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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후기

[사장학개론] 직원 사고, 고객 갑질… 사장 AS센터 가동중 (추천도서 독후감)

25.09.30

 

책 제목(책 제목 + 저자) : 사장학 개론, 김승호

저자 및 출판사 : 스노우폭스북스

읽은 날짜 : 9월 4-5주

핵심 키워드 3가지 뽑아보기 : #책임 #균형 #변화

도서를 읽고 내 점수는 (10점 만점에 ~ 몇 점?) : 7.5점

 

 



만약 당신이 사장이 되고 싶다면, 이 책을 먼저 읽는 게 안전하다. 
안 읽으면… 망할 확률이 높아진다. 😎

『사장학 개론』은 제목만 들으면 MBA 교재처럼 딱딱할 것 같지만, 사실은 “사장이 망하는 법과 덜 망하는 법”을 친절하게 알려주는 생존 매뉴얼이다. 김승호 회장은 평생 사장으로 살면서 부딪치고 깨지고 다시 일어나며 얻은 경험을 깨알같이 적어 놓았다. 결국 이 책은 반쯤 자서전, 반쯤 사업 실패 방지 가이드라 할 수 있다.

 

한국과 미국의 문화 차이를 다루는 부분은 특히 흥미롭다. 한국에서 “알아서 잘해”는 칭찬이지만, 미국 직원에게는 “사장님, 나한테 화난 건가요?”로 읽힌다. 결론: 글로벌 매너의 핵심은 돌려 말하지 말고 그냥 말하라! 한국은 “상사 눈치 게임”, 미국은 “룰북 게임”이다.

 

책은 120가지 주제를 다루는데, 요약하면 이렇다:


1️⃣ 직원은 관리하기 어렵다. (진짜 어렵다.)


2️⃣ 경쟁자는 미워하지 말고 축복하라. (말처럼 쉽진 않다.)


3️⃣ 모든 문제는 다 내 잘못이다. (억울해도 인정하라.)

 

 

사장으로서 김승호 회장이 강조하는 핵심은, 직원과 사업 모두 균형과 선택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직원은 ‘상식적으로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을 원한다. 이미 그런 직원이 있다면 승진을 고민하라. 그리고 그 직원이 만약 이 글을 읽는다면… 오늘부터 살짝 숨는 게 좋다. 경영자로서 부끄러울 수 있으니까.

 

사업은 전문성과 범용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 출구 없는 사업을 하고 있다면 대비금은 필수다. 내 꼼꼼함이나 따뜻함, 성실함, 카리스마 같은 장점이 때로는 나를 살리고, 때로는 죽일 수도 있다. 결국 사장은 ‘절대값의 인간’이 아니라,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건, 새로운 사업은 언제나 ‘변화’에서 나온다는 점이다. 정권이 바뀌고, 문화가 바뀌고, 불황이 닥치고, 심지어 전쟁이 터져도 그 혼란 속에서 기회가 생긴다. 사업은 자본에서 시작하는 게 아니라 머리와 열정에서 시작한다는 말은, 창업 준비금 0원인 독자에게 의외로 큰 위로가 된다. “돈 없으면? 오케이, 이미 준비 완료!” 같은 기분이다.

 

특히 흥미로운 부분은, 김승호 회장이 미국에서 창업한 **스노우폭스(SNOWFOX)**의 성공 사례다. 그의 전략은 단순하다: 현지화 + 효율적 운영 + 글로벌 확장. 바쁜 미국인들에게 맞춘 Grab & Go 형태 매장과 슈퍼마켓·쇼핑몰·공항 입점을 통해 접근성을 높였고, 다른 외식기업과의 합병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그 결과, 11개국 3,878개 매장과 연매출 1조 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즉, 스노우폭스 성공의 비결은 현지 시장을 정확히 파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한 전략이었다.

 

 

 

읽다 보면 깨닫는다. 사장이라는 직업은 화려한 명함이 아니라, 매일 문제 해결 AS센터를 운영하는 일이다. 불황이 오면 내 잘못, 직원이 사고 치면 내 잘못, 심지어 갑질 고객을 만나도 내 잘못. 이쯤 되면 ‘사장=회사 전속 흑막 담당자’라는 정의가 딱 맞다.

 

결론적으로 『사장학 개론』은 사장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예습서, 이미 사장인 이들에게는 반성문이자 위로 편지 같은 책이다. 덮고 나면 한숨과 함께 피식 웃음이 나온다.

 

김승호 회장은 평생 사장으로 살아온 사람이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사업을 키웠고, ‘사장을 가르치는 사장’으로 수천 명의 제자들을 만나왔다. 『돈의 속성』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고, 이번 책에서는 10여 년간 정리한 사장학 핵심을 120가지 주제로 담았다. 그의 철학은 단순하다. 모든 문제는 사장의 책임에서 시작하며, 사업은 돈이 아니라 아이디어와 실행으로 버텨야 한다는 것.

 

『돈의 속성』을 먼저 읽고 이어서 잡았는데, 경영학 이론서처럼 딱딱하지 않고 훨씬 읽기 쉽지만, 결코 얕지 않았다. 특히 글로벌 매너 관련 이야기는 크게 공감됐다. 해외 시장을 준비하는 사업가나 출장 앞둔 직장인이라면 참고할 만한 내용이다.

 

 

연관 지어 읽어 볼만한 책 한 권을 뽑는다면?

: 돈의 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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