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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후기

2025년 독서후기 #15 통찰 한 스푼 더 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포돌스키. 부의전략수업 [하루쌓기]

25.09.12

책 제목: 부의전략수업

저자 및 출판사: 폴 포돌스키, 필름

읽은날짜: 2025.09

핵심키워드3가지: #부 #돈 #부와 돈에 관한 진실, 그리고 통찰

도서를 읽고 내 점수는: 10점

 

책소개

“돈은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설계하는 것이다.”

헤지펀드의 대부 레이 달리오가 주목한
자수성가의 아이콘 폴 포돌스키
누구나 지속가능한 부를 만들 수 있는
실전적이고 명쾌한 돈의 구조, 심리, 전략의 수업

《부의 전략 수업》은 헤지펀드의 대부인 레이 달리오가 주목한 월스트리트의 새로운 자수성가 아이콘, 폴 포돌스키의 부에 관한 예리하고 실전적인 내용을 담은 책이다. 우리는 모두 부를 원하지만, 그것은 얻기 쉽지 않다.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는 투자를 불확실하게 만들고, 끊임없이 변하는 자산의 가치는 미래를 예측하기 힘들게 만든다. 그리고 이 불안은 돈이 많아질수록 오히려 더 커진다. 더 벌고 싶다는 우리의 욕망도 끝이 없고, 만족은 점점 멀어진다. 이제 문제는 돈 자체가 아니라, 돈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다.
《부의 전략 수업》은 일확천금이 아닌 지속 가능한 부를 만드는 방법을 탐구한다. 돈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지배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돈의 주인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을 넘어, 돈을 다루는 법과 부를 유지하는 전략을 전한다.
이 책은 재테크 기술을 넘어, 돈과 삶을 바라보는 근본적인 시각을 변화시킨다.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핵심 원리와 실전 전략을 통해, 독자는 돈에 휘둘리는 사람이 아닌 돈을 통제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부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이제, 돈을 보는 시선을 바꿔야 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저자소개

거시 정치와 경제 관련 글을 쓰는 작가다. 월스트리트에서 20년 이상 일하며, 세계 최대 헤지펀드에서 전략가이자 파트너로 활동했다. 이전에는 기자로 활동하며 〈월스트리트 저널〉과 〈보스턴 글로브〉 등에 기고했다. ‘폴 포돌스키 닷컴(paulpodolsky.com)’을 운영하면서 투자 관련 글을 포스팅하고 있다. 저서로, 부모가 되는 것에 관한 회고록 『도둑 키우기(Raising a Thief)』와, 재정 전쟁을 겪는 내용의 스릴러 『마스터 미니언(Master, Minion)』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목차

1장. 돈의 굴레

2장. 끊임없는 혼란과 변화

3장. 소득

4장. 가격

5장. 계층 구조

6장. 조직에서 살아남기

7장. 삶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하라

8장. 부채

9장. 돈의 원천

10장. 자산의 종류

11장. 포트폴리오

12장. 다양한 투자 철학

13장. 일을 멈출 때

14장. 당신을 겨냥하는 저격수들

15장. 슬로건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느낀점

이 책을 모두 읽은 후 다시 각 페이지 별로 감명 깊게 읽은 것들을 발췌해 놓은 것을 읽고 느낀점을 쓰려고 했지만 책의 제목으로부터 이 책 내용을 하나로 관통할 만한 무언가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먼저 전략이라는 단어의 뜻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책 제목에 쓰여진 영어단어를 살펴 보았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전략이라는 의미는 “싸우는 방법” 이었습니다. 저는 예전에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굉장히 좋아했는데 여기서 전략이라는 것은 한 판의 게임을 이기기 위해 내가 짠 게임의 전반적인 계획을 의미하는 단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어 바이오닉테란, 메카닉테란이 그와 같습니다. 또는 축구에서 4-4-2, 3-5-2 포메이션, 그리고 투자에서의 가치투자 등이 그와 같을 것입니다. 전략은 영어단어로 Strategy입니다.

 

반대로 전술은 하나의 전투에서 사용되는 싸움의 기술을 가리키는 의미일 것입니다. 이순신 장군님께서 사용하신 학익진, 스타크래프트에서 많이 사용된 쌈싸먹기, 그리고 6.25 전쟁에서 사용된 인천상륙작전이 그와 같을 것입니다. 전술은 찾아보니 영어단어로 Tactics라고 합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하나하나의 챕터가 부의 전략이고 (실제로는 전술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부로 가기 위해 필요한 전략들을 하나하나 배우고 익히고 다룰 줄 알아야 한다고 한다면 음.. 그래.. 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완전히 공감하기에는 조금은 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 책의 국내번역본의 원본의 영문제목을 찾아보았습니다. 역시나 번역본의 제목과 완전히 다른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 책 원문의 제목은 “The Uncomfortable Truth About Money” (돈에 관한 불편한 진실) 부제는 How to live with uncertainty and think for yourself (불확실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법 그리고 독립적으로 사고하는 법 정도로 해석될 것 같습니다.) 였습니다.

 

원문의 제목을 읽으니 이제야 조금 더 책의 내용이 와닿는 것 같습니다. 저자는 부와 돈에 관해 실제 자신이 경험한 것을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서 생각을 전달하려고 한 의도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책에 곳곳에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인사이트를 느낄 수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4장, 5장, 6장이 이번 회차의 책읽기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그 중에서 가격 그리고 조직에서 살아남기에 관해 하나의 주제들에 관해 느낀점을 작성해 보겠습니다.

 

가격: 

이 책에서 가장 와 닿았던 문장은 가격에 이미 리스크가 반영이 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돈이 없었을 때 무조건 싼 것만 찾았습니다. 그리고 공짜를 상당히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듯이 싼 가격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맥락이 아파트 가격에도 녹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거주하는 집이 무조건 싸지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오히려 비싸지기를 원합니다. 단순하게 생각해본다면 그만큼 내가 부자가 되기 때문에 비싸지기를 원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기본적인 욕구에는 남들보다 더 나은 무언가를 갖기를 원하는 욕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치재인 명품과 외제차를 구매하는 목적은 나를 나아보기 위한 도구를 위한 구매의 목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차감이라는 단어가 괜히 나온 것이 아닐 것입니다. 

 

나는 내가 거주하는 아파트에 경제적으로 윤택한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치안이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편의시설이 많았으면 좋겠고 우리 아이의 면학분위기가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적고 보니 모든 것이 필수재가 아니라 사치재의 성격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가격이 낮으면 낮을수록 제가 열거하 사치스러운 것들을 포기해야 합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은 욕심이 있습니다. 크기의 차이일 뿐. 좋은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이것이 자연현상입니다. 정치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자연현상을 이해하고 시장이 자연스러운 방향으로 흐르되 규칙에 위반이 없도록 관리하는 것이 보다 순리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정권은 규제만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시장이 아닌 중앙 정부에 의해 가격이 결정될수록, 그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가 더 많은 힘을 행사해야 한다.” 라는 문장이 제 마음에 참 많이 와 닿았습니다. 우리는 독재정권이 아닌 민주주의 시대에 그리고 공산주의가 아닌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정책의 방향이 순리대로 흘러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순리를 늦지 않은 시간에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조직에서 살아남기:

자수성가 하기 위해서는 소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규칙적인 소득이 있어야 하고 소비를 통제해야 하며 지출을 제외한 잉여소득을 자산으로 치환해야 합니다. 지독하게 반복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자산의 크기를 불려가며 원하는 부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부로 가는 가장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는 공식입니다.

 

소득을 얻기 위해서 그리고 소득을 늘리기 위해서 직장생활은 반드시 거쳐가야 할 과정입니다. 즉 목표로 가기 위해서는 나의 급여를 결정해 주는 사람에게 레버리지를 허용해 주어야 합니다.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도 그렇고 사내정치를 위해서도 그렇습니다. 가치 있는 반대급부를 얻을 수 있는 양질의 기술을 내게 아무 조건 없이 가르쳐 줄 바보를 세상에서 찾기는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기에 월부가 가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10년 넘게 한 회사에서 레버리지 당했습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누구에는 길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는 짧은 기간에 해당하다고 봄이 맞을 것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은퇴하기 전까지 이러한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고 회사가 시키는 대로 하고 회사가 주는 급여를 받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난 2021년 폭등장 한가운데에서 자산의 상승을 두 눈으로 목격하며 조금씩 시야가 바깥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독서하고 강의를 들으며 내가 완전히 노동주의에 갇혀 있는 삶을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깨달음을 얻게 되자 바로 행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첫번째로 행동한 것은 회사에 대항하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저는 회사에 제 급여에 관해 챌린지를 걸었습니다. 제가 내는 실적에 비해 대우가 합리적이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여기에는 많은 과정과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결국은 저는 과거에 비해 급여 상승을 이뤄 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성공적으로 이직해야 얻을 수 있는 급여의 상승을 같은 회사에서 별다른 협상 없이 오롯이 “땡깡”만으로 그리고 실적으로 만들어 냈습니다. 

 

이 책에서 “사내 정치에 가장 중요한 방어책은 자신의 업무에서 탁월함을 증명하고, 조직에 기여할 기회를 찾으며, 타인의 필요에 집중하는 것이다.” 라고 했는데 저는 세 가지 중에 탁월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회사 실적에 기여를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투자에 몰입할수록 기여하는 숫자가 점점 작아지는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반대로 상사에 필요에 크게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부모님으로부터 성실함을 물려 받았습니다. 원래부터 열심히 살았고 누구보다 일을 좋아했습니다. 상사의 필요에 의해서 일한 것이 아니라 일이 좋아서 일을 열심히 했고 책임감 때문에 더 일을 열심히 했습니다. 상사의 기분을 맞춰주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그렇게 해서 높은 급여와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불합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해서 좋은 성과를 내고 또 더 큰 회사로 이직하는 사람들로부터 비웃음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저의 자주권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함으로써 사내에서의 자치권과 소득의 상승을 얻어냈지만 회사로부터의 유대감과 완전한 신뢰를 잃은 것 같습니다. 회사는 더 이상 제게 운영에 관해 상의하지 않습니다. 제가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인지한 것 같습니다. 강자는 강자를 알아본다는 말처럼 서로의 눈치를 살피며 어떤 변화에 대해서 조심히 감지하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투자공부를 계속해 가며 제가 예전에 갖고 있던 회사에 적대적인 감정이 완전히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고 제 직속상관의 요구사항은 어떠한 일이 있어서도 가장 최우선으로 해결하려는 목표의식을 갖고 있고 실제로 그렇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누구도 처리할 수 없는 골치 아픈 일을 상사의 명령에 따라서 아무 문제없이 해결하기도 했고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해 듣기도 했습니다. (이 상사는 제 급여에 관여할 수 있는 힘있는 상사입니다.)

 

그런데 서로 감정의 교류가 없습니다. 상대방도 누구보다 내향형이고 치밀하며 신중한 타입입니다. 제가 더 살갑게 행동하고 더 예의를 표하며 충성스러운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생각보다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항상 준비하고 기회가 될 때마다 저는 당신의 사람입니다를 보여주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특히 많이 깨달았습니다. 

 

목표가 되는 그날까지 아래 문장을 곱씹으며 철저히 나를 숨기고 나의 급여를 책임지는 주인에게 충성하고 신뢰있는 모습을 보이려고 합니다. 끝까지 도광양회하며 끝내 승리를 거머 쥐겠습니다. 시간은 제편입니다. 결국 승리하는 사람은 저라는 것을 저는 이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마치 동등한 입장에서 대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연기일 뿐이다. 때로는 위계를 분명히 인정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그가 당신의 상사라는 사실을 알고 있음을 자연스럽게 드러내야 한다. (…) 조직 구조는 권위적이며, 당신의 직장은 상사의 의지에 따라 유지된다. (…) 한때 나는 군인 출신의 뛰어난 대인관계를 갖춘 사람을 상사로 둔 적이 있었다. 그와 일할 때는 더욱 섬세하게 관계를 유지해야 했다. 나는 그와 친구처럼 지내야 했지만, 동시에 그가 나보다 높은 위치에 있음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여야 했다. 그러나 나는 원래 위계를 존중하는 성향이 아니었고, 가끔은 내 태도에서 그것이 드러났다. 결국 그는 뒤에서 조용히 나를 견제할 기회를 잡았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

 

본 것

Chapter1 돈의 굴레

우리는 돈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굴레 안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하다.

Chapter2 끊임없는 혼란과 변화

우리가 돈에게 기대하는 것은 안정이다. 그러나 돈은 그런 안정감을 제공하지 않는다. 그러니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 즉 마인드셋에 집중해야 한다.

P43 선택에는 언제나 대가가 따른다. 위험 회피에도 비용이 따르고, 과도한 위험 감수에도 비용이 따른다. 이 둘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일은 매우 섬세하게 이뤄져야 한다. 

P50 사실 논리적으로 보면, 주가가 오를수록 투자의 매력도는 줄어들어야 한다. 가격이 더 비싸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의 심리는 정반대로 작동한다. 소로스의 핵심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경제 시스템은 본질적으로 불안정하다. 그 이유는 반사성 때문이다. 더 나아가, 나는 이를 인간의 심리라 해석하고, 여기에 혁신을 덧붙이고 싶다. 결국 투자자로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군중심리에 휩쓸리지 않고, 시장의 감정 변화(낙관과 절망)를 읽어야 한다. 

Chapter3 소득

돈을 벌기 위해서는 자신이 생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금액이 얼마인지, 어떤 일을 제공할 수 있는지,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직업과 급여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Chapter4 가격

돈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가격을 이해해야 한다. 여기서 가격이란 두 가지를 의미한다. 당신이 받는 가격(급여)과 당신이 지불하는 가격(소비, 저축)이다.

P78 당신의 급여는 당신의 재능에 매겨진 가격이다. 당신이 받는 청구서는 당신이 한 소비에 대한 가격이다. 당신의 자산은 오늘의 가격이 반영된 미래의 부이다. (자산은 미래의 부이다.)

P81 때로는 오래된 차를 몰다가 새 차를 사고 싶은 충동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 유혹을 이겨내는 것이 부를 축적하는 중요한 습관이며, 이러한 작은 결정들이 장기적으로 큰 차이를 만든다. 결국, 부란 자신이 지불하는 가격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에서 시작된다.

P84 규제는 가격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공급과 수요라는 근본적인 힘보다는 영향력이 약하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배관공은 크리스마스에 일을 하지 않지만 충분한 보수를 준다면 기꺼이 일하는 사람도 있다. 실제로 크리스마스이브에 배관이 터지는 경우는 흔하고, 나 역시 그런 경험을 겪었다. 사람들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물건을 얻기 위해 감옥에 갈 위험도 감수한다. 시장이 아닌 중앙 정부에 의해 가격이 결정될수록, 그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가 더 많은 힘을 행사해야 한다. (현재 부동산 가격을 통제하려는 정부의 모습) 나는 대학 졸업 후 기자로 일할 때 구소련에서 이런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 예를 들어, 심각한 심장병에 걸리거나 화장실에 막혔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구소련은 의사와 광부의 임금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려 했지만, 젊은 가장이었던 나는 그 정책을 뛰어넘을 방법을 찾았다. 내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날 확률을 높이기 위해 내가 가진 모든 돈을 최고의 의사에게 기꺼이 지불한 것이다. 당시 가진 돈은 많지 않았지만, 그것이 현실이었다. 

P86 반면 주거, 의료, 교육, 고급 소비재의 경우, 고소득층의 수요가 가격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로 인해 하위 소득층은 이러한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는 불편한 진실이다. 경제 시스템은 구조적으로 일정 비율의 사람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 결국 우리는 소비에 있어 도덕적 선택을 해야 한다. 내가 소비에 있어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위치에 서려면, 누군가는 어려움을 겪어야 한다. 이는 또 다른 불편한 진실이다. 

P90 이 선택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멕시코의 1인당 GDP는 미국의 7분의 1수준이다. 즉, 같은 돈이라면 멕시코에서는 미국보다 훨씬 더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다. 멕시코에서 의사를 한다면 미국과 같은 진료비를 받을 수 없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환자가 없을 것이다. 국가별로 평균적인 가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덕분에 할아버지는 우리가 미국에서 내는 의료비보다 훨씬 적은 비용을 지불했다. 하지만 이런 비용 절감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물론 멕시코에도 성실하고 유능한 의사들이 많지만, 가격은 일반적으로 품질을 반영하며, 특히 의료 기술과 같은 분야에서는 더욱 그렇다. 할머니는 멕시코 시골에서 뇌졸중을 겪었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만약 미국의 시골에서 같은 상황을 맞이했다면 어땠을까?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 결국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어떤 위험을 감수할 것인가? 멕시코로 이주하거나 그곳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다. 하지만 그 선택에는 분명한 리스크가 따르며, 이런 리스크는 가격에 반영된다. (미친통찰력..)이는 인재 유출과 이민 문제를 설명하는 데에도 중요한 요소이다. 어떤 나라는 유능한 인재를 붙잡아두지 못하지만 어떤 나라는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서라도 들어가려 한다. 

Chapter5 계층구조

어떤 산업이든 계층이 존재한다. 계층을 바꾸는 것은 어렵지만 불가능은 아니다.

P100 자신의 계층을 바꾸고 싶다면, 먼저 자기가 속한 나라의 경제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는 산업별 특징을 파악하고, 기업 내부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그 내용은 다음 장에서 다룰 것이다.

P105 이게 바로 스케일이다. 10억 달러를 옮기는 것은 1,000만 달러를 옮기는 것과 비교해 별다른 추가 노력이 필요하지 않았다. 비용은 고정되어 있었고, 수익은 거래량과 가격에 따라 결정되었다. 이는 마치 유전의 시추 시설과 같았다. 

P107 대부분은 회계나 경영을 공부한 사람들이었고, 보수적이며 공화당을 지지했다. 자유주의자에 대한 경멸과 부자에 대한 존경은 너무 당연해서 굳이 말할 필요도 없는 분위기였다. 로널드 레이건은 신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그들은 의사나 변호사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할 이유가 없어 보였다. 그들이 가진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 단지 그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했다. 보유한 자격과 금융 인프라에 대한 접근 권한이야말로 은행에서 일하는 것의 핵심이었다. 우리는 그저 전선에서 지시를 따르는 병사들일 뿐이었다.

P114 하지만 계층 이동은 결코 쉽지 않았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것도, 기자가 되는 것도, 은행원이 되는 것도, 헤지펀드 업계로 들어가는 것도 모두 어려운 과정이었다. 레이와 함께 일한 지 16년이 지난 후, 나는 떠났다. 레이는 추장이었고, 나는 전사였다. 그리고 내가 아무리 오래 일해도 그 역할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 더해, 두 가지 변화가 생겼다. 첫째, 나는 충분한 자산을 모아 경제적 자유를 얻었다. ‘큰돈’을 쓰며 살 수는 없어도, 충분히 먹고 살수는 있었다. 둘째 이제는 ‘고용인’이 아닌 ‘주인’이 되고 싶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누군가의 기대에 맞춰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의 진리를 탐구하며 나의 방식대로 돈을 벌고 싶었다.

P116 어떤 길을 선택하든,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게임을 선택해야 한다. 계층 구조를 분석해야 한다.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계층 안에 존재하게 된다. 그렇다면 스스로 원하는 계층을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그 계층이 당신을 받아줄지를 확인해야 한다.

Chapter6 조직에서 살아남기

사내 정치는 누구에게나 영향을 미친다. 능숙한 사람들은 마치 정치에 전혀 개입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만큼 잘하고 있다는 뜻이다. 최소한 우리는 스스로를 옹호하는 법 정도는 배워야 한다.            

P120 사내 정치에 가장 중요한 방어책은 자신의 업무에서 탁월함을 증명하고, 조직에 기여할 기회를 찾으며, 타인의 필요에 집중하는 것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조언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잘못된 충고다.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이 반드시 필요로 하는 일’을 해야 한다. 또한 보상 체계는 본질적으로 주관적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반드시 필요로 하는 일을 한다고 해도 공정한 보상을 보장받을 수 없다. 결국, 사내 정치를 얼마나 잘 하느냐가 보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P121 사내 정치에는 몇 가지 주요 요소가 있다. 위계 구조성향, 갈등을 읽는 법, 안전에 대한 욕구, 그리고 레버리지다. 이러한 요소들을 설명하기에 앞서, 명확한 평가 기준이 있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직업에는 객관적인 성과 지표가 없으며, 이에 따라 개인의 기여도를 두고 의견이 엇갈릴 수 밖에 없다. (…) 고용주는 직원에게 가능한 임금을 적게 지급하려 하고, 직원은 최대한 많은 보상을 받으려 한다. 이처럼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환경에서는 자신의 기여도를 조직 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조정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P124 성과급을 어떤 기준으로 분배할지는 내 상사의 상사인 짐이 결정했다. 따라서, 나는 짐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 짐은 달러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이를 공개적으로 반박하지 않았다. 대신, 짐이 강한 확신을 가진 주제라는 점을 기억하고, 마약 달러 약세 전망을 제시해야 할 경우에는 압도적인 증거가 필요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었다. 이처럼 사내 정치에서 성공하려면 단순한 실력만으로는 부족하다. 누가 결정권을 쥐고 있는지 파악하고, 그들의 신념과 의사결정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P125 상사에게 굽실거리라는 의미는 아니다. 괜찮은 상사라면 오히려 그런 태도를 불편해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마치 동등한 입장에서 대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연기일 뿐이다. 때로는 위계를 분명히 인정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그가 당신의 상사라는 사실을 알고 있음을 자연스럽게 드러내야 한다. (…) 조직 구조는 권위적이며, 당신의 직장은 상사의 의지에 따라 유지된다. 특히 대기업일수록 더욱 그렇다. 한때 나는 군인 출신의 뛰어난 대인관계를 갖춘 사람을 상사로 둔 적이 있었다. 그와 일할 때는 더욱 섬세하게 관계를 유지해야 했다. 나는 그와 친구처럼 지내야 했지만, 동시에 그가 나보다 높은 위치에 있음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여야 했다. 그러나 나는 원래 위계를 존중하는 성향이 아니었고, 가끔은 내 태도에서 그것이 드러났다. 결국 그는 뒤에서 조용히 나를 견제할 기회를 잡았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 이는 내가 사내정치를 잘못한 대표적인 사례였다. 

P126 조직도를 숙지한 후에는 거기에 속한 사람들의 성향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마치 조류학자가 새를 연구하듯이 말이다. 누구에게나 강점, 편견, 결함이 있다. 버락 오바마가 일리노이주 하원의원이었을 당시, 그는 원래 좋아하던 농구뿐만 아니라 골프와 포커도 배웠다. 정치에서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법을 익히기 위해서다. (…) 나는 이런 기회가 있을 때 반드시 짐에게 다가가 가볍게 농담을 건네고, 그가 주최한 행사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한 후 자리를 옮겨 사람들과 어울렸다. 너무 오래 머무르지 않고, 상사로서 존중한다는 의미로 인사를 건네는 것이 핵심이었다.

P130 그 순간, 나는 뉴욕 주지사였던 마리오 쿠오모와 헨리 키신저가 사용했다는 전략이 떠올랐다. 상대방의 허리둘레를 언급하며 기선을 제압하는 방식이었다. 나는 침착하게 말했다. 알겠어요. 그런데 괜찮아요? 살이 좀 찐 것 같아 보이네요. 그는 마치 전기 충격을 받은 듯 뒤로 물러섰고, 그 후로 나를 억압하려는 행동을 멈췄다. 물론, 누군가의 외모를 가지고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가해자를 상대하는 방법 중 깨끗한 방식은 거의 없다. 특히 상대가 나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지도 않은데, 마치 내 상사인 것처럼 행동하려 한다면 더욱 그렇다. 그가 내 진짜 상사였다면 절대 그런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P133 대부분의 조직에서 구성원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원하는 것은 안정감이다. 물론 더 높은 직급, 더 많은 연봉, 동료들의 인정 등 다양한 욕구가 존재하지만, 그 모든 것에 앞서 기본적인 생존을 보장받고자 하는 심리는 우리 모두에게 있다. (상대방에게 나는 안전하다는 신호를 주면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P138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재정적 안정성을 확보하면 사내 정치에 덜 신경 써도 된다는 것이다.  조직이 당신을 통제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결국 경제적 독립을 이루는 것이다. 이번 장과 이전 장들은 지출과 수입에 관한 것이었다. 이제 이 돈을 저축하는 것에 대해 이야가하고 싶다.

Chapter7 삶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하라

위험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충분한 오차 범위를 설정하고, ‘위험이 없는’ 상태가 무엇인지 명확히 알아야 한다.

P143 예상치 못한 지출은 대비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때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 내 지인의 남편은 뇌암에 걸렸다. 그녀는 건강보험에 있었지만, 하루 종일 그를 지켜봐 줄 간병인을 고용해야 하는 상황까지 겹치게 되었다. 평생 성실히 일했지만, 결국 심각한 재정 위기에 빠졌다. 이처럼 인생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차의 범위를 계산하는 것은 금융업에서 말하는 무위험 포지션을 설정하는 것과 같다. (…) 총수익 = 무위험포지션 + 위험감수포트폴리오

Chapter8 부채

부채는 도구다. 제대로 활용하라.

Chapter9 돈의 원천

돈은 주로 중앙은행에서 나온다. 중앙은행이 돈을 얼마나 풀거나 조이느냐에 따라 우리의 일자리와 저축에 직접적이 영향을 미친다. 

P191 중앙은행이 결정하는 정책 금리는 자본 비용(실질금리)이 경제 성장 속도와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도록 설정된다. 예를 들어, 인플레이션이 2% 수준이라면 정책 금리는 약 3-3.5%가 된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4%라면 정책 금리는 5% 수준이 될 것이다.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 정책금리는 거의 0에 가까워진다. 이러한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스스로 사고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단순히 중앙은행의 행동을 읽어내는 것이 아니라 중앙은행의 목표를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이러한 목표 금리 가이드라인은 장기적 관점에서만 유효하며, 단기적으로는 이론적 수준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Chapter10 자산의 종류

자산은 현금, 주식, 채권, 부동산의 형태로 보유할 수 있다. 각 자산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기본적인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 

P209 금융 상품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주식, 채권, 원자재, 통화를 매수할 때 단순히 현재 가격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상 미래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된 가격을 지불하는 것이다. 이것이 트레이더들이 말하는 ‘가격에 반영된 미래 가치’이다. 예를 들어, 만약 당신이 정부가 발행한 10년 만기 채권을 연4% 수익률로 매수한다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시장은 해당 채권의 수익률이 앞으로 10년 동안 물가 상승률보다 높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다. 만약 예상 인플레이션이 4%를 초과할 것이라고 믿는다면, 당신은 이 채권을 매수하지 않을 것이다. 즉, 이 채권의 가격은 4%이하의 인플레이션을 예상하는 ‘시장의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자산 수익보다 높다면 자산이 녹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많이 받는 물건을 사는 것이 더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Chapter14 당신을 겨냥하는 저격수들

건강이 곧 돈이다.

P309 돈 걱정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지만 돈의 목적은 삶을 더 깊이 경험하도록 돕는 것이지, 불안감 속에 우리를 가두는 것이 아니다. 서울의 거리를 새벽에 거닐 때의 설렘, 인도 사원에 울려 퍼지는 찬송 소리, 롱아일랜드 사운드에서 배를 저으며 독수리가 물고기를 낚아채는 것을 본 순간. 이 모든 경험이 돈을 통해 가능했다. 그런 의미에서 돈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게 해 주는 수단이다. (…) 이 시를 로마에서 읽으며 로마의 풍경을 마주할 수 있었던 것도 그동안 돈을 잘 다뤘던 덕분이었다. (먹고살 걱정부터 해결해야 그 다음이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빚을 다 갚고, 카드 명세서를 깔끔하게 정리했을 때의 기쁨이 덜한 것은 아니다. 돈과 인생은 결국 확률과 선택의 문제다. (…) 나는 늘 차분하고 신중하게 돈을 다루려 노력한다. 그와 동시에, 경이로움과 기쁨을 위한 공간을 충분히 남겨둔다. 그리고 매일매일 균형을 맞추려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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