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도링입니다.
오늘은 제가 공급이 많은 지역에
처음 투자했던 경험을 나눠보려 합니다.
당시엔 전세 만기를 조절해서 공급 시기를 피하면 된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충분히 싸게 샀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결정을 내렸는데요,
그리고 시간이 조금 흐른 지금,
그 선택이 어떤 결과를 만들었는지 복기해보려 합니다.
1호기 투자를 위해 앞마당을 기웃거리던 때가 벌써 2년 전입니다.
그 당시 이 지역이 공급이 많은 곳이라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매물이 충분히 저렴했고, 전세 만기를 잘 설정해서 공급 시기를 피하면 되겠다는
판단을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첫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전략은, 3년 전세 세팅.
마침 투자자들이 몰려들던 시기였고,
대부분이 3년짜리 전세를 찾고 있던 상황이라
이 타이밍에 싸게 사고, 공급을 피해 전세까지 잘 맞췄다는 생각에 나름대로 꽤 뿌듯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의 저는 공급의 파급력이 얼마나 큰지
그 무게를 잘 몰랐습니다.
입주는 시작됐고,
예상했던 공급이 현실이 되자 시장 분위기는 빠르게 식었습니다.
예상했던 공급이 다가오면서 점점 전세가는 내려가고 공급을 맞닥뜨리자, 생각한 것보다 더 타격을 받았습니다.
전세가는 흔들렸고
매매가는 횡보 혹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이 정도 시간이면 슬슬 반등 흐름이 보일 줄 알았는데...”
시장은 조용했고, 오히려 그 무심함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제 투자는 실패한 투자일까요?
하지만 그런 흐름 속에서도,
저는 제 투자를 후회하거나 조급해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정말 충분히 싸게 샀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저는 제 앞마당 안에서
같은 조건, 같은 입지의 물건들을 비교하면서 살펴봤고
공급으로 인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3년 전세를 맞췄고, 결국 좋은 동, 좋은 층의 물건을 실제로 가격을 깎아 매수했기에,
저는 지금도 그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엔 싸게 산다는 건 단순히 수익률을 위한 관점으로만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깨달은 건,
싸게 사는 건 곧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여지’를 확보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공급 여파가 장기화되고, 시장 분위기가 눌리는 상황에서도 제가 크게 흔들리지 않았던 이유는,
매수 당시 가격이 너무 높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내 앞마당에서 비슷한 가치의 물건들을
충분히 비교를 하고 매물코칭을 통해 확신을 갖고 투자를 했기에
확신과 여유가 조급함을 막아주었습니다.
결국 싸게 사는 것이 수익률을 높이는 수단인 동시에 하락장에서 내 물건을 지키는 힘이라는 걸 체감했습니다.
2. 확신은 나의 행동에서 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시장에 대한 확신을 이야기하지만
시장은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고,
확신이라는 건 사실상 ‘내가 어떤 과정을 거쳤느냐’에서 비롯되는 감정이라는 걸 이번에 배웠습니다.
제가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히 “싸게 샀다”는 느낌이 아니라
수 많은 매물을 비교하고, 현장을 다니고,
전세 리스크까지 계획하면서 쌓은 행동이 모였기 때문입니다.
즉, 확신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게 아니라,
내가 직접 현장에서 움직이면서 만들어졌습니다.
이번 경험으로 내 행동을 통해서 내 물건을 지킬 수 는 확신의 깊이를 결정한다는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당장의 수익 여부로 내 투자를 평가하기보다는,
그때 내가 했던 판단과 행동을 믿고 기다리는 것.
저는 그것이,
내가 심은 씨앗이 열매 맺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 믿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저는,
확신 있는 매수, 전략적인 보유,
그리고 느리지만 단단한 수익 실현을 기다려보려 합니다.
모두 확신있는 투자로
우리의 소중한 자산을 잘 지켜나가셨음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시장에도 흔들리지 않는 건 싸게 사서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여지를 확보했고, 직접 행동했기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반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