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이푸] 소액투자자가 공급이 정리되는 곳에서 전세를 맞춘다는 것

25.08.18

안녕하세요, 이푸입니다 :)

1호기 전세 복기글을 언제쯤 쓸 수 있으려나 했는데,

생각보다 그 날이 빨리 오게 되었습니다.

저의 1호기 전세를 복기해보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상황>>

→올 1월 초 묵시적 갱신으로 넘어간 전세 낀 물건 매수

→세입자 1개월 15일 타이트한 이사 기간

→3개월 전 이사 날짜 통보

 

이런 상황이었기에 세입자가 원하는 날짜에 반드시 전세금을 돌려주어야 했습니다.

이사 기간이 타이트했기에 

기간 맞출 수 있는 세입자를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지난달 지투실전에서 튜터님께 여쭤보고,

전세 빨리 광고해도 괜찮다고 말씀해주셔서

세입자가 말한 기간에서 약 4개월 전이라는 

이른 시기에 전세 광고를 내었습니다.

 

제가 투자한 지역은 공급이 정리되고 있는 지역이라

전세가 급하지 않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빨리 내놓았습니다.

 

부동산 사장님께서 전세 기간이 많이 남아 

지금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하셨지만,

기간이 타이트하여 빨리 내고 싶다고 말씀드리니

전세 광고를 올려주셨습니다.

 

단지와 단지 주변 전세 매물이 거의 없고,

제가 가진 물건은 RR이었기에 시세보다 조금 높게 올려놓았습니다.

 

광고 올릴 때, 

사장님이 애완동물 키우는 세입자는 어떤지 물어보셨습니다.

강의에서 배운대로 우선 후순위로 둔다고 말씀드리고,

세입자의 상황을 들어보았습니다.

 

→신혼부부, 단지 주변 살고 싶어함, 기간 맞출 수 있다고 함, 고양이 1마리

 

지투 스돌파분들께 여쭤보니

전세는 기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셔서

세입자 집 보는 약속을 잡았습니다.

 

이틀 뒤, 세입자가 집 계약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고

특수청소를 조건으로 계좌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몇 시간이 지나도 입금이 안되었고

부사님께서 연락이 오셨습니다.

 

‘집주인이 투자자라 고민 중이다.’

5분 뒤,

 

 

사장님께 이런 문자를 받았습니다.

갑자기 날짜가 안 맞아 못 들어오겠다는 말이 이해가 안되었고,

사장님께 여쭤보니 전세를 너무 빨리 광고해서 그렇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다음 세입자를 맞춰야겠다는 생각으로 있었습니다.

 

하지만 1시간 뒤에 사장님이 가계약금 입금 되었다고 전화오셨습니다.

알고보니 사장님의 실수였고,

제가 질문했을 때 집 주소를 헷갈려서 이런 오해가 생겼던 것입니다.

(이 때, 사장님의 말을 무조건 믿지말고 한 번은 짚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약서 작성 날짜를 잡고, 

계약서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세입자분이 전세 대출을 받는 분이라

전자계약도 처음 진행해보았습니다.

(전자계약을 작성하면 이자율이 조금 낮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계약서 작성을 하는데

사장님께서 임차인분께 집에 하자 있으면 임대인인 제가 아닌

사장님께 연락하라고 재차 말씀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맞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사장님이 너무 강력하게 이야기하셔서 그게 맞는 줄 알았어요.

 

이번 실전반 튜터링 때 여쭤보니

임차인과 계약한 건 임대인인 저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임차인과 소통은 직접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이 때도 저나 임차인이나 잘 모르니 사장님이 쥐고 흔드는 느낌이었는데, 

정확히 알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찌저찌, 전세 계약은 잘 끝났습니다.

전세 계약이 처음이라 알지 못하는 것들 투성이었는데

지투, 실전반 튜터님과 조원분들을 통해

많은 것들을 얻고 배웠습니다.

 

강의에서 전세 빼는 방법에 대해 배웠지만,

직접 해본 적이 없고, 상황에 따라 다양한 케이스가 많아 적용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ㅠㅠ

하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특히, 부사님과의 관계와 CEO마인드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사장님이 알아서 해주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계약을 한 건 나이고, 관리하는 것도 나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문제가 생겨도 사장님이 해결해주겠지~ 라는 생각도 있었는데,

내가 관리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또한 소액투자자에게 공급이 정리되는 곳에서 전세 맞추기란

리스크가 거의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싸지만 공급이 많은 곳 vs 공급이 적어지지만 투자금이 많이 드는 곳 vs 한 단계 오른 가격이지만 공급이 적은 곳

다양한 시장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최선일까? 하는 고민을 했습니다.

 

사람마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처럼 리스크를 싫어하고 소액 투자자이고, 안정 성향을 가졌다면

공급이 적은 곳에서 투자하면

발 뻗고 잘 수 있다는 것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느낀 것은 ‘할 수 있다’ 라는 생각이었어요.

제가 딱 1년 전에 투자한 곳을 임장했는데요, 

그 때 한껏 꾸민 사람들 사이에서

검정색 반팔과 바지를 입고 칙칙하게 임장지에 갔던 기억이 있네요.

그 때 현타오면서 ‘내가 할 수 있을까?’ 의심을 했고,

‘포기하고 싶다’ 라는 생각도 무수히 했었습니다.

 

하지만 투자 후 7개월 만에 전세금을 올려 맞추면서 느낀 것은

‘이게 되네…?’ 라는 생각이었어요.

사실 1호기 투자하고 난 후, 제 삶은 이전과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오히려 종잣돈이 사라져 이전보다 삶이 더 팍팍해졌어요.

 

기다리면 가치를 찾아간다는 것을 알지만

당장 현실이 달라지는 게 없어 가능한걸까? 하며 의심했던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되는구나!! 를 느꼈고,

앞으로 투자할 때, 보유할 때 모두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금 공부하는 과정이 어렵고 힘들지만,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이 과정을 잘 견뎌내셔서 

비전보드 이루시길 바랄게요 :)

 

 

p.s. 전세 관련해서 질문할 때마다 친절하게 알려주신

버린돌 튜터님, 멤생이 튜터님 감사합니다 :)
지투 스돌파분들, 실전 매미즈분들도 모두 감사해요 !!

 

 

 

 


댓글


꿈행이
25. 08. 18. 11:20

오 이푸님 전세 맞추셨군요!! 우당탕탕 첫 전세기 고생많았어요 ♡♡

영심일리
25. 08. 18. 11:23

'이게 되네...? 되는구나!' 정말 멋지십니다!!! 한 단계 또 성장하신 이푸님 늘 응원하겠습니다~!

와이케이91
25. 08. 18. 11:40

이푸님 수고 많으셨어요!!👍🏻👍🏻2호기도 가자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