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료
읽은 날 : 25.08.01~08
이번에 읽게 된 료의 생각 없는 생각이라는 책은
양식에 구애 받지 않은 채
그냥 떠오르는 생각들을 나열하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다운 것이 무엇인지
진중하게 고민해보게 만드는 책인 동시에
제목처럼 생각 없이 생각할 수 있는 가벼움도 가지고 있다.
언제든지 나 다운 것이 어떤 것인지 책이라도 쓸 수 있을 정도로
하루 종일 이야기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왔던 ‘나’였는데,
막상 책을 읽다보니
어떤 부분이 ‘나’다운건지?
내가 원해서였는지?
어떤 사회적인 흐름이나 눈치 때문에 여기까지 흘러온건지?
…
다양한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료라는 사람은 나는 솔직히 누군지 잘 몰랐다.
런던베이글뮤지엄도 어떤 공간인지 몰랐고,
무엇을 파는지도 몰랐다.. ^^
(료라는 이름 때문에 일본인인줄 알았는데 한국사람이었던 것도 몰랐고..)
료라는 사람은 학창시절부터 ‘다름’에 대한 콤플렉스 아닌 콤플렉스가 있었고
그 때문에 ‘다름’을 ‘유니크’함으로 바꾸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강점으로 만들었다.
저자의 인터뷰가 책 마지막 순간에도 나오지만
‘유니크’ = ‘경제력’으로 직결되는 세상에서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을 또 하나의 두려움으롱 인식하는
아이러니한 사람들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남겨두었는데 개인적으로 인상이 깊었다.
누구를 혹은 무언가를 위해 살지 않을 것
나는 내가 여태 살아왔던 방식이 정말 내가 원해서 그렇게 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삶에서의 여러 순간들이 있었고..
지금 내가 직장에서, 가정에서, 또 다양한 공간에서
부여 받은 역할들과 그 형태가 ‘평범함'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냥 다른 것에 대한 특별함.
그걸 느끼기 위해서 여기까지 왔나 싶기도 하다.
그런 특별함을 추구하는 것. 그것조차도 나 다운 것이 맞을지..?
아무튼, 이 책은 이런 나에 대한 궁금증과 질문들을 계속해서 쏟아내게 만들었다.
저자인 료는 독자인 나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는 않았지만
본인이 어떤 시기에 어떤 생각을 했는지
그리고, 아무리 보잘것 없고 아무런 생각이 될 수 없는 생각들이라도
스스로와 계속해서 대화하면서 진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 볼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정말 나답게 살고 있는지
책을 함께 쓰면서 스스로에게 묻고 있다는 느낌을 중간중간 많이 받게 되었다.
우리는 태어나서 죽기전까지 ‘다르다’라는 것에 대해서 막연한 공포감을
많이 가지고 살아가고, 실제로 사회적으로 그것을 지양하게끔 만든다.
나는 그것들에 대해서 묘한 반발심도 있었을뿐더러
같은 원인으로 같은 결과가 나올거라는 내 삶의 방식도 이렇게 살고 있는 것에 한 몫했다고 본다.
우리 모두와 사회는 참 역설적이라는 생각도 했다.
특별함을 추구하지만,
특별해지려고 하면 주변에서는 평범하게 살아야 한다고
불안하고, 불분명한 길은 가면 안되는 거라고 동시에 만류한다.
결론적으로 그래서 ‘나’다운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봉준호 감독의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칸 영화제 수상소감도 생각났다.)
누군가가 극구 만류하고, 길을 막아설 때 조차도
가장 나 다운 것을 하고 있을 때 나는 살아 있음을 느낄 것이고
그 안에서 어떠한 목표나 성취가 아닌
‘그 일’을 한다는 것 자체로의 자유를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더 이상 지치지 않고 힘들지 않은 상태로
비로소 ‘나’답게 나를 대할 수 있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내 삶’을 찾아 갈 수 있겠다.
SNS의 발달로 우리는 모두 평범함을 더욱 더 강요 받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고,
그래서인지 장담된 성공이나 눈에 훤히 보이는 성공만을 바라 보는 경향이 더 짙어진 것 같다.
투자에서 뿐만 아니라 요즘 주위 사람들과 대화를 해보면 모든 방면에서 그렇다.
스스로 한 걸음 내딛고 용기를 내서 내 것으로 만들기보다는
주변에서 하는 이야기들과 SNS에서 떠들어대는 단편적인 정보들만 맹신한 채
결국은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그 자리에 있다.
최근 지인이 취미로 기타를 시작한다는데, 그 지인도 똑같은 레퍼토리였다.
남들과 다른 수준으로 더 잘하고 싶다면,
전문가를 찾아가거나 현재 찾을 수 있는 스승을 찾아서 돈을 주고서라도 레슨을 받고
그리고 그 사람이 시키는대로 하라고 조언하였으나
유튜브에서 나오는 각종 스킬들과 테크닉은 모조리 연마했기 때문에 기본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할 필요 없다는 대답을 들을 뿐이었다.
‘나’다운 것을 찾기 위해서는 도전에 두려워 하지 말고 무조건 부딪혀 봐야 한다.
그래서, 내가 그것을 깨는지 내가 깨지는지 내가 겪어 봐야 한다.
그래야 나에게 알맞는 옷이 무엇인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나는 조금 더 ‘나’와 적극적으로소통하고 있는 사람으로 바뀐 듯 하다.
그리고, 정말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원하는 삶의 형태는 어떤것인지.
그래서 난 지금 무얼 하고 있고, 그것이 재밌는지, 행복한지 등등..
정말 많은 생각들이 떠올랐고 후기를 쓰면서 하나씩 정리되고 있다.
앞으로도 내가 더 ‘나’다워 질 수 있는 시간들을 많이 가져봐야겠다.
[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 ]
매일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언제든 주변 환경을 선택할 수 있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그게 가족이어서, 그저 오랜 친구여서, 그저 돈을 벌어야 하는 수단이기 때문에라는 각자의 절절한 이유에 나를 무심히 내맡겨서는 안 되는 것이다. 주어진 현실에 그저 순응하는 삶에 자신을 몰아넣고, 미련하게도 그 와중에 옳게 살아보겠다는 마음이 앞서 자기답게 사는 법을 찾아내려는 건, 출구 없는 방들에서 탈출하기 위한, 더없이 처절한 게임임에 틀림없다.
나로 태어나, 내가 원하고 바라는 삶을, 타인을 해하지 않는 범부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 것임을 미안해하지 않기를, 좀 더 나 자신으로 능동적이기를 스스로에게 바라는 시간. 대체적으로 부끄럽지 않다면, 자신을 빋고 파장에 몸을 맡겨봐. 255p
댓글
리틀월부님에게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