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투자경험

전세 세팅 오답노트[갱투]

25.08.26

 

안녕하세요. 하루에 1%씩 성장하는 투자자 갱투입니다.

매수 후 전세 세팅과정에서 희망회로만 잔뜩 돌리다

스스로 문제를 크게 키웠던 과거의 경험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희망회로[1] 우리 사장님 열심히 하시잖아~ 금방 빠지겠지~

 

예.. 아니었습니다..

1호기 매수 과정에서 굉장히 적극적이던 사장님이었기에

당연히 전세도 사장님께서 잘 빼주시겠지? 하며 잘부탁드린다는 한 마디와

흡사 도원결의급 꽉 맞잡은 악수.. 그게 화근이었습니다

 

악수하고 잡담하고 올 게 아니라 사장님을 믿기에 2주정도 단독으로 드리겠다

그 뒤에는 주변에도 조금씩 내놓겠다는 말씀을 그 자리에서 직접 드렸어야 했는데

그 자리에서 말씀드리지 않으니 전화상으로 말하기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매도자를 설득해준 사장님에 대한 의리를 깨는 것 같은 마음의 짐이 생겨

쉽게 말이 나오지 않았고 ‘사장님 열정 넘치시니까 해주시겠지~’ 하며

문제를 대응하지 않고 회피하며 한 달이라는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때도 급하지 않았습니다. 왜냐? 두 달이라는 시간이 남았었거든요?

그게 정말 많이 남은 줄 알았습니다..(전세 뺄 수 있는 황금기를 제 손으로 날렸습니다..)

 

그러다 듣게된 첫 실전반에서 튜터님, 조장님과 통화하며

지금 전세 빼는게 가장 급하다라는 말씀과 함께 그제서야 심각성을 깨닫고

부랴부랴 사장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유지튜터님, 아수라조장님 덕분입니다... 감사.. 압도적 감사!)

당연하게도 사장님께서는 굉장히 서운해하셨고, 저 또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 자리에서 좋은 게 좋은 거지 할 게 아니라 확실히 해놓고 왔다면

서로 기분 상하는 일이 없었을 텐데 하며 굉장히 후회되고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희망회로[2] 해당 지역 공급도 없고 인근 단지 전세도 없는데 금방 빠지겟지~

 

예.. 아니었습니다..

당해 년도와 앞으로도 투자 지역에 공급이 거의 없었고

단지 내 1등 물건이었으며 경쟁 물건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전세 또한 꾸준히 거래가 되었기에 다음은 내 차례구나

금방빠지겠지 기대를 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휴가 기간도 아니고 전세가 넘쳐흐르는 것도 아니고

분명 내 물건이 1등 물건인데 왜 안빠지는 지

전화를 돌려보면 그냥 손님이 없다는 이야기만 되돌아올 뿐

답답한 상황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가만히 있어서는 답이 나오지 않아

인근 부동산 사장님들을 직접 찾아가 이야기를 나눠보니

지역의 특수한 상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위치적으로 업무지구가 가깝고 사택으로도 많이 지내는 단지기에

대부분의 사택 계약은 이미 마무리가 된 상황에서 전세를 맞추려다보니

이미 전세수요가 한 번 크게 지나가고 나면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에

내 물건이 1등이어도, 지역 내, 투자 단지 인근에 전세가 없어도

전세가 맞춰지지 않는 상황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희망회로[3] 매도자분이 협의하에 이사 날짜 정하신다고 했으니까 금방 빠지겠지~

 

예.. 아니었습니다..

매수 사장님께 전세 손님이 계신지, 날짜 조정도 가능하다고 브리핑을 부탁드리며

적극적으로 어필해달라고 말씀드리던 중

매도자 분께서 이사 날짜를 덜컥 정해버렸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안그래도 전세가 나가지 않은 상황에서 문제가 또 하나 늘어나게 되니

벙찔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깎아보려고 애썼는데

결국 잔금을 하겠구나.. 너무 허탈했습니다

 

혹시라도 조정이 될까 매도자분과 연락하였으나

이미 계약까지 진행한 상태라 어렵다는 이야기를 전달받았고

여기서 화를 내도 소용이 없다는 걸 알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너무 순진했고 ceo마인드가 부족했습니다

매도자분께서 당연히 시기를 정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

내가 원하는 시기에 맞춰줄 거란 순진함

매도자분과 주기적으로 연락하며 이사일을 조정하지 않은 게으름

답이 없는 3박자가 잘 어울어지며 결국 사단이 났습니다...ㅎ

 

시간을 날렸고, 전세 손님도 돌지 않고, 이사 날짜까지 정해져버린

난이도 높은 물건이 되어버렸습니다...ㅎ

 

마음에 들어하던 세입자분들도 날짜가 맞지 않아 그냥 보내게 되었고

많은 손님들을 떠나 보내고 난 후

결과적으로는 아주 운이 좋게도 잔금 2주전 전세 손님을 받을 수 있었고

큰 문제 없이 마무리되었습니다.

 

 

#4 전해드리고 싶은 말씀

 

직면한 문제를 마주하지 않고 덮어두다 보면 작은 문제가 큰 눈덩이가 되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진 다는 것을 투자를 하면서 처절하게 배웠습니다

 

강의에서 수없이 배웠음에도 감정에 치우치고 배운대로 하지 않으면

강의를 많이 수강하고를 떠나 결국 돈을 잃게 된다는 것도 크게 깨달았습니다

 

저와 같은 실수(라고 쓰고 희망회로라 읽는다)는 하지 않는다면!

월부에서 멘토님 튜터님께서 목놓아 외친대로만 한다면

특히 제가 했던 행동들과 반대로만 하신다면

전세 세팅에 문제 없이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의 투자를 응원합니다!


댓글


월부지기
25. 08. 26. 11:40

갱투님 :) CEO 마인드 = 안일해하지 않기! 인 것 같네요. 좋은 경험담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갱투님의 투자를 월부지기가 앞으로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