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규제 그리고 계속되는 종잣돈 마련을 위한 긴축으로 피로감을 느끼던 차에 월부에서 스터디 강의를 한다고 하여 별 생각없이 스터디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첫날은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강의 듣고 나의 노후 자금 계산하기? 이거는 한번쯤 해보면 좋지!! 라는 생각을 하며 엑셀 시트에 입력을 하였습니다. 참고로 제 MBTI는 IS/NTJ로 S와 N을 제외하고는 거의 극단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ㅎㅎ 대문자 T인 저는 노후 자금 계산기를 보며 음~ 그렇군!! 정도의 반응이었습니다. 그리곤 그래서? 연 수익률 달성은 어떻게하는 방법론이 궁금해졌습니다.
둘째날도 역시 별로 어렵지 않게 강의를 듣고 아파트 수익률 계산하는 것은 간단한 연산이니 어렵지 않게 모든 과제를 완료했습니다. 그러나 예시로 제시한 아파트의 수익률을 보고 적지않게 놀랐습니다. 10년 전에 선택이 인생을 갈라놓았겠구나!!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10전 전에 나는 무엇을 했지? 나름 이유가 있더라구요.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보냈고 그 결과 많이 아팠고 바쁘다는 이유로 부동산 투자를 하라고 조언하던 어머니의 이야기를 귀뜸으로 흘렸습니다. 건강 이슈로 갑자기 수입이 줄어들 경우 대출이 부담으로 다가올 것 같고 대출로 인해 긴축을 한다는 것이 싫었습니다. 그 어떤 이유도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고 정신 차리기로 다짐했습니다.
셋째날 두둥~~ 이날 좀 버거웠던 날로 기억됩니다. 몇해전에 큰 수술을 하고 부작용으로 몇차례 입원을 반복하고 살이 많이 빠지고 체력이 떨어져 필라테스를 새로이 시작한지 딱 1주일 가량 흘렀는데, 운동 때문에 체력이 바닥나고 결국 토요일 저녁까지 집에 누워있느라 숙제를 늦게 시작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집에 고정비용을 줄이려고 인터넷도 연결을 안한 상황이라 도서관을 저녁시간에 갔는데, 이런… 숙제가 시간도 오래 걸리고 제가 아는 지역이 아닌 모르는 지역들을 뒤지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작년에 현재 실거주 집을 마련하기 위해 하남, 미사, 강동, 송파, 성남, 분당의 시세는 알기에 아예 스킵하고 남양주나 구리 쪽의 수익률을 확인하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이게 웬걸?? 남양주는 수익률이 너무 안좋았습니다. 구리도 제가 가지고 있는 투자비용으로는 접근이 어려워 다른 곳으로 지역을 넓혀야하더군요. 결국 몇몇 지역을 확인하여 겨우 겨우 숙제를 마치니 밤이 되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넷째날!! 이날은 선배와의 대화를 위해 장소를 고민하다 카페로 스터디 장소를 정했습니다. 선배님께 정말 죄송하더라구요. 프라이빗한 공간을 준비하라고하셨는데… 암튼 소회의 방에 입장을 했는데, 다른 조원분들은 아직 입장전이라 선배님과 먼저 제 상황을 공유했습니다. 그 시간에 제 개인적인 상황에 대한 공유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른 분들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일찍 입장을 하면 저와 같이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ㅎㅎ 선배와이 대화 이 시간 정말 만족스런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질문을 통해 배움의 기회를 얻고 또 제 질문을 자유로이 해서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강의 시간에 나눌 수 없는 내용까지 공유해 주신 선배님!! 김뿔테님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가 그동안 가졌던 고민들이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이날은 정말 행복하게 잠들 수 있었습니다.
다섯째날!! 자모님과 라이브!! 기대가 많이 되었지만, 지난 4일간 열심히 달린 탓에 많이 지쳤습니다. 전날 선배와의 대화때는 필기를 하면서 들었는데, 이날은 그냥 누워서 라이브를 듣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ㅜㅜ 그래도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주택자가 되라는 이야기가 아니고 하나의 주택을 사고 갈아타라는 부분, 그리고 세금 문제 등 제가 궁금한 부분에 대해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이번 스터디로 인해 자모님이 마음이 상했다고 하셨는데,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아침 일찍부터 저녁까지 채팅방에 글이 올라오니 모두 읽지 못하고 나중에 한꺼번에 스크롤하고 실시간으로 호응하지 못했을거예요. 그리고 저같이 극 I이들은 채팅방에 글 잘 안씁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