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용미입니다!!
저는 25년 5월 제 목숨을 한 3년은
단축시켰을 것 같은 지옥같은
오피스텔물건을 매도한 경험이 있습니다.
왜 지옥같았냐구요?!
월세를 제떄 내지 않는
월세입자떄문이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앞선
매도경험담에 담았습니다.
https://cafe.naver.com/wecando7/11524418
오피스텔 월세입자 내보내고 4일 뒤, 매도했습니다. (탐욕만 가득했던 오피스텔 투기복기글) [용미27]
이 지옥같은 물건은
매도하는 그 순간까지도
저를 괴롭혔습니다.
왜냐?
마음에 든다고 가계약금 넣은 매수자가
계약 당일 상식에 어긋나는 무리한 요구를 해왔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 경험을 복기하며
느낀점을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
사모님, 오늘 보고 가신 분께서
계약을 희망하십니다.
혹시 조금 네고가 가능할까요?
"
월세입자를 내보내고
공실상태로 싹 청소 후
디퓨저 세팅하고 호텔슬리퍼를 깔아놓은
그 다음주 수요일,
매수자가 붙었습니다.
광고가격보다 1천만원정도 네고 여지를 두고 있었기에
매도해야하는 마지노선 가격을 말씀드렸고,
조정된 가격에 계약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꺼림칙했던 부분.
"
매수자께서 아직 거주하고 계신 집이
팔린 상태가 아니여서요.
잔금을 통상적인 기간보다 한달 더 길게 원하세요.
괜찮으실까요?!
"
자기집이 팔리지 않은 상태에서
물건부터 잡는다고?!
아직 본인 집을 내놓은 상태도 아니고
이 계약이 성사되면
집을 내놓을 예정이라는게
찝찝하긴 했지만
저는 무조건 물건을 팔아야 했기에
통상적인 3개월에서 1개월 더 뒤로 미뤄
8월 말일자로 잔금하기로 하고
가계약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계약 당일 아침.
"
사모님, 매수자분꼐서 오늘 계약금 전체준비가
안된다고 하시는데요 ㅠ
부동산사장님
"
아니, 계약일에 가계약금을
제외한 나머지 10%분에 대한 금액이
준비가 안된다는게 무슨 말이죠?!
나 : 사장님, 오늘 토요일인데 오전까지 계약금
준비가 안되면 계약을 안하시겠다는건가요?!
사장님 : 아니요. 계약서는 쓰러 오신다고 합니다.
나 : 일부러 계약금 준비하시는거 양해해서 날짜도
미뤄드렸는데, 오늘 토요일인데 그럼 어제까지
돈 만들 계획을 아무것도 안하셨다는거잖아요!!
사장님 : 그러게요..
나 : 왜요? 왜 안하셨데요???!!
사장님 : 적금 만기가 6월 00일인데 중도해지 하기 아까우셨데요..
일단 전화를 끊고 감정을 내려놓고 이성으로 생각했습니다.
계약은 하러 나온단다.
근데 돈은 오늘 못준단다.
그럼 난 어떻게 해야하지?!
감정에 치우쳐 이 목표에 반하는 행동을 하면 안된다고
스스로 몇번을 다그쳤습니다 (F는 이럴떄 참 힘듭니다ㅠ)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까...
1. 일단 계약서를 쓴다.
2. 계약서상의 계약일은 가계약금 받은 날짜, 가계약금을 계약금 전체로 한다.
3. 오늘 주겠다는 1천만원은 중도금으로 한다.
4. 적금 만기되면 주겠다는 돈을 중도금 2차로 한다.
계약서를 쓰자.
중도금으로 이 계약을 묶자.
무조건 매도는 해야한다.
올라오는 어이상실의 감정을 누르고 부동산으로 향했습니다.
"
사모님, 가계약금 넣고 집을 내놨는데
집을 보러오는 사람이 없어요..
잔금일을 뒤로 좀 더 늦춰주시면 안될까요?
우리동네 부동산은 올해 말까지 봐야한다고 하더라구요..
매수자
"
와... 이건 또 뭐죠???
그때 느꼈습니다.
내가 투자공부를 하면서
상식이라고 배웠던 것들이
일반인들에게는
그냥 흔들 수 있다고 생각되는 것이구나...
사전에 부동산 사장님께
계약서초안 보내달라고 하고
특약내용 검토하고 했던게
그냥 다 무용지물이 된것 같아 참 허탈했습니다.
BM.
계약서 쓰는 날에는 무슨 상황이든 벌어질 수 있다.
내가 아는 상식이 그들에겐 상식이 아닐 수 있다.
감정보다 이성을 앞세우고 목표에 맞는 행동을 하자.
좋은 의사결정을 방해하는 가장 큰 위협은 해로운 감정이다.
원칙_레이달리오 |
https://cafe.naver.com/wecando7/3599
당신의 협상을 성공으로 이끄는 EBS 설득의비밀
이전까지는 협상은 총성없는 전쟁이고
나는 그곳에서 이겨야한다.
뻇기면 안된다.
라고만 생각했는데
"
부동산 투자..
누군가에게는 남의 것을 뺴앗는다고 생각하는 것이지만..
부동산 BUSINESS를 하는 사람에 따라서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모
두의 이익이 되는 사업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너바나님
"
칼럼 속 이 문구를 읽고
협상은 너도, 나도 만족해야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1. 상대방이 원하는 것
- 긴 잔금
2. 원하는 이유
- 본인집 매도가 안될 것에 대한 두려움
3. 내가 원하는 것
- 매도
2. 원하는 이유
- 빠른 현금화, 부채절감, 다음투자준비
해당 오피스텔에는 융자가 껴있었고
매달 이자가 200만원 가까이 나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미 매도하기로 한금액으로 수익실현은
확정적인 부분이었고,
잔금을 뒤로 늦춰주면서
저에게 오는 리스크는
"매달 나오는 이자와 공실 관리비"
였습니다.
원하시는대로 잔금을 올해 말까지로 해드리겠습니다.
대신 본래 가계약시 이야기 되었던 8월 29일
이후분의 제가 내고 있는 오피스텔 대출 이자와
빈집에 대한 관리비는 매수인꼐서 부담하시죠.
결국 매수인도, 저도
서로 원하는 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결론을 도출하고
원만히 계약서 작성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연장해드린 잔금일까지의
이자와 관리비 지출이 부담스러웠던 매수자는
지인거래를 통해 기존집을 매도하고
본래 약속했던 잔금일에
정상적으로 잔금을 마치고
입주하셨습니다.
이로서 끝까지 저를 애먹이던 오피스텔을
훌훌 보내드리고
복기글까지 마무리하고 보니
정말 정내미 하나 붙지 않던
애증의 오피스텔은
적지 않은 수익금과
월세입자와의 씨름을 통해
"월세투자는 절대 안함"
이란 경험과
상식밖의 매수자와의 협상을 통해
"감정을 내려놓고 이성적으로
원하는 목표를 향한 의사결정만 할것"
이라는 경험을 안겨주었네요.
그래도 투자자로서
성장하는 좋은 경험이었다 생각하고
다음 투자를 위해
또 집중해보려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우와.. 용부님 진짜 읽는 내내 감정 올랐다 내렸다 햇네요 차분하게 대응하신게 너무 대단하시고 이자비 관리비 부담이라는 패널티를 줬을때 그제야 매수자도 자기돈 손해보기싫어서 어떻게든 빠른 매도한것도..참..ㅎㅎ 역시 안되는일은 없습니당 넘 고생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