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의 얼굴
(287p) “우리는 긴 여정을 통해 돈의 실체를 마주하며 때로는 실망하기도 하고, 때로는 새로운 희망을 품기도 했다. 그러면서 돈과 만나는 일이 곧 ‘투자’이고 그 투자는 결국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일’임을 깨달았다. 결국, 그토록 우리가 찾아 헤매던 돈의 얼굴은 바로, 우리의 얼굴일지도 모른다.
월부를 통해 투자를 하면서, 생각보다 나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투자 공부는 돈을 버는 것뿐만 아니라,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을 문득 했었습니다.
나의 성향을 파악하고, 나만의 투자원칙을 세워가는 그 과정이
돈의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된 구절입니다.
돈은 무조건적으로 신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믿고있는 돈이라는 것이 정말 믿을만한 것인가? 내가 있다고 생각했던 돈이라는 것을 쓸 수가 없게 된다면?”
레바논의 예금인출사태를 통해, 절대적으로 믿을만한 것은 없다는 걸 크게 깨달았습니다. 어쩌면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돈’이라는 것이 절대적이고, 신뢰할만한 것이 아닐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은 신뢰할만하지 못했기 때문에, 조개-동전-지폐-금-달러 등으로 그 모습을 바꿔왔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플레이션 덕분에 투자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시절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경기부양책 중의 하나인, 돈 찍어내기(?) 정책을 냈고, 우리나라는 엄청난 인플레이션을 겪었습니다.
주식도 부동산도 폭등하던 시절 “나는 벼락거지가 되었다.”는 생각에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부동산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월급은 오르고 있지만 살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이유는 인플레이션 때문” 이라는 것이 점점 실감이 된다. 경기부황을 위해서는 돈을 찍어내야하지만, 그렇게 되면 내 돈의 가치가 점점 떨어지니까, 그래서 더 힘들어진다.
은행을 전적으로 믿지 않고, 내 대출 상환능력은 내가 판단해야 한다.
금리가 낮았던 시절, 대출이 아무렇지 않았던 시절에는, 투자에 대해서도 좀 더 너그럽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은행은 매우 신중하기도 하고, 매우 느슨하기도 합니다.”라는 말은 은행이 신뢰할 만한 판단 능력을 보유하지 않은 것이라는 말처럼 들려서, 대출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능력은 내가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정부의 정책과 은행의 대출 한도에 따라, 나는 그저 빌리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나온 “은행은 그저 사이클에 따라 행동을 바꾼다”는 말은, 언제든지 과도한 대출에 대한 대가를 물을 수 있다는 말로 해석됩니다. 따라서 과도한 대출인지 항상 나를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투자는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세상에는 다양한 성향을 가진 투자자들, 예비투자자들이 있습니다. 투자 방법도 정말 무궁무진합니다. 부동산, 코인, 주식, 채권, 금, 달러 이 책에서 나온 것만해도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정답은 없고, 내가 누구인지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돈의 얼굴을 찾아 투자를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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