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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돈버는 독서모임 - 인간관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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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보고싶었던 돈의 얼굴
미래의 화폐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싱가포르에서 매년 열리는 한 페스티벌에서 그 힌트를 엿볼 수 있다.
“오늘 지갑에 현금이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습니까?”
그러자 여기저기에서 ‘현금이 없다’라는 말이 들려온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앱카드, QR코드 등의 전자화폐를 일상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지갑에서 현금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종이 화폐의 종말을 예견하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들었던 생각은 경제공부를 시작할때 제일 먼저 읽어볼 경제 기초교과서로 아주 적절하다는 것이였다. 경제에서 쓰이는 여러 용어들과 그 단어의 유래와 진정한 의미들을 아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주기에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내가 대충 느낌으로만 알았던 것이 실체화되어 명료하게 머리속에 자리 잡은 느낌이다. 소개글 그대로 “돈을 모르면 손해보는 시대, 지금 알아야 할 최소한의 경제 상식”이다^^
첫 파트인 돈의 탄생과 흐름, 역사에서 화페의 역사를 보며 사실 돈의 본질은 ‘신뢰’임을 알게되었다. 레바논 은행 인질극 사건을 보면서 정부와 은행에 대한 신뢰, 돈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일상의 질서가 얼마나 파괴될 수 있는지 볼 수 있었다. 나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은행에 예금한 내 돈을 인출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 튀르키예와 나이지리아의 상황을 글로 접하며 적잖히 충격을 받기도 하였고 이러한 사례들을 보면서 화폐의 본질이 ‘신뢰’라는 것에 깊이 공감하게 되었다.
또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가장 많은 파트는 5부의 암호화폐 파트였다. 비트코인은 단순히 실체화되지 않은 무형의 자산이 아니라, 은행계좌가 없어 송금하기 어려운 사람들의 송금 수단으로도 기능을 하며 디지털 인프라가 부족한 나이지리아 같은 나라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이 이러한 나라에서 얼마나 실질적으로 활용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오랜세월, 사람들은 은행의 물리적 시설이나 기술이 아니라, 은행이 제공하는 신뢰라는 가치를 위해 기꺼이 높은 수수료를 부담해왔고 중앙정부는 이를 통해 사람들의 거래를 감시할 수도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내가 비트코인에 대해서 너무나 무지했고 이렇게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이유가 분명히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에 교수님이 남기신 말씀처럼 투자는 끊임없이 자신의 판단을 검증하고, 감정을 다스리며, 현실과 기대 사이의 간극을 조율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투자에서 손실은 피할 수 없는 필연이지만, 그 손실이 반드시 실패는 아니다. 중요한것은 그 경험을 통해 우리는 조금씩 더 현명해진다. 어쩌면 진정한 ‘투자수익’은 수치가 아니라, 그렇게 성장한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가슴에 새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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