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상세페이지 상단 배너
추천도서후기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1부)> 독서후기 #1

25.10.06

책 제목(책 제목 + 저자) :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저자 및 출판사 : 최인아 (최인아책방 대표, 전 제일기획 부사장) / 해냄 출판사

읽은 날짜 : 2025. 10. 6

핵심 키워드 3가지 뽑아보기 : #나에게일이란 #시간의밀도 #태도가경쟁력이다

도서를 읽고 내 점수는 (10점 만점에 ~ 몇 점?) : 9점/10점

 

열반 기초 강의 라이브 코칭 때 주우이님이 소개해주셨던 책. 지난달 열기가 마무리될 무렵, 조원분이 꼭 읽어보라고 강력 추천을 하셔서 사놨었다가 한가할 때 틈틈이 읽으려고 들고 출근했다. 다행히 한가해서 오전 중에 1부를 읽을 수 있었다. 이 시점에, 이 책을 읽는 나를 칭찬한다.

 

나는 교대 근무를 한다. 그래서 빨간 날에 근무를 하면 추가 수당을 받는다. 아직 미혼이라 명절에 특별한 가족 행사가 없다. 나이가 들면서 친척들 보기도 점점 꺼려지고 사실 가기가 싫었다. 도피의 명목도 살짝 보태어 긴 연휴 근무를 자처했다. 당직 개념이라 근무량도 적고 ‘돈도 더 주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지’ 싶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긴 연휴면 짐싸서 여행부터 갈 생각을 했었는데, 월부에 오고 경제 관념이 생기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그런데 책의 도입부에서 저자는 나에게 물었다.

 

‘나에게 일이란 무엇일까?’ 질문해도 도통 답이 찾아지지 않거든 질문을 살짝 바꿔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일에서 무엇을 얻고 있나?’ ‘나는 일한 대가로 무엇을 가져가고 있나?’ ‘나는 일이 주는 무엇에 기뻐하는가?’

우리는 일한 대가로 돈을 받습니다. 그런데 돈만 받는다면 손해 보는 거에요. p. 26

 

일의 반대말은 뭘까요? 많은 사람들이 여가, 놀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일을 자발적으로, 내 마음대로 하는게 아니라 남이 시켜서 하는 행위로 여기는 거죠.

… 하지만 자신이 원해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일의 반대말은 여가나 놀이가 아닌 ‘나태’예요. p.39

 

요즘 가성비 얘기를 많이 하죠? 회사 일은 월급이 나오는 대가로 ‘해주는 것’이니 품을 적게 들이는 쪽이 남는 장사가 되고 가성비가 높아지는 거죠.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 우리에게 가장 희소한 자원은 시간입니다. 돈은 없다가도 생길 수 있지만 시간은 결코 새로 생겨나지 않아요. … 중요한 것은 현재 일하는 곳에서 매일을 충실하게 보내는 겁니다. 결국은 그 시간들이 쌓여 자기 인생을 만드는 거니까요. p.70

 

업무량이 적은데 비해 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는 가성비를 보고 명절 근무를 자처했던 나를 꼬집는 말이었다. 돈보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알면서도 늘 잊고 사는 것 같다. 투자 공부와 직장을 병행하는 요즘, 갈수록 머릿 속은 돈 생각만으로 가득 차게 된다. 결국 돈을 벌고 싶어서 투자 공부를 시작한 거니까. 몇 억씩 올라가는 신고가 뉴스 행렬에 당장 현금 1억 조차 없는데도 부동산 투자를 해보겠다고 발버둥 치는 나, 뭔가 잘못된 건 아닐까. 강의를 들을 때는 이런 생각이 들지 않지만 강의를 듣지 않는 동안에는 온갖 잡생각에 빠지곤 했는데, 돈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내가 지금 보내고 있는 시간의 의미를 찾는데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쓰이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에 자신만의 답을 찾아나가는 겁니다. … 내가 아는 나의 재능과 취향, 선호를 어떻게 썼을 때 자신의 성장과 더불어 내가 속한 곳에 대한 기여도 커질 수 있을지에 대해선 계속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이 질문은 평생 함께 해야 합니다.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답을 찾았다 하더라도 시간이 흐르고 경험이 쌓이며 상황이 변하면 답은 또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그 답들을 이어가다 보면 커리어가 되지 않을까요? p. 95

 

파워 브랜드가 되겠다는 결심은 저의 북극성이 되었습니다. … 지치거나 슬럼프에 빠져 어찌해야 할지 모를 때, 또 길을 잃고 헤맬 때면 그 목표를 북극성 삼아 바라보며 제가 나아가야 할 길을 찾았습니다. … 지금껏 여러 경험을 하고 여러 사람들을 봐온 결과 저는 이런 생각에 도달했습니다. 잘해야 오래할 수 있다! p. 113

 

자기만의 뚜렷한 가치를 갖지 못하면 상품이든 사람이든 코모디티가 되니까요. 일하는 사람이 코모디티가 된다는 건 퍼포먼스 면에서 다른 사람과 구별되지 않으니 이왕이면 연봉 낮은 사람으로 대체되는 대상이 된다는 뜻입니다. … 혹시 나는 코모디티인가? 나는 쉽게 대체될 수 없는 나만의 가치를 내놓고 있는가? 만약 그렇다는 답을 확실히 할 수 없다면 진지하게 고민해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p. 121

 

요즘 부캐 이야기가 많은데 퍼스널 브랜딩은 절대적으로 부캐가 아니라 본캐를 중심으로 해야 합니다. 제 생각이야말로 그렇습니다. … 물론 취미를 중심으로 할 수도 있겠으나 만약 잘되어 그것으로 성공을 거두면, 취미가 아닌 업이 되리 가능성이 높고, 결국은 본캐가 될 겁니다. p. 125

 

“투자하는 직장인이 될 것인가, 직장인 투자자가 될 것인가?”

 

생각해본 적 없던 질문인데, 지난주 실전준비반 1강을 들으며 새로운 고민이 시작되었다. 그 대답에 따라 투자 공부에 투입하는 시간의 밀도가 달라진다고 했다. 나는 투자하는 직장인이 되고 싶다. 그래도 투자 공부에 대한 몰입도를 낮추진 않을 것이다. 투자 또한 잘하고 싶고 오래하고 싶다. 오래하려면 재미가 있어야하고, 재미가 있으려면 잘해야 한다. 다만 투자는 나에게 있어 부캐(투자하는 직장인)다. 퍼스널 브랜딩은 본캐에 집중하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전문직에 종사하며 10년차가 되기까지 묵묵히 견뎌왔던 나의 지난 날들을 존중한다. 지금은 전문지식을 공부하는 것보다 투자공부에 많은 시간을 몰아넣고 있지만, 이것 또한 어느정도 익숙하게 되는 시점부터는 본래의 커리어를 발전시키는데 시간을 밀도 있게 써서 나를 브랜딩하는데 집중해보고 싶다. 내마기초반을 들으며 드림하우스를 정하고, 열기를 들으면서 비전보드를 그려보기 전까지는 이런 생각을 해본적 조차 없다. 나에게 직업의 의미는 ‘돈 벌어다주는 곳’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니 내 직업은 어느정도 사명감이 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내 안에 저 깊은 곳에 작게 자리잡은 사명감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씨앗 없이 꽃이 피진 않지만 씨앗을 심었다고 다 꽃을 피우진 않는다. 씨앗이 죽지 않고 자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하려면 물을 주고, 바람과 햇볕을 쬐어주며, 때로는 비료도 주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태도다. 즉, 태도는 우리 안의 재능이 도중에 꺾이거나 사라지지 않고 활짝 꽃피게 한다. … 재능보다, 능력보다, 태도가 경쟁력이다! … 이를테면 끈기, 결기, 도전을 피하지 않는 담대함, 작은 일에 안달복달하지 않는 강한 심장 같은 것들이죠. … 재능은 씨앗이고 잠재 상태일 뿐, 발현되고 인정받기까지는 여러 가지가 필요하고 투입되어야 합니다. p. 145

 

침엽수는 잎이 뾰족해 성장 속도가 빠른 대신 강도와 밀도가 낮다는군요. 그래서 저렴한 가구의 재료로 주로 쓰이죠. 반면 활엽수는 잎이 넓어 성장이 느린 대신 강도가 높고 밀도가 촘촘해 건축 자재 중에서도 외장재와 기둥, 고급 가구에 많이 쓰인다고 합니다. … 제 방식으로 밀도를 정의하자면 시간을 보낸 방식 혹은 시간의 흔적이라 하겠습니다. p. 153

 

누누이 강조하지만 일은 자신을 위해 하는 겁니다. … 내가 일의 주인이라 여기는 태도와 노력으로 시간의 밀도를 높이세요. 그럼 그만큼이 자기의 역량, 자산으로 쌓일 겁니다. p. 157

 

지난 강의 때 유튜브를 만든 사람들이 너도나도 경쟁하는 거처럼 보여서 스트레스로 다가왔었다. (할 줄 아는게 SNS 후기여서 이거라도 했는데 사실대로 말하자면 이것도 스트레스였다. 후기 썼는데 또 후기 써야하는. 돈내고 듣는건데 왜 두번씩이나 후기를 쓰게 하지?라는) 후기 만들어서 올린 사람들의 열정을 깎아내리려는게 아니다. 내가 지금 월부에서 강의로 얻고자 하는건 명확하다. 아파트 투자를 잘하고 싶어서, 투자로 돈 벌고 싶어서. 근데 겨우 이런걸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내가 웃겼다. 그 시간에 책을 한장이라도 더 읽기로 했다. 익숙하지도 않은 유튜브 제작에 시간을 쏟는다고 해서, mvp 뽑힌다고 해서 내가 돈을 더 벌 수 있게 해주진 않을 것 같다. ‘투자 공부에는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는 자모님의 말씀에 공감한다. 임장을 나가거나 임장보고서 쓰는 것에는 아무리 비효율적이더라도 아날로그식으로 해나가야 하는게 맞다. 부동산 생초짜인 나는 본질을 배우고 깨우치는 것에 집중해야만 한다. 하지만 그 외의 것들에서는 효율을 따지는게 맞지 않을까. 후기를 잘 쓰는게 멘토를 만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이긴 하지만 지금 내게 할당된 한정적인 시간 안에서 내가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명확해졌다. 더이상 스트레스 받지 않을 것 같다.

 


 

책을 한권도 읽지 않던 사람이라 읽는 속도가 느리다. 집중력이 별로여서 어느 순간 눈으로 활자를 보기만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다시 정신 차리기를 반복한다. 그래도 월부 덕에 책 읽는 습관이 루틴으로 자리 잡아 정말 뿌듯하다. 속도도 점차 늘고 있다. 한권을 읽는데 10~15일이 걸려서 읽고나면 내용들이 다 뿔뿔이 흩어지곤 했었는데, 오늘 하루에 긴 시간을 들여 반을 읽으니 기억에 남는 게 더 많다(이렇게 복기하며 후기도 쓸 수 있고). 틈틈이 읽는 것도 좋지만 앞으론 날을 통째로 잡아 독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봐야겠다. 

 

 

 

▼5월 너나위 추천도서 바로 보러가기

 


댓글


느루느루
25. 10. 06. 18:11

독서에 집중하는 추석연휴~ 추석이니 맛난것도 잘 챙겨드셔요 글 잘 읽고갑니다♡

따봉하는 월부기
커뮤니티 상세페이지 하단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