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지방투자기초반 2틀안에 완강하9, 1어나서 임보쓰고 임장하니 6채 발견했조 마리오소다] 평일 독박육아 워킹맘의 첫 지방임장 도전기

  • 25.08.05

 


마리오소다입니다.

 

평일 독박육아 워킹맘의 첫 지방임장 도전기라 쓰고 주말 육아해방이라 읽는

초보 투자자의 첫 지방임장 도전기입니다.

사실, 별거 아닌 경험담이긴 합니다. 

 

그러나,

 

내가 지방까지 내려가서 그 스케줄을 다 소화 할 수 있을까?

아이가 나 없이 잘 있어줄까?

지금도 이렇게 바쁘고 정신 없는데, 지방까지 가면 내 삶은 엉망진창이 되는 건 아닐까?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아직도 이런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 드리고 싶고, 용기를 드리고 싶어 별것도 이루건 없지만

저의 작은 경험을 글로 나누어 봅니다.

 

일단 저의 현실적인 조건은,

남편은 잠시 지방에서 일하게 되어서

격주에 한 번씩 집에 들어 오는 (?) 형편이고,

아이를 돌봐줄 친정도 시댁도 없습니다. 

저희 아이는 21개월로 아직 엄마 손이 너무나 많이 필요하죠.

 

가뜩이나

아침 1등으로 등원하고, 

저녁에 제일 꼴찌로 하원하는 우리 작은딸아이가

욕심많고 바쁜 엄마를 만나서

21개월 인생에 벌써 참 많은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실준, 서투기를 열심히 들으며

제 투자금으로는 일단 지방시장까지 보지 않으면

투자가 정말로 자기계발로 그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방 앞마당은 저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였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인 고민은 하지 않을 수 없었죠.

내 새끼를 누가 봐주나.

친정 엄마가 계셨더라면,

시댁이 한국에 있었더라면

혼자서 모든 걸 다 해나가려하니

단 한사람의 손이, 단 한시간 만이라도, 

정말 간절하게 필요했던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방법을 찾아야지요.

 

(1) 남편 설득하기

나의 유일한 손.

일단 남편과 상의를 했습니다. 

제 남편은 외국인이라서 한국의 부동산 시장은 잘 모르고

투자 이런 건 그냥 아예 모릅니다.

저와 결혼하기 전까지 그저 낯선 한국 땅에서 말 그대로 생존만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을 가난한 나라에서 온 외국인입니다.

그러다가 저같이 좋은 아내를 만나고(?)

나름 평탄한 삶이 되어가는가 싶더니 

아내가 자꾸 애를 맡기고 주말마다 어디로 간다고 합니다.

 

남편에게는 오랜 시간 설명해주었습니다.

같은 조였던 동료의 가족과 식사도 하며 내가 어떤 것을 어떤 사람들과 하고 있는지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공유했습니다.

저의 비전보드와 계획도 공유했습니다.

멘토님들이 가르쳐 주신것 처럼

부동산 지인에서 공급그래프로 보여주고 ㅋㅋㅋ

‘부자의 언어’를 아침마다 영어로 번역해(GPT가) 

한 챕터씩 매일 카톡으로 보내주며

함께 읽었습니다. 

이 상황을 받아들이라 강요하고 싶지 않았고,

최소한 내가 어떤 마인드로 이것을 해 나가려하는지

지속적으로 알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이 통했는지, 남편도 저의 투자생활에 스며 들었습니다.

(그럴줄 알았어, 성공이야)

그리고 어렵지 않게 지방임장 허락(?)을 받아 낼 수있었습니다. 

 

단, 제가 매주 와서 아이를 봐달라고 부탁했지만

지금처럼 격주로만 올 수있다고 거절하더군요.

흥,

그래서 그럼 격주 임장을 가는대신 토요일 부터 일요일까지 외박을 할 수있게

협의했습니다. 

 

매주 임장을 할 수없지만

그래도 2주에 한 번, 한 번 할 때마다 토,일 이틀

부족하지만 못 할것도 없다.

할 수 있다. 생각하고

지기반 신청과 동시에 SRT와 숙소를 바로 예약했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처음하는 독박 육아가 너무 힘들지 않도록 

함께 육아를 도와주실 돌봄선생님도

토요일 몇 시간 예약해뒀습니다.

(나 너무 좋은 와이프 진짜)

 

(2) 반전

어랏, 나 혼자 왜 걱정한거야? 워킹맘 천지잖아?ㅎㅎㅎ

네, 지기에 왔는데요 글쎄

워킹맘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누구눈에는 누구밖에 안보여서, 워킹맘눈에는 워킹맘밖에 안보이나봐요)

다들 씩씩하고 능숙하게 해내고 계시고

임장력, 임보력을 단단하게 장착하신 분들이더라고요.

 

병아리 신참인 저는

아 월부는 정말 대단한 곳이라는 것을 한 번 더 느끼며

지기 워킹맘들의 전투력과 에너지를 수혈받으며

같이 동변상련과 공감도 받으며

치열하지만 즐겁게 임장도 하고, 임보도 쓰며

한 달을 보냈습니다. 

 

(3)추억은 덤

지기를 하고 낯선 지역이 친숙해 지기 까지 

몰입하고 시간을 할애하다보니

임장지에서의 촘촘한 시간들이 추억이 되기 시작합니다. 

동료와 함께 해운대 바다를 바라보며

서로의 꿈에 대해 이야기 했던 시간을 잊지 못합니다. 

지방투자 기초반을 하기로 결심하지 않았더라면

맞이 할 수없었던

선물같은 추억들이 한 달 동안 너무나 많이 쌓였습니다. 

다 저의 투자 자산이 되어

저를 더 멀리 오래 나아가게 할 경험들 이었습니다.

 

(4)아이는 괜찮아요?

아니요, 처음으로 엄마가 들어오지 않은 토요일은 무진장 울었답니다.

근데 일요일은

또 적응해서 아빠랑 잘 놀더라고요. 

영상통화도 씩씩하게 하고

아빠랑 단 둘이 보낼 시간이 없는데, 또 이게 좋은 기회가 되어서 아빠랑 친해졌더라고요

 

역쉬, 애는 그냥 그 상황에 맞게 

잘 적응하고 잘 크는 것 같아요. 

엄마가 의연하면 아이도 의연하고

엄마가 절절매면 아이도 같이 불안해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5)마침표를 찍다.

일단 과제는 다 끝냈지만,

솔직히 지금도 마음에 들지 않는 임장보고서입니다. 

아직도 어렵고 많이 헤매고 있습니다. 

근데, 그래도 중요한 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끝냈다는 것입니다. 

 

잘하지 못했었도,

못한 것을 복기할 결과물을 내놨기에

그 마저도 없이 중도에 포기했으면 복기할 것도 없고,

그럼 발전도 없을테니깐요.

이만하면 됐다 생각하며

또 다른 성장이 기다리고있을 다음 달을 맞이하려 합니다. 

 

(6)돌아보니 계단이었다.

내가 싱글이었다면 날아 다녔을텐데,

응, 근데 싱글일때 놀러다녔잖아?

내가 아이만 없었다면 더 빨리, 많은 시간을 공부했을텐데.

응, 근데 아이가 없으면 이런 동기부여가 생기기나 했겠어?

 

네, 저의 모든 상황은

그냥 제가 더 열심히 하게 해주는 원동력이며 에너지원이 될 뿐이었고

이제는 허들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직 투자를 한 것도 아니고, 

이제 뭔가를 시작하는 느낌인데,

뭔가 이룬것 처럼 장황하게 글을 쓰는 것도 부끄럽지만,

앞으로 투자생활을 하면서

지치거나 포기하고 싶을 때,

이번 첫 지방임장의 벽을 허물었던 7월의 뜨거운 여름을 생각하며

다시 마음을 다잡고 싶고, 

또 이 글을 보고 흔들리는 마음을 다 잡을 지도 모르는 누군가를 위해

초보 경험담을 남겨 봅니다. 

 

역시 이번에도

벽은 올라가보니 계단이었고,

얼마나 높고 낮은 계단인지 몰라도, 

일단 앞으로 딛고 나아갈 수 있다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만나게 될 수많은 벽과 같은 계단들에게 

미리 인사라도 할까봐요.

안녕? 나 또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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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홍톨user-level-chip
25. 08. 05. 00:15

나에게 주어진 모든 상황은 허들이 아니라 더 열심히하게 해주는 원동력이고 에너지원이다!! 마리오소다님의 긍정에너지, 그리고 첫지방임장을 통해 성장하신 경험을 이렇게 글로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응원할게요!!

유니랑user-level-chip
25. 08. 05. 00:17

지금의 제 상황과 비슷하여 더욱 가슴깊이 와닿는 글입니다. 저도 힘들 때 다시금 마리오소다님의 글을 읽으며 초심을 잡아보도록 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나꿈나🦋user-level-chip
25. 08. 05. 00:22

소다님~ 한달간 정말 많이 배우고 많이 의지하며 덕분에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어요~ 이렇게 지방임장 도전기까지 나눔해주시고 매일 아침 필사와~끝까지 임장하셨던 의지~ 정말 멋지십니다! 육아하면서 힘들텐데도 시간마법사처럼 시간을 쪼개고 쪼개어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소다님 보며 너무 대단하시다고 느꼈어요! 정말 꿈을 이룰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함께 오래오래 꿈을 이루는 날까지 화이팅해 보아요^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