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얼굴
p.103 물가상승으로 인해 노후를 앗아가 버린, 다시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75세 준코 씨의 조언
" 젊은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어요. 어느 시점에는 제대로 저축해야 한다고요, 만약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10년 후, 20년 후, 30년 후를 계획하고 생활 할 거예요"
책의 서두에선 돈(화폐)의 역사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게 해주고,
중반부에선 금리와 물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흐름과 정보와 함께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는 자세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다.
p.166 특히 고정소득자나 저소득층에게 인플레이션은 조용하지만 집요한 압박이다. 마치 세금처럼 삶의 여유를 야금야금잠식해 들어간다. 경제학은 숫자의 학문이 아니라 숫자속에서 인간의 행동과 인식을 읽는 학문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얼마를 받느냐’가 아니라 ‘그 돈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를 물을 수 있는 경제적 자각이다. 그 질문이야 말고, 인플레이션 시대를 건너는 가정 중요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 라는 책의 구절은 나에겐 경제적 자각이 있는건가에 대해 망치로 머리를 한대 맞은 듯한 기분이였다.
고정소득자인 내가 늘어난 월급의 숫자에 비해 왜이렇게 사는게 팍팍한지, 수입이 얼만큼이 되어야 삶의 여유가 생길 수 있을지에 대한 풀리지 않던 의문, 답답한 마음이 해결 된 구절이였기도 하였다. 월급명세서의 숫자는 늘었지만, 나는 왜 점점 가난해 졌다고 느끼지? 그동안 막연히 답답하기만 했던 마음을 책에서 잘 알게 되었다. 이는 실질임금과 화폐착각이라는 두 경제학 개념에서 비롯하며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임금을 보지못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의 숫자만 보고 그 실질가치를 혼동하는 심리적 현상, 즉 화폐착각은 실질임금에 대해 무지했던 나, 그리고 이 차이를 인식하지 못하며 삶의 질이 저하됐다고 느껴졌던 나에게 정말로 그돈(월급)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계산해보고 생각해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4부의 빚에 대한 내용은 최근들어 빚에 대한 생각(빚은 절대안돼→빚은 능력)을 바꾼 나에게 조금은 경각심을 주었지만 레버리지를 통한 자산확대는 엄격한 자기관리와 명확한 계획이 있을때만 가능하다는 문구가 특히나 와닿았다. 여전히 영끌할만큼의 빚을 지는것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태도를 가진 나라서 그런지 어떤식으로 빚에 대한 태도를 취해야할지는 조금 더 생각해보아야할 것 같다.
어려운 내용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이해는 되지 않아도 쉬이 읽힌 책이였지만 마지막6부 투자, 왜 하시나요? 에 대해서는 너무 흥미로웠고 나의 성향에 대해서,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투자에 대해 실패하는 성향에 대해서(소유효과성향, 손실회피 편향, 자기과신) 생각 해 볼 수 있었다.
살면서 하루라도 자유로울 수 없는 돈에 대해 이렇게 까지 깊게 생각해본적이 었었던가,
심지어 투자를 하겠다고 투자자의 길을 가겠다고 다짐했던 몇달을 보내고 서도 돈에 대해 나는 얼마나 알고 있나,
돈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다룰 것인지, 투자를 왜 하려고 하는지, 책을 덮고 나서도 물음표가 생기는 책이였다.
나의 돈은 어떤 얼굴일까? 나는 어떤 투자자 일까? 또 나는 어떤 투자자로 성장해 나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