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1억 손해 보고 매도했습니다"… 1년 만에 투자를 포기한 이유

2시간 전

안녕하세요.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분들에게

생의 잉포인트가 되고 싶은 김인턴입니다.

 

 

투자를 올바르게 하려면 느린 생각으로 투자해야 한다.

감정과 편향에 따르지 않고 이성을 활용하여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투자 해야한다.

- 부의 인문학 -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듯이 투자를 올바르게 하는 방법은 감정과 편향에 따르지 않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감정과 편향에 따르지 않고 올바르게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기준이라는 것이 필요하구요. 그리고 그 기준에 맞게 투자를 한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럼 반대로 그런 기준이 없이 감정과 편향에 따라 투자를 하게 되면 어떨까요?

지난 상승장에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었죠?

 

"개 집도 오른다"

 

이런 상황 속에서 나홀로 하락장을 겪으며 지난 글에서 매수했던 물건을 왜 그리고 어떻게 매도하게 되었는지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1편이 궁금하다면 - 무모했을까? 집도 안 보고 아파트 산 20대 사회초년생의 선택과 반전)

 

뭐라도 사야하는 건 아닐까…?

부동산 사장님한테 연락이 와서 급매라는데…?

이거 놓치면 앞으로 못살 것 같은데…?

 

라는 조급한 마음과 생각이 든다면 잠시 이 글을 읽고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세요.

 

 

#상승장엔 상승만 한다?

 

정말 다사다난했던 매수가 끝나고 이제는 그렇게 상승장의 흐름에 맡기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투자자의 유입이 많았던 단지였던 만큼 큰 상승은 아니지만 꾸준하게 가격이 상승을 했고 오르는 모습 보였고, 그저 이렇게 계속 오를거라고만 생각하며 행복 회로를 돌리면서 그냥 그렇게 적당히 오르면 팔면 되겠거니라는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617대책이라고 불리는 부동산 규제 정책이 발표가 되고 투자했던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때도 어차피 계속 상승했던 시장을 봐왔던 터라 규제가 나와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고 당연히 오르겠지라는 생각과 함께 그저 행복한 상상만 계속 했던 것 같습니다.

 

 

여기도 조정, 저기도 조정, 저 멀린 투과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710 대책까지 발표가 되었습니다. 연달아 발표된 규제책으로 인해 투자한 지역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들까지 전체적으로 시장이 주춤했습니다. 시간이 멈춰버린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이런 순간에도 심각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6월에 규제가 발표되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면 언제 언제 규제가 나왔냐는 듯이 다시 상승장이 이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이번에도 당연히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듯이 다시 또 가격이 오를거라 생각했던거죠.

 

오르는 모습만 보니까 오를 줄만 알았습니다.

하락할 수도 있다는 생각조차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본 건 상승뿐이었으니까요.

 

물론, 대부분의 단지는 주춤하고 난뒤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샀던 단지는 줌추하더니 상승하지 못하고 오히려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이는 첫번째 점이 매수했던 가격이었고 한달동안의 상승 기분만 경험한채, 하락이라는 것을 경험하게 된 것이죠. 

 

 

그리고 이때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 이거 그냥 하면 안되겠다… 투자라는 거 제대로 배워야겠다

 

 

#투자라는 것을 배우다

 

그리고 그렇게 월부에 들어오게 되고 열반스쿨을 듣게 됩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내가 했던것이 투자가 아니라 투기라는 것을 깨닫게됩니다. 그리고 자연스레 잘못된 투자라는 것을 깨닫고 다시 새롭게 시작하려는 마음으로 매도를 결심하게 됩니다.

 

인턴 - "사장님, 안녕하세요. 물건 좀 내놓으려구요."

부동산 - "얼마에요?"

인턴 - "0.0억에 올려주세요."

부동산 - "0.0억이요? 요즘 거래가 없어서 쉽지 않을텐데"

 

여기서 0.0억은 최초 매수가보다 낮은 가격대였습니다. 그런데도 거래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순간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눈 앞이 캄캄해졌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네이버 부동산에 들어가보니 물건의 가격은 훨씬 더 낮은 가격들로 나와 있었고 심지어 꽤 나 물건들이 쌓여있었습니다.

 

 

 

정말 팔고 싶은데.... 보러오는 사람도 사러오는 사람도 없습니다...

 

말로만 듣던 "팔고 싶어도 팔리지 않는게 제일 힘들다"라는 말을 직접 경험하게 된거죠. 그것도 상승장의 한 가운데서 말이죠.  팔리기는 커녕 계속해서 떨어지는 가격을 보면서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모릅니다. 왜 내것만 안오를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랑 투자는 안맞는 건가라는 고민을 실제로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이 강의를 계속 들으면서 저평과 저가치에 대해 알게되고 대상을 바라볼때 위-아래로 매매 전세차이를 먼저 보는 것이 아니라 좌-우로 봐야한다는 것도, 절대로 갭(매전차)을 먼저 보면 안된다라는 것을 새기면서 조급함과 분위기에 편향된 투자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한번 더 깨닫게 됩니다.

 

 

다행히도 임대차 3법으로 인해 전세가가 폭등하기 시작했고 전세가가 올라오면서 매매가를 밀어올리는 상황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다만,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할 뿐이었죠.

 

그렇게 기다리자는 마음을 먹으며 열심히 이 환경안에서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내게 중요한건 무엇을 사고 팔고가 아니라 배우는 것이라는 걸 너무나도 잘 알게되었기 때문입니다.

 

 

#매도, 성공하다

 

그리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열심히 임장지를 임장하던 중,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인턴 - 여보세요?

부동산 - 사장님~ 안녕하세요~00 부동산이예요.

작년에 매도하신다고 문의 하셨던거 아직도 생각있으신거죠?

인턴 - 네? 아.. 네. 제가 지금 바빠서 나중에 전화드릴게요.

 

그렇게 보러오는 사람들이 없던, 영영 팔리지도 않았던 물건이 상황이 변해 이제는 먼저 팔지 않겠냐는 전화가 걸려오는 상황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순간에 욕심부리지 말고 꼭 팔아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됩니다.

 

언제 다시 전화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일단 매수자의 입장의 해당 단지 주변 부동산에 전화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대략적으로 어느정도에 거래가 되는지 알아야 갑작스럽게 전화가 와도 휘둘리지 않게 이야기하기 위해서였고 적절한 매도가격에 매도를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렇게 여러곳의 부동산에 전화를 하면서 현재 시세를 파악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사실을 알게 됩니다. 어찌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이지만 매도를 할 때는 내가 팔려고 하는 물건이 매수자가 사고 싶어하는 상태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이야기냐면 예를 들어 임대차3법으로 인해 전세가격이 상승하는 중간에는 전세를 새로 맞출 수 있는 상태의 집이 인기가 가장 좋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가진 물건이 입주가 가능하다면, 비록 1층이지만 중간층의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운이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때마침 만기가 곧 다가와서 임차인에게 전화해서 물어봤는데 이직으로 인해 이사가 예정되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원하는 가격을 제시하게 되고 흔쾌히 매수자가 동의하면서 계약금을 받게 되고, 매도에 성공하게 됩니다.

 

 

#1억, 손해였을까?

 

기준에 맞지 않는 투자(?!)였지만 매수부터 매도까지 1년도 안되는 시간동안 돈으로 살수 없는 많은 경험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래 그림은 매도 이후에 상승장이 지속되면서 1억 정도가 더 오른 모습의 그래프입니다.

 

 

어떤 생각이 드실 것 같나요? 아깝다!!! 좀 더 있다가 팔껄..?  좀 더 들고가지...? 더 오를 것 같은데..?

예전의 저라면 위와 같은 생각을 했을거예요.

 

그리고 아래 그래프는 현재 해당 단지의 그래프입니다. 결국 상승장 이후 하락장이 찾아오면서 매수했던 가격과 큰 차이가 없는 가격으로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계속 들고 갔다면, 시간과 돈만 묶인채 왜 그때 팔지 못했는지 후회하고 있을겁니다.

 

 

투자에서 중요한 건 앞으로도 오를 것인가 라는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얘가 싼가?, 저평가 되어 있는가?, 내가 아는 지역인가?, 내가 아는 단지인가?, 내가 잘 알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하는 것 입니다. 만약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없다면 배우고 공부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매수를 할때 해당 물건에 대해서 싼지 확신이 있었다면 어떻게 팔아야 하는지 걱정을 했을까요?

매도를 하고 난 이후, 가격이 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속이 쓰리다는 생각이 들었을까요?

반대로 싸게 산다면 위와 같은 규제라는 예측하지 못하는 리스크나 상황이 찾아와도 버틸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는 산소의 중요성에 대해서 평소에 알지 못하지만 산소가 없어지면 치명적이게 됩니다. 산소처럼 당연하게 여기는 투자 기준에 대해서 한번 돌아보며 왜 이 기준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꼭 한번 생각해보세요.



이렇게 매수-매도과정을 복기하며 돌아보니 그래도 참 운이 좋아 큰 경험들을 하면서 잃지는 않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상승장이라는 운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어떤 상황속에서도 믿음이 있어 마음이 편안한 투자를 하시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성장 시리즈 : 6년차 투자자의 어떤 시간을 보냈을까]

▶ 1편 :  무모했을까? 집도 안 보고 아파트 산 20대 사회초년생의 선택과 반전

▶ 2편 : "1억 손해 보고 매도했습니다"… 1년 만에 투자를 포기한 이유

▶ 3편 : 임장 어디까지 해봤니?? (총 10편으로 연재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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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다시RUSH
25. 08. 14. 11:20N

수수진
25. 08. 14. 11:20N

정말 본질이 중요하다는 점들이 다 들어가있는 이야기들인 것 같습니다. 무엇이 중요한지 늘 생각하겠습니다. 오늘도 너무 좋은 글 감사합니다 튜터님🤍

험블creator badge
25. 08. 14. 11:21N

초보시절에 했던 생각들을 가감없이 나눠주시니 더 많이 공감이 됩니다!!! 성장시리즈 넘 감사합니다 튜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