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잡아카데미 공간대여]- EP3. 무인키즈파티룸? 무인키즈풀? 나와 맞는걸까?

Ep3. 무인키즈파티룸? 무인키즈풀? 나와 맞는걸까

1) 코로나 시절 파티룸 전성기

코로나 시절을 돌이켜보면, “파티룸”이 하나의 유행어였습니다.
카페도, 놀이공원도, 여행도 막혀버린 그 시절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어딘가에 모이고 싶었고, 

결국 찾은 대안이 동탄·광교·송도 같은 신도시의 파티룸이 대세였고.

“이 주말은 여기서 생일파티, 다음 주엔 저기서 셀프웨딩.”
 

오픈만 하면 예약이 꽉 찼고, 

인스타에는 풍선, 드레스, 조명, 케이크가 빼곡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너도나도 오픈을 했고, 
연말에는 파티룸이 ‘풀북(Full Book)’ 상태였습니다.

특히, 대형키즈카페, 놀이공원이 대부분 폐업하거나 휴업을 하면서

무인키즈파티룸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동탄·광교·송도 같은 신도시의 키즈파티룸 뿐만아니라

당시, 키즈파티룸은 오픈만 하면 풀부킹이었고,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시장이었습니다.

2) 쌍둥이 아빠가 시작하기에는?

쌍둥이를 키우다 보면 하루가 진짜 전쟁이었습니다.
“오늘은 어디 가서 놀게 하지?”

이게 매일 아침의 첫 고민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하루도 빠짐없이 육아어플을 켜서 근처 키즈카페, 체험공간, 수영장, 도서관, 카페를 찾아보곤 했었습니다.
“집에서 20분 거리 안에 새로운 곳이 있을까?”

그렇게 하나씩 다녀보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시장조사가 되어 있었습니다.
어떤 공간은 청결하지만 주차가 불편했고,
어떤 곳은 시설이 좋지만 가격이 과했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진짜 좋아하는 곳’과 ‘부모가 다시 가고 싶은 곳’은 다르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3) 나한테 맞는 상황인지?

아이 둘을 데리고 다니며 체험한 공간이 수십 곳을 넘어서자,
내 머릿속엔 자연스럽게 데이터가 쌓였습니다.

“이 구조는 괜찮다”, “이건 유지비가 많이 들겠네”, “이건 위험하겠다.”
 

그렇게 부모의 시선으로 관찰하다 보니
무심코 들러본 키즈산업들이 ‘사업 아이템’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요즘 유행하는 무인키즈파티룸과 무인키즈풀은
‘직원 없이 운영 가능하면서도, 부모 입장에서 매력적인 공간’이었구요.
 

아이를 위한 공간을 찾아 헤매던 쌍둥이 아빠로서,
이 시장의 가능성이 한눈에 보였습니다.

또한,

아이 둘이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장난감과 육아용품의 흐름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떤 장난감은 처음엔 반짝 인기를 끌다가 금세 질리고,
어떤 건 몇 달이 지나도 손에서 놓지 않습니다.

부모님들 사이에서 어떤 브랜드의 기저귀, 수영복, 물놀이 튜브, 유아 가구가 인기 있는지도 몸으로 익혔습니다.
그 덕에 나는 어느새 “아이들이 좋아하는 건 뭔지, 부모가 편하다고 느끼는 건 뭔지”
정확히 구분할 수 있는 센스가 생겼습니다.

“이걸 직접 만들어보면 어떨까?”

결국 이 모든 경험이 쌓여서
‘무인키즈파티룸’과 ‘무인키즈풀’ 창업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누군가의 데이터를 뒤지는 게 아니라,
내가 직접 쌍둥이와 함께 발로 다니며 체험한 결과물이니까
확신이 있었습니다.

서울에는 여전히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합니다.
이 시장은 단순히 돈을 버는 일이 아니라,
부모들에게 필요한 공간을 직접 만드는 일이라고 느꼈습니다.

예약이 안차면 내가 이용하지란 마인드로 입지조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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