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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후기

#13 독서후기_정해진 미래 [돈죠앙]

25.08.30
  1. 글의 소개

인구학자의 눈으로 우리가 ‘정해갈 미래’의 전략을 제시하다!

대한민국 최고의 인구학자 서울대 조영태 교수가 제시하는 미래를 바라보는 새로운 눈 [정해진 미래]. 우리의 미래를 정확히 그려보려면 눈에 보이는 통계수치를 사회적 역량과 주변국과의 관계 등 다양한 요소와 연계해 적극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이것이 곧 조영태 교수가 강조하는 ‘인구학적 관점’이다. 이 책은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인구학적 관점’이라는 기준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전략을 알려준다.

인구학의 관점에서 볼 때 청년실업, 산업구조, 노후준비 등 이 모든 미래는 어느 정도 정해져 있으며, 설명 가능하다. 그것을 아는가 모르는가가 개인과 사회의 운명에 큰 차이를 가져올 것이다. 그러니 알아야 한다. 인구변화가 이끌어내는 미래의 변화된 사회상을 조금이나마 눈에 잡히는 증거와 함께 볼 수 있다면, 우리는 현재가 아니라 미래를 기준으로 자신의 앞날을 더 잘 준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인구학이 그려내는 미래의 모습을 보고, 우리의 삶이 그 안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성찰한다면, 비록 객관적으로 좋지 못한 여건이라 해도 자신의 미래를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정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2. 책의 내용

 

108p 이러한 판단 하에 나는 아이들의 성적을 위한 사교육에는 지출하지 않고 있다. 대신 정서발달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되는 태권도, 서예학원에 보낸다. 물론 보통 아빠로서 옆집과 아이 친구들을 보면서 ‘정말 이래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가 아니라 미래를 보면 필요 없는 지출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고, 그 돈으로 다른 활동을 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인 소비라는 확신에는 변함이 없다.

 

54p 강남구는 ‘목적이 있는’ 사람들이 많이 산다. 집값 또는 학군 때문에 이사 온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은 목적을 달성하고 나면 강남을 떠난다. 반면 서초구는 대대로 그곳에 살던 이들이 많아서 매우 안정적이다. 이동률도 낮고 노인 인구도 많다. 자신이 오래 속해 있던 공동체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 사람들의 삶에 큰 안정성을 준다. 이것이 서초구의 이른바 ‘맥락적 효과’다.

 

49p 이처럼 장기적 계획 없이는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자산 없는 상태로 고령자가 되고, 자신에게 투자하고 루트를 만들어둔 사람은 국내가 아니면 해외에 나가서라도 살 수 있다. 자산의 차이뿐 아니라 대비의 차이에 따라서도 노후생활의 격차는 더 벌어지게 될 것이다.

 

37p 특히 ‘경쟁에서의 생존’을 생각한다면서 ‘경쟁자의 크기’를 염두에 두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아이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지금의 사회적 잣대와는 전혀 다른, 미래사회를 보는 새로운 잣대가 필요하다.

 

37p 그러나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2016년 현재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대졸자가 절반 이하인 반면, 몇 년 아래 저출산 세대의 부모들은 70% 이상이 대졸자다. 이 부모들은 대학 졸업장이 가져다주는 사회적 혜택을 누려본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다. 3분의 2가 대졸자인데, 혜택을 누릴 것이 있었겠는가. 이처럼 대학이 줄 수 있는 혜택이 적어지는 데다 학생 수마저 크게 줄어들 테니, 몇몇 예외를 제외하고 앞으로 대학입시 경쟁은 지금보다 뜨뜻미지근해질 수밖에 없다. 모든 학부모들이 대학에 목매고 사교육에 올인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22p 결국 시장이란 수요-공급 원칙의 지배를 받게 돼 있다.

 

4p 예컨대 우리는 이런 것들을 궁금해한다. 지금 초등학생 자녀를 둔 많은 가정은 월수입의 4분의 1 혹은 3분의 1을 자녀(들)의 사교육비로 지출하고 있는데, 이게 잘하는 걸까? 잘하는 건지도 모른 채 일단 그냥 쓰고 있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지금 서울대 나온 사람들도 취직을 못하고 있다는데, 기를 쓰고 대학에 보내는 게 맞는 건가? 그래도 기성세대들은 서울대에 가면 무조건 좋아졌으니, 일단 그 공식에 의지해 ‘사교육 올인’에 패를 던져본다. 미래의 성공기준을 알지 못하기에 기존의 방식에 기대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그려준다면 지금보다 훨씬 내실 있게 미래를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10p 현재의 문제에 급급한 의사결정이 아닌 미래를 대비하는 의사결정을 하려면 현상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인구학적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분명해졌다. 그때부터 인구학적 관점의 중요성을 사람들에게 강조하기 시작했다.

 

7p 사회적 미래는 정해져 있을지언정 개인의 미래는 매 순간의 판단과 선택과 노력으로 ‘정해나갈’ 수 있는 것이니 말이다.

 

3. 글의 적용점

 

대입 관련 제도와 정책의 변화는 비단 공교육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사교육 등 부모의 교육투자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마디로, 굳이 대학입시에 아이의 인생을 걸고 부모 월급의 3분의 1을 쏟아부을 필요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좋은 대학에, 기왕이면 좋은 학과에 보내고 싶은 한국 부모의 열망은 사교육 시장으로 수렴된다. 오늘날 사교육은 학부모들에게 매우 큰 경제적 부담일 뿐 아니라, 집값과 더불어 부부들이 출산을 꺼리게 하는 핵심요인 중 하나다. 수많은 학부모들이 사랑하는 자녀를 위해 소득의 상당 부분을 사교육비로 쓰고 있으며, 심지어 노후를 위해 모아야 할 돈을 헐어서 사교육에 올인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 인구감소와 학업에 관한 글쓴이의 관점과 나의 관점이 완벽히 일치한다. 그래서 재미있게 읽은 부분이었고,

이 부분을 토대로 나눔글을 한번 써보아야겠다~

 

4.글을 읽고 느낀점

 

부동산 투자 공부를 하면서 가장 많이 깨달은 바는, 쉽게 미래를 예측하면 안된다는 것이었다. 투자 공부 초기에는 그 점은 아무리 인지하고 있어도 계속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될까요? 이 지역이 오를까요? 얘가 더 빨리 오르지 않을까요? “ 라는 류의 질문들을 많이 했다. 하지만 3년차 투자자가 되고나니 점점 예측할 수가 없겠다는 것을 시장 한 가운데에 있으면서 몸소 깨닫고 있다.

이 책이 흥미롭게 느껴졌던 점은 그래도 “인구”는 예측할 수 있고 어느정도 대비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런한 의미에서 부동산 투자하면 항상 연결되는 회의적인 질문= 인구가 줄어드는데 집 사도 되나요? 에 대한 생각거리를 남겨준 책이었다.

읽고난 후 가장 크게 밀려오는 생각은, 단순히 인구가 줄어드니까 → “집에 덜 필요할 것이다. 소형평형의 수요가 더 높아질 것이다. 집값이 떨어질 것이다. “라는 것은 너무 수치적으로만 접근한 형식인구학 측면만 논한 것이라는 점이다. 인구학에는 정확한 인구수를 센다는 의미에서의 형식인구학 관점외에도 단순히 숫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사회요인들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사회 인구학)

그렇게 따진다면 결국 인구의 감소, 그로 인한 영향력 기반으로 부동산 집값과 미래의 모습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동산 투자와 경제는 긴밀하게 연결되어있을 수 밖에 없기에 그 둘은 완전히 배제하고 생각하면 안되겠지만, 우리가 하는 부동산 투자는 그렇게까지 몇십년 후에 일어날 인구의 변화까지 생각하면서 투자를 할 필요는 없겠다는 점을 이번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깨달을 수 있었다. 내게 요구되는 것은 미래를 내다보는 거시적인 관점이 아닌 현재의 사회적 흐름과 현상을 읽으면서 원칙에 맞는 투자를 해나가면 된다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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