨둥즈

 

두 번째 실전반에서 그 때도 지금도 서로 너무 큰 힘이 되는 봉위미니즈

 

항상 많이 응원해주시는 동료분들 모두 너무 감사드립니다!

 

다음은 2호기 투자 후기로 찾아오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오래오래 같이 갈 수 있는 힘이 되는 동료가 되겠습니다!

 

The and!


댓글


조센user-level-chip
25. 06. 20. 23:58

ㅎㅎㅎ 언제나 재밌는 1호기 복기글!! ㅎㅎ 길었지만 집중해서 순식간에 다 읽었습니다! ㅎㅎ 잔금 안친거 너무 부럽네요 ㅠㅠㅠ 2호기 복기글도 얼른 올려주세요!!

배소user-level-chip
25. 06. 21. 00:04

와....22년부터 이어져온 역사라니...지금은 2호기 까지하시고!! 넘 대단하세용👍🏻 아직도 생생한 1호기 경험담 넘 감사해요. 매코 한큐 통과 글로봐도 짜릿하네요😆 2호기 복기글도 기다리겠습니다 쿄쿄

햄토햄토user-level-chip
25. 06. 21. 00:29

멋지다요! 울 멋진 갱투님! 날짜 박아버린거... 와...그맘 당해본사람만 알죠ㅠㅠ 고생많으셨고 2호기 복기글도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