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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돈버는 독서모임 - 돈의 얼굴
독서멘토, 독서리더

p.13~14
1.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단 하나’는 무엇인가
가장 힘든 길을 가려면 한 번에 한 발씩만 내 딛으면 된다.
단, 계속해서 발을 움직여야 한다. -중국속담
1991년 6월7일, 지구가 112분 동안 흔들렸다.
물론 실제로 지진이 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꼭 세상이 흔들린 듯 한 그런 느낌이었다.
그때 나는 <굿바이뉴욕,국모닝 내사랑> 이라는 영화를 보고 있었는데, 극장 안은 관객들의 웃음소리로 들썩이고 있었다. 영화사를 통틀어 가장 재미있는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 영화에는 곳곳에 멋진 지혜와 통찰이 담겨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 고집스러운 카우보이 ‘컬리’와 소몰이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전형적인 도시남자 ‘미치’는 목장을 탈출한 소떼를 찾기 위해 단둘이 길을 떠난다. 영화 내내 티격태격 부딪히기만 하던 둘은 나란히 말을 타고 가면서 인생에 대한 대화를 나누다가 마침내 마음이 통하게 된다. 갑자기 말을 멈춰 세운 컬리는 안장 위에 앉은 채로 미치를 향해 질문을 던졌다.
컬리 : 자네, 인생에서 성곡하는 비결이 뭔지 아나?
미치 : 아니요. 모르겠는데요. 뭔데요?
컬리 : 바로 이거지(손가락 하나를 들어올린다.)
미치 : 손가락이요?
컬리 : 하나,단하나(원씽 , 저스트 원씽). 그 하나만 끈질기게 해나가면 다른 모든일은 아무 의미가 없어지거든.
미치 : 그거 참 대단하군요. 근데 그 ‘단 하나’가 대체 뭔데요?
컬리 : 그건 자네가 직접 알아내야지.
작가가 의도했는 아니든,컬리는 성공에 관한 완벽한 비밀을 알고 있었다. 그것은 ‘원씽’만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그 진리를 깨닫고 이해한 것은 영화를 본 지 한참 지나서였다. 과거에 수차례 성공을 경험한 CEO였던
나는 어느 순간 높은 벽에 가로막힌 채 멈춰 서 있었다. 나와 내 동료들은 10년도 채 안되는 짧은 기간 동안 국내외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성공적인 기업을 세웠지만, 돌연 그 모든 것이 예전처럼 매끄럽게 돌아가지 않음을 느끼고 있었다.
그렇게 몸과 마음을 바쳐 헌신했건만 내 삶은 원하는 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마치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은 절망감에 빠져 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는 제대로 실패를 맛보고 있었다.
p.15~17
무언가는 포기해야만 한다.
그제야 나는 일에 대한 나의 접근 법과 그동안의 결과를 연관 지어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경영 컨설턴트를 만나 그에게 내 상황을 설명했다.
개인적으로나 사업적으로 직면한 문제점들을 토로했으며, 내가 원하는 삶의 목표와 인생의 궤도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했다. 일단 내 문제점들을 전체적으로 파악한 그는 아주 철저하게 해결책을 탐색해 나가기 시작했다.
얼마 뒤 우리가 한 자리에 마주 앉았을 때 그는 내 회사의 조감도, 한 마디로 회사 전체를 공중에서 내려다 본 것과 같은 그림을 보여 주었다. 우리의 대화는 간단한 질문 하나로 시작됐다.
"이 상황을 돌려놓기 위해 무슨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까?
“아니오”
알고있기는 커녕 내겐 아무 생각도 없었다.
그는 내가 해야 할 일은 하나밖에 없다고 했다. 조직 내에서 새 인물로 교체해야 할 자리 열네 곳을 파악했으니
그 자리에 제대로 된 인물을 영입한다면 회사도, 나의 일도, 나의 삶도 획기 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했다.
나는 깜짝 놀랐다. 큰 변화를 일으키려면 그런 것보다는 더 엄청나고 대단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단호하게 말했다. “아닙니다. 예수에게는 열두 명의 사도가 필요했고, 당신은 열네명이 필요한 것뿐입니다.”
내 삶이 크게 바뀌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작은 변화로 회사가 엄청나게 달라질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그리고 내가 생각만큼 나의 목표,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도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컨설턴트와 상의하면서 그 시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다른 그 무엇이 아니라 바로 적합한
열네 명의 사람들을 찾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날의 만남 이후 엄청난 결정을 내렸다. 바로 나를 해고한 것이었다.
그렇게 나는 CEO의 자리에서 물러난 뒤 열네 명의 사람을 찾는 일에만 집중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정말로 지구가 흔들렸다. 우리 회사가 3년도 안되어 연성장률 40퍼센트를 달성하더니 거의 10년 가까이 그 추세가 이어진 것이다. 미국의 한 지역 업체였던 우리는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위치까지 올라갔다. 놀라운 성공이 이어졌고 그때 이후로 우리는 절대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성공이 또 다른 성공을 불러일으킨 그 여정에서도 또 하나 흥미로운 일이 벌어졌다. 바로 ‘단 하나’가 무엇인지 쉽게
설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열네 명의 핵심 인력을 새로 뽑는 나는 그들 각자의 커리어와 업무를 개별적으로 관리하기
시작했다. 그들과의 코칭 시간이 끝날 때는 언제나 다음에 만나기 전까지 끝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함께 논의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하기로 한 일의 대부분은 기간 내에 마쳤지만 정작 제일 중요한 일은 제대로 끝내지 못하고 있었다. 당연히 결과가 좋을 리 없었고, 실망과 좌절감이 뒤따랐다. 나는 그들을 돕는 차원에서 해야 할 일의 가짓수를 줄이기 시작했다. “이번 주에 이 세 가지 일만 할 수 있다면…” ,"이번 주에 이 두가지 일만 마무리 짓는다면…" 그래도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나오자 나는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당신이 이번주에 할 수 있는 일 중 다른 모든일들을 제쳐 두고서라도 꼭 해야 할 단 ‘한가지 일’ 이 무엇입니까? 라고 묻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런데 그렇게 묻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사람들의 실적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 경험을 겪은 후 나는 과거의 성공과 실패를 돌아보면서 흥미로운 패턴 하나를 발견했다. 오늘의 흔들림 없는 성공과 과거의 들쭉날쭉한 성공에는 무슨 차이가 있었을까? 내가 큰 성공을 거뒀을 때에는 단 하나의 일에만 모든 정신을 집중했다. 그러나 성공이 들쭉날쭉했을 때는 나의 집중력도 여러 군데 퍼져 있었던 것이다.
순간 머릿속에 전구가 ‘반짝' 했다.
p.18~20
중요한 일만 파고들어라
사람에게 주어진 시간은 모두 공평하게 하루 24시간인데 왜 어떤 이들은 다른 이들보다 더 많은 일을 해내는가?
그들은 어떻게 더 많은 일을하고, 더 많은 것을 이룩하며, 더 많이 벌고, 더 많은 것을 소유하는가?
시간이 곧 성취를 얻기 위한 화폐라면, 더 많이 벌고, 더 많은 것을 소유하는가?
시간을 더 많은 화폐로 바꾸는 것인가? 그들은 어떤 일의 핵심에 모든걸 집중했다. 즉, 그들은 중요한 일에만 파고들었던 것이다. 원하는 일이 어떤 것이든 최고의 성공을 원한다면 접근방법은 늘 같은 방식이어야 한다. 핵심 속으로 파고들었던 것이다. 원하는 일이 어떤 것이든 최고의 성공을 원한다면 접근방법은 늘 같은 방식이어야 한다. 핵심속으로 파고들어야 한다. ‘파고든다는 것’은 곧 자신이 할 수 있는 다른 모든 일을 무시하고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에만 집중하는 것을 뜻한다. 또한 모든 일의 중요성이 똑같지 않음을 인식하고, 가장 중요한 일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것은 자신이 ‘하는’ 일과 자신이 ‘원하는’일을 연결 짓는 아주 단호한 방식이기도 하다. 탁월한 성과는 당신의 초점을 얼마나 좁힐 수 있느냐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자신의 일과 삶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 내려면 최대한 파고들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들은 커다란 성공은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리고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의 달력과 할 일 목록에는 너무 많은 것들이 담겨 감당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른다. 성공은 점점 더 멀게만 느껴지고 결국 보잘것없는 결과에도 만족하고 마는 일이 생기게 된다. 이들은 소수의 몇 가지 일을 잘해낼 때 커다란 성공이 온다는 것을 모르고, 너무 많은 일을 하려고 애쓰다 길을 잃는다. 결과적으로 너무나도 적은 일을 해내는 데 그친다. 시간이 흐를수록 기대치는 점점 낮아지고, 꿈을 포기하며, 삶 자체가 움츠러든다. 하지만 핵심을 파고들면 상황은 달라진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다. 그것을 너무 넓게 펼치려 애쓰다 보면 노력은 종잇장처럼 얇아진다. 사람들은 일의 양에 따라 성과가 점점 더 쌓이기를 바라는데, 그렇게 하려면 ‘더하기’가 아닌 ‘빼기’가 필요하다. 더 큰 효과를 얻고 싶다면 일의 가짓수를 줄여야 한다. 한 번에 너무 많은 일을 하려다 보면 처음엔 그렇게 하는 것이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아무것도 줄이지 않은 채 일을 자꾸 더하기만 하면 결국엔 부정적인 결과를 맞을 수 밖에 없다. 마감 기한을 수시로 놓치게 되고,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나타나며,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업무 시간이 길어지며, 수면 시간이 줄고, 영양상태가 나빠지며, 운동을 못하고, 가족은 물론이고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도 줄어든다. 이 모두가 생각보다 얻기 쉬운 것들을 좇으며 쓸데없이 노력을 낭비했기 때문이다.
한 가지에 파고드는 것은 남다른 성과를 내기 위한 간단한 방법이다.
게다가 효과도 좋다. 언제든, 어디에서든, 어떤 경우에서든 통한다. 왜일까? 단 하나의 목적의식,궁극적으로 본인이
원하는 곳까지 도달한다는 단 하나의 목표만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핵심을 파고들게 되면 단 하나만을 바라보게 된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p.21~23
2.도미노 효과
모든 위대한 변화는 차례로 쓰러지는 도미노처럼 시작된다. -BJ쏜턴
2009년 11월 13일, 네덜란드의 레바르덴에서 ‘도미노’의 날 행사가 열렸다.
도미노 기업인 ‘베이어스’는 4,491,863개가 넘는 도미노를 화려하게 늘어세우며 세계 기록 경신에 도전했다.
도미노 하나에서 시작된 연쇄 반응은 총 94,000줄의 에너지를 방출하게 되는데, 이는 평균적인 남성이 545개의 팔굽혀펴기를 하는데 필요한 에너지와 맞먹는다. 줄지어 서 있는 도미노는 각각 일정한 양의 잠재적 에너지를 의미한다.
더 많이 세울수록 더 많은 잠재 에너지를 축적하게 돼 많은 수의 도미노를 세워 놓는다면 손가락을 한 번 간단히 튕기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힘을 발생시킬 수 있다. 베이어스는 바로 그걸 증명해 냈다. 단 하나, 그것도 제대로 된 하나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많은 것들을 쓰러뜨릴 수 있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1983년,과학자이자 작가인 론 화이트헤드는 <미국 물리학 저넉>을 통해 도미노 하나가 줄지어 선 다른 도미노를 쓰러뜨릴 뿐만 아니라 훨씬 더 큰 것도 쓰러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한개의 도미노는 자신보다 1.5배가 큰 것도 넘어뜨릴 수 있는 힘을 가진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 의미를 이해하겠는가? 도미노 한 개가 크기가 같은 다른 도미노뿐 아니라 제 몸집보다 훨씬 더 큰 것들까지 넘어뜨릴 수 있다는 말이다.
2001년 샌프란시스코 과학관의 한 물리학자는 합판으로 도미노 여덟개를 만들어 화이트헤드의 실험을 재연했다.
뒤의 도미노를 앞의 도미노보다 1.5배 더 크게 만든 것이다. 그러자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첫번째 도미노는 높이가 5센치미터에 불과했지만 마지막의 것은 거의90센티미터에 가까워졌다. 그 결과 손가락으로 ‘톡’ 건드려 도미노를 움직이기 시작해 ‘아주 커다란 굉음’을 들을 수 있었다. 이것이 계속 이어진다면 어떤 결과가 생길지 상상해 보라.
일반적인 도니모가 등차수열이라면 화이트헤드의 도미노는 등비수열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결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열 번째 도미노는 프로 미식축구리그의 유명한 쿼터백 페이튼 매닝만큼 클 것이고, 서른한 번째 도미노는 에베레스트 산보다 900미터나 더 높을 것이다. 그리고 쉰일곱 번째 도미노는 말 그대로 지구에서 달까지 다리를 놓아줄 것이다!
p.24~26
남다른 성과를 얻으려면
그러니 앞으로 성공을 생각할 때는 항상 달을 목표로 삼아라. 남다른 성과를 얻기 위해선 삶에서 도미노 효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
도미노를 쓰러뜨리는 일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줄을 맞춰 세운 다음 첫 번째 것을 건드려 넘어뜨리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실제 세상에서는 일이 조금 더 복잡하다. 인생이 우리를 위해 모든 일을 나란히 줄 세워 두고 "자,여기에서부터
시작하면 돼."라고 친절히 알려 주지 않기 때문이다. 큰 성공을 거두는 사람들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매일 우선순위를 새로 정하고 첫 번째 도미노 조각을 찾은 다음, 그것이 넘어질 때까지 있는 힘껏 내리친다.
이런 방법이 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훌륭한 성공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순차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선형으로 시작된 것이 기하급수적으로 변한다.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그다음에 또 한가지 올바른 결정을 내린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것들이 쌓이다 보면 성공의 잠재력이 봇물 터지듯 발산된다. 도미노 효과는 당신의 업무나 사업처럼 큰 그림을 그려야 하는 일에도 적응되고, 매일 다음번에는 무슨일을 할까처럼 결정을 내리는 아주 작은 순간에도 적용된다. 성공은 성공 위에 쌓이고, 이런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최고로 높은 수준의 성공을 향해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오랜 시간에 걸쳐 배운 것이다. 숙련된 기술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오랜 시간에 걸쳐 갈고 닦은 것이다. 많은 일을 해낸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오랜 시간에 걸쳐 해낸 것이다.
돈이 많은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오랜 시간에 걸쳐 번 것이다. 핵심은 오랜 시간이다. 성공은 연속하며 쌓인다. 단, 한번에 하나씩이다.
p.27~29
3. 성공은 반드시 단서를 남긴다.
스스로 결정한 단 하나를 위해 노력하는 외골수가 되어라 .- 조지s패튼(미국의 장군)
한가지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증거는 사방에 널려 있다. 자세히 살펴보기만 한다면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산업의 핵심이 되는 하나의 제품
놀라운 성공을 거둔 기업들은 항상 스스로를 가장 유명하게 만들거나 가장 많은 돈을 벌어다 준 하나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가지고 있다. 샌더스 대령은 하나의 치킨 조리법을 가지고 KFC를 시작햇다. 아돌프쿠어스(맥주회사'쿠어스' 창업자) 는 1947년부터 1967년까지 하나의 양조장에서 만든 단 하나의 제품으로 1,500퍼센트라는 경이로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마이크로프로세서는 인텔의 이익중 대부분을 차지한다.그리고 스타벅스는 어떤가? 말하지 않아도 알리라 생각한다. 단 하나의 힘을 통해 남다른 성과를 이끌어 낸 기업은 수도 없이 많다. 때로는 기업이 만드는 상품이나 제공하는 서비스가 그대로 팔리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구글을 예로 들어보자. 그들이 가진 단 하나는 검색이고, 그것은 그들의 핵심 수입원인 광고를 가능케 한다.
<스타워즈>는 어떤가?<스타워즈>가 가진 ‘단하나’는 영화인가, 아니면 관련 상품인가?
관련 상품이라고 답했다면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스타워즈>가 지금까지 캐릭터 완구를 통해 벌어들인
수입은 약 100억 달러에 달하지만, 총 여섯 편의 영화로 벌어들인 수입은 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3억 달러에 불과하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기에 그들이 가진 단 하나는 영화다. 왜냐하면 그렇게 큰돈을 벌어다 준 완구나 관련 상품은
애초에 영화가 없었다면 만들어질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답이 언제나 뚜렷하게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단하나’를 찾는 일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또 기술 혁신, 문화적 변화, 심화되는 경쟁 등으로 때로는 한 기업의 ‘단하나’가 진화하거나 바뀌어야하는 순간도 온다.
성공적인 기업들은 이를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언제나 “우리가 가진 단 하나는 무엇인가?”를 자문하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애플은 훌륭한 ‘단하나’를 또 다른 것으로 바꾸는 동안에도 단 하나의 힘을 유지시킨 완벽한 사례다.
1998년부터 2012년까지 애플은 ‘단하나’는 맥 컴퓨터에서 아이맥,아이튠지,아이팟,아이폰을 거쳐 아이패드로 바뀌었다. 그리고 아이패드는 벌써 제품의 생각라인 가장 꼭대기에서 선두 자리를 노리고 있다.
새로운'황금기기'가 조명을 받는 동안에도 다른 제품들의 생산이 중단되지 않았고, 세일 상품으로 전략하지도 않았다.
현재의'단하나가'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으로 화제를 모으는 동안에도 다른 제품들은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되고 있었다.
이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사용자들은 애플 제품군 전체를 갖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기업이 자신만의 ‘단하나’를 갖게 되면 사업 자체를 완전히 다른 눈으로 보게 된다. 지금 당신의 회사가 가진 ‘단하나’를 갖게 되면 사업 자체를 완전히 다른 눈으로 보게 된다. 지금 당신의 회사가 가진 ‘단하나’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면 그것을 알아내는 일이 바로 당신이 해야할 ‘단하나’의 일이다.
p.29~31
혼자 성공하는 사람은 없다.
‘단 하나’ 라는 개념은 단순히 물건에만 적용되지 않는다. 이 개념을 사람에게 적용해 보면 ‘한 사람’의 힘이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들어 내는지 알 수 있다. 월트 디즈니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시카고 예술대학에서 야간 과정을 들으며 학교 신문사의 만화가가 되었다. 졸업 후 신문사에 들어가 만화를 그리고 싶었지만 일자리를 구할 수 없게 되자,
사업가 겸 은행가였던 그의 형 로이가 월트 디즈니를 아트 스튜디오에 취직시킨다. 그는 그곳에서 애니메이션을 배웠고, 그때부터 애니메이션 만화를 그리게 된다. 월트 디즈니의 ‘한 사람’은 바로 형인 로이였다.
월마트의 창업주 샘 월튼에게 있어서 ‘한 사람’은 첫 소매점인 벤프랭클린 가맹점을 시작할 수 있도록 2만 달러를 빌려준 장인 롭슨이었다. 롭슨은 월튼이 첫 번째 월마트를 열었을 때 매장 확대를 위해 건물 주인에게 몰래 2만 달러를 지불하기도 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에게는 최초의 멘토 막스 탈무드가 있었다.
열살 먹은 아인슈타인에게 수학과 과학, 철학의 핵심 개념을 가르친 사람이 바로 그였다. 막스 탈무드는 어린 아인슈타인을 지도하는 6년 동안 일주일 한 번씩 그의 가족들과 식사를 하기도 했다.
혼자 힘으로 설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프라 윈프리는 아버지 덕분에, 그리고 아버지와 새어머니와 함께
보낸 시간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그들에게 감사를 전한다.<워싱턴 포스트 매거진>의 질 넬슨 기자에게 그녀는 “아버지에게 보내지지 않았다면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갔을거에요.” 라고 말했다. 비지니스 적인 부분에서 그녀를 도와준 사람은 처음 맺는 근로계약과 관련해 조언을 얻으러 갔다 만난 ‘ 변호사 겸 에이전트 겸 매니저 겸 금용 조언자’ 인 제프리 케이컵스였다. 그는 그녀에게 더 이상 단순한 출연료를 대가로 일을 하지 말고 직접 사업을 시작해 보라고
제안했고, 결국 그 일을 계기로 오프라 윈프리의 하포 프로덕션 주식회사가 탄생하게 되었다.
세상 사람들은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가 서로의 음악 세계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잘 알고 있지만 당시 음반 녹음 스튜디오에 조지 마틴이라는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은 잘 모른다. 역대 최고의 음반 프로듀서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마틴은 비틀지의 여러 앨범에 광범위하게 참여했고, ‘다섯 번째 비틀'이라고도 불린다.
마틴의 음악적 전문성은 비틀즈가 가진 다듬어지지 않은 재능과 그들이 원했던 음악적 결과물 사이의 틈새를 채워 주는 역할을 했다. 음악에 들어간 오케스트라 연주와 기악 편성뿐 아니라 초기 음반의 수많은 키보드 연주는 거의 대부분 마틴이 작곡하거나 연주한 것이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자신에게 최초로 영향을 끼치고, 자신을 훈련시키고 혹은 관리해 준, 가장 중요한 단 한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누구도 홀로 성공할 수 없다. 그 누구도
p.32~34
더 큰 성공으로 이끄는 하나를 향한 열정
놀라운 성공감들을 잘 살펴보면 거기에는 언제나 단 하나의 힘이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잘나가는 기업 혹은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삶 어디에서나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개인의 열정과 기술 속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자기만의 열정과 기술 속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자기만의 열정과 기술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탁월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단 하나를 향한 강렬한 열정 또는 단 하나의 특별한 기술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바로 그것이 그들을 더 큰 성공으로 이끌었다.
때로는 열정과 기술 사이의 경계가 흐려지기도 한다. 그 두가지는 언제나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가장 위대한 인상파 화가 중 한명인 팻매튜스는 매일 한 장씩 그림을 그림으로써 그림을 향한 열정을 기술로, 그리고 마침내는 직업으로 바꾸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여행 가이드 안젤로 아모리코는 조국을 향한 열정과 그것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 싶은 욕구에서 자신의 기술을 갈고 닦았고, 그것이 결국 사업으로 이어졌다고 말한다. 놀라운 성공담은 대체로 이런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무언가를 향한 열정은 곧 어마어마한 양의 연습이나 노력으로 이어진다. 그렇게 쓰인 시간은 기술로 축적되고, 기술이 나아지면 결과 역시 나아진다.
더 나은 결과는 보통 더 많은 즐거움을 불러오고, 그러면 다시 더 많은 열정과 시간이 투자된다. 탁월한 성과로 나아가는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길버트 투하본예가 가진 하나의 열정은 ‘달리기’였다. 길버트는 부룬디의 송가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붙터 달리기를 좋아했던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부룬디 전국육상대회에서 400미터와 800미터 부분의 우상자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러한 그의 열정은 그의 목숨까지 구해 주었다.
1993년 10월21일 후투족이 길버트가 다니던 고등학교를 침입해 투지족 학생들을 습격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 자리에서 살해되지 않은 학생들은 근처 다른 건물로 끌려가 잔인하게 폭행당한 뒤 산 채로 불에 태워졌다.
아홉 시간 동안이나 불타는 시체들 사이에 묻혀 있던 투하본예는 빠른 달리기 실력으로 그곳을 가까스로 탈출하여
병원에 숨을 수 있었다. 그는 그 사건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였다.
투하본예는 이후 미국 텍사스로 이주했고, 계속 육상 경기에 참가하며 기술을 갈고 닦았다. 애빌린 크리스천 대학교에 입학하게 된 그는 미국 장거리 육상선수가 되었고, 전미육상대회에서 통산 여섯 번이나 메달을 땄다.
졸업하고 오스틴으로 이사한 뒤에는 그곳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육상 코치가 되었다. 이후 그는 부룬디에 우물을 파주는 사업을 펼치는 가젤 재단을 공동으로 창립했다. 이 재단에서 개최하는 모금 행사 중 가장 중요한,오스틴 시내에서 진행되는 달리기 행사의 이름이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물을 찾아 달려라’이다. 어떤가, 달리기라는 주제가 그의 인생전체를 관통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지 않은가?
운동선수에서 생존자로, 대학 선수에서 코치로, 다시 자선 단체로,달리기를 향한 길버트 투하본예의 열정은 기술이 되었고 이것은 다시 직업이 되었으며 이는 또 돕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베풂의 기회를 ,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소중한 자원을 전달하게 되었다. 오스틴의 레이디 버드 호수 주변을 따라 달리는 다른 주자들에게 그가 보내는
미소는 하나의 열정이 어떻게 하나의 기술이 되고, 그것이 어떻게 합쳐져 놀라운 삶의 불꽃을 지피는지 잘 보여 준다.
성공한 사람들의 삶에 ‘단 하나’의 정신이 계속해서 나타나는 것은 그것이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근본적인 진실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나에게도 나타났고, 간절히 원하다면 당신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단 하나’를 자신의 일과 삶에 적용시키는 것은 성공을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하고도 현명한 일이다.
p.34~36
삶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원칙
'단 하나'의 원칙을 통해 훌륭한 삶을 사는 사람을 딱 한 명 꼽으라면 나는 빌게이츠를 택하겠다. 고등학교에 다닐 당시 그의 한 가지 열정은 바로 컴퓨터였고, 이것은 다시 하나의 기술인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이어졌다. 고등학교에서 그는 한 사람, 폴 앨런을 만났고 그는 빌 게이츠에게 첫 일자리를 제공한 것은 물론,
후에 마이크로 소프트를 창립할 때 파트너가 되어 주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은 그들이 단 한사람, 에드로버츠에게 보낸 한 통의 편지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에드 로버츠는 하나의 컴퓨터, 즉 알테어8800에 필요한 컴퓨터 코드를 쓸 수 있는 하나의 기회를 줌으로써 그 둘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그들에게 필요한 기회는 딱 하나였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단 하나의 일을 통해 첫 발걸음을 떼었다. 그것은 바로 알테어 8800에 필요한 베이식 해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것이었다. 이 모든 일의 결과로 빌 게이츠는 15년 연속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 되었다.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은퇴한 후 자신의 뒤를 이들CEO로 대학교에서 만났던 단 한 사람인 스티브 발머를 선택했다. 발머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서른 번째로 채용 된 직원이자 그가 고용한 최초의 관리자였다.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빌과 그의 아내인 멜린다 게이츠는 그동안 모은 재산을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일에 쓰기로 했다. 모든 생명은 똑같은 가치를 지닌다는 신념으로 그들은 단 한 가지 목적을 가진 재단을 설립했다.
바로 건강과 교육처럼 '정말로 풀기 힘든 문제들'을 위해 노력하는 재단이었다. 이 재단의 후원금 중 대부분은 단 하나의 프로젝트, 바로 빌과 멜린다의 글로벌 헬스 프로그램에 투자되었다. 이 야심찬 프로그램의 목표는 단 한가지. 과학과 기술을 이용해 가난한 국가의 생명들을 구하는 일이었다.
그것을 위해 그들은 단 하나의 목표, 가장 심각한 치사율을 보이는 전염병을 근절시키는 것에 집중했다. 그리고 그들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자신들이 해야 할 단 한가지 일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그것은 바로 백신 개발이었다.
이러한 결정에 대해 그는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가 그들에게 줄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선택해야 했습니다... 그들의 건강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마법의 도구는 백신입니다. 매우 저렴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이 돈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분야가 어디인가?" 라는 질문을 던졌기 때문에 그들은 수없이 이어진 질문의 길을 따라 이곳까지 오게 된 것이었다. 빌과 멜린다 게이츠는 단 하나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 주는 산증인이라 할 수 있다.
p36~37
우리는 너무 많은 일을 하고있다.
세상으로 향하는 문이 활짝 열리고, 열린 문 사이로 보이는 광경은 그야말로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다. 신기술과 혁신을 통해 기회는 사방에 넘쳐나고, 가능성은 무한해 보인다. 이것은 매우 고무적인 동시에 그만큼 버겁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러한 풍요는 의도치 않은 결과로 인해 우리는 과거 조상들이 평생 동안 받아들였던 것 보다
더 많은 정보와 선택지를 하루 동안에 받아들이고, 그에 파묻혀 살고 있다. 이에 어찌할바 모르고 서두르다 보면 우리가 너무 많은 일을 시도하면서 너무 적게 성취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된다.
더 적은 일을 하는 것이 더 많은 것으로 통하는 길임을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지만 문제는 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를 모른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무수한 선택들 중에서 과연 무엇을,어떻게 고르라는 말인가? 어떻게 해야 최고의 결정을 내리고,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을까?
단 하나의 원칙을 따라 살면 된다.
1장에서 언급한 컬리처럼 성공한 사람들은 그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성공의 핵심은 '단 하나'가 자리 잡고 있다. 바로 그 단 하나가 탁월한 성과를 이끌어 내는 시작점이다. 다양한 연구 결과와 현실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성공을 위한 아주 단순하고 분명한 방법이다. 물론 설명하기는 쉽다.
다만 그것을 받아들이고 실행하기 어려울 뿐이다. 그러면 '단 하나'의 정신이 진정 어떤 효과가 있는지 솔직하고도 진심어린 논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하는 세상이 만든 헛된 믿음과 잘못된 정보들, 즉 성공에 대한 거짓말들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이것들을 우리 마음속에 없애고 나면 열린 마음과 신념의 자세로 '단 하나'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제 1 부
거짓말 - 의심해 봐야 할 성공에 관한 여섯가지 믿음
우리가 잘못된 길에 빠지는건
뭔가를 몰라서가 아니라 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마크 트웨인-
'트루시니스'의 문제점
2003년 메리엄웹스터에서 '올해의 단어'를 선정하기 위해 온라인 사전의 검색 결과를 분석했다.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어떤 단어를 주로 검색하는지 알아보면 우리가 총체적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고, 따라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가 곧 해당 시대의 정신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발상에서 출발한 것이었다. 곧 첫 해의 단어가 뽑혔다. 이라크 침공 사태가 터진 후 , 모든 사람이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듬해에는 새로운 의사소통 수단을 설명하는 신조어인 '블로그'가 1위로 뽑혔다. 수많은 정치 스캔들이 일어났던 2005년에는 '청렴결백'이 1위의 영예를 안았다.
그리고 나서 메리엄웹스터는 2006년에는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다. 사이트 방문자들에게 후보 단어를 추천하게 한 후 올해의 단어를 투표하게 한 것이다. 정량적 문제에 정성적 피드백을 더하기 위한 시도라고 해도 좋고, 그저 좋은 마케팅이라고 해도 좋다. 어쨌거나 다른 후보 단어들보다 다섯 배나 많은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단어는 바로 '사실 기반 없이 느낌으로 믿는 진실'을 뜻하는 신조어 '트루시니스'였다. 이는 코미디언 스티브 콜버트가 자신의 코미디쇼 <더 콜버트 리포트>의 첫 방송에서 만들어낸 말이다.
24시간 뉴스,끊임없이 불평을 해대는 라디오 토크쇼, 객관적인 편집자가 존재하지 않는 블로그에 둘러싸인 정보의 시대에 이 트루시니스라는 단어는 우발적이거나 심지어 의도적인 거짓도 어느 정도 '진실스럽게' 들리기만 한다면
우리가 진실로 받아들이는 모든 현상을 뜻한다.
문제는 우리가 옳다고 믿는 것이 믿는 것이 전혀 옳지 않다고 판명됐을 때에도 스스로의 믿음을 의심하지 않고 그 행동을 계속해서 이어간다는 점이다. 그 결과 '단하나'의 정신을 받아들이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우리는 너무 많은 다른 것들을 동시에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다른 것들'은 자주 우리의 생각을 흐리게 하고, 잘못된 행동으로 이끌며, 성공을 방해한다.
허상을 좇기에 인생은 너무 짧다. 운에만 기대기에도 인생은 너무나 소중하다. 우리가 찾는 진정한 해법은 언제나 눈에 훤히 보이는 곳에 있지만 불행히도 너무나 많은 수의 거짓에, 결국 헛소리에 불과한 '상식'의 홍수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다. 혹시 상사한테 끓는 물에 던져진 개구리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는가?("개구리를 끓는 물에 집어넣으면 바로 뛰쳐나오지만, 미지근한 물에 넣어 천천히 온도를 높이면 가만히 있다가 그대로 죽는다.") 이건 거짓말이다.
아주 '진실스러운'거짓말이지만 거짓임에는 변함이 없다. 누군가에게서 '생선은 머리부터 썩는다.'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이것도 사실이 아니다. 근거도 출처도 없는 미심쩍은 이야기에 불과하다.
탐험가 코르테스가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한 뒤 배를 불태워 본국으로 돌아갈 수 없게 만드는 방식으로 병사들의 투지를 북돋았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 있는가?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말이 아니라 기수에 돈을 걸어라!"라는 말은 기업의 경영진을 믿으라는 슬로건처럼 예전부터 쓰였다. 하지만 이 말만 믿고 돈을 걸었다간 얼마지나지 않아 가난뱅이로 전략하고 말 것이다. 대체 이런 말이 어떻게 격언이 되었을까.
헛된 믿음과 거짓도 오랫동안 자주 쓰이다 보면 결국 친숙하게 느껴지고 어느 순간 진실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그러면 사람들도 그것을 바탕으로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시작한다.
성공 전략을 짤 때 우리가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는 바로 개구리, 생선 탐험가, 기수 이야기처럼 성공에도 나름의 거짓말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할 일이 너무 많아 큰일이야."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해서 더 빨리 끝내겠어.",
"더 계획적이고 자기관리를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해.","나는 왜 이렇게 의지력이 부족한 걸까.","일과 삶의 균형이 필요해.","단계에 맞는 현실적인 목표 설정이 중요해." 이런 생각을 자주 하다 보면 이것이 곧 단 하나의 삶을 살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여섯가지 거짓말이 될 수 있다.
성공에 관한 잘못된 여섯가지 믿음
1.모든 일이 다 중요하다.
2.멀티태스킹은 곧 능력이다.
3.성공은 철저한 자기관리에서 온다.
4.의지만 있다면 못할 일은 없다.
5.일과 삶에 균형이 필요하다.
6.크게 벌이는 일은 위험하다.
이 잘못된 통념은 우리 머릿속에 들어와 우리를 엉뚱한 방향으로 몰아가는 원칙으로 자리 잡기 일쑤다.
우리의 잠재력을 최대로 높이려면 이런 거짓말들을 몰아낼 필요가 있다.
p.44~46
4. 모든 일이 다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일이 가장 중요하지 않은 일들에 밀려나서는 안 된다. -J.W괴테-
평등이란 정의와 인권의 측면에서는 반드시 추구해야 할 가치 있는 이상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결과가 존재하는 현실 세계에는 평등한 것이란 없다. 선생님이 어떤식으로 점수를 매기든 똑같은 실력을 가진 두명의 학생은 존재할 수 없다.
심판들이 얼마나 공정하려 애쓰든 시합의 결과는 평등할 수 없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찾아봐도 똑같은 재능을 가진 사람은 없다.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대해야 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성과의 세상에서는 모든 것이 똑같이 중요할 수 없는 법이다. 평등이란 거짓이다.
이것을 첫 번째로 이해하는 것이 곧 모든 훌륭한 의사결정의 기반이 된다. 자, 그렇다면 우리의 의사결정 방식을 한번 살펴보자. 할 일이 많다면 무엇을 가장 먼저 할지 어떻게 정하는가? 어릴 때는 대부분 나이 많은 누군가 어떤 시간에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알려 주고 우리는 그 말을 따르기만 하면 됐다. 아침 먹을 시간이다.,학교 갈 시간이다,
숙제 할 시간이다, 집안일을 도울 시간이다, 목욕할 시간이다, 잘 시간이다 등 처럼 말이다. 그러다가 나이가 들면서
스스로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면 조금씩 재량권이 주어지기 시작한다. 저녁 시간 전에 숙제를 끝낼 수만 있다면
나가 놀아도 된다는 식이다. 그러고 나서 어른이 되면 모든 일이 나의 자유재량에 달린다. 모두가 자신의 선택에 의해
달라지는 것이다. 선택에 의해 삶의 모습이 결정되기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어떻게 하면 좋은 선택을 내릴 수 있는가?"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이를 먹을수록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 이라고 믿는 건 점점 더 쌓이기만 한다. 할 일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일이 지나치게 커지며, 능력 이상의 일을 맡겨도 한다. '바빠서 정신 못 차리겠다' 라는 말은 우리 모두의 총체적 상태가 되고 있다. 바로 이런 때야 말로 '제대로 일하는 법'을 찾아내기 위한 투쟁이 더욱 심화되고 다급해지는 순간이다.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한 명확한 공식이 없다 보니 선제적 대응을 하지 못하고 언제나 익숙하고 편안한 방식을 찾게 된다. 그래서 성공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방법을 무턱대고 선택하게 된다. B급 공포영화에 나오는 어리바리한 등장인물처럼 이리저리 휩쓸리는 대로 하루를 보내다 보면 출구를 찾아 탈출하기는커녕 살인마가 기다리고 있는 2층으로 올라가고 마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모든 결정을 섣불리 내리다 보면 정작 중요한 결정의 순간에도 대충 선택하게 되고, 목표 달성을 위한 과정은 오히려 함정이 되기도 한다.
모든 일이 다 평등하게 느껴진다면 모든 일이 다 똑같이 중요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바쁘게 움직인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에 가까워지는 것은 아니다. 바쁜 것과 생산성이 언제나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열심히 움직인다고 해서 사업이 알아서 돌아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의 사상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이렇게 말했다.
"바쁘게 움직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개미들도 늘 바쁘지 않은가.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 때문에 바삐 움직이는가이다." 무슨 이유에서든 한 번에 백 가지 일을 하는 건 의미 있는 일 한 가지를 제대로 해내는 것에 미치지 못한다.
모든 일이 똑같이 중요할 수는 없다. 그리고 성공이란 가장 많은 일을 해내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도 아니다.
그런데도 우리 대부분은 그런식으로 게임을 하고있다.
p.47~49
'할 일 목록' 대신 '성공 목록'을 만들어라
할 일 목록은 시간 관리와 자기계발 산업의 기본 원칙과도 같다. 우리의 욕구와 다른 이들의 바람이 사방에서 날아들다 보면 잠시 정신이 들 때마다 충동적으로 종이 쪼가리에 할 일을 죽 적거나 메모장에 계획을 나열하게 된다.
플래너 역시 매일,매주,매월 해야 할 일을 적고 관리하는 귀중한 도구다. 스마트폰에는 할 일을 관리하는 어플리케이션이 넘쳐 나고, 컴퓨터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은 그것들을 자동으로 PC에도 저장한다. 어디로 고개를 돌리든, 모두가 각종 목록을 만들라고 우리를 부추기는 것만 같다. 물론 그런 목록은 매우 유용하긴 하지만 동시에 나쁜 면도 가지고 있다.
할 일 목록은 우리의 좋은 의도를 담아 놓은 유용한 도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사소하고 중요하지 않은 일들까지 해내야 한다고 우리를 괴롭히는 원흉이기도 하다. 단지 그것들이 목록에 적혀 있다는 이유만으로 말이다.
그래서 우리 대부분은 이 할 일 목록과 애증 관계에 있다. 할 일 목록은 메일함에 쌓이는 메일이 우리 일과를 조종하듯 우리의 우선순위를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다. 대부분의 메일함은 중요한 일인 척하는 중요하지 않은 이메일로 넘쳐 난다. 어떤 것이 얼마만큼 중요한지 생각하지 않고 이메일을 받는 순서대로 처리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지만 호주의 전 총리 밥 호크가 한 말처럼 "가장 중요한 일이 언제나 가장 큰 소리로 나를 부르는 것은 아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이와 다르게 행동한다. 그들은 꼭 해야 하는 일을 잘 알아보는 혜안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잠시 시간을 내어 무엇이 중요한지 결단을 내리고는, 바로 그 일을 중심으로 하루 일과를 운영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다른 이들이 나중에 하려고 하는 일을 먼저 하고, 다른 이들이 먼저 하려는 일은 뒤로, 떄로는 무기한으로 미룬다. 이 둘의 차이는 의도가 아니라 방식의 옳고 그름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뚜렷한 우선순위를 가지고 일한다. 단순한 목록에 불과한 할 일 목록은 우리를 엉뚱한 길로 인도할 수 있다.
할 일 목록은 단순히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적어 둔 것뿐이다. 목록의 가장 위에 있는 것은 그저 가장 먼저 떠올린 것에 불과하다. 할 일 목록에는 본디 성공이라는 의도가 빠져 있다. 사실 대부분의 할 일 목록은 그저 생존 목록, 즉 그날 하루와 삶을 버텨 낼 수 있게 해주는 목록일 뿐, 각각의 날을 성공적인 삶으로 이어 주는 디딤돌이 될 수는 없다. 할 일 목록을 하나씩 지우는 데 오랜 시간을 보내고, 쓰레기통을 꽉 채우고 책상은 깨끗이 비운 상태로
하루를 마감하는 것은 우쭐해할 일이 아니다. 성과와도 아무 관련이 없다. 우리는 할 일 목록 대신 성공 목록을 만들어야 한다. 남다른 성과를 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만든 목록 말이다.
할 일 목록은 긴 경우가 많지만, 성공 목록은 짧다. 할 일 목록은 당신을 여기저기로 잡아끌지만, 성공 목록은 구체적인 한 방향으로 이끌어 준다. 할 일 목록은 어지럽게 적힌 명단이지만, 성공 목록은 잘 정돈된 지시사항이다. 성공을 염두에 두고 목록을 만들지 않으면 그것이 당신을 성공으로 데려다 주지 못할 것이다. 당신의 할 일 목록에 별의별 것 다 적혀 있다면 그건 당신이 원하는 바로 그곳만 빼고 다른 모든 곳으로 당신을 데려갈 것이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사람은 평범한 할 일 목록을 어떻게 성공 목록으로 바꾸는가? 할 일이 그렇게 많다면 특정한 날, 특정한 시점에 어떤 일이 가장 중요한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조지프 주란의 뒤를 따르기만 하면 된다.
p.49~53
성공에 필요한 불평등한 분배
1930년대 말, 제너럴모터스의 관리자들은 훗날 놀라운 결과를 가져올 아주 흥미로운 발견을 한다.
사용하던 카드 리더가 말이 안 되는 소리를 출력하기 시작한 것이다. 고장난 컴퓨터를 살펴보던 중 그들은 우연히 비밀 메시지를 암호화할 방법을 찾아냈다. 당시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은 악명 높은 이니그마 암호 장치가 등장한 이래로 암호를 만들고 그것을 해독하는 일은 국가 안보는 물론이고 대중의 호기심 면에서도 아주 중요하게 어겨졌기 때문이었다. GM의 관리자들은 우연히 만들어 낸 이 같은 암호가 해독 불가능하다고 믿었다.
그러나 단 한 명, 당시 회사를 방문한 웨스턴 일렉트릭의 컨설턴트만이 이에 반기를 들었다.
그는 암호를 해독해 보겠다고 자원했고, 밤늦게까지 해독에 몰입하더니, 결국 다음날 새벽 3시에 암호를 해석해 냈다.
그의 이름은 조지프M.주란이었다.
주란은 훗날 이 일을 더 어려운 암호를 해독하고, 과학과 기업계에 큰 공헌을 한 시작점이라고 불렀다.
그가 암호 해독에 성공하자 GM의 한 임원이 그에게 임원 보상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한다.
당시에는 세상에 그리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탈리아의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의 공식을 따라 만든 것이었다.
파레토는 19세기에 이탈리아의 소득 분배에 대한 수학적 모델을 만들었는데, 20퍼센트의 사람들이 전국 토지의 80퍼센트를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가 공평하게 분배되지 않은 것이다. 파레토의 말에 따르면 부는 예측 가능한 방식에 따라 한 곳에 집중되어 있었다. 품질 관리 분야의 개척자로서 몇몇 개의 문제가 대부분의 결함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주란은 파레토가 주장한 불균형이 자신의 경험과 일치하는 것을 넘어 보편적인 법칙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파레토가 관찰한 것이 그의 예상보다도 더 거대한 것이 될 수 있었다.
훗날 이 분야를 평정하게 될 책<품질 관리 지침서>를 쓰는 동안 주란은 '중요한 소수와 사소한 다수'라는 이 개념에 짧은 이름을 지어 주고 싶었다. 그는 원고 속 많은 삽화 중 하나에 '불평등한 분배에 대한 파레토의 법칙'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결과적으로 파레토의 법칙은 중력의 법칙만큼이나 현실적인 것으로 밝혀졌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그 중요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는 단순한 이론이 아니다. 개연성 높고 예측 가능한 자연의 확실성이자 지금껏 발견된 가장 훌륭한 생산성의 진실 중 하나다. 리처드 코치의 책<80/20법칙>을 보면 그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다.
"80/20 법칙은 소수의 원인, 입력 혹은 노력이 보통 다수의 결과, 출력 혹은 보상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한다." 달리 말해 성공의 세상에서 평등한 건 없다는 말이다. 몇몇 소수의 원인이 대부분의 결과를 만들어 낸다. 선택적 노력이 거의 모든 성과를 창조한다. 파레토는 우리에게 매우 뚜렷한 방향을 제시한다. 당신이 원하는 것 중 대부분은 당신이 실천하는 몇 개의 일에서 비롯될 것이다. 남다른 성과는 생각보다 훨씩 적은 수의 행동에서 나온다.
그렇다고 숫자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파레토의 이론은 불평등을 기초로 한 것이고, 이것이 80/20이라는 비율로 표현되었을 뿐이다. 상황에 따라 비율은 다양하게 달라질 수 있다. 90/20, 성공의 90퍼센트가 20퍼센트의 노력에서 나올 수도 있고, 70/10나 65/5가 될 수도 있다. 단 이 비율은 모두가 근본적으로는 같은 원칙에서 나온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주란의 통찰이 훌륭한 이유는 모든 것이 똑같이 중요하지 않음을 깨달았다는 데 있다.
어떤 일들은 다른 일들보다 중요하다. 때로는 아주 많이 중요하다. 할 일 목록에 파레토의 원칙을 적용할 때에 비로소 성공 목록이 된다. 80/20 원칙은 내 사회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성공 원칙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것은 주란과 마찬가지로 내가 살면서 지속적으로 목격한 여러 현상들을 잘 설명한다. 내 경우에도 몇 가지 소수의 아이디어가 성과의 대부분을 만들어 냈다. 몇몇 고객들이 다른 대다수의 고객들 보다 훨씬 중요했고, 소수의 사람들이 사업의 대부분을 성공으로 이끌어 주었다. 또 소수의 투자가 대부분의 수익을 가져왔다. 어디를 보나 '불평등한 분배'라는 개념이 눈에 띄었다. 그 개념이 많이 등장할수록 나는 주의를 더 많이 기울이게 되었고, 주의를 기울일수록 그것은 더 많이 나타났다.
결국 나는 우연의 일치라는 생각을 버리고 성공의 절대적 원칙으로서 이 개념을 나의 삶뿐 아니라 나와 함께 일하는 다른 모든 사람과의 관계에도 적용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p.53~57
끝까지 남겨야 할 것을 찾아라
파레토는 지금껏 내가 이야기한 모든 것을 증명해 보였지만 단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
그는 중간에서 멈췄다는 것이다. 나는 여러분이 더 멀리까지 가길 바란다. 파레토의 법칙을 극단적으로 이용하기를 원한다. 20퍼센트가 무엇인지 알아내고, 중요한 소수 중에서도 또 중요한 소수를 찾아내어 파고들기를 바란다. 성공에 있어 80/20 법칙은 시작이지 끝이 다니다. 파레토가 시작한 것을 당신이 끝내야 한다. 성공하려면 80/20 법칙을 따라야 하지만 거기에서 멈출 필요는 없다. 계속해라. 20퍼센트만 남기고, 거기에서 다시 20퍼센트만 남기는 식으로 가장 중요한 단 하나에 이르기까지 계속해라! 업무나 사명, 목표가 무엇이든 상관없다. 그것이 크든 작든 그것도 상관없다.
원하는 만큼 긴 목록에서 시작하되 거기에서 중요한 몇 가지를 추려낸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반드시 필요한 단 하나를 찾아낼 때까지 멈추지 마라. 없어서는 안 될 단 하나. 바로 그 하나를 찾아라.
2001년에 회사의 핵심 임원들을 호출한 적이 있었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긴 했지만 우리 기업은 아직 업계 내에서
최고의 위치는 아니었다. 나는 임원들에게 이 상황을 반전시킬 100가지 방법을 브레인스토밍 해보자고 말했다.
목록을 만들어 내는 데만도 하루가 꼬박 걸렸다. 다음날 아침에는 그것을 열 개의 아이디어로 줄였다. 그러고 나서 거기에서 단 하나의 아이디어를 골랐다. 우리가 정한 하나의 아이디어는 우리 업계에서 최고의 성과를 올리는 방법에 대해 내가 책을 쓰는 것이었다. 그 아이디어는 성공적이었다. 그로부터 8년 뒤 그 한 권의 책은 전국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한 권에서 그치지 않고 시리즈로 발전해 나갔으며 결국 모두 합쳐 100만 권 넘게 팔렸다. 약 100만 명의 사람이 종사하는 이 업계에서 이 한 가지 일은 우리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자, 여기에서 다시 간단한 계산을 해보자. 100개의 아이디어 중에서 단 하나, 이것은 파레토의 법칙을 매우 극단적인 수준까지 끌고 간 것이다. 생각은 크게 하되, 아주 작은 곳에 초점을 맞춘다. '단 하나'의 법칙을 사업적인 도전 과제에 적용시켜 매우 강력한 결과를 이끌어 낸 것이다. 하지만 이 내용이 사업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나는 마흔살이 되던 날부터 기타 레슨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은 하루에 20분 밖에 되지 않았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무엇을 배울지 정해 그것에만 집중해야 했다. 나는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중 한 명인 친구 에릭 존슨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었다. 에릭은 단 한가지만 연습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기타의 기본 음계를 택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나는 그의 조언을 받아들여 블루스 단조 음계를 연습했다. 그 음계를 연습하면 에릭 클랩튼과 빌리 기본스부터 시작해 언젠가는 에릭 존슨의 음악까지, 훌륭한 록 기타리스트들의 솔로를 연주할 수 있게 될 것이었다. 그 음계는 기타 연습을 위한 나의 '단 하나'가 되었고, 그것은 다시 나를 위한 로큰롤의 세상을 열어 주었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찾아보면 같은 노력이 언제나 같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금세 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 원칙을 삶에 적용하면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이든, 원하는 성공의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다. 언제나 수많은 나머지보다 중요한 소수의 것이 있을 것이고, 그 소수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단 하나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개념을 마음속 깊이 받아들이고 익히는 것은 마법의 나침반을 받아드는 것이나 다름없다.
길을 잃었거나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떄면 그 나침반을 꺼내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확인하면 되니 말이다. 때로는 그 일이 당신이 하는 첫 번째 일이 될 수도 있고, 떄로는 당신이 하는 유일한 일이 될 수도 있다.
어쨌거나,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 되어야 한다.
핵심개념
1.중요한 일에 파고들어라. 바쁘게 움직이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생산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일을 중심으로 하루를 조직하라.
2.극단으로 가라. 무엇이 실질적으로 중요한지 알아낸 다음에는 단 하나만 남을 때까지 끊임없이 자문하라.
그 핵심 활동이 성공 목록의 맨 꼭대기에 오게해야 한다.
3.'NO'라고 말해라. '나중에'라고 하든 '안 된다'고 하든,중요한 건 가장 중요한 일이 끝날 때까지 다른 모든일에는
'지금 말고'라고 딱 잘라 말하는 것이다.
4.'줄 긋기' 게임에 빠지지 마라. 모든 일이 똑같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면 그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
목록에 적힌 일들을 하나하나 체크해 지우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길이라 믿는 헛된 생각에 빠져선 안 된다.
'끝난 일에 줄 긋기' 게임에서는 승자가 나올 수 없으니 거기에서 벗어나라. 모든 일이 똑같이 중요할 순 없고,
성공은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일에 숨겨져 있다.
p.58~60
5. 멀티태스킹은 곧 능력이다.
멀티태스킹은 그저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망칠 기회에 지나기 않는다.
-스티브 우젤-
자,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 왜 당신은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하려고 그리 애쓰는가?
이건 매우 중요한 질문이다.
2009년 여름, 클리포드 나스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한 가지 실험을 했다. 그의 목표는 다름 아닌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하는 소위 '멀티태스커'들이 얼마나 그 일들을 잘 수행하는지 밝혀내는 것이었다.
스탠퍼드 대학교 교수인 나스는<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언제나 멀티태스커들을 존경했으며, 자신은
멀티태스킹 능력이 매우 형편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와 동료 연구원들은 262명의 학생들에게 설문지를 주고 그들이 얼마나 자주 멀티태스킹을 하는지 알아보았다. 그런 다음 학생들을 멀티태스킹을 잘하는 그룹과 못하는 그룹, 둘로 나누고 자주 멀티태스킹을 하는 사람들이 더 좋은 결과를 내리라는 가정을 바탕으로 실험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의 이러한 생각은 틀린 것으로 판가름 났다.
"그들에게 비밀의 능력 같은 것이 있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멀티태스킹을 잘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관련 없는
일에 푹 빠져 쓸데없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관찰됐습니다." 나스의 말이다. 그들의 성과는 모든 면에서 뒤떨어졌다.
그들 스스로나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그들은 멀티태스킹 능력에 매우 뛰어난 것 같았지만 거기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나스의 말을 빌리면 "멀티태스커들은 그저 모든 일에 엉망"이었던 것이다.
멀티태스킹이란 허상이다.
거의 모든 사람이 멀티태스킹이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라고 믿고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우리 사회에서 멀티태스킹은 많은 사람들이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 최대한 자주 해야 하는 것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리는 한 번에 여러가지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주 듣고, 이것을 하면 할수록 더 잘하게 된다는 이야기도 듣는다. 멀티태스킹을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웹페이지만도 600만 개가 넘는다.
또 커리어 관련 사이트에서는 멀티태스킹을 바람직한 자질이라고 말하며 구직자들이 강점으로 적어야 할 스펙이라고 언급한다. 어떤 이들은 멀티태스킹 기술을 자랑스러워하며 삶의 한 방식으로 채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삶의 방식이 아니라 삶의 '허상'이다. 사실 멀티태스킹은 효율적이지도,효과적이지도 않다.
성과가 모든 걸 말해 주는 이 세상에서 멀티태스킹은 언제나 당신을 실망시킬 것이다.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하려고 하면 그중 하나도 잘 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한다. 멀티태스킹이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믿음은 현실과 정반대일 뿐이다. 그것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만드는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다. 스티브 우젤이 말한 것 처럼 "멀티태스킹은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망칠 수 있는 기회"에 지나지 않는다.
p.60~63
많은 일을 망치는 능력
사람이 한 번에 두 가지 이상의 일을 할 수 있다는 발상은 1920년대 부터 심리학자들의 연구 주제였으나'멀티태스킹'이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건 1960년대 이후였다. 처음에 그것은 사람이 아니라 컴퓨터에 사용되던 말이었다. 그때만 해도 10MHz라는 속도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빠른 속도라, 여러 가지 작업을 수행하는 컴퓨터의 능력을 설명할 새로운 단어가 필요했다. 지금 생각하면 당시 그런 말을 만들어 낸 건 잘못된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멀티태스킹' 이라 자체는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컴퓨터에서 말하는 멀티태스킹이란 서로 다른 여러 작업이 각각 번갈아 가면서 하나의 자원(CPU)을 공유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 의미가 바뀌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하나의 자원이 동시 다발적으로 여러 개의 작업을 수행하는 것으로 해석되기 시작했다.
참으로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내용이다. 작업의 처리 속도가 빠르다는 이유로 모든 것이 동시에 이루어진다는 환상이 커졌을 뿐이다. 실제로 사람도 걸어가면서 말을 하고, 껌을 씹으면서 지도를 보는 것 처럼 한 번에 두가지 이상의 일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두 가지 일에 동시에 집중할 수는 없다. 그저 주의력이 이리 갔다가 저리 갔다가 하는 것 뿐이다. 컴퓨터의 경우에는 그렇다 해도 문제될 것이 없지만 사람의 경우에는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두 대의 비행기가 동시에 하나의 활주로에 착률 허가를 받는다든가, 환자에게 엉뚱한 약을 투여한다든가, 이와 같은 잠재적인 비극들은 모두 사람이 한 번에 너무 많은 일을 하려고 애쓰다가 반드시 해야 할 일,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을 잊어버리는 데서 발생한다. 이상한 일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현대 인간의 이미지는 점차 멀티태스커로 변해 버렸다.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다 보니 어느 순간 그렇게 해야 한다고 믿게 되었다. 아이들은 텔레비전을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문자를 보내면서 공부한다. 어른들은 전화 통화를 하거나 무언가를 먹으면서, 또는 화장을 하거나 심지어는 면도를 하면서 운전을 한다. 자기 방에서 무언가를 하면서 다른 방에 있는 사람에게 이야기도 한다. 식당에 자리를 잡고 앉기도 전에 스마트폰부터 꺼내 든다. 해야 할 모든 일을 하기에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주어진 시간 내에 너무 많은 일을 해야만 한다고 느끼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모든 일을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두 가지 일을, 아니 세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한다.
업무도 그렇다. 오늘날의 사무실은 마음을 산란케 하는 멀티태스킹의 난장판과 같다.
묵묵히 프로젝트를 완수하려 애쓰는 동안에도 옆자리에 앉은 누군가가 자지러질 듯 기침을 해대며 목캔디가 없냐고 묻는다. 업무 시간 내내 새로운 이메일이 도착했다고 컴퓨터 화면에 알림이 뜨고, 그러는 와중에도 소셜 미디어에서는 새로운 소식이 올라왔다며 당신의 주의를 끌려 한다. 새로운 문자메시지가 도착하면 휴대전화는 끊임없이 벨을 울려 댄다. 읽지 않은 우편물과 마무리 짓지 못한 업무가 눈에 보이는 곳마다 쌓여 있고, 다른 직원들이 수시로 들락거리며 당신에게 무언가를 묻는다. 집중은 되지 않고, 업무는 엉망이 되며, 흐름은 계곡 끊긴다. 상황이 이쯤 되면 본래의 업무를 계속하는 것만 해도 기운이 쭉 빠진다. 상황이 이쯤 되면 본래의 업무를 계속 하는 것만 해도 기운이 쭉 빠진다.
각종 연구에 따르면 평균 직장인들은 11분마다 한 번씩 타인의 방해를 받고, 하루 일과 중 3분의1을 집중력을 되찾는데 사용한다고 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마감 기한 내에 해야 할 모든 일을 끝낼 수 있다고 믿는다. 이는 망상에 불과하다. 멀티태스킹은 사기다. 미국의 시인 빌리 콜린스는 이 현상을 잘 포착해 냈다.
"우리는 그것을 멀티태스킹이라고 부른다. 마치 동시에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 능력처럼 들린다. 하지만 불교 신자라면
그것을 산만하게 뛰어다니는 원숭이와 같은 마음이라 부를 것이다." 우리는 멀티태스킹을 완전히 몸에 익히고 있다고 믿지만 사실은 스스로를 미친 듯 몰아가는 것에 불과하다.
p.63~65
저글링이 치러야 할 대가
집중력 결핍은 인간의 본능에 속한다. 하루에 평균 4,000개의 생각이 수시로 머리를 드나들다 보면 멀티태스킹을 하려고 애쓰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14초에 한 번씩 생각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 집중력이 떨이지는 원인이라고 본다면 우리가 지속적으로 한 번에 너무 많은 일을 하려고 애쓰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 무슨 일을 하는 동안에도 단 몇초만 지나면 생각이 또 다른쪽으로 넘어간다. 사실 인류가 지금껏 생존할 수 있었던 것도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도록
진화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무 열매를 따고, 무두질을 하고, 아니면 힘든 하루 일과가 끝나고 불가에 앉아 쉬는 동안에도 맹수들이 다가오지 않을까 주변을 살피지 못했다면 인류의 조상들은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한번에 여러 가지 일을 저글링 하려는 욕구는 우리의 유전자 속 깊은 곳에 들어 있을 뿐 아니라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글링은 멀티태스킹이 아니다.
저글링하는 것을 보자. 곡예사가 한 번에 공 세개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빠른
속도로 한 번에 한개의 공을 잡았다가 위로 던지는 식이다. 잡고,던지고,잡고,던지고,잡고,던지고. 한 번에 공 하나씩이다.
전문가는 이것을 '작업 전환'이라고 부른다.
자발적이든 아니든,하나의 작업에서 다른 작업으로 전환할 때는 보통 두 가지 일이 일어난다. 첫 번째는 거의 즉각적이다. 다른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하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첫 번째 것보다 조금 불규칙적이다. 하려는 일이 무엇이든 그 일에 대한 '규칙'을 떠올려야 한다. 텔레비전을 보다가 빨래를 개는 것처럼 단순한 작업 전환인 경우에는 비교적 전환이 빠르고 손쉽게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엘셀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동료가 갑자기 자리로 찾아와 다른 문제를 의논한다면, 이런 일은 상대적으로 복잡하기 때문에 곧장 이 일에서 저 일로 옮겨 가기가 불가능하다. 새로운 작업을 시작하거나 그만두었던 일을 다시 시작하는 데에는 언제나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중단 되었던 바로 그 부분부터 이어서 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언제나 대가가 따른다. "작업 전화에서 비롯되는 추가 시간이라는 대기는 해당 작업이 얼마나 복잡한가, 혹은 단순한가에 달려 있다. 단순한 작업의 경우 시간이 25퍼센트 혹은 그 이하로 늘어날 수도 있고, 매우 복잡한 작업의 경우에는 시간이 100퍼센트 혹은 그 이상 늘어날 수도 있다." 이러한 내용에 대해 연구한 데이비드 마이어 박사의 말이다. 작업 전환에는 대가가 따른다. 그런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말이다.
p.66~69
착각과 실수의 진짜 이유
실제로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하면 무슨일이 벌어지는가? 간단하다. 두 가지 일이 따로 분리된다. 우리 뇌 속에는 여러 개의 통로가 있고, 그로인해 우리는 두뇌 속 서로 다른 부분에서 서로 다른 종류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걸으면서 말을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이 경우 두 통로 사이에 간섭이나 방해가 없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다. 두 가지 행동 모두에 100퍼센트 집중할 수 없다는 점이다. 하나는 집중한 상태에서, 또 다른 하나는 집중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어난다. 걷다가 DC-10비행기를 착륙시키는 방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려고 한다면 중간에 멈춰 서야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깊은 협곡 위에 드리워진 밧줄 구름다리를 건너가려면 말을 하고 있다가도 멈춰야 할 것이다.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할 수는 있지만 한 번에 두 가지 일에 모두 효과적으로 집중할 수는 없다. 심지어 우리 집 개 맥스도 이 사실을 안다. 내가 맥스의 머리를 긁어 주며 TV의 농구 경기에 집중하고 있으면 맥스는 내 다리를 쿡쿡 찔러 댄다. 건성으로 머리를 긁어 주는 건 성에 차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
의식적인 노력 없이도 몸이 움직이고 있다는 이유로 자신이 멀티태스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호흡 같은 신체적 활동은 두뇌에서 집중력이 필요한 부위가 아닌 다른 부위에서 조종하기 때문에 두뇌 속 통로 간 충돌이 일어나지 않는다. 어떤 것이 '머릿 속 가장 정중앙에 있다'거나 '인식의 최고점에 있다'는 말은 사실 매우 정확한 표현이다. 바로 그 부위,즉 전전두엽에서 집중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어떤 일에 집중하면 그것은 중요한 일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것과 같다. 한 번에 두 가지 일에 주의를 기울일 수는 있지만 그런 경우 집중력이 나뉠 수밖에 없다. 이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하면 집중력이 분산된다. 세 가지 일을 하면 그중 하나는 완전히 망치게 될 것이다.
한 번에 두 가지 일에 집중할 때 어느 한 가지 작업이 더 많은 집중력을 요구하거나, 이미 사용 중인 두뇌 통로와 상충될 때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아내가 거실 가구를 새로 바꾸고는 그 모습을 설명해 준다고치자. 이때 당신의 시각피질이 작동하며 그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려 보려고 애쓰게 된다. 그런데 그때 하필 운전을 하고 있는 중이라면 시각피질에서 충돌이 일어나면서 새로운 소파와 2인용 안락의자를 상상하다가 당신 바로 앞에서 급정거한 앞차를 보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하게 된다. 한 마디로 한 번에 두 가지 일에 효과적으로 집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말이다.
한 번에 두 가지 이상의 일을 하려 애쓰는 것은 집중력을 분산시켜 그 두 가지 일 모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면 멀티태스킹이 우리의 두뇌를 어떻게 합선시키는지 알아보자.
1.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두뇌 용량에는 한계가 있다. 두뇌 용량을 원하는 만큼 쪼갤 수는 있겠지만 그러다 보면 시간과 효율성 면에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2. 다른 작업으로 전환하는 데 시간을 보내면 보낼수록 처음의 작업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낮아진다. 마무리 짓지 못한 일이 쌓이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3. 하나의 작업에서 또 다른 작업으로 이리 뛰고 저리 뛰다 보면 두뇌가 새로운 작업에 맞춰 방향을 전환하느라 귀한 시간을 버리게 된다. 그렇게 낭비된 시간이 아무리 적어도 오랫동안 쌓이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는 멀티태스킹의 비효율성으로 인해 매일 평균 28퍼센트의 근로시간을 낭비한다고 한다.
4. 만성적으로 멀티태스킹을 하는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예측하는 감각이 떨어진다.
그래서 실제보다 훨씬 더 걸린다고 생각한다.
5. 멀티태스커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른다. 올바르지 못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경우도 많아진다. 기존 정보가 더 중요할 때 마저도 그것보다 더 새로운 정보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6. 멀티태스커들은 수명을 단축시키고 행복을 빼앗아가는 스트레스를 더 많이 경험한다.
이렇게 뚜렷한 연구 결과가 나와 있는데도 우리는 자꾸만 멀티태스킹을 하려고 든다. 멀티태스킹이 더 많은 실수와 잘못된 선택, 스트레스로 이어지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어쩌면 그것이 너무 유혹적이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회사원들의 경우 평균적으로 거의 한 시간에 서른 일곱 차례나 모니터에 띄운 화면을 바꾸고, 이메일을 확인하고, 아니면 다른 프로그램을 연다고 한다.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가 많은 환경에 있다 보니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작업을 전환하는 데서 오는 짜릿한 기분 때문일 수도 있다. 여러 매체를 한 번에 보려는 멀티태스커들은 실제로 화면이나 채널을 돌리면서 도파민이 분비되어 짜릿함을 느끼고, 이것은 중독성까지 있다고 한다. 그런 자극이 사라지면 금세 지루함을 느낀다.
이유가 어찌 됐건 그 결과는 명확하다. 멀티태스킹은 업무 속도를 늦추고, 우리를 바보로 만든다.
p.69~72
멀티태스킹의 치명적 위험
2009년<뉴욕타임스> 기자 매트 릭텔은 운전 중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통화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한 연작 기사 '운전 중 한눈팔기의 위험성'으로 보도 부분 퓰리처상을 받았다.
그가 밝혀낸 바에 따르면 그런 식의 운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가 사망 사고 중 16퍼센트를 차지하고,
매년 거의 50만 건에 달하는 부상을 일으킨다고 한다. 심지어 가벼운 통화를 하는 것도 전체 집중력의 40퍼센트를 잡아먹는데 놀랍게도 이것은 음주운전을 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영향이라고 한다. 이러한 증거가 너무나도 명백하게 드러나자, 많은 주와 지방 자치 단체에서는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시켰다. 어쩌면 온 가족이 탄 자동차가 무시무시한 트럭과 부딪히는 일이 문자 메시지 단 하나 때문에 벌어졌을 수도 있다. 이런 멀티태스킹은 한 가족의 불행 그 이상의 것을 야기할 수 있다. 생명이 달려 있는 문제에서는 멀티태스킹이 매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비행기 조종사나 의사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할 때 다른 모든 것을 잊고 그 일에만 전념하길 바라며 당연히 그러하리라 여긴다. 그리고 혹시라도 다른 짓을 하다가 발각되면 큰 질책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전문가들로 부터는 어떤 번명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들은 어떤가? 이중 잣대를 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왜 우리의 일은 그들의 일만큼 중요히 여기거나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가?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을 하고 있으면서 대체 왜 멀티태스킹을 용납하는 것인가?
우리는 종종 우리의 일상적인 업무가 심장 수술처럼 생사를 좌우하는 일이 아니라는 이유로'집중'의 중요성을 간과하곤한다. 그러나 비행기 조종사나 의사의 일이 집중하지 않고는 성공적일 수 없듯이 우리의 일 또한 그러하다.
당신의 업무 역시 똑같이 존중 받을 권리가 있다. 우리가 하는 각각의 일은 우리의 일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어떤 일을 맡든 그것을 잘 해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이런 식으로 생각해 보자. 정말로 하루 일과 중 3분의 1을 엉뚱한 데 빼앗기고 있다면 한 사람의 커리어를 통틀어 얼마나 많은 시간이 낭비되는 것인가? 다른 사람들의 커리어는? 기업에는 어떤가? 곰곰이 생각해 보길 바란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자기 커리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거나 회사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 만약 당신이 리더의 위치에 있다면 다른 사람들의 커리어나 회사를 잃게 만들 수도 있다.
집중력의 결핍은 업무 말고도 우리의 개인적인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작가인 데이브 크렌쇼는 이렇게 썼다.
"우리가 함께 사는 사람이나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우리의 관심을 온전히 받을 권리가 있다.
그들을 향한 관심이 분산되거나, 그들에게 단편적인 시간만을 내주거나, 관심이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면 거기에 들어가는 시간만 낭비되는 것은 아니다. 결국 그들과의 관계를 망치고 말 것이다." 한 사람은 열심히 대화를 이어가려 애쓰지만 다른 한사람은 식탁 밑에서 문자를 보내고 있는 커플을 볼 때 마다 크렌쇼의 말이 얼마나 큰 진리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핵심개념
1.정신이 흐트러지는 건 본능이다. 집중력이 흐트러졌다고 낙담하지 마라. 그건 모든 사람이 똑같다.
2.멀티태스킹에는 대가가 따른다.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옳지 못한 선택을 내리고, 고통스러운 실수를 저지르며,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멀티태스킹은 간혹 가능하긴 하지만 좋은 효과를 내는 방법은 절대 아니다.
3.집중력이 흐트러지면 결과가 나빠진다. 한 번에 너무 많은 일을 하려고 하면 결국 아무것도 잘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현재 자신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알아내고 그 일에 전념하라.
p.73~75
6. 성공은 철저한 자기관리에서 온다.
우리문화에서 가장 지배적인 헛된 믿음은 바로 자기관리라는 허상이다.
-리오 바바우타(자기계발 전문가)-
성공한 사람은 '자기관리가 철저한 삶'을 사는 '자신과 절대 타협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사람들의 인식이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사실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자기통제력 외에 더 많은 것이 필요하지는 않다.
그저 그것을 옳은 방향으로 이끌고 조금 더 잘 관리해야 할 뿐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성공은 끊임없이 자신을 훈련시켜야 하는 마라톤 경기가 아니다. 성과를 올리기 위해 언제나 절제된 행동만 하고, 모든 면에서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 사실 성공은 단거리 경주다. 건전한 습관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만 자신을 훈련시켜 달리는 단거리 전력질주인 샘이다.
무슨 일을 해야 하는데 제대로 되지 않으면 우리는" 자기관리가 필요해"라고 이야기하곤 한다. 사실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 일을 지속시키는 '습관'이다. 그리고 그런 습관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양만큼의 자기 규율만 있으면 된다.
성공에 대해 이야기할 때마다 우리는 늘 '관리'와 '습관'이라는 단어를 만나게 된다. 그 의미는 다르지만 이 두 단어는 높은 성과를 이루는 바탕으로 함께 작용한다. 어떤 목표를 위해 주기적으로 노력하다 보면 그것이 주기적으로 높은 성과를 보장해 주는 것이다. 본질적으로 자기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건 자신을 스스로가 정한 방식대로 행동하도록 훈련하는 것과 같다. 그러니 '자기관리에 철두철미'하게 보이는 사람도 실제로는 몇가지 바람직한 습관을 만들어 확립시킨 것뿐이다. 그리고 사실 누가 그런 사람이 되고 싶겠는가? 모든 행동 하나하나에 원칙을 정해 놓고 그대로 사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불가능하고 한편으로는 매우 지루한 일일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이런 결론에 도달하지만,
다른 대안이 없음을 깨닫고 결국 불가능을 위한 노력을 두 배로 높이거나 조용히 포기하고 만다.
좌절감이 들고 결국 포기와 체념이 자리를 잡는다.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자기관리에 철저한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 아니, 생각보다 훨씬 적은 자기통제력만으로 성공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단 하나다. 성공은 옳은 일을 해야 얻는 것이지, 모든 일을 다 제대로 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성공을 이루는 비결은 올바른 습관을 선택하고 그것을 확립하기에 필요한 수준만큼의 통제력을 갖추는 것이다.
그게 전부다. 이 습관이 삶의 일부가 되면 당신도 남의 눈에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처럼 보이겠지만 당신 스스로는
그 일을 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강력한 습관을 얻기 위해 선택적인 집중을 실천한 사람, 당신은 바로 그런 사람이 될 것이다.
p.75~77
선택적 집중의 놀라운 효과
올림픽 수영 챔피언 마이클 펠프스는 선택적 집중의 좋은 본보기라 할 수 있다.
어릴 적 그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라는 진단을 받았을 때 유치원 선생님은 그의 어머니에게 이렇게 말했다.
"마이클은 잠시도 가만히 앉아 있질 못해요. 조용히 하지도 않아요. 재능도 없습니다. 아드님은 앞으로 어떤 일에도 집중하지 못할 거에요." 열한 살 때부터 그의 코치를 맡았던 밥 바우먼은 펠프스가 말썽을 많이 피워 수영장의 인명구조원 자리에서 벌을 받은 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런 부정적인 행동은 그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종종 나타나곤 했다.
그런데도 그는 수십 개의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여섯 개와 동메달 두 개를 땄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여덟 개라는 대기록을 세워 수영의 전설 마크 스피츠를 앞지르기도 했다.
그가 딴 통산 열여덟 개의 금메달은 종목을 막론하고 올림픽에서 딴 메달까지 합치면 총 스물두 개가 되고, 이로써 그는 역사상 전 종목 통틀어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딴 선수가 되었다. 한 기자는 펠프스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했다. "그가 만약 개인이 아니고 한 국가였다면 지난 세 차례 올림픽에서 세계 12위에 올랐을 것이다."
오늘날 그의 어머니는 이렇게 말한다. "마이클의 집중력은 정말 놀라워요." 바우먼은 그것을 그의 '최고의 강점' 이라고 부른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어떤 일에도 집중하지 못할 것'이라던 소년은 어떻게 이리도 큰 성과를 올렸을까? 비결은 단순하다. 펠프스는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에서 선택적 집중을 발휘했던 것이다.
열네 살부터 베이징 올림픽까지 펠프스는 일주일에 7일,1년에 365일 훈련에 매진했다. 그는 일요일에도 훈련을 하면 경쟁 상대들에 비해 1년 52일을 더 훈련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매일 물에서 최대 여섯 시간씩 보냈다.
"에너지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돌리는 것이 그의 최고 장점 중 하나입니다." 바우먼의 말이다. 지나치게 단순화하려는건
아니지만 펠프스가 자산의 모든 에너지를 하나에, 그리고 다시 그것을 하나의 습관, 즉 매일 훈련하는 것에 쏟아 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바른 습관 계발에 어떤 성과가 따르는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그것은 당신이 원하는 성공을 가져다준다. 거기다가 때로 간과되는 뜻밖의 소득도 얻을 수 있다. 일단 인생이 더 뚜렷하게 보이고 덜 복잡해진다. 무엇을 잘해야 하는지, 무엇을 할 필요가 없는지 알게 되기 때문이다. 마이클 팰프스는 수영장에서 자신만의 강점을 찾아냈다. 그리고 그 강점을 선택적 집중을 통해 습관으로 만들었고, 그 습관은 그의 삶을 바꾸어 놓았다.
p.77~81
당신에게 필요한 시간,66일
자기관리와 습관, 솔직히 말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두 가지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조차 꺼린다.
그렇다고 누가 그들을 비난할 수 있겠는가? 나도 그들을 이해한다. 이 두 단어가 우리 머릿속에서 만들어 내는 이미지들은 주로 딱딱하고 불쾌한 것들이다. 두 단어를 읽기만 해도 벌써 숨이 가쁘고 피곤하다. 하지만 좋은 소식이 있다.
습관을 만드는 건 처음에만 힘들다는 사실이다. 습관을 유지하는 데는 에너지와 노력이 훨씬 덜 들어간다.
어떤 행동을 하나의 습관으로 바꿀 정도로 오래 유지하려면 그때부터 여정이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삶의 일부가 되도록 하나의 습관을 확립하라. 그러면 힘을 훨씬 덜 들이고도 일상이 효과적으로 바뀔 것이다. 힘든 일이 습관이 되면 습관은 그 힘든 일을 쉽게 만든다. 그렇다면 행동이 습관이 되기까지 얼마만큼의 시간이 필요한가? 런던 대학교에서 실시한 연구에 그 해답이 있다. 2009년, 연구진은 학생들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졌다. 새로운 습관을 형성하기까지 얼마나 오래 걸리는가? 연구진은 새로운 행동이 자동적으로 혹은 몸에 밴 것처럼 나오기 시작하는 순간이 언제인지 알아보기로 했다. 그러한 '자동성'의 순간은 그림과 같이 곡선의 95퍼센트 지점을 통과했을 때, 그리고 그 행동을 유지하기 위해 들이는 노력이 최저점을 찍었을 때 나타난다. 연구원들은 학생들에게 다이어트를 목표를 세우게 하고 일정 기간 동안 운동을 하게 한 뒤 그들의 진척 과정을 관찰했다. 그 결과 그들이 새로운 습관을 들이는 데는 평균 66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보면 18일에서 254일까지 다양했지만 행동이 습관으로 자리 잡는 데는 평균 66일이 걸렸고,
쉬운 행동은 그보다 더 짧게, 힘든 행동은 더 오래 걸렸다. 자기계발 전문가는 변화를 만드는데 21일이면 충분하다고 주장하지만 그것을 뒷받침하는 과학적인 연구 자료는 찾을 수 없다.
이처럼 올바른 습관을 기르는 데는 시간이 걸리니 너무 금방 포기하진 마라. 올바른 습관이 무엇인지 정한 다음, 그것을 습관으로 확립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할애하고, 그것을 발달시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통제력과 훈련을 동원하라.
호주의 과학자 메건 오른과 켄 쳉은 습관 형성과 관련된 후광 효과의 증거를 찾아냈다. 그들이 실시한 연구에서 긍정적인 습관을 들이는 데 성공한 학생들은 스트레스를 덜 받고, 충동구매가 줄었으며, 식습관도 나아졌다. 또 술, 담배, 커피 소비가 줄었고, TV를 보는 시간도 줄었으며, 심지어 설거지도 미루지 않고 제때 하게 되었다고 했다. 한 가지 습관을 들이기 위해 자신의 행동을 관리할 수 있게 되면 그 일뿐만 아니라 다른 일들도 더 손쉬워진다.
좋은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다른 이들보다 무엇이든 더 잘 해내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들은 가장 중요한 일을 주기적으로 하는 법을 알고, 그 결과로 다른 모든 일이 더 쉬워지는 것이다.
당신의 습관이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 준다. 당신이 얻는 성취는 한 번의 행동이 아닌 삶에서 만들어진 습관에서 나온다.
애써 성공을 찾을 필요는 없다. 선택적 집중의 힘을 이용하여 올바른 습관을 들여라. 그러면 탁월한 성과가 당신을 찾아올 것이다.
핵심개념
1.자기관리에 집착하지 마라.
대신 강력한 습관을 지닌 사람, 그것을 개발하기 위해 선택적 집중을 이용하는 사람이 돼라.
2.한번에 하나씩 습관을 들여라. 한번에 좋은 습관을 두 개 이상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정신력을 가진 사람은 없다.
위대한 성공을 거둔 사람도 초인은 아니다.
그들은 모두 하나의 중요한 습관을 들이기 위해 선택적 집중을 발휘한 것이다.
3.습관 하나에 충분한 시간을 들여라. 충분한 시간을 투자해 행동을 일상으로 만들어라.
습관이 만들어지기까지 평균 66일이 걸린다. 일단 습관이 들고 나면 그 습관을 더욱 발전시키거나 필요에 따라 또 다른
습관을 만들어 나가라.
p.82~84
7. 의지만 있다면 못할 일은 없다.
세이렌의 유혹을 뿌리치기 위해 돛대에 자신을 묶으라고 한 오디세우스는
자신의 의지력이 얼마나 약한지 잘 알고 있었다. -패트리샤 코헨(뉴욕 타임스 기자)
일부러 고생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누가 알면서도 곤란한 상황에 발을 들이고, 일부러 진퇴양난의 상황을 만들며, 의도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처하려 하겠는가? 아마 그럴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일을 한다. 그것도 매일.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지도 못한 채 성공과 의지력을 직접 연결시키려고 하는 것은 실패로 가는 지름길이다.
우리가 그럴 필요는 없지 않은가.
단호한 결심의 중요성을 말하는 영국의 속담이 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기에는 아마 이 속담으로 도움을 받은 사람보다 엉뚱한 길로 빠져든 사람이 더 많을 것 같다. 입에 잘 붙는 쉬운 말이어서 그런지 그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 인간이 지닌 정신 능력의 위대함을 찬양하는 방식으로 널리 알려진 의지력은 성공에 필요한 1차원적인 처방전으로 오해되곤 한다. 하지만 의지력이 강한 힘을 발휘하려면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의지력이 단순히 사람의 투지를 불러오는 장치라고 생각한다면 똑같이 중요한 다른 요소를 빼먹는 셈이다.
그건 바로 의지력과 함께 반드시 필요한 '타이밍'이라는 요소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는 의지력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가 딱 한 번, 어느 순간에 그 주제에 푹 빠져 버리고 말았다.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기 위해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라니, 정말로 멋진 발상이 아닐 수 없었다. 거기에 훈련을 더하면 곧 습관이 된다. 반면 훈련 없이 자연스럼게 쓸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가공되지 않은 순수한 힘이다. 의지의 힘 말이다.
의지력을 이용하면 성공은 내 것이다.. 나 역시 그 말만 믿고 야심차게 움직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리 오래 가진 못했다. 의기양양하게 의지를 가지고 덤벼들자 처음에는 목표가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기운이 쭉 빠지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언제나 의지력이 충만한 것은 아니었던 것이다.
의지력은 어떤 순간엔 하늘을 뚫을 것만 같다가도 또 다음 순간이면 펑 하고 연기처럼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또 어느 순간 충만해져서 투지를 불태우다가 돌아서면 또 완전히 없어져 버리고는 했다.
그건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나의 의지력은 발이라도 달린 것 처럼 제멋대로 나타났다 사라졌다.
부르면 째깍째깍 나타나는 온전한 의지력을 바탕으로 성공을 쌓는다는 전략은 효과가 없었다.
처음 드는 생각은 이랬다. 내게 문제가 있는 건가? 나는 실패자인 건가? 그런 것이 분명했다.
내게 투지 따윈 전혀 없는 것 같았다. 기개 같은 것도, 내적인 힘도 당연히 없었다. 그래서 나는 더욱 용기를 내고 결의를 총동원하여 노력을 두 배로 높였다. 그러고 나서는 다시 한 번 씁쓸한 결론에 도달했다.
의지력은 늘 꺼내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동기가 아무리 강하다 해도 의지력은 늘 내 곁에서 나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당황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의지력은 항상 내 안에 있고, 내가 원하면 언제든 가져다 쓸 수 있는 것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런 내 생각이 틀렸다. 의지력이 늘 발휘될 수 있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사람들은 보통 의지력이 중요하다고만 생각하지 그것이 우리의 성공에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지 명확히 이해하지는 못한다. 그런데 의지력이 정말로 얼마나 중요한지 밝혀 준 아주 흥미로운 연구 프로젝트가 있다.
p.85~87
마시멜로 테스트의 비밀
1960년대 후반과 1970년대 초, 윌터 미셸 박사가 스탠포드 대학교의 빙 유아원에서 네 살짜리 아이들을 괴롭히는 실험에 착수했다. 이 사악한 실험에 500명이 넘는 아이들이 동원되었고, 자기 아이들을 실험에 참여시킨 부모들은 몸을 배배 틀면서 괴로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수백만 명의 다른 관찰자들과 마찬가지로 웃음을 터뜨렸다.
이 사악한 실험의 제목은 '마시멜로 테스트'로, 의지력을 살펴보는 아주 흥미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우선 아이들에게 프레첼, 쿠키 그리고 그 악명 높은 마시멜로가 주어졌다. 그런 다음 연구원이 잠시 나가 있는 15분 동안 그것을 먹지 않고 기다리면 같은 과자를 하나 더 주겠다고 말했다. 지금 먹으면 하나밖에 먹을 수 없지만 기다리면 나중에 두 개를 먹을 수 있다는 뜻이었다. 그림의 떡과 같은 마시멜로와 함께 덩그러니 남겨진 아이들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쓰기 시작했다. 눈을 감고,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고개를 돌리는 아이들부터 과자 주변을 맴돌고, 냄새를 맡고, 심지어 과자를 사랑스레 쓰다듬는 아이들도 있었다. 평균적으로 아이들은 3분을 버티지 못했다.
그리고 열 명의 아이 중 단 세명만이 연구원이 돌아올 때까지 먹지 않고 기다렸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만족 지연'을
이겨 내기 힘겨워했다. 의지력이 약했던 것이다. 처음에는 이 마시멜로 테스트의 성공 여부와 아이의 미래에 어떤 연관성이 있을지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연관성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생겨나게 된 계기가 발생한다. 미셸 박사의 세 딸 역시 빙 유아원에 다니고 있었는데, 그 후로 몇 년 동안 미셸 박사가 실험에 참가했던 다른 아이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느냐고 딸들에게 묻다가 거기에서 일종의 패턴을 발견한 것이다. 딸들의 말에 따르면 끈기 있게 기다렸다가 두 번째 과자를 받은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는 것 처럼 보였다. 그것도 아주 월등하게 말이다.
여기에서 힌트를 얻은 미셸 박사는 1981년부터 실험 참가자들을 체계적으로 추적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는 아이들의 성적표와 생활기록부를 요청하는 한편, 아이들이 학습 부분이나 사회성 부분에서 어떻게 발달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질문지를 보냈다. 그의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의지력, 다른 말로 만족을 지연시킬 수 있는 능력은 비래의 성공을 가리키는 매우 중요한 지표였던 것이다. 그로부터 30년 넘게 미셸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우수한 만족 지연자들'이 얼마나 높은 성과를 보였는지에 대한 수많은 논문을 발표했다. 실험에서 테스트를 통과한 아이들은 전반적으로 학업 성정이 우수했고, SAT점수가 평균 210점 더 높았으며, 자아존중감이 높고, 스트레스도 더 잘 관리했다.
반면 '열등한 민족 지연자들'은 비만이 될 확률이 30퍼센트 더 높았고, 성인이 된 이후에 각종 약물에 중독된 경우가 많았다. 어릴적 엄마가 "기다리는 사람이 더 좋은 걸 받는다." 라고 한 말은 사실이었 던 것이다!
의지력은 이처럼 중요하가에 우리는 그것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 두어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의지력은 우리 마음대로 언제든 가져다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최대한 적절히 활용하려면 먼저 잘 관리 할 수 있어야 한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거나 '볕이 좋을 때 건초를 말려라' 같은 말처럼 의지력에서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 의지가 있으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 타고난 성격이 의지력에서 중요한 요소를 이루는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의지력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잘 활용하는 관건은 그것을 이용하는 타이밍에 있다.
p.87~89
의지력도 피곤함을 느낀다.
의지력을 휴대전화에 남은 배터리 양이라고 생각해 보자. 우리는 매일 아침 건전지 모양의 표시등에 막대기가 가득 찬 채로 하루를 시작하고, 시간이 자나면서 의지력을 쓸 때마다 남은 양이 줄어든다. 따라서 건전지 속 막대기가 줄어들 때마다 우리의 결의도 줄어들고, 그것이 붉은색으로 변해 깜빡거리기 시작하면 의지력도 바닥이 난 것이다.
의지력의 수명은 정해져 있다. 하지만 조금 한가한 시간이 오면 다시 충전할 수도 있다. 한계가 있지만 다시 만들어 낼 수 있는 자원인 셈이다. 가진 양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의지력을 발휘해야 하는 행동을 할 때마다 한번은 이기고 한 번은 지는 시나리오가 만들어진다. 의지력을 이용해 현재 닥친 상황을 무사히 통과하고 난 후 의지력이 충전되지 않는다면 다음번에는 의지력을 발휘하기 힘들어진다. 힘겨운 하루를 보내고 나면 밤늦게 야식을 먹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어지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다. 사람은 누구나 한정적 자원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의지력이 그러한 자원 중 하나라는 사실은 잘 모른다. 그래서 의지력이 무한정 공급되는 것처럼 행동하기 일쑤다.
의지력을 음식이나 잠처럼 관리해야 할 자원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자주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의지력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 의지를 전혀 사용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스탠포드 대학교의 바바 쉬브 교수가 실시한 연구는 우리의 의지력이 얼마나 덧없는지 잘 보여 준다. 그는 165명의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게는 두 자리 숫자를, 다른 한 그룹에게는 일곱 자리 숫자를 하나씩 외우게 했다.
둘 다 평균 지능을 지닌 사람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었고, 외울 시간도 넉넉히 제공했다.
학생들이 모두 숫자를 외우고 난 뒤에는 다른 방으로 이동해 외운 숫자를 다시 떠올리게 했다. 그리고 다른 방으로 가는
도중 실험에 참여해 준 것에 감사하는 의미로 약간의 간식을 주었다.
참가자는 간식으로 나온 음식 두 가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었다. 하나는 맛은 좋지만 몸에는 나쁜 초콜릿 케이크였고,
다른 하나는 건강에 좋은 생과일이었다. 여기에서 아주 흥미로운 결과가 나타났다. 일곱자리 숫자를 외운 학생들이 두자리 숫자를 외운 학생들보다 초콜릿 케이크를 두 배나 더 많이 선택했던 것이다. 인지적으로는 아주 조금 더 힘든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나쁜 선택을 하게 만들기에는 충분하다는 뜻이었다.
이 실험이 시사하는 바는 매우 놀라운 것이었다. 머리를 많이 쓸수록 정신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의지력은 빠르게 피로해지고 휴식을 필요로 하는 속근과 같다. 대단히 힘이 세지만 지구력은 꽝이다. 미네소타 대학교의 캐슬린 보스 교수가 2009년 <프리벤션>과 한 인터뷰를 빌리자면 "의지력은 자동차에 채워둔 기름과 같다. 구미가 당기는 것에 저항할 때마다 일부를 사용하게 되어 있다. 더 세게 저항할수록 기름통은 점점 비게 되고, 결국 기름이 완전히 떨어진다." 고작 숫자를 다섯 개 더 외우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의지력이 바닥나기엔 충분하지 않았는가.
의지의 높고 낮음이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과 연관되어 있다면 우리가 먹는 음식 또한 의지력의 수위를 조절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p.90~91
음식,의지력을 위한 연료
두뇌는 몸무게의 2퍼센트도 채 안 되지만 놀랍게도 우리가 섭취하는 열량의 20퍼센트나 사용한다.
두뇌가 자동차라면 연비 측면에서 볼 때 무시무시한 자동차인 허머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하는 의식적인 행동 중 대부분은 집중력과 단기 기억을 담당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충동을 조절하는 전전두엽에서 발생한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곳, 즉 실행 조절 기능과 의지력을 담당하는 곳이 바로 이 부위다.
여기 흥미로운 점이 한 가지 있다. 우리의 뇌 속에서도 '후입선출'의 원리가 작용한다. 에너지가 혈액 같은 자원이 부족해지면 가장 최근에 발달된 뇌 부위가 먼저 피해를 입게 된다. 호흡과 신경 반응 같은 것들을 조절하는 더 오래 되고 더 많이 발달된 부위가 먼저 혈액을 공급받고, 이런 부위는 한끼를 굶더라도 사실상 거의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
반면 전전두엽은 즉각적으로 그 여파를 느낀다. 안타깝게도 인간 발달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최근에 발달된 전전두엽은
식사 시간이 다가오면 한없이 여리고 약한 처지가 된다.
최근의 연구를 보면 왜 이것이 중요한지 알 수 있다. 2007년에<성격 및 사회 심리학 회보>에 실린 한 논문을 살펴보면 영양과 의지력 사이의 연관 관계를 다룬 아홉개의 연구가 나와 있다. 그중 한 연구에서 실험 참가자들에게 의지력이 필요한 일과 필요 없는 일을 각각 시키고 그 일을 하기 전과 후의 혈당 수치를 측정했다.
의지력을 발휘한 참가자들은 혈류 내 포도당 수치가 현저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실험은 의지력이 필요한 일을 두 가지 연달아 하게 했을 때 각각의 성과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었다. 첫 번째 과제가 끝나고 두 번째 과제가 시작되기 전, 한 그룹에게는 진짜 설탕을 넣어 달게 한 레모네이드 한 잔을 주었고, 다른 한 그룹에게는 가짜 당 즉 인공감미료인 스플렌다를 넣은 같은 음료를 주었다. 가짜 당을 제공받은 그룹은 설탕이 든 음료를 마신 그룹보다 실수를 저지른 비중이 약 두 배 높았다.
이런 연구들은 의지력이 회복이 느린 정신적 근육과 같다는 결론을 잘 뒷받침한다. 한 가지 일을 위해 의지력을 사용했다면, 연료를 재충전하지 않는 한, 다음 번 일을 할 때 필요한 의지력이 부족해진다. 최선을 다하려면 말 그대로 우리의 정신력에 무언가를 먹여야 한다. 그야말로'생각을 위한 음식'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오랜 시간 동안 균일하게 혈당을 높여주는 음식, 즉 복합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이 높은 성과를 올리는 사람들의 연료가 된다. 말 그대로 ' 우리가 먹은 음식이 곧 우리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p.92~94
내가 옳다고 생각한 것이 정말 옳은 것인가
의지력과 관련하여 맞딱드리기 심각한 도전 과제 중 하나는 바로 의지력이 떨어지면 '기본값'의 상황으로 돌아가려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스탠포드 경영대학원의 조너선 레바브와 이스라엘 벤 구리온 대학교의 리오라 아브나임 페소,
샤이 댄지거는 이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를 진행 했다. 인간의 의지력이 이스라엘 가석방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 본 것이다. 그들은 10개월 동안 여덟 명의 심사관들이 맡은 1,112건의 가석방 심사를 세심히 분석했다.
그 일은 심사관들을 녹초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심사관은 각 측의 주장을 듣고 약6분 내에 결정을 내리는 식으로 하루에 14~35건을 심사했으며, 쉬면서 재충전할 시간은 하루에 단 두 번, 오전 간식과 늦은 점심식사 시간뿐이었다.
이 빡빡한 일정이 업무에 미치는 영향은 놀라운 동시에 매우 중요했다. 심사가 처음 시작되는 오전과 두 번의 휴식시간 직전에는 거의 0에 가깝게 떨어진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반복적인 의사결정으로 인해 발생하는 정신적인 피로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 가석방의 결정은 수감자와 국가 전체에 매우 중요한 결정이다. 이처럼 중대한 문제와 급하게 돌아가는 일정은 하루 종일 어마어마한 집중력을 요한다. 그런데 에너지가 떨어지면 심사관들은 정신적으로 '판단 기본값'으로 되돌아가게 되고, 이는 가석방의 희망을 품은 수감자들에게 좋은 소식이 아니다. 가석방 심사관의 판단 기본값은
'가석방 불가' 이기 때문이다. 확실한 판단이 어렵고, 심사관의 의지력마저 낮다면 수감자는 교도소를 나가기 힘들어진다. 당신도 주의하지 않으면 머릿속의 기본값 조건으로 인해 곤경에 처 할 수 있다.
의지력이 바닥나면 우리는 보통 기본값 조건에 의지한다.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그렇다면 당신의 기본값은 무엇인가? 의지력이 바닥을 달린다면 배가 출출할 때 당근을 먹겠는가, 아니면 기름기 많은 감자칩을 먹겠는가?
꾸준히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겠는가, 아니면 그 순간 찾아온 다른 시답잖은 오락거리에 금방 정신이 팔리겠는가?
의지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자신의 가장 중요한 업무를 완수했다면 당신의 기본값이 곧 성과의 정도를 결정할 것이다.
그런데 그 결과는 평균에 그치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p.94~97
의지력도 관리가 필요하다.
우리가 의지력을 잃는 이유는 그서에 대해 생각하기 때문이 아니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의지력이 생겼다가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면 말 그대로 생겼다가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면 말 그대로 생겼다가 사라지는 것을 그대로 방치하게 된다.
매일 의식적으로 그것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한 순간 의지력이 충만하다가도 다음 순간엔 의지력도, 나아갈 길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당신이 원하는 것이 성공이라면 이런 식으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
한 번 생각해 보라. 의지력의 강도에는 정도가 있다. 녹생에서 빨강색으로 바뀌는 배터리 표시등처럼 우리에게는 '의지력'도 있고 '포기력'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이 더 힘들어지는 것도 모르는 채 가장 중요한 일에 '포기력'을 쓰곤 한다. 의지와 결의가 성공에 쓰이는 중요한 자원임을 모르고 가장 중요한 일을 위해 그것을 남겨 두지 않거나
바닥났을 때 채워 주지 않으면 성공으로 향하는 길은 요원할 것이다. 그렇다면 의지력을 어떻게 활용하고 관리해야 할까? 의지력에 대해 생각하고, 주의를 기울여라. 의지력이 가장 높을 때 가장 중요한 일을 우선으로 처리해야 한다.
다시 말해 중요한 일은 하루 중 가장 의지력이 충만한 시간에 하라는 뜻이다.
의지력을 떨어뜨리는 행동들
-새로운 행동 시작하기
-집중을 흐트러뜨리는 것들을 걸러내기
-유혹에 저항하기
-감정을 억누르기
-공격성을 억제하기
-충동을 억누르기
-시험치르기
-다른 이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려 애쓰기
-두려움을 극복하기
-원치 않는 일을 하기
-단기적 보상 대신 장기적 보상을 택하기
매일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의지력을 갉아먹는 온갖 행동을 하게 된다. 어딘가에 집중하고, 감정이나 충동을 억누르며
혹은 목표 달성을 위해 자신의 행동을 바꾸려고 한다. 당연히 의지력은 바닥난다. 이것은 마치 송곳을 가져다가 자동차 연료선에 구멍을 내는 것이나 다음없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방에서 의지력이 새어 나가게 될 것이고, 정작 가장 중요한 일을 할 때쯤엔 하나도 남아 있지 않게 될 것이다. 따라서 다른 모든 한정되고도 중요한 자원처럼 의지력 또한 세심히 관리해야 한다. 의지력에 관한 한 타이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바른 일을 하고 있을 때는 다른 어떤 것에도 정신이 팔리거나 엉뚱한 길로 빠지지 않게 의지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그런 다음에는 완수한 일을 계속 유지하거나 그것을 망치지 않기 위해 남은 시간 동안 충분한 의지력이 더 필요할 것이다.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의지력은 그것이 전부다. 따라서 하루라는 시간을 투자해 최고의 성과를 얻고 싶다면 의지력이 떨어지기 전에, 당신의 가장 중요한 일, 그 한가지 일을 일찍 해치워라.
시간이 흐르면 의지력이 흐트러지므로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데 최고의 의지력을 발휘하라.
의지력과 싸우지 마라. 의지력의 작동 방식에 맞춰 하루 일과와 인생을 설계하라. 의지력을 늘 꺼내 쓸 수는 없을지 몰라도 가장 중요한 일에 가장 먼저 사용할 수는 있을 것이다.
핵심개념
1.의지력을 넓고 얇게 퍼뜨리지 않는다. 의지력은 한정되어 있으므로 무엇이 중요한지 정한 다음 그 일을 위해 의지력을 아껴라.
2.연료계를 늘 확인한다. 의지력을 최대로 발휘하려면 연료통이 꽉 차 있어야한다. 두뇌에 연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을 대충 처리하는 일이 벌어져선 안 된다. 몸에 좋은 음식을 시간 맞춰 먹어라.
3.언제 어떤 일을 할지 정한다. 의지력이 가장 강할 때 가장 중요한 일을 하라. 의지력이 최고로 높다는 건 곧 성공할 가능성도 최고로 높아진다는 뜻이다.
p.98~99
8. 일과 삶에 균형이 필요하다.
효율이란 일을 제대로 하는 것이고 효과란 올바른 일을 하는 것이다.
-피터 드러커(미국의 경영학자)-
절대적인 균형이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 '균형 잡힌 상태'처럼 보이는 것은 그 차이가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미세할지 몰라도 사실 균형을 잡기 위해 파나는 노력을 하고 있는 과정에 불과하다. '균형'은 생김새는 명사이지만 사실 동사처럼 움직인다. 또 '균형'은 궁극적으로 우리가 손에 넣을 수 있는 무엇처럼 보이긴 하지만 사실 우리가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여야만 하는 과정의 일이다.
'균형잡힌 삶'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곰곰히 생각해 보지 않은 채 달성 가능한 훌륭한'목표'인 것처럼 받아들이는 잘못된 개념일 뿐이다. 이 기회를 빌려 당신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
사회적 통념에 의문을 품고, 거부하길 바란다. 균형 잡힌 삶이란 거짓말이다.
균형이라는 개념은 말 그대로 개념에 지나지 않는다. 철학에서 말하는 '중용의 덕,중도'란 양 극단 사이의 어딘가에 있는 중간 지점을 의미하고, 이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두 지점 사이의 중간을 설명할 때 쓰는 개념이기도 하다.
정말 원대한 생각이긴 하나 그다지 실용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이상적을 뿐이지 현실적이진 않다는 말이다. 과연 완벽한 중도, 균형이라는 게 가능한 일인가?
많은 사람들이 "내 삶엔 균형이 필요해." 라고 한탄한다. 균형 잡힌 삶에 대한 말을 자주 듣다 보니 그것이 우리가 반드시 추구해야 할 목표라고 자동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그렇지 않다. 목적의식,삶의 의미,중요성, 이런 것들이야말로 성공적인 삶을 만드는 요소다. 그것들을 추구하다 보면 당연히 불균형한 삶을 살게 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적으로 중요한 일들을 처리하다 보면 눈에 보이지 않는 중간의 선을 이리저리 넘나들게 된다.
남다른 성과는 일정 정도 이상의 집중력과 시간을 필요로 한다. 한 가지 일에 시간을 쏟는다는 것은 자연히 다른 일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인다는 뜻이다. 그러니 균형은 불가능해질 수밖에 없다.
p.100~101
어쩌다 우리는 균형에 집착하게 되었나
역사적으로 균형 잡힌 삶이란 특권 계급층만이 생각할 수 있는 것이었다. 수천 년 동안 우리에게는 일이 곧 삶이었다.
일을 하지 않으면 즉 동물을 사냥하고, 곡식을 추수하고, 가축을 기르지 않으면 목숨을 부지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상황도 달려졌다. 제레드 다이이몬드의 퓰리처상 수상작<총균쇠>를 보면 잉여 식량을 생산하던 농장 기반 사회로부터 궁극적으로 전문적인 특수집단이 만들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1만2000년 전,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은 사냥꾼인 동시에 채집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들은 농부이거나 농부들이 재해한 곡식을 사먹는 사람으로 나뉜다." 식량을 찾아다니거나 직접 곡물을 기르는 일에서 해방된 뒤 사람들은 학자도 되고 기술자도 될 수 있었다. 어떤 이들은 우리 식탁에 오르는 음식을 생산하고 또 다른 이들은 그 식탁을 만든다.
처음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의 필요와 야망에 따라 일을 했다. 대장장이는 오후 6시까지 대장간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었다. 말굽을 신기는 일이 다 끝나면 언제든 집에 갈 수 있었다.. 그러다가 19세기 산업혁명이 발생하면서 최초로 수많은 사람들이 다른 누군가의 밑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근로자를 사정없이 밀어붙이는 상사, 1년 내내 쉼 없이 돌아가는 근로 스케줄, 새벽이고 늦은 밤이고 상관없이 불이 환하게 켜진 공장이 생겨났다. 그 뒤를 이어 20세기에는 근로자를 보호하고 근로 시간을 제한하는 움직임이 여기저기에서 생겨났다.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표현이 생긴 것은 기혼 여성 중 절반 이상이 근로자 대열에 합류한 1980년대 중반이었다.
2005년에 출간된<삶은 함께, 일은 따로: 맞벌이 가장에서 일과 삶의 균형> 이라는 책에 실린 랄프 고모리의 서문을 다른 말로 바꾸어 표현하면, 우리는 생계를 책임지는 사람 한 명과 가정주부 한명으로 이루어진 가정에서 출발하여 생계를 책임지는 사람 두 명과 가정주부는 없는 가정에 도달했다. 회사일은 물론이고 집안일까지 해야하는 기혼 여성들의 삶이 고달파졌으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서자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표현은 남성들에게도 일종의 좌우명이 되었다. 경영 정보 전문 기업 렉시스넥시스가 전 세계 상위 100대 신문을 조사한 결과 이 주제를 다룬 기사의 수는 1986년부터 1996년까지 32건에 불과했으나 2007년에는 그 한해만 해도 1,674건이나 되어 극적인 증가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의 발달과 함께 우리 삶에 무언가가 빠져 있다는 믿음이 커진 것은 아마 우연이 아닐 것이다. 개인의 공간이 침해되고 삶과 업무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그런 일이 생길 수밖에 없다. 실제 삶의 여러 문제에 뿌리를 둔 이와 같은'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발상은 분명 우리의 생각과 상상력을 사로잡았다.
p.102~104
기적은 항상 극단에서 일어난다
균형을 향한 욕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생기고, 모든 일이 제시간에 마무리된다는 것은 그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평안해지고 고요해진다. 이러한 평온함이 너무나도 현실적으로 느껴져서 우리 삶은 당연히 그래야만 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균형이 곧 중도라고 생각한다면 불균형은 곧 중도에서 멀어지는 것을 뜻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중도에서 너무 멀어지면 극단적인 삶을 살고 있는 셈이 된다. 그러나 준도적인 삶을 살 때는 어떤 일에든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가 힘들어진다는 문제가 생긴다. 모든 일에 관심을 쏟으려 하다 보면 그 모든 일에 대한 노력이 부족해지고,제대로 완수되는 일이 하나도 없게 된다.
중도적인 삶을 살아도 괜찮은 때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때도 있다.
언제 중도를 택하고 언제 극단을 달려야 할지 아는 것이 본질적으로 지혜로운 삶을 사는 방식이다. 탁월한 성과는 바로 이와 같은 시간과의 타협을 통해 이루어진다.
균형을 추구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기적이 결코 중간 지점에서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기적은 바로 극단에서 일어난다. 여기에서 우리는 딜레마에 빠진다. 극단을 추구하다 보면 자신의 한계를 맞닥뜨리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성공이 자신이 지닌 능력의 한계 가장 바깥쪽 가장자리에 있다는 걸 이해하고 있지만 그렇게 멀리까지 나가면 우리 삶에서 '균형'이 무너지지 않을까 덜컥 겁을 내고 물러한다.
p.104~108
시간은 결코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중도를 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극단적으로 달려가는 것 역시 늘 관리하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다.
너무 오랜 시간 일하다 보면 결과적으로 우리의 개인적 삶이 황폐해진다. 야간과 연장 근무가 바람직하다는 헛된 믿음에 빠지면 "내 삶이 없어." 같은 말을 하면서 부당하게 일 탓을 하게 된다. 때로는 이와 정반대인 상황도 있다. 직장 생활이 방해를 하지 않았는데도 개인적 삶 자체가 '해야 할 일들'로 가득 차 또 한 번 "내 삶이 없어." 라고 투덜거리는 것이다. 때로는 양쪽 모두에서 공격을 받기도 한다. 삶과 일 모두에서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도 많다고 느끼면 또 한 번
"나에겐 왜 내 삶이 없는 거야!"라고 외치는 것이다.
예전에 아내가 자기 친구 이야기를 들려준 적이 있다. 그 친구의 어머니는 학교 선생님이었고 아버지는 농부였다.
친구의 부모는 은퇴 후에 여행 다닐 것을 기대하며 궁상스러울 정도로 돈을 아끼며 평생 구두쇠처럼 살았다.
친구는 어머니와 함께 정기적으로 동네 옷가게에서 가서 옷감과 옷본을 고르던 즐거운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어머니는 그렇게 장만한 옷감으로 나중에 은퇴 후 여행을 다닐 때 입을 옷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결국 은퇴를 하지 못했다. 교직 생활의 마지막 해에 암에 걸렸고, 얼마 뒤 숨을 거둔 것이다.
홀로 남은 아버지는 함께 모은 돈에 감히 손을 대지 못했다. 그것은 부부가 함께 모은 '그들의' 돈이었고, 돈을 함께 쓸 아내가 곁에 없기 때문이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친구는 부모님의 집을 정리하러 갔다가 벽장이 옷감과 드레스 옷본으로 가득 찬 것을 발견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도 아버지는 그것을 치우지 못했던 것이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겠는가. 거기에는 너무나도 큰 의미가 담겨 있는데. 지키지 못한 약속으로 가득 차 있어서 감히 들 수조차 없을 만큼 무겁게 느껴졌을 것이다.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무언가를 지나치게 극단으로 몰아가며 뒤로 미루다간 그것을 영영 만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거의 평생을 매일같이 야근하고 주말에도 일하던 아주 성공적은 사업가를 한 명 알고 있다. 그는 그것이 모두 가족을 위한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언젠가 고된 일이 모두 끝나면 가족 모두가 노동의 결실을 즐기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여행도 하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모든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겼다.
오랜 세월에 걸쳐 회사를 키운 뒤 그는 얼마 전 회사를 매각하고 다음으로 무슨 일을 할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에게 어떻게 지내느냐 묻자 그는 자랑스레 아주 잘 지낸다고 대답했다. "사업을 키우는 동안에는 집에도 잘 못들어가고 가족들도 거의 보지 못했었죠. 그래서 지금은 함께 휴가를 보내면서 잃어버린 시간을 메우고 있어요. 어떤지 잘 아시죠? 이제 시간도 있고 돈도 있으니 과거의 그 세월을 되찾고 있는 것 같아요."
어린 자녀에게 잠들기 전 책을 읽어주거나 유치원 생일잔치에 참석하는 일은 정말로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다섯 살 아이의 생일을 축하해 주는 것과 고등학교 친구들을 둔 십 대 자녀와 식사하는 것이 정말 같을까?
어린 자녀의 축구 경기에 응원하러 가는 것이 다 자란 성인 자녀의 축구 경기를 관람하는 것과 같을까?
당신이 다시 참여할 준비가 될 때까지 중요한 모든 것 잠시 일시정지 해달라고 신에게 기도하면 그것이 이루어질 것 같은가? 시간을 가지고 도박하는 것은 결코 되찾을 수 없는 돈을 거는 것과 같다. 설사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한다 하더라도 그동안 잃어버린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시간을 가지고 저울질하다 보면 빠져나올 수 없는 동굴로 떨어지게 되어 있다. 균형 잡힌 삶이라는 거짓말을 믿으면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거나 해야 할 일을 중단하게 될지도 모른다. 중도라는 문제는 당신이 저지르는 일 중에 가장 심각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거스를 수 없는 시간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그럼, 균형 잡힌 삶이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평형추처럼 반대되는 힘을 적용하여 중심을 맞춰주면 된다.
'균형'이란 말 대신 '중심 잡기'라고 해보자. 그러면 당신이 겪고 있는 일도 이해가 될 것이다. 이미 균형이 잡혀 있다고
우리가 믿는 것들도 실은 반대되는 힘을 적용하여 균형을 맞춰 주고 있는 것뿐이다. 긴 장대를 들고 외줄타기를 하는 곡예사가 대표적인 예다. 불과 몇 센티미터 너비의 줄 위를 아슬아슬하게 건너는 곡예사들의 모습을 잘 보면 그들이 때떄로 장대를 좌우로 움직이며 수평을 맞추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 중심을 옮기는 것이다.
만약 이 장대가 없다면 그들은 결코 안정적으로 줄을 건너갈 수 없을 것이다. 만약 이 장대가 없다면 그들은 결코 안정적으로 줄을 건너갈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중심 잡기다. 이 '중심 잡기'라는 것을 제대로 수행하기만 하면 균형이 잡힌 것처럼 보일 수 있다.
p.108~111
버리고, 선택하고, 집중하라
균형이 안 잡혔다고 말하는 것은 대체로 우리에게 중요한 것, 즉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들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거나
충족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기억해 둬야 할 것은 진정으로 중요한 일에 집중하다 보면 다른 무언가는 언제나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거나 충족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기억해 둬야 할 것은 진정으로 중요한 일에 집중하다 보면 다른 무언가는 언제나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무리 애를 써도 하루,일주일,한 달,1년 그리고 삶이 끝날 때 즈음엔 무언가 마무리되지 못한 일이 남게 되어 있다.
그것을 모두 해내려 애쓰는 건 소용없는 짓이다. 중요하지 않은 어떤 일들을 미완성인 채로 남기는 것은 탁월한 성과를 얻기 위해 반드시 치러야 할 대가와 같다. 하지만 모든 것을 미완의 상태로 남겨 두어선 안 된다.
이때 바로 중심 잡기가 필요하다. 다만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멀리까지 가거나 나중에 돌아왔을 때 당신을 기다리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 정도로 오래 걸리지 않으면 된다. 이는 당신의 삶에서 아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다.
11년간 약 7,100명의 영국 공무원들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습관적인 야근이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다고 한다.
하루에 11시간 이상 근무한 사람은 심장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67퍼센트나 높았다.
중심잡기는 정신뿐 아니라 신체적 건강에도 큰 영향을 준다.
중심을 잡는 것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일과 개인적 삶 사이에서 중심을 잡는 것과 각각의 시간 속에서 중심을 잡는 것이다. 직업적인 성공에서 중요한 것은 업무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입하느냐가 아니다. 핵심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느냐다. 탁월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선택한 다음 그것을 성취하는 데 필요한 모든 시간을 들여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다른 업무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관련해 극단적으로 균형을 깨뜨려야 한다.
다른 문제는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악화되지 않도록 가끔씩 중심을 잡아 주면 된다.
개인적 삶에서는 무엇보다도 '안다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알고, 가족과 친구를 알고, 자신이 실직적으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아야 한다. '삶을 즐기고 싶다면' 이 중 하나도 놓쳐선 안 된다.
일을 위해서든 혹은 다른 어떤 것을 위해서든 무엇도 희생시켜선 안 된다. 이들 사이를 수시로 왔다 갔다 하거나 때로 두어 가지를 한데 합칠 수도 있지만 그것들 중 어느 하나도 오랫동안 무시할 순 없다.
치밀한 중심 잡기는 당신의 개인적 삶에서 꼭 필요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중심을 잡느냐 잃느냐가 아니라 '짧게 가느냐, 길게 가느냐'이다. 개인적 삶에서 중심이 흔들리는 경우라면
간격을 짧게 두고 수시로 중심을 잡아라. 짧게 가면 가장 중요한 모든 것들과 관계를 잃지 않으면서 그것들을 함께 움직여 나갈 수 있다. 직업적인 삶에서는 오랜 기간 활동하면서, 탁월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불균형 상태를 유지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라. 길게가면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다른 것들을 희생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다. 개인적인 삶에서는 버리고 가는 것이 없게 하고, 반대로 직업적 삶에서는 그렇게 해야만 한다. <더 다이어리:니콜라스를 위한 수잔의 일기>라는 책에서 저자 제임스 패터슨은 개인적 삶과 직업적 삶에서 균형을 잡을 때 우선순위를 어디에 둬야 하는지 명확히 보여 주었다. "삶이라는 게임에서 다섯 개의 공을 저글링하고 있다고 상상해 보라. 그 공은 각각 일,가족,건강,친구,정직이다. 그리고 지금 당신은 그것들을 모두 떨어뜨리지 않고
성공적으로 저글링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날 '일'이 고무로 된 공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그걸 떨어뜨리면 도로 튀어오를 것이다. 하지만 다른 네 개의 공, 즉 가족,건강,친구,정직은 유리로 문들어져 있다.
그걸 떨어뜨리면 돌이킬 수 없이 흠이 나고, 이가 나거나 , 심지어 산산조각이 날 수도 있다.
p.111~113
우선순위와 균형은 함께할 수 없다.
균형의 문제는 사실 우선순위에 대한 문제다. 균형이라는 말 대신 우선순위라는 말을 쓰면 여러 선택지들을 더욱 또렸하게 볼 수 있고, 또 다른 운명으로 가는 문을 열 수 있다. 남다른 성과를 만들려면 우선순위를 세워야 한다.
우선순위에 따라 행동하면 자동적으로 균형에서 벗어나 어느 하나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된다.
즉, 균형을 깨뜨려야만한다. 문제는 그 우선순위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느냐다. 업무를 우선순위에 따라 처리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고 그것부터 끝내야 한다. 그런 다음 퇴근해서는 가정에서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파악하여, 다음날 다시 일에 집중 할 수 있어야 한다.
무게를 맞추는 삶을 살아라. 중요한 일을 맨 앞에 두고, 나머지 부분들은 기회가 닿는 대로 관심을 쏟아라. 훌륭한 삶이란 곧 다른 여러 부분의 무게를 맞추는 삶이다.
핵심개념
1.두개의 양동이를 들고 균형을 잡는다고 생각하라. 직업적 삶과 개인적 삶을 두개의 양동이에 나누어 담아라, 각각의 양동이에는 나름의 중심 잡기 기술과 접근법이 있다.
2.직업적 양동이의 무게를 맞춰라. 업무에는 완전히 익혀야 하는 기술이나 지식이 필요하다. 당신의 업무 생활은 크게 두 부분, 가장 중요한 일과 그 외의 일들로 나누어질 것이다. 가장 중요한 업무에는 극단적일 정도로 시간을 투자하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큰 부담을 갖지 마라. 직업적으로 성공하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
3.개인적 삶에서 양동이의 무게를 맞춰라. 자신의 삶에 여러 부분이 있으며, 각 부분은 스스로 '난 내 삶이 있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최소한의 관심을 필요로 한다. 그중 하나라도 놓치면 그 여파를 곧바로 느끼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지속적으로 삶의 각 부분에 대해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각 부분 모두를 지킬 수 있도록 무게 맞추기에 관심을 기울여라. 어느 한 가지를 버려둔 채 너무 오래 가서도, 너무 멀리 가서도 안 된다. 개인적 삶을 온전히 누리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
p.114
9. 크게 벌이는 일은 위험하다
우리가 목표 달성을 힘겨워하는 이유는 장애물 때문이 아니라
덜 중요한 목표 쪽으로 훤히 뚫린 다른 실 때문이다.
-로버트 브롤트(미국의 저널리스트)-
동화 빨간 망토에 등장하는 커다란 나쁜 늑대, 미국 컨트리 음악 속에 나오는 크고 나쁜 존, 소설과 영화 속의 빅 브라더, 옛날이야기부터 포크속에 이르기까지 큰 것이 나쁘거나 위험하다는 생각은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큰 것이 위험할 수도 있고 위험한 것이 클 수도 있지만, 그 둘은 동일한 단어가 아닐 뿐 더러 연관되어 있는 단어도 아니다. 큰 것이 위험하다는 말은 거짓이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심한 거짓말일지도 모른다. 큰성공을 두려워하면 성공을 피하거나 그것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중단 할 수 있기 때문이다.
p.115~116
누가 큰 것을 두려워하는가?
'크다'는 말과 '성과'라는 말을 한 문장 속에 넣어 말하면 많은 이들이 반발하거나 도망치려 할 것이다.
'크다'와 '성과'를 함께 이야기하면 듣는 사람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힘들다','복잡하다','시간이 오래 걸린다'와
같은 이미지일 것이다. 그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큰 성과에 이르기까지는 힘들고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다'는 정도가
될 것이다. 또한 그들이 느끼는 감정은 '위험을 감당하기 버겁고 두렵다' 정도일 것이다.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커다란 성공은 자신을 짓누르는 듯한 압박과 스트레스를 가져오고, 그런 성공을 추구하다 보면 가족, 친구들과 보낼 시간을
빼앗길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는 건강까지 잃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팽배해 있다. 큰 성공을 이룰 권리가 자신에게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거나, 노력을 기울이다가 실패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두려워하다 보면 머리가 핑핑 돌 지경이다.
이런 생각 모두가 '크다'는 개념에 거부감을 일으킨다. 신조어를 하나 만들자면 메가포비아, 큰 것에 대한 비 이성적인 두려움이라 할 수 있겠다.
큰 일에는 위험이 따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이를 두려워하면 사고의 범위가 점점 작아진다. 궤도를 낮게 잡는 것이 안전하다고 느끼고, 지금 이 자리에 그대로 머무는 게 신중한 선택 같기만 하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큰 일을 두려워하면 작은 사고가 당신의 하루를 지배할 것이고, 큰 일은 결코 현실이 되지 않는다.
p.116~118
큰 생각이 만들어 낸 4억 달러 기업
지구가 평평하다는 믿음 때문에 얼마나 많은 선장들이 돛을 평 기회를 놓쳤는가? 인간은 물속에서 숨 쉴 수 없고, 하늘을 날 수 없고, 우주를 탐험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얼마나 많은 발전이 늦춰졌는가? 역사적으로 우리는 우리의 한계를 추정하는 실력이 형편없었다. 하지만 좋은 소식이 있다. 과학은 추측하는 것이 아니라 진보하는 기술이라는 점이다.
당신의 삶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한계를 아는 사람은 없다. 지도에서는 경계와 한계가 뚜렷할지 몰르도 우리 삶의 경계와 한계는 명확하지 않다. 그런데 왜 자꾸 한계를 지으려 하는가? 예전에 크게 생각하는 것이 정말 현실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이렇게 말했다. "먼저 한 가지 묻겠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한계가 어디까지 인지 알고 있나요?" "아니오." 그래서 나는 그러면 첫 번째 질문이 필요 없는 것은 아니냐고 대답했다.
닿을 수 있는 궁극적인 천장의 높이가 얼마나 되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니 그것에 대해 걱정하는 건 시간 낭비일 뿐이다. 누군가가 당신에게 일정 정도 이상의 성공을 거둘 수 없을 거라고 말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절대 닿을 수 없는 한계를 미리 정해 두라고 한다면 당신은 어느 수준을 택하겠는가?
높은 것, 아니면 낮은 것? 말 안 해도 그 답은 이미 알리라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 처하면 우리는 모두 같은 일을 할 것이다. 크게 생각하는 것이다. 왜일까? 자신에게 미리 한계를 정해 두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다.
크게 생각하는 것은 곧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생각하는 것이다. 이 개념을 받아들이면 큰 것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큰 것이란 가능성의 도약이라는 말로도 바꿔 이야기 할 수 있다. 새로 입사한 인턴사원이 이사회에 앉은 자신을 상상하는 것이나, 낯선 땅에 방금 도착한 무일푼 이민자가 성공적인 기업가가 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도 모두 이에 해당한다. 또한 그것은 스스로 익숙하고 편안함을 느끼는 범위를 벗어나게 만드는 대담한 상상인 동시에 당신의 가장 큰 기회를 비춰 주는 거울과 같다. 큰 성과를 가능하다고 믿으면 기존과는 다른 질문을 던지게 되고, 다른 길을 따르게 되며, 새로운 것들을 시도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것들은 다시 지금까지 당신의 머릿속에만 있었던 다양한 가능성들에 문을 열어 준다. 사비어 바티아는 전 재산 250달러를 손에 쥔 채 미국에 왔지만 그는 혼자가 아니었다.
그에게는 역사상 그 어떤 기업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를 세우겠다는 큰 계획과 믿음이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해냈다. 핫메일을 세운 것이다. 혜성처럼 등장한 핫메일을 지켜보던 마이크로소프트는 4억 달러라는 돈을 주고 그 회사를 매입했다. 그의 멘토인 파루크 아르자니의 말에 따르면 바티아의 성공은 크게 생각하는 그의 능력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었다. "내가 만났던 수백명의 다른 기업가들과 차이점이 있다면 사비어는 어마어마하게 큰 꿈을 꾸었다는 겁니다. 실제로 제품을 만들어 내기 전에도, 사업을 뒷받침할 자본을 얻기 전에도 그는 수억 달러 상당의 큰 기업을 세우겠다는 확신에 차 있었죠. 그는 실리콘 밸리에서 발에 차일 정도로 많은, 그거 그런 흔한 기업을 세우지 않을 거라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난 깨닫게 되었죠. 그가 정말로 해날 것 같다고."
현재 핫메일은 3억6천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거느린,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웹메일 서비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p.118~123
성공은 생각의 크기에 비례한다.
크게 생각하는 것은 탁월한 성과를 올리는 데 빠져선 안 될 필수요소다. 성공하려면 행동이 필요하고, 행동은 생각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여기에는 한 가지 조건이 있다. 커다한 성공의 발판이 되는 행동은 큰 생각에서 비롯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크게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 수 있다.
모두에게 주어진 시간은 같고, 열심히 일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업무 시간 동안 무엇을 하느냐가 성과를 결정짓는다.
그리고 무엇을 하느냐는 생각에 따라 정해진다. 우리가 얼마나 크게 생각하느냐는 얼마나 높은 곳까지 이를 것인가를 결정짓은 발판이 된다. 이렇게 생각해 보자. 난이도에 상관없이 성과는 당신이 하는 일과 그것을 하는 방법 그리고 누구와 그 일을 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문제는 당신을 일정한 성취 수준까지 데려다 주는 '무엇을','어떻게','누가'의 결합이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의 성공을 위한 결합으로 바뀌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어떤 일을 제대로 끝마쳤다고 해서 언제나 다른 일을 더 나은 방식으로 할 수 있는 기반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한 사람과의 관계가 자동적으로 다른 사람과의 더 성공적인 관계의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도 아니다. 안타깝게도 각각의 모든 일이 다음 단계를 위한 일들의 초석이 되는 것은 아니다. 무언가를 한 가지 방식으로 하는 법을 배웠다면, 그리고 맺고 있는 인간관계가 한정적이라면 더 많은 것을 성취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전까지는 그것만으로도 충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때가 되면 비로소 뚫고 올라가기 너무 힘든 인공적인 '성취의 천장'을 만들어 놓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사실상 자신을 상자 안에 가두어 둔 셈이다. 하는 일과 일을 하는 방법, 함께 하는 사람들 모두를 생각 할 수 있는 최대치로 상상해 보라. 끝을 모를 정도로 큰 상자라면 아마 평생토록 그 어떤 벽에도 부딪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커리어나 사업을 '재창조'하겠다는 사람들의 말을 듣다 보면 자신을 가둔 작은 상자 때문에 그런 결심을 하게 된 경우가 많다. 오늘 만드는 상자가 내일이면 당신에게 더 큰 힘을 줄 수도, 당신의 움직임을 제한 할 수도 있다.
그것은 더 높은 수준의 성공으로 가기 위한 발판이 될 수도 있고, 상자가 되어 당신을 그 자리에 가둘 수도 있다.
크게 생각하는 것은 오늘도,그리고 내일도 남다른 성과를 낼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제공한다. 아서 기네스가 첫 번째 맥주 양조장을 세웠을 때 그는 호기롭게 9000년짜리 공장 임대 계약을 맺었다. 조앤 롤링이<해리포터>를 처음 구상해을 때에는 총 7권 중 첫 번째 책의 첫 장을 쓰기도 전에 호그와트에서의 7년을 꿈꾸었다. 샘 월튼은 첫 번째 월마트를 열기 전에 이미 이 사업을 너무나도 크게 구상한 나머지 상속세를 줄이기 위해 미래의 부동산 계획까지 미리 세워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크게 되기도 전에 크게 생각함으로써 가족들이 부동산세로 내야 할 돈을 110~130억 달러나 줄여 놓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의 부를 최소한의 세금으로 후손에게 물려주려면 처음부터 크게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을 법이다. 크게 생각하는 것이 사업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캔디스 라이트 너는 딸이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목숨을 잃은 뒤 1980년에 '음주운전에 맞서는 어머니들'이라는
단체를 설립했다. 오늘날 MADD는 3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목숨을 구했다. 캐나다의 라이언 레작은 선생님에게서 물 부족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1998년에 여섯 살의 나이로 아프리카에 깨끗한 물을 주기 위한 운동을 시작했다. 오늘날 그의 단체인 라이언스웰은 16개국에 7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위생적이고 안전한 물을 제공하고 있다. 데릭 카욘고는 매일 호텔방마다 새로운 비누를 비치하는 것이 얼마나 큰 낭비고 거기에 어떤 가치가 숨겨져 있는지 깨달았다. 그래서 2009년에 세계 비누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호텔에서 쓰고 남는 비누를 재활용해 21개 국가에 25만 개 이상의 비누를 제공했다. 이는 최빈국 사람들이 손을 청결하게 씻을 수 있게 함으로써 유아 사망률을 낮추는 데 일조하고 있다. 커다란 질문을 던지는 건 언뜻 겁이 날 수도 있다. 커다란 목표가 처음에는 닿을 수 없는 것 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처음에는 말도 안 되는 것처럼 보이던 일이 막상 시작하고 나자 생각보다 쉬웠음을 깨닫게 된 적이 얼마나 많았는가? 때로는 일이 상상했던 것보다 쉬울 때도 있고, 때로는 생각보다 훨씬 힘들 때도 있다.
바로 그런 때, 큰 성과를 올리기 위한 여정에서 자기 자신도 더 커진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크게 되려면 성장이 필요하다. 그리고 큰 목표에 도달할 때쯤이면 당신도 이미 성장해 있을 것이다. 멀리에서는 오를 수 없는 높은 산처럼 보이던 것도 거기에 도달했을 땐 그저 작은 언덕처럼 보일 것이다. 적어도 당신의 커진 키에 상대적으로 비교하면 말이다. 당신의 생각,기술,인간관계,무엇이 가능하고 그것을 성취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한 생각, 이 모두가 커지기 위한 여정에서 다 같이 자라난다. 큰 것을 경험할수록 당신도 커진다.
p.123~124
성장의 사고방식이 가져온 세상의 혁명
스탠포드 대학교의 심리학자 캐롤 드웩 교수는 40년 넘는 시간 동안 우리의 자아상이 우리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다. 그녀의 연구는 크게 생각하는 것이 왜 그리 중요한지에 대한 위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드웩의 연구는 하나의 행동에 담긴 두 가지의 사고방식을 보여 준다.
하나는 전반적으로 크게 생각하면서 성장을 추구하는 '성장'의 사고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인공적인 한계를 가하고 실패를 피하려 하는 '고정'된 사고방식이다. 성장 위주의 사고방식을 갖춘 학생들은 고정된 사고방식의 학생들보다 더 나은 학습 전략을 쓰고, 무력감을 덜 느끼며, 더 긍정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고, 학습 성적도 더 좋았다.
더 긍정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고, 학습 성적도 더 좋았다. 또한 자기 삶에 한계를 정하지 않았고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가능성이 높았다. 드웩은 사고방식이 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른 어떤 습관과 마찬가지로 올바른 사고 방식이 자리 잡을 때까지 사고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이다.
스콧 포스톨이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 그는 새로운 팀에 필요한 인재들을 뽑는 자리에서 지원자들에게 이 일급기밀 프로젝트를 맡으면 "많은 실수를 저지르며 고생하겠지만 결과적으로 평생 기억에 남을 무언가를 하게 될 기회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 전반에 있는 인재들에게 이 알쏭달쏭한 말을 전했고, 이 도전에 즉각적으로 나선 사람들만 팀원으로 뽑았다. 나중에 그가 드웩의 책을 읽고 그녀에게 말한 것처럼 '성장의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이 이야기가 왜 중요할까? 스콧 포스톨의 이름은 들어 본 적이 없다고 해도 그가 그렇게 소집한 팀이 내놓은 결과물을 모를 수는 없을 것이다. 포스톨은 애플의 수석 부사장이었고, 그가 뽑은 팀원들이 만든 것은 바로 아이폰이었다.
p.125~127
내 안의 거인을 깨우는 법
큰 것은 곧 위대함, 남다른 성과를 상징한다. 큰 삶을 추구하라. 그러면 당신이 살 수 있는 것 중 가장 위대한 삶을 추구하게 될 것이다. 위대하게 살려면 크게 생각해야 한다. 또한 당신의 삶과 당신이 이룬 것들이 위대해질 수 있다는 가능성에 마음을 열어야 한다. 성취와 풍요는 올바른 일을 하고 거기에 어떤 제약도 두지 않을 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성과물이다. 큰 일을 두려워하지 마라. 평범한 이류에 그치는 것을 두려워하라. 재능의 낭비를 두려워하라.
삶을 최대한으로 살지 못할 것을 두려워하라. 큰 일을 두려워하면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그것을 피하려고 애쓰게 된다. 그러면 미약한 결과물이나 사소한 기회를 향해 달려가거나 큰 것들로부터 도망치게 될 것이다. 작은 생각으로 삶까지 작게 쪼개지 마라. 크게 생각하고, 목표를 높게 잡고, 대담하게 행동하라. 그런 다음 삶을 얼마나 크게 만들 수 있을지 보라. 용기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넘어서는 것이라면, 그게 생각하는 것은 의구심을 느끼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는 것이다. 크게 생각하고 크게 살아야만 자신의 삶과 일에서 진짜 잠재력을 경험할 수 있다.
핵심개념
1.크게 생각하라. '다음번에는 무엇을 할까?와 같은 점진적인 사고를 피하라.
그렇게 하면 잘해봤자 성공으로 가는 느린 차선을 타게 되거나, 심하게는 아예 그 길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더 큰 질문을 던져라. 어찌 해야 할지 모를 때는 어딜 가든 가능성을 두 배로 높여라.
당신의 목표가 10이라면, "20까지는 어떻게 도달할 수 있을까?라고 물어라. 당신이 원하는 곳보다 훨씬 더 높은 목표를 잡아라. 그러면 당신의 본래 목표를 달성하고도 남는 계획을 갖게 될 것이다.
2.메뉴판만 보고 주문하지마라. 애플의 유명한 1997년 광고'다르게 생각하라'에는 무하마드 알리, 밥딜런,아인슈타인,
알프레드 히치콕,피카소,간디 그리고 '사물을 다르게 본' 사람들과 우리가 아는 세상을 뒤바꿔놓은 아이콘 같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여기에서 요점은 그들이 이미 쓸 수 있는 선택지를 바탕으로 자신의 길을 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들은 그전에 아무도 상상조차 하지 못한 결과물을 꿈꾸었다. 그들은 메뉴판을 무시하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주문했다. 그 광고가 우리에게 상기시키듯 "자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을 정도로 미친 사람만이 그렇게 할 수 있다."
3.대담하게 행동하라. 아무리 생각을 크게 해도 대담한 행동이 생각을 뒤따르지 않으면 어떤 결과도 이룰 수 없다.
큰 질문을 던진 다음에는 그에 대한 해답을 찾고 난 뒤 세상이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한번 상상해 보라.
그래도 그 모습을 상상할 수 없다면 이미 그런 꿈을 이룬 적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 알아보아라.
해답을 찾아낸 사람들은 어떤 모델과 시스템, 습관을 가지고 있었으며 다른 이들과의 관계는 어떘는가? 우리는 각자 다른 존재이긴 하지만 다른 이들에게 꾸준히 통하는 방법은 대부분 우리에게도 통하는 법이다.
4.실패를 두려워하지마라. 실패는 성공이라는 남다른 성과를 향해 가는 여정의 일부다. 성장하는 사고방식을 갖고, 그 사고방식이 자신을 어떤 목적지로 데려다 줄지 겁내지 마라. 탁월한 성과는 성공을 통해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탁월한 성과는 실패를 통해서도 만들어진다. 아니, 실패를 통해 성공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가장 정확할 것이다.
우리는 실패하면 멈추고, 성공을 위해 무엇을 할 필요가 있는지 묻고, 실수를 통해 배우고, 성장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그것을 학습 과정의 일부라 여기고 자신의 진정한 잠재력으 끊임없이 찾아라.
제 2 부
진실 - 복잡한 세상에서 중심을 잃지 않는 법
세상을 해석할 때는 조심하라.
해석한 그대로 되기 때문이다.
-에릭 헬러-
p.130~133
성공한 사람 흉내 내기
오랫동안 나는 성공의 거짓말에 맞춰 사느라 너무나 힘들었다.
나는 모든 일이 똑같이 중요하다는 신념을 갖고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래서 모든 일을 다 해내려는 욕심에 한 번에 너무 많은 일을 시도하곤 했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좌절했고, 내게 성공할 수 있는 능력이나 의지가 있는 건지에 대한 회의마저 들었다. 삶의 균형이 계속 깨지는 것을 보면서 더 좋은 삶을 살려고 애쓰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할 수 없는 것을 이루기 위해 계속 애만 쓰다 보면
결국 좌절하고 낙담할 뿐이 아닌가. 나는 그랬다.
어쨌든 나는 모든 일을 성공적으로 해내야 한다는 생각에 한층 더 노력하기 시작했다.
정말 이를 악물고, 주먹을 꽉 쥐고, 배에 힘을 주고, 의자에 엉덩이를 고정한 채로만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몸은 앞으로 기울이고, 숨은 멈추고, 바짝 긴장하여 온몸이 빳빳하게 굳은 채로 말이다.
그렇게 애들 쓰는 동안 그것이 집중력과 열정의 느낌이라고 믿었다. 결과적으로 그 방법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긴 했지만 동시에 나는 항상 병원 신세를 지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누군가 성공하려면 성공한 사람처럼 말하고, 걷고, 심지어 그들처럼 차려입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그대로 따랐다. 거기에 진짜 내 모습은 없었지만 나는 효과가 있는 것이라면 그 어떤 것이라도 따라 하려고 했지 때문에 그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그러한 접근법도 효과가 있기는 했지만 시간이 얼마 흐르자 성공한 사람 '흉내 내기'에 아주 질려버리고 말았다. 나는 해가 뜨기도 전에 일어나서, 다른 누구보다 일찍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옳다고 믿었다. 세상 모든 사람이 자고 있는 이른 새벽에 출근을 했고, 때로는 책상에서 새우잠을 자며 밤을 새기도 했다.
이렇게 힘겨운 싸움을 하는 내내 야심과 성취란 바로 이런 것일 거라고 스스로를 위안했다. 아침 7시30분에 직원회의를 소집하고, 7시31분에는 사무실 문을 잠가 1분이라도 지각한 사람은 들어오지도 못하게 한 적도 있었다.
좀 심하다 싶었지만 그것이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자 남들도 함께 성공하게 만들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었다.
이러한 방법 역시 효과가 있기는 했지만 결국에는 스슷로를 너무 몰아붙이고 내 주위에 있는 다른 사람들은 떠나가도록 만들었다. 그렇게 해서 나는 무엇을 얻었는가? 성공을 얻긴 했지만 동시에 병도 얻었다.
그리고 결국 내 곁에는 지친 일상만이 남게 되었다. 그 상황에 처해서야 나는 특별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잘못된 믿음을 버리고 정반대의 길로 가기로 했다. 성공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사람들을 위한 모임인 '오버어치버스 어나니머스'에 가입하고, 성공을 가져다준다는 모든 성공'전술'과는 정반대의 행동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긴장을 풀었다. 내 몸에 귀를 기울이고, 속도를 늦추고, 마음을 느긋하게 먹었다.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출근하면서 내 복장에 대해 한 마디라도 하는 사람이 있다면 도리어 뭐라고 말을 했다.
성공하는 사람들이 쓰는 말투와 태도를 버리고 본래의 나 자신으로 돌아갔다. 가족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했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을 되찾았고 그 상태를 유지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을 적게 하기 시작했다. 그렇다. 적게 말이다. 의도적으로, 의식적으로 일을 줄였다. 평생을 통틀어 그 어느 때 보다도 헐거워졌고, 느긋해졌다. 그러자 제대로 숨을 쉴 수 있게 되었다.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이라는 것들에 반대로 도전했더니 내 삶은 어떻게 되었을까? 나는 꿈꾸었던 것보다 훨씬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리고 살면서 지금처럼 행복감을 느낀 적이 없었다.
내가 알아낸 것은 이렇다. 우리는 지나치게 생각을 많이 하고, 지나치게 과도한 계획을 세우고, 지나치게 커리어와 사업,
삶을 분석하려든다. 야근은 바람직하지도, 건전하지도 않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 때문에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모든 일들을 다 함에도 '불구하고'성공하는 것이다. 시간을 관리하는 건 불가능하고, 성공의 열쇠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아니라 잘하는 핵심적인 몇가지의 일에 달려 있다.
내가 배운 성공의 핵심은 이렇가. 삶의 매순간마다 가장 적합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떳떳하게 "여기가 지금 내가 있어야 할 곳이고, 나는 내가 이 순간에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라고 말할 수 있다면 당신의 삶속에 숨어 있는 모든 훌륭한 가능성들이 현실이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는 '단 하나'가 탁월한 성과 뒤에 숨겨진 놀랍고도 단순한 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p.134~136
10. 미래의 크기를 바꾸는 초점탐색 질문
그 모든 '하려고 했어'와 '할 수 있었어'와 '했어야 했어'들은
창피한 듯 달아나 '했어'로 부터 몸을 숨겼다. -쉘 실버스타인(아동 문학가)-
1885년 6월 23일,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에서 앤드루 카네기가 컬리상업 전문대학의 학생들 앞에 섰다.
사업적으로 최전성기였던 카네기 철강회사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는 기업이었다.
훗날 카네기는 족 록펠러 다음으로 역사상 두 번째로 부유한 사람이 된다. '사업적 성공으로 가는 길'이라는 제목이 붙었던 이 연설에서 카네기는 성공적인 사업가로서의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여기 성공의 기본 조건이자 위대한 비밀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여러분의 에너지와 생각, 돈을 현재 하고 있는 일 하나에만 집중 하는 것입니다. 하나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일을 시작했다면 그 분야에서 끝장을 보겠다는 마음으로 최고가 되어야 합니다. 최신 기술을 받아들이고, 최고의 장비를 갖추고, 그 분야에 대해 가장 많이 알아야 합니다.
지나치게 많은 분야에 돈과 노력을 투입하면 반드시 실패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여기,저기,또 여기, 저기 불필요한 많은 곳에 투자를 합니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라는 말은 틀렸습니다.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달걀을 모두 한 바구니에 담고 그 바구니를 잘 지켜라."라고 말이지요. 주의를 기울이며 주변을 둘러보십시오. 단 하나에 집중하는 사람은 자주 실패하지 않습니다. 바구니 하나를 잘 지켜보며 들고 다니는 것은 쉽습니다.
이 나라에서 달걀을 가장 많이 깨뜨리는 사람은 하나의 바구니를 들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너무 많은 바구니를 들고 있는 사람입니다.
자, 그렇다면 대체 어떤 바구니를 골라야 하는가? 여기서 바로 초점 탐색 질문이 필요하다.
소설가 마크 트웨인도 카네기의 의견에 동의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앞서 가는 비밀은 시작하는 것이다. 시작하는 비결은 복잡하고 어려운 일들을 관리하기 쉬운 작은 조각들로 나눈 다음, 가장 첫 번째 조각에 덤벼드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첫 번째 조각이 어떤 것인지는 어떻게 아는가? 이때 또 한 번 초점탐색 질문을 던져야 한다.
이 두 명의 위인들이 자신의 조언을 '비밀'로 지칭했다는 것을 눈치 챘는가? 모두가 아는 뻔한 사실이라도 거기에 특별한 중요성이 들어가면 '비밀'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을 알고 있지만 한 걸음을 내딛었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한 것은 아니다. 엉뚱한 곳으로 발을 내딛으면 본래 가고 싶었던 곳에서
훨씬 더 먼 곳으로 가게 될 수도 있다. 초점탐색 질문은 당신이 내딛게 될 한 걸음이 잘못된 길로 들어서지 않도록 도와줄 것이다.
p.136~141
인생은 질문이다.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답인데 왜 질문에 집중해야 하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답은 질문에서 나오고, 답의 질은 질문의 질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잘못된 질문을 하면 잘못된 답을 얻고, 올바른 질문을 하면 올바른 답을 얻는다. 최대한 효과적인 질문을 던져라. 그것을 통해 얻은 답은 당신의 인생을 바꿔 놓을 것이다. 철학자 볼테르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을 대답이 아닌 질문으로 판단하라." 역시 철학자인 프랜시스 베이컨은 이렇게 보탰다. "신중한 질문은 지혜의 절반을 차지한다." 인도 최초의 여성 총리 인디라 간디는 "질문할 수 있는 힘은 인류 진보의 첫 걸음이다."라고 했다. 훌륭한 질문은 분명 훌륭한 답을 얻을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다."
라고 했다. 훌륭한 질문은 분명 훌륭한 답을 얻을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다. 탐험가나 발명가들도 모두 세상을 바꿀 질문들로 자신의 탐구를 시작했다. 과학자들은 가설이라는 형태로 우주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질문을 통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은 만들어진 지 200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동네 유치원부터 하버드 법학 대학원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교육 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다. 질문을 하면 우리의 비판적 사고가 가동된다.
연구에 따르면 질문을 할 때는 하지 않을 때보다 학습 효과와 성과가 최대 150퍼센트까지 향상된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때로는 질문이 답변보다 더 중요하다."라고 한 작가 낸시 윌러드의 말은 옳다고 볼 수 있다.
나는 청년 시절에 처음으로 질문의 힘을 경험했다. 당시 어떤 시를 읽고 큰 감동을 받았고, 지금까지 그 시를 아끼고 늘 지니고 다닌다. 여기서 잠깐 그 시를 소개하고자 한다.
나의 임금(My Wage)
1페니를 두고 삶과 흥정을 벌였다.
삶은 내게 더 이상 아무것도 주려 하지 않았다.
얼마 없는 돈을 세어 보며
매일 저녁 아무리 빌어도 소용없었다..
삶은 그저 고용주일 뿐이라
우리가 요청한 것만 줄 뿐이다.
하지만 일단 받을 돈을 정해 놓고 나면
힘들어도 할 일은 해내야 한다.
나는 보잘것없는 임시직일 뿐이었다.
알게 되자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
삶에게 얼마나 많은 돈을 요구하든
삶은 기꺼이 내주게 되어 있거늘.
마지막 두 구절은 되풀이해 읽을 가치가 있다. "삶에게 얼마나 많은 돈을 요구하든, 삶은 기꺼이 내주게 되어 있거늘"
삶은 곧 질문이고 그 것을 살아내는 방식이 곧 우리의 해답이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이야말로 내 인생에서 가장 큰 힘을 얻는 순간이었다.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 무엇이냐에 따라 궁극적으로 우리의 삶이 되는 해답이 정해진다.
문제는 그 질문이 뚜렷하지 않을 때가 많다는 점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에는 대부분 로드맵 같은 것들이 없어서 올바른 질문을 만들기가 어려울 수 있다. 명확한 시각은 우리 자신으로부터 나와야 한다.
여정을 직접 계획하고, 지도를 만들고, 우리만의 나침반을 만들어야 한다. 원하는 해답을 찾으려면 올바른 질문을 스스로 만들어 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온전히 우리의 몫이고,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떻게 특별한 해답으로 인도해 줄 특별한 질문을 만들 수 있는가?
하나의 질문을 던지면 된다. 바로 초점탐색 질문이다.
남다른 삶을 꿈꾼다면 인생을 살아갈 남다른 방식을 찾는 것이 곧 해답이다.
초점탐색 질문이야말로 바로 그것을 위한 특별한 접근법이다. 누구 하나 내게 지시를 내려 주지 않는 세상에서,
이 질문은 남다른 성과로 이어질 특별한 해답을 찾는 간단한 공식이 될 것이다.
"당신이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일,
그것을 함으로써
다른 모든 일들을 쉽게 혹은 필요 없게 만들
바로 그 일은 무엇인가?"
초점탐색 질문은 너무나 간단해서 유심히 관찰해 본 적 없는 사람이라면 이 질문의 강력함을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신은 그런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지 않길 바란다. 초점탐색 질문은 '큰 그림'질문 말고도 '작은 초점' 질문에
답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어떤 바구니를 골라야 할지와 그것을 손에 넣기 위해 첫 걸음을 어떻게 내딛어야 하는지도 알려 준다. 그리고 자신의 삶이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 그것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깊이 파고들어야 하는지도 보여 준다. 초점탐색 질문은 큰 그림을 위한 지도인 동시에 다음으로 나아가기 위한 작은 나침반이기도 한 것이다.
위대한 성과는 우연히 나타나지 않는다. 성과는 우리가 내리는 선택과 우리가 취하는 행동에서 나올 뿐이다.
초점탐색 질문은 성공에 반드시 필요한 일, 즉 의사결정을 하게 만듦으로써 선택과 행동에서 모두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 낸다. 일반적인 의사결정이 아닌 최고의 의사결정을 말이다. '실행 가능한 것' 따위는 과감하게 무시하고 반드시 필요한 것, 중요한 것에 초점을 맞추게 해준다.
길게 늘어선 도미노 줄에서 반드시 넘어뜨려야 할 첫 번째 도미노로 당신을 이끄는 것이다.
최고의 날, 달 ,해 혹은 커리어로 가는 길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면 초점탐색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라. 그리고 그것을 묻고 또 물어라. 그러면 할 때마다 다음의 우선순위를 보게 된다. 이 접근법은 하나의 일을 끝내고 나서 그것을 바탕으로
다음의 일을 완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장점이 있다. 올바른 과업을 먼저 완수하면 올바른 사고방식과 올바른 기술, 올바른 인간관계를 먼저 가질 수 있게 된다. 또한 당신의 행동은 초점탐색 질문의 힘을 받아 이전의 완성된 일 위에 또 다른 완성된 일을 쌓는, 자연스러운 진보의 과정을 겪게 된다. 즉,엄청난 파급력을 갖는 도미노가 세워지는 것이다.
p.142~145
질문의 구조
초점탐색 질문은 다음의 세 파트로 나뉜다.
1."당신이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일"
2."그 일을 함으로써"
3."다른 모든 일들을 쉽게 혹은 필요 없게 만들"(바로 그 일은 무엇인가?)
각각의 파트에서 고민해야 할 지점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Part1."당신이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일....."
파트1에서는 초점을 맞춘 행동에 불을 지핀다. 이 물음을 통해 우리는 단 하나를 찾아야 함을 알 수 있다.
이 질문은 당신이 구체적인 무언가를 찾아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다른 여러 선택지들을 고민하고있다 하더라도
둘이나 그 이상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오직 단 하나만을 받아들여야 함을 상기시킨다.
'당신이 할 수 있는'이라는 표현은 당신에게 가능한 행동을 취하라고 지시하는 명령문과 같다. 사람들은 종종 이 부분을
'해야 하는'이나 '할 생각이 있는' 등으로 바꾸고 싶어 한다. 초점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우리가 해야 하거나
할 생각은 있지만 절대 하지 않는 일들이 너무나 많다. 의도가 어쨌든 결과물은 언제나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에서 나온다.
Part2."그 일을 함으로써...."
파트2에서는 당신이 반드시 지켜야 할 기준이 있음을 알려 준다. 그 기준은 '단순히' 어떤 일을 하는 것과 구체적인
'목적의식'을 가지고 그 일을 하는 것을 이어 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그것을 함으로써'는 이 단하나의 일이 한 번으로 그치지 않고 다른 어떤 일을 일어나게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Part3."다른 모든 일들을 쉽게 혹은 필요 없게 만들...."
아르키메데스는 이렇게 말했다. "내게 충분히 긴 지렛대를 준다면 지구도 움직일 수 있다." 바로 이 부분이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다른 모든 일들을 쉽게 혹은 필요 없게 만들'은 궁극의 지렛대와 같다. 단 하나의 일을 하면 목표 달성을 위해 할 수 있는 다른 모든 일들을 이제부터 노력을 덜 들이고도 할 수 있거나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 하나의 올바른 일을 해내면 얼마나 많은 일들을 할 필요가 없게 되는지 잘 이해하지 못한다.
경주마처럼 옆을 볼 수 없게 눈을 가리고, 인생에서 복잡한 다른 것들을 싹 정리하라. 중요한 일에만 집중하고 초점을 흐트러뜨리는 다른 일들을 피하면 인생을 송두리째 변화시킬 가능성이 더 커진다.
초점탐색 질문은 첫 번째 도미노를 찾아서 그것을 넘어뜨릴 때까지 거기에만 초점을 맞출 것을 요구한다. 일단 첫 번째
도미노를 쓰러뜨린다면, 그 뒤로 줄줄이 넘어질 준비가 되어 있는 도미노나 혹은 이미 쓰러져 있는 긴 도미노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핵심개념
1. 훌륭한 질문은 곧 훌륭한 답이다. 초점탐색 질문은 훌륭한 답을 찾도록 고안된 훌륭한 질문이다.
당신의 커리어, 사업 혹은 탁월한 성과를 내고 싶어 하는 다른 어떤 분야에서든 첫 번째 도미노를 찾도록 도와줄 것이다.
2.초점탐색 질문은 두 가지 역할을 한다. 큰 그림과 작은 초점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큰 그림은 인생에서 올바른 방향을 찾는 데 필요하고, 작은 초점은 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올바른 행동을 찾는 데 필요하다.
3.큰 그림 질문:"나의 단 하나는 무엇인가?" 이 질문은 당신의 인생에 있어 전략적 나침반과 같다. 또한 무엇을 완전히 배우고 싶은지, 무엇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지, 그리고 나중에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 생각할 때에도 도움이 된다. 이것은 친구,가족,동료들과의 관계를 유지시켜 주고 매일 하는 활동이 목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한다.
4.작은 초점 질문 : "지금 당장 해야 할 단 하나의 일은 무엇인가?"아침에 일어났을 때, 그리고 하루 일과 내내 이 질문을 사용하라. 가장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필요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던진다면 해야 할 일에서 첫 번째 도미노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작은 초점 질문은 당신이 가장 생산적인 한 주를 보낼 수 있게 돕는다. 당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들은 물론이고, 가장 중요하고 긴박한 욕구들에도 주의를 기울일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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