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열반스쿨 기초반 - 1500만원으로 시작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법
주우이, 너바나, 자음과모음

안녕하세요 후바이입니다.
최근 개인적으로 겪었던 롤러코스터를 복기하며
느꼈던 감정과 생각을 글로 남겨둡니다.
저와 비슷한 마음으로 현재를 임하고 계시거나
비슷한 상황으로 마음이 무거우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환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과
그리고 조급한 마음에 임장을 재개하는 것은
이 생활을 길게 하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는
개인적 다짐의 글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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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splash의Laela
훌륭하신 선생님과, 멋진 선배, 동료분들 덕분에
월부 시작 16개월차 첫째를 만났습니다.
우당탕탕 구멍 투성이였던 첫번째 앞마당에서
첫째를 만났기 때문일까요.
감정적으로 더 애틋함도 컸습니다.
아니 흥분 상태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투자를 진행하고나니 정말 달랐거든요.
잔금을 치루고 임차인을 들이는 선택했고
계약 이후 매주 배움을 주시는 임차인 덕에
아직 완전히 마무리 되지 않았지만
'돈넣고 배우는 것 만한 것이 없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100% 공감되는
밀도 있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월부 시작 이후 가장 높은 텐션으로
1년 반만에 첫번째 앞마당을 만들어 준
실전준비반을 재수강하였습니다.
초심 + 대견함 + 기특함을 안은채요.
1일 1물집에 생활권별로 하루씩 걸렸는데..
놀이터 재질 찾아 나왔다 다시 들어가고
체크리스트에 하다 기억안나 다시 들어가고
그래도 이제는 물집도 덜 잡히고
임장 근육도 붙었다며 대견해 합니다.
초수강 생들에게 느려도 괜찮으니
본인의 속도에 맞춰 충실하게 임해보시라는
마인드 글까지 쓰면서 말이죠.
그리고 처음으로 5일 연속 임장을 하게됩니다.
이틀 동안 혼자 분임과 절반의 단임을 돌았고,
조원분들과 삼일간 다시 분임과 단임을 돌았습니다.
재수강하는 실준반에서 초심을 제대로 상기하며
정석대로 선명한 앞마당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너 그러다 무릎 나가면 임장 못하는 것만 알어'
'디지게 혼나고 싶냐'
'아니 거길 왜..'
'바이. 전화하는 수가 있어요'
이미 단지 임장까지 다 끝낸 상태였지만
선배, 동료들의 진심 어린 걱정이 톡톡
그런데 진짜 무릎이 상해버렸습니다.
마지막 임장을 다녀온지 2주가 되어가지만
걸을 때는 물론이고 앉아 있거나 누워있는데도
기분 나쁜 통증이 지속됩니다.
가까운 병원에 들러 X-Ray를 촬영해보니
매달 주마다 3-5만보를 걷는다는 문진을 토대로
무리로 인한 이상 신호일 확률이 높으니
활동량을 조절하라는 진단을 해주십니다.
MRI 이야기를 들으면 거부감이 컸던 저인데
이날 따라 왠지 MRI를 권해주시면 찍어보고 싶었습니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MRI 촬영 후
저는 경골 피로골절이라는 진단을 받게 됩니다.
단순 골절보다 더 조심해야 하고
관리를 소홀히 하면 뼈가 주저 앉아
만성 관절염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폭발적으로 앞마당을 늘려야 하는 시기이고
실제로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까지 충만한데
나 지금 월부 시작 이후 가장 높은 텐션인데...
믿기 어려웠습니다. 믿고 싶지 않았습니다.
동네 병원이니 당연히 오진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올 안에 예약을 잡아주는 무릎 명의가 계신 곳은
다 가보겠다는 다짐으로 피로골절이 아니라
염증이라 진단해 줄 의사 선생님을 찾아서요.
같이 Not A 해 줄 선생님을 찾아서요.
여러 병원을 다녀왔고 피로골절이 맞았습니다.
실준반인 척 실전반처럼 보냈던 동료들과
가보지 않았던 지역에 비교 분임을 갈 생각.
2호기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의 새로운 임장지에 갈 계획을 호기롭게 세웠지만
출발 전 날 저의 임장은 잠정 중단되었습니다.
두달 째 임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골 병원이라 무시하지 않고
MRI 찍은 그 결정은 임장 중단이라는
씁쓸한 전개로 이어졌지만,
최악의 경우 관절염이 올지도 모르는
상황을 미리 감지 할 수 있는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급한대로 선배 투자자분들과
동료분들에게 조언을 구했고 계획했던
지기 강의를 취소하고 열중을 수강합니다.
월부 시작이래 늘 부족한 영역인 독서!
독서의 케파를 늘려보자고요.
10월부터 시작 해 매일 써오고 외쳐왔던
'남과 비교하지 않고 할 수 잇는 것에 집중한다'
그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지! 하면서요.
하지만 이 마음은 2주를 못 가고 사라집니다.
평소 동료들의 발도장에 부채의식을 느끼듯
힘내라는 응원을 놓치지 않으려 해온 저인데
동료들의 발도장을 보면 마음이 불편합니다.
발로 다니지 않으면 기억에 남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지만 자전거로, 전동 킥보드로
지금은 연차가 제법 쌓였는데
보는눈이 생기지 않았을까!?
종국적으로는 분단임도 한번에 하는
그런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잖아.
매임은 별로 걷지 않으니까 괜찮을 것 같은데?
Not A, Not A, Not A, Not A
정말 아는 지역을 넓혀가고 싶어서인지
조급한 마음이 싹을 티운 것인지
이제는 슬슬 분간이 어렵습니다.
정말 운 좋게 열중반을 수강하면서
샤샤와함께 튜터님께 질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받았습니다.
제 고민에 대한 샤샤튜터님의 솔루션은
너무나 심플했고 명확했습니다.
이 글을 쓰기로 마음 먹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투자자는 벌어진 일에 한탄하는 사람이 아니라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몸이 작은 신호를 보낼 때 무시하면
다음엔 아예 주저 앉히는 신호가 올 것이고
그때는 멘탈이 같이 부숴질겁니다."
"메타인지 잘 못해 정신력 문제야.
극복해야해! 이러면 몇달을 넘어
1년 이상을 돌아 갈 수도 있습니다.
의지로 극복하려 하지말고
제발 의술로 극복하려고 노력하세요."
"때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투자도, 몸도, 멘탈도 모두 때가가 있어요."
"꼭 새로운 지역에 제일 좋은
투자처가 있을 것 같은 환상이 있는데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현재 앞마당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꾸준히 해 나가시면 됩니다."
타 플랫폼에서 월부를 칭하길
'거긴 갈아 넣는 곳' 이라 칭하더군요.
저는 이 말이 시간을 갈아 넣고
잠을 줄이는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최고의 운동이라 지칭되는 걷기를 하는데
임장 근육만 붙으면 건강에는 좋은
활동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갈리는건 시간과 수면 시간뿐이 아닐지 모릅니다.
혹시 몸이 보내는 신호를 감지하셨었나요?
그런데 마음이 보내는 신호를 대하듯
정신력 문제라며, 나약한 마음이라며
그 신호를 무시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혹은 끈기라고 착각하고 있지 않으신가요?
어쩌면 끈기가 아닌 오기 일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가장 큰 자산인 1번 유리공.
깨지지 않게 잘 다루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그 노후를 위해서라도
길게 하기 위한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룰 그 노후 휠체어가 아닌
두발로 걸어서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이런 마음으로 앞으로의 선택도 고민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 저!! 괜찮아 지고 있어요!ㅋㅋㅋㅋ
완전 못 걷고 그런건 아니에요!ㅋㅋㅋ
좋은 글을 나눠주신 이웃분에게 덧글은 큰 힘이 됩니다.
서로 감사함을 표하는 월부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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