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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후기

독서후기 #35 왜 사는가, 그리고 어떻게 살 것인가 - 몰입 [하루쌓기]

11시간 전

책 제목: 몰입 합본판

저자 및 출판사: 황농문, 알에이치코리아

읽은날짜: 2020.07

핵심키워드3가지: #몰입 #삶 #죽음

도서를 읽고 내 점수는: 10점

 

책소개

90퍼센트의 재능으로 100퍼센트의 나를 완성하는 비결, 몰입.

100쇄 기념 합본판 출간!

“몰입은 깊은 의식에서 해답을 끌어내는 마중물”

- 문용린(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뇌과학을 접목해 파고든 몰입 연구의 결정판”

- 조벽(고려대학교 석좌교수)

 

빈틈없이 정진하는 구도자, 수조 원의 거액을 운용하는 사업가, 입시에 성공한 수능 만점자. 모두가 단 하나의 목표를 두고 이를 이루고자 남보다 더 깊이 몰두한 사람들이다. 이들 모두 자기 자신을 넘어선 것이 성공의 비결이었다는 말을 하곤 한다. 답이 보이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고, 눈앞에 닥친 문제를 계속 해결하려고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스치는 아이디어가 우리를 오류의 늪에서 구하기도 하고, 새로운 성공의 발판을 마련해 주기도 한다.

우연으로 치부할 수 있는 이 특별한 순간을 서울대학교 황농문 교수는 ‘몰입적 사고’라는 독특한 생각법으로 소개한다. 그는 이 주제에 대해 20년간 몰입해 오며 그 근거를 입증하고 그 실천법을 강의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지점들을 황 교수 역시 그 자신이 1990년 몰입적 사고를 직접 체험하면서 학계에서 미해결 과제로 남아 있던 이론을 완성했으며, 이 몰입적 사고의 원리를 연구하고 스스로 실험하면서 몰입 시간과 능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주인공이기도 하다. 초판 출간 이후 책이 100쇄를 거듭하는 동안 황 교수는 자신의 사례 외에도 몰입적 사고의 비결을 터득해 공부 효율, 업무 효율, 풀지 못하는 문제까지 인생의 실마리를 얻고자 하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진짜 생각하는 노하우를 수집할 수 있었다. 이에 더욱 몰입적 사고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얻어, 그는 100쇄 출간을 기념해 합본 에디션을 출간했다. 본문은 더 명료한 문장으로 다듬고 사례와 관련 키워드를 지금 상황에 맞게 정리했으며 합본판에 어울리는 고급스러운 양장 디자인으로 소장 가치를 높였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저자소개

20년간 생각에 대한 혁신적 제언으로 대한민국에 몰입적 사고 열풍을 몰고 온 주인공. 현재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선임 및 책임 연구원, 미국 국립표준기술원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과 일본 금속재료연구소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Metals의 객원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그는 절정의 몰입상태에서 수행한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몰입적 사고를 통해 두뇌를 최대치로 활용할 수 있으며 그것이 실로 최고의 인생을 사는 방법임을 확인했다. 그 역시 몰입적 사고로 수십 년간 학계에서 아무도 풀지 못한 문제를 해결해낸 순간의 만족감과 지극한 행복감을 잊을 수 없었다. 이러한 순간을 미래에 대한 불안과 우울한 감정을 안고 사는 현대인에게 오롯이 전하여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새로운 단초를 발견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첫 번째 책 『몰입』을 집필했다. 『몰입』은 2008년 대한민국 경영인이 뽑은 〈최고의 경제경영서 TOP5〉, 대한민국 서점 선정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으며, 2011년 〈시사IN〉 선정 ‘명사 추천 도서’ 등 각계각층의 추천도서로 회자되었다. 황농문 교수는 이러한 ‘몰입 열풍’에 힘입어 독자들에게 더 구체적인 몰입의 원리와 사례를 전하고자 『몰입, 두 번째 이야기』를 펴냈으며 이 책 역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는 지금도 창조적 기업경영과 폭발적인 학습 효과를 위한 몰입적 사고 방법을 지도하고, 이를 다양한 연구개발 분야에 적용하도록 자문하고 있다. 산업체의 고질적 난제뿐만 아니라 코로나와 같은 비 예측적 위기에 몰입적 사고가 더욱 긴요해지고 있어 그의 몰입 연구와 사례는 계속 진행 중이며 각계에 끊임없는 영감을 주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목차

이 책에 쏟아진 찬사
프롤로그. 몰입, 최고의 나를 만나는 기회
들어가며 다이아몬드 생성 메커니즘을 규명한 날의 기억

1부 최고의 나를 만나는 몰입의 순간

1장 Work Hard에서 Think Hard로
세상을 바꾼 천재들의 생각법
스스로 미분을 풀어낸 중학생들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흐름, 몰입
특별한 몰입 체험
진정한 프로들의 가치관
Think Hard의 발견

2장 본격적인 몰입을 시도하기 위하여
몰입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할 것들
완전한 몰입에 들어가는 3일간의 과정
몰입 이후에 알게 되는 것들
몰입의 즐거움과 주의할 점
천천히 생각하기의 중요성
몰입 상태에서의 문제 해결력
당신이 잠든 사이에 문제는 풀린다
세렌디피티와 꿈속에서의 영감
보다 의미 있는 삶으로 이끄는 가치관의 변화
고도의 몰입에 이르는 순간 당신은 최고가 된다

3장 몰입은 뇌도 춤추게 한다
몰입의 징후
뇌과학으로 본 몰입
몸이 희로애락을 결정한다
우리 몸은 목적을 원한다
몰입 상태에서 느끼는 종교적 감정의 실체
활동 위주의 몰입과 사고 위주의 몰입
능동적인 몰입과 수동적인 몰입
죽음을 통해 다시 보는 능동적인 몰입

4장 교육과 몰입
생각의 힘을 기르는 학습법
창의성과 창의적 노력의 차이
몰입하면 정말 공부를 잘할까?
천재성을 일깨우는 생각의 힘
몰입적 사고를 실천하는 유대인의 영재교육

5장 직장생활 몰입
생각과 몰입이 최고의 경쟁력이다
몰입중인 기업들
직장에서 몰입을 적용하는 방법

6장 몰입에 이르는 다섯 단계
제1단계 생각하기 연습
제2단계 천천히 생각하기
제3단계 최상의 컨디션 유지
제4단계 두뇌 활동의 극대화
제5단계 가치관의 변화
당신도 몰입할 수 있다
소망하고 추구하는 것을 이루는 몰입적 사고

2부 최고의 삶을 선사하는 몰입 활용법

7장 어떻게 살 것인가?
인생의 깊이를 더하는 몇 가지 질문
해야 할 일을 즐기는 행복한 삶
성공하는 삶의 조건
몰입으로 얻은 축복받은 삶

8장 몰입을 알면 인생이 잘 풀린다
한계 돌파를 이끄는 몰입의 힘
연속된 시간을 확보하라
몰입도를 손쉽게 올리는 방법

9장 목표 달성을 이끄는 몰입 효과
외적 위기상황과 내적 위기감
목표를 정하면 몸이 저절로 변할 수 있다
목표 설정이 가져오는 놀라운 효과
천재성은 몰입도가 좌우한다
잘못된 몰입을 경계하라

10장 천천히 생각하기: 슬로 싱킹
힘 빼고 천천히 생각하기
천천히 생각하기 노하우
천천히 생각하기의 긍정적 효과
자는 동안에도 생각은 계속된다

11장 몰입과 영성의 친밀한 관계
몰입은 종교를 닮았다
뇌과학으로 본 영성

12장 아이디어를 위한 몰입
위대한 기업가들의 공통점
몰입과 아이디어의 관계
몰입도 100퍼센트에서 느끼는 몰입의 진가
왜 몰입 상태에서 지적 능력이 고양될까?

13장 몰입에 대해 자주 하는 질문
바쁜 직장인은 어떻게 몰입할까?
문제 해결의 우선순위
시험을 앞둔 시점의 몰입
몰입을 하면 인간관계에 문제는 없을까?

14장 몰입과 생각하기 지도 사례
학위 과정에서의 몰입과 생각하기
회의식 미팅과 토론식 미팅

15장 몰입과 엔트로피, 그리고 뇌과학
엔트로피 법칙으로 통제하는 삶
엔트로피 관점으로 본 몰입
몰입도가 기분을 좌우하는 이유
몰입에 의한 가치관의 변화

16장 몰입으로 인생에 행복엔진을 달아라
절망도 희망으로 바꾸는 의식의 힘
행복한 삶을 부르는 의도적인 몰입
부정적 생각에서 벗어나 가치 있는 생각을 하라
규칙적인 운동이 몰입을 돕는다
몰입과 행복의 밀접한 관계

에필로그 능력을 발휘하고 한계를 넓혀가는 삶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느낀점

작년 열중반 이후 1년만에 몰입을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갖고 있던 책이 600페이지가 넘는 몰입 합본판이기에 그동안 재독을 위한 손길이 쉽게 뻗치지 않았나 봅니다. 

 

완독까지 쉽지 않았던 두께지만 모두 읽고 나서 느끼는 감정은 근래에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좋았고 인생의 교과서 같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몰입은 앞으로 스스로 집중하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거나 삶의 회의감의 들 때 자주 꺼내봐야 되는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여러가지를 배우고 느꼈지만 이번에는 우리가 삶을 왜 살아가는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관해서 몇 자 적어 보려고 합니다.

 

삶의 여정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에 가까워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것이 자연의 법칙이고 저자는 이를 엔트로피 법칙이라고 얘기합니다. 어차피 죽을 것이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죽는 것이 가장 자연의 법칙에 가까울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죽음을 택하지 않고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자는 어떠한 행위를 이끌어 내는 힘을 구동력이라고 표현합니다.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구동력에는 유전적 정보와 감정이 있다고 합니다. 

 

식물은 태양의 빛을 통해 광합성을 합니다. 나방은 불빛을 보면 달려듭니다. 갓 태어난 아기는 어미의 젖을 찾습니다. 이는 우리가 의식해서 행동하는 것이 아닌 유전자에 기록된 정보에 의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힘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욕구(감정)에 따라서 행동합니다. 매슬로우의 욕구이론처럼 우리는 가장 낮은 단계인 생리적 욕구부터 가장 상위 단계인 자아초월 욕구까지 나를 불쾌하게 만드는 것들을 피하는 대신 나를 즐겁게 하는 것들을 선택하는 방향으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우리는 자유의지 없이 부모의 선택에 의해서 어떻게 하다니 보니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상에 나온 우리는 유전자와 욕구에 의해 세상을 살아가게 됩니다. 모두 본능과 무의식에 관한 이야기로 우리가 의식적으로 우리의 삶을 통제하지 않는다면 흘러가는 대로 살다가 삶을 마감할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와 같을 것입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기본적인 욕구를 채우는 데서 인생을 마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와 사회적 욕구가 채워지지 않아서 그럴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정신없이 보내고 있는 삶 때문에 그 이상의 욕구를 채울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거나 그럴 필요가 없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책에서 읽었던 에고와 맹점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과거보다 세상은 풍요로워졌고 먹고 사는 문제는 대부분 해결이 됐습니다. 나를 자극하고 즐겁게 하는 수단들은 세상 도처에 널려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즐거움에는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 적용됩니다. 반복적인 자극이 끝도 없는 즐거움을 주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새로운 자극 그리고 더 강력한 자극을 찾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수준에서 머물러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왜 일부의 사람들은 자아실현을 위해 자신을 한계까지 몰아 붙이고 또 그 한계의 영역을 넓히려고 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그러한 욕구가 보다 상위 가치임을 알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것이 보다 보람을 느끼고 만족감을 주며 내가 지금 보내는 이 시간, 하루, 그리고 삶을 후회 없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임을 알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자는 그것이 죽음과 가장 반대되며 삶 다운 삶을 살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공감되는 내용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삶을 살아가야 할지 생각하고 다짐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발전을 도모하고 그러한 과정에서 조우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몰입이 정말 중요하고 또 필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됐습니다. 

 

단순한 행위를 하는 것이 아닌, 그 행위의 목적을 생각하고 소명의식을 가지며 내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사고의 힘을 단 하나에 쏟는 것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며 그것이 나의 신성한 욕구를 채울 수 있는 단 하나의 해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 동안 몰입하지 못한 스스로를 돌아보며 보다 의미있게 보내지 못한 시간들을 반성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나의 환경을 보다 단순하게 세팅하고 가장 중요한 단 하나에 몰입하며 죽을 때까지 나의 한계의 깊이와 영역을 넓혀가는 삶을 살아 가겠다고 다짐하게 됐습니다. 

 

이번 열중반을 수강한 것은 정말 잘한 결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욱 더 발전할 내 자신을 생각하니 무엇보다 너무 설레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기쁨을 알고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보다 아름답게 가꾸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한 즐거움을 추구하고 자극을 쫓기보다는 나를 아름답게 가꾸고 발전시키며 보람과 만족을 느끼는 가치 있는 삶이 있다고 알려 주고 싶습니다. 

 

나를 위해, 우리 가족을 위해,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상을 위해 오늘도 해야 할 일을 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것

1장 Work Hard에서 Think Hard로

P34 앞의 그림을 이용하여 자신이 어느 심리 상태에 있는지 알게 되면 몰입으로 가는 길을 파악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다시 말해 몰입 상태로 가기 위해서 자신의 실력을 올려야 하는지 아니면 과제의 난도를 올려야 하는지 알 수 있다는 얘기다.

 

P43 공부를 한다는 것은 단지 오랜 시간을 의자에 앉아 있는 것에 불과하다. 가만히 앉아만 있으면 심심하니까 앞에 책을 펼쳐놓고 그것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서 있는 것보다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는 것이 훨씬 더 편하다. 그러나 잠을 줄이게 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수면 부족으로 머리를 쓰는 일이 괴로워지면서 공부하는 것이 지옥처럼 힘들고 학습 효율도 떨어진다. 

 

P49 프로가 되려면 자신이 연구하는 분야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하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믿어야 비로소 자신의 인생을 던져서 그 일을 하게 되고 그래야 일이 재미가 있고 경쟁력도 생긴다는 것이 윤 교수님의 가르침이었다. 교수님 자신도 당신이 하는 연구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인 것처럼, 다른 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모든 사회 활동이나 사교 활동은 접어둔 채 오로지 연구에만 전념했다.

 

P56 지극히 현실에 순응하는 삶을 살면 그 순간은 편할지 모르지만 인생을 정리하는 단계에서는 후회를 하게 된다. 현실적인 어려움과 능력의 한계에 이르더라도 정말 중요한 문제 그리고 꼭 해결해야 하는 주제를 선택해 최선을 다해 연구하면 후회가 없을 것이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그동안 내가 현실에 적응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음을 깨닫게 되었다. 연구에 대한 노력을 논문 편수 늘리는 데 쏟았고, 그러다 보니 논문을 쓰기 어려운 연구는 피해가고 있었다. 나의 아이디어는 모두 논문을 내는 데 초점을 두고 있었던 것이다. 

 

2장 본격적인 몰입을 시도하기 위하여

P117 그럼 해마는 어떤 기준으로 중요한 정보와 그렇지 않은 정보를 구별하는 것일까? 그 기준은 정보가 입력될 때의 감정의 강도와 정보의 반복 횟수이다. 해마는 정보가 입력될 때 아무런 감정이 없거나 약한 정보는 폐기하고 강한 감정을 가진 정보는 장기 기억으로 보내서 저장한다. 이러한 예는 우리가 어릴 적에 강한 충격을 받은 사건들을 평생 기억하는데서 쉽게 알 수 있다. 또 해마는 감정의 강도는 약하더라도 정보가 반복해서 입력되면 장기 기억에 저장한다. 이는 왜 반복 학습이 효과적인지를 잘 설명해 준다. 공부가 재미없더라도 반복 학습을 하면 그 내용을 자신의 장기 기억에 저장할 수 있는 것이다. 

 

P131 가치관을 바꾸는 일은 사람을 바꾸는 일이다. 가치관이 바뀌면 그 효과는 평생 지속된다. 몰입하는 과정에서 자기 일에 대한 가치관이 바뀌면 자신이 하는 일이 여타 다른 일에 비해 훨씬 더 중요한 의미가 있으므로 자기 인생을 송두리째 던질 만한 가치가 있다는 확신이 들게 된다. 죽음과 삶에 대한 깊은 통찰과 더불어 진정으로 의미 있고 행복한 삶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몰입함으로써 얻는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3장 몰입은 뇌도 춤추게 한다

시냅스는 컴퓨터와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감정을 빚어내는 능력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농구에 관한 시냅스가 형성되면 두 가지 결과가 나타난다. 하나는 농구 실력이 향상되고, 또 다른 하나는 농구에 대한 재미가 생긴다. 반대로 농구를 그만두고 축구를 하기 시작한다면 축구에 대한 시냅스가 발달하면서 농구에 대한 시냅스는 조금씩 소멸되기 시작한다. 이에 따라서 축구에 대한 실력과 흥미가 증가하고 농구에 대한 실력과 흥미는 감소한다. 이러한 시냅스의 가소성은 어떤 행동이나 생각을 하면 그 결과가 시냅스의 영구적인 변화로 나타나서 인격이 변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시냅스의 가소성은 심은 대로 거둔다는 인과법칙이 우리 신경계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알려 준다. 사람이 타고난 천성은 스스로 자신의 시냅스를 바꿈으로써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내가 의도적으로 사고와 운동의 입력을 조절함으로써 나의 시냅스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키면 내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한다는 논리가 성립한다. 이와 같이 내가 나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은 뇌과학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다. 어떤 시냅스가 형성되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 창의력, 문제해결력을 높이는 시냅스가 발달하면 좋을 것이고, 내가 해야 할 일을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시냅스가 발달해도 좋을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시냅스를 형성시킬 수 있는 경험이 입력되어야 한다. 입력은 주위 환경에 영향을 받으므로 나를 좋은 환경에 둘 필요가 있다. 그러나 많은 경우 나에게 주어진 환경을 바꾸기는 어렵다. 우리가 가장 쉽게 조절할 수 있는 입력은 나의 생각이다. 생각에 의한 입력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고 노력에 의하여 크게 바꿀 수 있다. 이러한 요인을 고려하여 삶과 교육의 방향을 설정해야 할 것이다.

 

P169 어떤 동물도 목적 없이 움직이지 않는다. 목적지향은 동물의 본질이다.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거기에는 이유가 있는데 그 이유가 바로 그 행동의 목적이 된다. 

 

P169 몰입은 산만한 상태에서 높은 집중도로 가는 행위이다. 이것은 엔트로피를 낮추는 행위여서 결코 저절로 이루어질 수 없고 반드시 어떤 힘이 작용해야 한다. 그 힘은 앞서 말한 기대감, 즐거움, 혹은 쾌락인 긍정적인 보상이고 위기감, 불쾌함 혹은 고통인 부정적인 보상이다. (…) 긍정적인 보상과 부정적인 보상이 유도하는 목적지향성은 우리 뇌가 작동하는 기본 메커니즘이다. 그러므로 몰입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위기감을 활용하거나, 재미를 활용하거나) 목적지향을 이용하여야 한다. 다른 방법이 없다. 이러한 사실을 고려하면 몰입도를 올리기 위하여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지 명확해 진다. 

 

P171 우리 몸에 입력된 정보의 절실성은 자극의 세기가 클수록, 정보의 입력이 반복될수록 증가한다. 예를 들어 스포츠 경기에 임할 때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강한 목표를 가지고 있으면 절실성이 증가하여 실수에 대한 부정적인 보상이 크고 성공에 대한 긍정적인 보상이 커진다. 이는 경기에 임하는 모든 활동의 결과로 흥분의 정도, 즉 의미가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P203 천재들은 위기 상황뿐 아니라 평소에도 무엇인가를 부단히 추구하고 최선을 다한다. 마치 이들에게 일은 생계 수단이 아닌 삶의 목적으로 보인다. 그러면 왜 이들은 평상시에도 위기 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가? 이와 관련하여 칙센트미하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위대한 업적을 이룬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이 최선을 다하려는 공통적인 동기를 찾아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죽음에 대한 공포였다. 이들은 다가올 죽음을 항상 의식하면서 최선의 삶을 살 것을 다짐했던 것이다.

 

P205 사고 실험을 한번 해보자. 수천억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일흔의 재벌이 어떤 젊은이에게 서로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자고 제안한다면 이 젊은이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대부분의 젊은이는 이 제안을 거절할 것이다. 이런 간단한 계산만 해봐도 우리의 인생은 몇천억, 아니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동시에 돈과 물질은 인생에서 그렇게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다. 이미 우리는 수억의 돈보다 소중한 인생의 가치를 인식하고 있으니 그 가치에 걸맞은 삶을 살아야 한다. 

 

4장 교육과 몰입

P236 교사가 이야기하면 아이는 반드시 그것에 대한 질문을 해야 한다. 어떤 문제에 대해서건 교사와 아이 사이에 주고 받는 말이 많이 오가면 교육 효과는 그만큼 커지게 마련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유대인 교육의 핵심인 대화법은 교사나 부모에게 상당한 인내와 끈기를 요구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장난감 가게에서 인형을 사달라고 조르면 부모는 몇 시간이 걸리건 왜 사줄 수 없는지 아이에게 설명하고 동시에 부모도 아이의 말을 귀담아 듣는다. 학교 수업에서도 선생님의 설명이 끝나면 아이들은 끊임없이 질문하고 대화한다. 이렇게 교육받은 아이들은 끊임없이 질문하고 대화하는 것이 습관화된다.

 

6장 몰입에 이르는 다섯 단계

P265 우리는 머리를 잠시도 비워두지 않는다. 항상 무엇인가를 생각한다. 사람은 1시간에 2,000가지를 생각하고 하루 24시간 대략 5만 가지를 생각한다고 한다. 그래서 ‘오만가지 생각’이라는 말이 생겼다. 그러나 이는 상념에 해당하는 ‘생각나기’이다. 이것은 내가 내 뇌의 주인이 되는 것이 아니고 의도치 않은 상념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보다는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문제에 대한 해결을 향한 체계적인 사고를 하는 ‘생각하기’를 해야 두뇌를 활용할 수 있고 지고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P289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문제를 화두로 1주일간 몰입을 한 적이 있다. 많은 생각이 떠올랐지만 결국 단순한 두 가지 결론을 내렸다. 하나는 ‘행복하게 살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해야 할 일을 최선을 다해 잘하자’라는 거다. 사람들은 해야 할 일을 그저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는데 그러면 일도 삶도 재미가 없어진다. 일 자체가 이루고 싶은 목적이 되어야 능률도 오르고 성공할 확률도 높아지는 것이다. (…) 지금 해야 하는 일, 해야 하는 공부를 세상에서 가장 숭고한 목표로 만들어라. 그러면 삶을 채우고 있는 모든 순간이 행복해질 것이다. 내가 이 책에서 말하려던 것이 이것이다. 해야 할 일을 즐기며 행복하게 사는 방법. 나는 그 해답을 ‘몰입’에서 찾았다.

 

7장 어떻게 살것인가?

 

P306 난 문제를 푸는 게 너무 좋다. 고장 난 식기세척기건 말을 안 듣는 자동차건 신경 구조건 간에 말이다. 지금은 머리카락 세포의 구조를 연구하고 있는데 아주 흥미진진하다. 나는 문제의 유형을 따지지 않는다. 문제를 푼다는 것 자체가 즐겁다. 문제를 푸는 것처럼 재미난 일이 또 있을까? 인생에서 이처럼 흥미진진한 일이 또 있을까?

 

P310 행복도 일종의 결핍 욕구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충족이 되면 추구하는 정도가 현저히 낮아진다. 배가 고픈 사람은 늘 먹을 것을 원하지만 배가 고프지 않으면 먹는 문제가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저히 줄어든다. 마찬가지로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늘 행복을 추구하지만, 행복을 통제할 수 있으면 더 이상 행복을 삶의 궁극적인 목표로 삼지 않는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행복할 수 있는데 이를 굳이 인생의 목표로 삼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행복을 통제할 수 있을 때 삶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고 비로소 삶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들을 추구할 수 있다.

 

P320 뼈아픈 실패를 경험하다 보면 삶의 깊이가 더해져 나날이 성장하고 성숙해 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그 결과 다른 사람의 인생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인생의 마지막 날엔 “한치의 후회도 없는 가장 삶다운 삶, 최선의 삶을 살았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된다. 나는 몰입을 통해 그런 삶을 경험했다. 최선의 삶을 산 사람은 죽음을 두려움 없이 자신 있게 맞이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죽음을 오히려 영원한 안식처로 느낄 수도 있다. 다음 시는 이러한 상황을 잘 묘사해준다. (…) 선원이 집으로 돌아왔네, 거친 항해에서 사냥꾼이 집으로 돌아왔네, 거친 들판에서

 

8장 몰입을 알면 인생이 잘 풀린다

P328 고시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보통 이런 방식을 택한다. 한 과목을 끝낼때까지 몇 개월 동안 그 과목에만 매달리는 것이다. 직장에서 업무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여러 가지 업무를 동시에 하는 것보다 한 가지 업무를 집중적으로 하는 편이 몰입강도도 올리고 몰입의 효과도 볼 수 있는 방법이다.

 

P333 일단 몰입도가 올라가면 그 다움부터는 높은 산에 올라가 산등성이를 타는 것처럼 일이 쉬워진다. 그런데 만약 힘들게 몰입도를 올리고 있는 와중에 방해 요인이 생기면 올라가던 몰입도가 다시 내려가게 된다. 이는 힘들게 산에 오르다가 다시 내려가는 것과 같다. 그러면 내려간 지점부터 다시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산의정상에 오르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간섭이 많으면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몰입도를 올리기 힘들다. 마치 정상 정복을 목표로 산에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는 것과 같다. 

 

9장 목표 달성을 이끄는 몰입효과

P351 위기감이나 공포심은 우리 뇌의 편도체에서 만들어진다. 편도체를 제거한 쥐는 고양이를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다. 뇌가 내적 위기감을 느끼는 기능을 할 수 없어졌기 대문이다. 따라서 우리 감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외적 위기상황보다는 내적위기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대로 외적으로는 전혀 위기상황이 아닌데 내적으로 위기감이나 공포심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이런 공포증을 고치기 어려운 이유는 공포증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 전혀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고 아무리 설명해도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공포증이 만들어질 때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전두엽을 거치치 않고 감정의 폐루프를 형성해서 스스로 증폭되면서 강력해진다는 뇌과학의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외적 상황과 내적 상황은 서로 일치해야 정상이다. 외적 위기상황과 내적 위기감이 일치하지 않을 때 우리의 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내적 위기감이다. 즉, 우리의 의식은 내적 위기감에 따라 좌우된다. 

 

P353 내가 해야 할 일에 내적 중요성이 커지면 그 일에서 의미와 보람을 찾게 되고, 재미를 느끼기도 쉽다. (…) 어떤 것에 내적 중요성을 올리려면 그 정보가 입력될 때 자극의 세기를 증가시키거나 그 정보를 반복해서 입력시키면 되는 것이다. 정보를 반복해서 입력시키는 것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단순히 그것에 관한 생각이나 경험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특히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자나 깨나 생각하는 몰입은 극단적으로 정보를 반복해서 입력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내적 중요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올리기 위해서는 반복도 중요하지만 자극의 세기를 증가시켜야 한다. 그렇다면 자극의 세기는 어떻게 올릴 수 있을까? 특히 내가 해야 할 학습이나 업무에서 자극의 세기를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단히 중요한 이 문제의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단지 목표만 설정하면 되는 것이다. 왜 목표를 설정하면 자극의 세기가 커질까? 이 문제는 몰입을 이해하는데 핵심이 된다. 

 

P360 뇌의 전두연합령이 위계체제의 사령탑 역할을 한다. 이곳에서 종합적인 상황 판단을 하고 그것을 근거로 어떤 목표를 설정하면 우리 몸의 다른 부분은 맹목적으로 그 목표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목표지향성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진화론적 이유다. (…) 한번 손상된 뇌세포는 재생되지 않는다. 그러면 어떻게 재활치료가 가능할까? 뇌세포는 재생되지 않지만 새로운 시냅스는 더 생성될 수 있으므로 손상된 세포의 주변 세포에 그 운동을 담당하는 시냅스가 형성되고 발달하면 마비된 부분을 사용할 수 있다. 이 과정은 어린아이가 걸음마를 배우면서 시냅스가 형성되는 과정과 흡사하다. 

 

P371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다소 무모하게 느껴지더라도 목표를 높게 잡을수록 좋다. 목표에 가까워지는 것 자체가 나를 발전시키기 때문이다. 목표를 강화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과정 자체가 큰 효과를 발휘한다. 어렸을 때나 청소년기에 꿈을 원대하고 크게 가지라고 하는 것도 모두 그런 이유 때문이다. 반면 매일매일 추구해야 하는 목표는 너무 높지 않게, 어렵지 않게, 성공 가능한 범위 내에서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를 너무 높게 설정해서 매일 실패를 경험하거나 실패하는 횟수가 많아지면 좌절감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10장 천천히 생각하기: 슬로싱킹

P410 다켈만 박사에 의하면 공부할 때 계속 깨어 있는 것보다 잠깐 눈을 붙이면 공부한 내용이 뇌의 해마에서 신피질로 이동해 오래 저장된다고 한다. 뇌에 단기 기억을 잔뜩 저장하기보다는 잠깐씩 선잠을 자면서 장기 기억으로 옮겨야 뇌에 부담이 덜하다. 종일 많은 양을 학습해야 한다면 중간중간 선잠을 자는 거이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집중력도 좋아지며 기억력에도 효과적이다.

 

12장 아이디어를 위한 몰입

P459 우리 뇌는 목표로 한 것만 지향한다. 뇌에 그 목표의 중요성을 전달하려면 진지한 마음을 가지고 반복해서 생각해야 한다. (…) 주어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내적 중요성이 올라가야 우리 뇌가 문제해결을 목표로 활발하게 작동하는 것이다. 

 

P461 아이디어는 포기하지 않고 그것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때 가장 높은 빈도로 얻어진다.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는 계속 생각하고, 관련된 내용을 읽고, 관련 전문가와 토론하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 

 

P463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다 보면 여러 프로그램이 설치되었다가 삭제되기를 반복하면서 성능이 조금씩 떨어진다. 이때 컴퓨터를 다시 포맷하면 예전의 성능이 돌아온다. 1주일 정도 사고주간을 갖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새로 포맷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준다. 요즘 절에서 많이 시행하는 템플스테이나 천주교의 피정과 같은 활동을 사고주간으로 활용해도 좋다. 기간은 1주일 정도가 적합하지만 상황만 허용된다면 더 늘릴수록 좋다. 나는 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2주일 정도 강한 몰입을 한다. 이 기간 중에는 어떠한 일정도 잡지 않는데 이 기간 동안 외국에 출장 간 것으로 간주하면 된다. 

 

P468 문제를 풀 때 자신감이 없을 때하고, 풀 수 있다는 확신에 차 있을 때의 심리 상태는 천지 차이다. 자신이 없을 때는 ‘다른 할 일도 많은데 괜히 쓸데없는 문제로 고민하면서 아까운 시간과 에너지만 낭비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슬그머니 고개를 든다. 그러나 그 문제를 틀림없이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면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그 문제에 던지게 된다. 그리고 이때부터 비로소 내면 깊숙한 곳에서 잠자고 있던 무서운 잠재력이 발휘되기 시작한다. 

 

15장 몰입과 엔트로피 그리고 뇌과학

P522 엔트로피 법칙이란 모든 현상은 항상 전체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다시 말해 우주의 모든 현상은 본질적으로 보다 더 무질서한 방향으로 진행된다는 것을 뜻한다. 공을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면 처음에는 높이 튀어 오르다가 그 높이가 점점 낮아진다. 점점 낮게 튕기다가 마침내 땅 위에 정지한다. (엔트로피) 이 모습을 비디오로 촬영해 거꾸로 돌리면 정지하고 있던 공이 스스로 점점 더 높이 튀어 오른다. (엔트로피감소) 

 

P523 엔트로피의 물리적 의미는 확률이다. 따라서 전체 엔트로피가 증가한다는 엔트로피 법칙은 전체 확률은 항상 증가한다는 이야기와 같다. 즉 확률이 낮은 상태에서 높은 상태로의 변화는 가능하지만 그 반대로의 변화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나중 상태의 확률에서 처음 상태의 확률을 뺀 값을 그 변화를 야기시키는 구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값이 양이면 그 변화는 가능하지만 이 값이 음이면 그 변화는 불가능하다. (…) 엔트로피 법칙으로 주어진 현상이 발생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면, 그 다음은 그 현상이 얼마나 빨리 일어나는지 알아야 한다. 이와 관련된 것이 ‘속도론의 법칙’이다. 속도론의 법칙은 세상은 가장 확률이 높은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장벽이 높으면 그 경로의 진행 속도가 느리고, 장벽이 낮으면 그 경로의 진행 속도가 빠르다. 그런데 자연은 진행 속도가 빠른 경로를 택한다. 진행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그만큼 확률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속도론의 법칙은 주어진 현상이 일어날 필요충분조건이 된다. 이러한 자연의 기본법칙이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살펴보자. 

 

P527 확률 혹은 엔트로피의 개념은 어떠한 문제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극히 유용하고 강력하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등의 물음에 확률 개념을 적용하면 다음과 같이 바뀐다. 공부를 잘할 수 있는 확률을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선진국이 될 확률을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엔트로피 법칙은 우리가 원하는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그 변화가 일어날 확률을 올리는 방향으로 노력하는 것 이외에 다른 방도가 없음을 명백하게 보여준다. 따라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일어날 확률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무엇인지 가려내서 보다 체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공부를 잘하려면 먼저 자신이 과연 공부를 열심히 할 구동력을 어느 정도 갖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구동력이 없다면 그것을 만들어주어야 하는데, 이를 만들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이 왜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찾는 것이다. 왜 그 과목을 공부해야 하는지 명확한 이유를 찾아야 구동력이 생긴다. 공부에 대한 구동력을 늘리려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를 반복해서 생각해서 그 당위성에 대한 내적 중요성을 증대시키면 된다. 또한 그 구동력이 수동적인지 능동적인지 조사해서 수동적이라면 능동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만약 구동력은 충분한데 공부를 실천하기 힘들다면 속도론적 장벽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곧 실천하는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보다 더 실천하기 쉬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 요컨대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 실제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면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가려내어, 그것을 집중적으로 보완하는 것이 문제해결에 가장 효율적이다. 

 

P530 죽은 상태가 살아 있는 상태보다 엔트로피가 더 증가한 상태이므로 인간은 결국 죽는다. 이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그러나 우리는 죽음으로부터 멀어지기 위해 노력하고 삶을 지속하기 위해 애쓴다. 이를 위해 우리 몸에서 엔트로피가 증가하려는 경향을 계속적으로 막아야 한다. 결국 환경으로부터 계속해서 음의 엔트로피를 얻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음식을 먹고 몸에서 대사하는 과정의 핵심은 결국 신체에 음의 엔트로피를 공급하는 것이다. 

 

P532 식물을 예로 들어보자. 식물은 태양에너지와 땅속의 양분을 흡수해 나뭇잎과 열매 등을 만드는데 나뭇잎과 열매는 극히 엔트로피가 낮은, 즉 확률적으로 절대 저절로 생길 수 없는 결과물이다. 이렇게 낮은 확률로 보이는 결과가 구현될 수 있는 것은 바로 유전정보 때문이다. 결국 정보가 확률을 바꾸는 요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사실은 대단히 중요하다. 우리가 공부를 해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정보를 저장하는 행위다. 그렇게 저장된 정보는 앞으로의 인생 경로에서 보다 낮은 확률을 구현할 수 있게 해준다. 

 

P532 동물은 움직이는 물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때 움직임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기능을 수반해야 한다. 그래야 생존과 번식의 확률을 올릴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동물만이 진화의 경쟁에서 살아남았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정보만 가지고 해결될 문제가 인다. 정보 이외에 다른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 (무의식과 본능도 유전적 정보에 해당하지 않을까..?) (…) 예를 들어 어떠한 행위가 점점 더 즐거움을 준다거나 점점 더 고통을 준다면 우리는 즐거움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혹은 고통을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행동할 것이다. 이와 같이 확률 분포에 영향을 준다는 면에서 우리의 감정이 자연계의 힘과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의 감정은 우리에게 삶을 끌어당기고 죽음을 밀어내는 방향성을 만든다. (책은 본능과 무의식을 감정이라고 한다. 오호..) 

 

P538 몰입도가 낮은 산만한 상태는 다양한 시냅스가 무작위로 활성화되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때 잡념이 임의로 떠오른다. 반면 몰입도가 높은 상태는 특별한 관계를 갖는 뉴런과 시냅스들이 선택적으로 활성화 되는 상태다. 따라서 몰입을 이해하려면 우리 몸의 뉴런과 시냅스의 작용을 이해해야 한다. 자기 능력의 한계를 발휘하고 이를 확대해 나가는 삶은 엔트로피가 가장 낮은 상태 혹은 가장 낮은 확률 상태를 구현하는 것이다. 고도의 몰입 상태 역시 의식의 엔트로피가 가장 낮은 상태다. 이러한 상태는 시냅스가 가장 낮은 엔트로피를 갖는 상태이므로 엔트로피가 가장 높은 상태인 죽음과는 가장 반대되는 상태다. 따라서 몰입하는 삶은 죽음에 대한 최대의 저항이고 죽음과 가장 반대되는 삶, 가장 삶다운 삶이라고 할 수 있다. 

 

P540 아주 사소한 생각조차 영향을 미쳐 뇌 구조를 바꾼다. 생각 하나 하나가 뇌 주고를 쉬지 않고 바꾼다. 좋은 생각이든 나쁜 생각이든 뇌에 배선을 만든다. 같은 생각을 여러 번 반복하면 습관으로 굳어버린다. 성격도 생각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그러니 생각을 원하는 방향으로 바꾸고 그 상태를 단단히 유지해 새로운 습관을 들여라. 그러면 뇌 구조가 거기에 맞게 변경될 것이다. 

 

P578 이 사례는 지식은 있지만 그 지식에 대한 감정이 없을 때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명백히 보여준다. 똑 같은 모습이라는 지식이 있음에도 어머니에 대한 감정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어머니가 아니라고 믿는 것이다. 이로부터 감정이 없는 지식은 신념을 형성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달리 말하면 감정은 신념을 형성하는 데 필수적인 것이다. (…) 이러한 이유로 공부나 일을 할 때 감정을 실어 신념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16장 몰입으로 인생에 행복엔진을 달아라

P585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무생물이 가장 수동적이고 고등동물로 갈수록 능동성이 증가한다고 할 수 있다. 무생물은 외부 자극에 대한 선택의 폭이 아예 없지만, 동물은 고등동물로 갈수록 선택의 폭이 높아진다. 이 선택의 폭을 자유의지라고 할 수 있다. 선택의 폭은 얼마나 생각하느냐에 따라 한없이 늘어날 수 있다. 이 선택의 폭을 늘리면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찾을 수 있고, 단점만 보이는 사람에게서도 장점을 찾을 수 있다. 설사 실패를 한다 해도 이를 교훈 삼아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지혜가 생긴다. 주도적이라 함은 주어진 자극에 대해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생각한 후 자발적인 선택에 의한 결정을 내려서 대응하는 것을 말한다. 

 

P592 장점은 없고 단점만 있는 사람은 없다. 마찬가지로 단점은 없고 장점만 있는 사람도 없다. 반감이 생기는 사람은 장점보다 단점이 조금 더 많은 사람이고, 호감이 가는 사람은 장점이 조금 더 많은 사람이다. 그러므로 그 사람의 장점에 의도적인 몰입을 하면 그 장점에 대한 인식이 증폭된다. 처음에 10퍼센트로 보였던 장점도 90퍼센트로 증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그 사람에게도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사람의 행동이 이해되기 시작한다. 결국 그 사람의 장점과 자신의 장점의 연결고리를 찾게 되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도 찾게 된다. 나는 이와 같은 의도적인 몰입에 의해 상대방에 대한 나의 감정이 변화하는 것을 수도 없이 많이 경험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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