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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기관리론
저자: 데일카네기
출판사:현대지성
읽은 날짜: 9월 첫주
월부 추천도서에 있는 책들을 차례대로 읽고있는 중이다. 라이브나 코칭시간에 걱정이들에게 강사님이 추천을 많이 해주셔서 “다들 본다니 나도 한 번” 하고 펼친 책. 무려 1948년 초판을 그대로 옮긴 오리지널 완역본인데, 세월을 무색하게 할 만큼 여전히 실용적이다. 주제가 ‘걱정’이니 시대가 달라도 먹히는 셈이다.
카네기의 첫 메시지는 간단하다. 걱정은 사소해 보여도 인생 전체를 좀먹는 벌레다. 머리카락 한 올 빠진 걸로 괜히 인생이 휘청거리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그는 7년간 자료를 모으고 수천 명을 만나 ‘걱정 실험실’을 돌린 끝에, 유명한 ‘윌리스 캐리어 공식’을 내놨다.
개선책을 찾는다.
듣기엔 단순한데, 막상 해보면 신기하게도 불안이 줄고 마음이 가벼워진다.
또 다른 팁은 ‘문제 해결 4단계’.
① 걱정을 쓰고
② 할 수 있는 걸 적고
③ 우선순위를 정하고
④ 즉시 실행.
핵심은 네 번째다. 걱정은 책상에서 도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줄어든다. 흥미로운 대목은 걱정이 여가 시간에 몰려온다는 점이다. 일할 땐 잊고 있다가, TV 앞에 앉으면 불쑥 고개를 드는 것. 카네기의 조언은 명쾌하다. 머리를 비워두면 잡생각 놀이터가 되니 차라리 몸을 바쁘게 움직이라는 것.
그는 또 걱정이 건강을 좀먹는 주범임을 강조한다. 알렉시스 카렐의 말처럼 걱정은 심장병·위궤양의 비료 같은 존재다. 결국 걱정을 다루는 건 곧 건강 관리다.
책 후반부는 ‘걱정 퇴치’에서 ‘행복과 평화’로 확장된다. 걱정 습관 없애기, 돈 걱정 줄이기, 비판에 주눅 들지 않기, 유연성 유지하기, 행복과 성공을 동시에 잡기까지. 사례는 오래됐지만, “나만 걱정왕이 아니구나” 하는 묘한 위안을 준다.
인상 깊었던 건 비판을 대하는 태도. 남의 비난은 “당신이 뭔가 주목받고 있다”는 반증일 수 있다는 관점이다. 덕분에 괜히 당당해진다. 또 뇌는 사실 12시간을 일해도 피곤하지 않다니, 우리가 지친 건 일 때문이 아니라 걱정 때문이라는 사실도 꽤 충격적이다.
결국 카네기가 정리한 요약은 이렇다.
읽으며 눈에 띈 건 성경 구절이 자주 등장한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그게 낡아 보인다기보다, 당시 미국이 ‘보편적인 원칙’을 삶의 중심에 두던 사회였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듯했다. 그래서일까, 지금 미국이 원칙에서 멀어져 인종차별 같은 문제로 흔들리는 모습이 오히려 더 씁쓸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책장을 덮으며 깨달았다 (사실은 전자도서관에서 읽었지만). 걱정은 없애는 게 아니라 다루는 기술이라는 것. 카네기는 그 방법을 아주 단순하게 정리했다. 문제를 정확히 보고, 최악을 가정해 받아들인 뒤, 개선하려고 움직이면 된다. 종이에 써보고, 결정한 걸 즉시 실행하는 것만으로도 걱정은 힘을 잃는다.
내 일상으로 시선을 돌리면, 요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단연 부동산 시장. 나는 아직 1호기를 못했는데, 규제와 가격상승 뉴스만 봐도 심장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생각이 번지점프를 한다. 하지만 카네기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걱정을 붙잡고 끙끙대는 대신,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 그래서 나는 독서로 기반을 다지고, 강의와 임장으로 현장을 확인하며, 투자와 복기로 실력을 쌓기로 다짐했다.
결국 걱정은 풍선과 같다. 붙잡고 있으면 점점 부풀어 오르지만, 행동이라는 바늘을 콕 찌르면 순식간에 바람이 빠진다. 오늘에 충실하고, 최악을 받아들인 뒤 개선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 것 — 그게 시장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진짜 비법 아닐까.
관련도서: 인간관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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