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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투자경험

규제 덕분에 갈아타기 투자 성공했습니다 (10.15 매도&매수 계약)

25.10.17

안녕하세요,

푸른 열정으로 끝까지 해내는 오스칼v입니다.

 

10월 15일 규제가 터진 날, 

21년 상승장 꼭지에 비싸게 샀던

저의 애증의 0호기 매도 계약서 쓰고,

1시간 뒤 경기도 4급지 매수 계약서를 쓰게 되었습니다. 

 

 

| 규제 당일에 나타난 0호기 매수자

 

0호기는 경기도 300세대 구축 37평 1층 입니다. 

이번에 조정지역에도 묶이지 않은

경기도 외곽이며 상승 기류가 없는 곳입니다. 

 

집을 내놨지만 보러 오는 손님도 적고

매주 매도 부동산에 전화할 때마다

 

“원래 이 동네 1층은 잘 안 나가요.”

“전에 옆 단지 1층 X억에 내놨는데도 한 참 안 나갔잖아~ 겨우 거래됐어요. 

1층은 임자 찾을 때까지 2~3개월 조급해하지 말고 기다려요.”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사겠다는 사람이 처음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10월 15일 오후 4시.

“계약하신데요” 

매도 부동산에서 최종 연락을 받았습니다. 

 

0호기의 단독명의자(?)이신 남편의 퇴근시간 체크 후

계약 시간을 7시로 체크 정하고,

매수 계약은 8시에 해야겠다 생각합니다.

 

 

규제로 인해 매수자가 나타난 것 저에게 온 첫번째 행운이었습니다. 

 

집을 본 것은 한 달 전인데

규제로 인해 대출이 덜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급하게 결정을 내린 것이었어요.

 

정말 규제 덕분에! 매도가 된 것이었습니다. 

 

 

 

| 지금 시장에서는 깎는 것보다 조건이 중요할 수 있다. 

 

매도 계약인 7시 전에

투자 물건 결정한다는 마음으로

지하철 역 구석에 노트북을 키고 앉아

3일전에 업데이트한 ‘투자후보 리스트’를 열었습니다.

 

튀어나오는 예산으로 할 수 있는

상위 후보 단지 4개를 추리고

부동산에 전화를 돌렸습니다.

 

처음에는 못 본 매물도 보고 결정하려 했는데

시간 상 어려움을 인지하고 사전에 매물임장한 것들로 후보를 좁혔어요! 

 

“내일부터 세낀 물건 매매 어려운거 아시죠?

네고 되면 오늘 계약서 씁니다!”

파워당당하게 네고 요청을 했습니다.

 

당연히 네고가 될 줄 알았는데,

“2천만원이요? 500도 안 깎는다는데 무슨 … 매도자가 물건 거둔데요.”

“보신 물건 매도자가 안판데요”

 

하는 물건들 있더라구요.

이런 것들을 제끼니 물건 2개가 남았습니다. 

 

제가 선택할 수 있는 2개 후보는

아래와 같은데요.

 

A 소규모 단지 신축 59

B 대단지 구축 복도식 59

 

제 마음은 신축A를 사고 싶었습니다.

추후 전세가도 더 잘 오를 것 같고

관리도 용이 할 것 같아서요!

투자금과 전세 만기일 기한은 거의 비슷했구요. 

 

하지만 조건이 안 맞았습니다.

 

 

매도자 본인은 시골에 계셔 연락이 닿지 않고,

매도자 따님과 연결이 되었는데

그분과 대리인으로라도 8시에 계약이 가능한지

확인이 안되었습니다. 

 

또한, 중간에서 부동산 사장님의 일 처리가 너무나 엉성했습니다.

 

나 오늘 무조건 8시에 계약을 문제 없이 완료해야 하는데…

이 사장님 못 믿겠는..데? 

 

반면, 

B 복도식 구축 59 물건 가진 사장님은 전화하니, 

 

“불안하니 전자계약하고 거래신고까지 오늘 하는걸로 해요.

저녁 8시? 계약됩니다. 결정하시면 말씀 주세요!

오늘 이미 누가 물어봐서 X.XX억까지 된다고 확인했어요.

근데 오늘 계약한다면 300만원 내가 확실히 더 깎아줄게.

결정하고 연락해요!”

 

제 마음을 너무 편안하게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B를 매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실제로 본 계약 과정에서

특약에 넣어 달라는 문구도 잘 반영해주시고, 

앉은 자리에서 자금조달계획서, 거래 신고까지 마쳐 주셨습니다. 

자녀도 있고 멀리 사는데 계약 이후에는 

본인이 해당 물건 이슈 있으면

들여다 봐주겠으니 걱정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

 

이런 타이밍에 사장님 복이 따랐던 것도 정말 운이었습니다. 

 

 

 

| 제가 최고점을 찍어도 될까요?

 

오후 4시부터 초긴장 상태로

모든 일을 해치우다 보니 가계약금을 넣고

지하철로 본 계약하러 가는 길에

갑자기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어…실거래가 보니 이 가격에 사면 내가 최고점이네…

(이게 또 왜 지금 눈에 띄었던 건지…)

내가 처음 앞자리 바꾸는 거네. 나 괜찮을까?

지금 사면 규제 때문에 잠깐 가격 주춤할 수도

떨어질 수도 있는데 최고점 찍고 내려가는 거 나 견딜 수 있나? 

 

그동안 지방투자만 했었기에

늘 저점에 들어가는 것이

저에게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진짜 이불킥 감으로 부끄러운데…

신축A 물건은 조금 깎으면 실거래가 수준이라

다시 엉성했던 신축 A사장님에게 전화해

진짜 가격 만들어주면 가계약금 버리고 갈 테니까

해볼 수 있냐고 다시 물어 … 봤답니다 ㅋㅋㅋㅋㅋ

A사장님이 가계약금 넣었으면

그냥 그거 사라고 쿨하게 응하셔서

참 다행(?)이었네요!ㅋㅋㅋ

 

투자코칭 당시 밥잘 튜터님께서

정확히 제 그 사고방식을 짚어 주셨었는데요.

당시에는 사실 떠오르지 않았고 ㅎㅎ

이후에 마음에 평온해지고 나서 생각이 났어요. 

 

수도권과 지방은 다르다.

안 오른 것과 덜 오른 것 중

안 오른 것을 사는 것보다

땅의 가치가 더 좋은 걸 너무 비싸지 않은 가격에

내가 감당할 수 있으면 사는 것이 중요하다, 고 해주셨어요.

 

결국 가르침들은 제 경험이 더해져야만

몸에 새겨지는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지방에서 2채 투자한 경험을 발판으로,

이번 첫 수도권 투자를 진행하면서

또 한 번 성장했음을 느낍니다. 

 

 

| 월부입성 후 3번째 투자로 얻은 것

 

이번 투자를 통해 얻은 큰 것은

단순히 수도권 등기나 투자 경험 자체가 아닙니다.

 

요동하는 시장 한복판에서

갈아타기 투자를 하며 느낀

불안함, 자기의심, 자책… 그 감정들.

감정을 다스리며 행동으로 옮겨보려고 노력했던 시간들.

그 과정들에서 배운 것이 정말 많습니다.

 

 

첫 번째는,

스스로를 속이지 않고 배운대로 해나가는 것이

가장 단단하게 해나갈 수 있는 방법임을 확신.

 

투자코칭을 통해 밥잘 튜터님께서 알려주신

방향성과 전수받은(?) 방법으로

시세트래킹, 투자후보리스트, 전수조사를 매주 업뎃했고

매주 또는 격주로 매도 부동산 전화해서

분위기 체크, 사장님의 피드백 반영을 했습니다.

 

  • 벽지 어쩌기 어려우면 문이라도 깨끗히 닦아라 → 알콜솜으로 박박…
  • 가격 메리트가 중층이랑 차이가 확 나야지, 올수리도 아닌데 메리트 없다 → 가격 다운 

 

사실 완벽하지 않은 상태로 넘어간 날도 많았지만

할 수 있는 만큼 배운대로 하려고 했습니다. 

 

투자 시 가계약금 100만원 넣을때에도 

매도 계약금이 올때까지 30분 기다렸어요. 마음은 급했거든요 ㅎㅎ

100만원인데 일단 넣을까? 이제와서 매수자가 계약 안 할리 없는데.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근데 배운대로 하고 싶더라구요.   

반드시 매도 계약하고 계약금 받고, 매수 계약한다. 이걸 지키고 싶었습니다. 

 

두번째는,

과거의 기회에 붙잡히지 말고

알 수 없는 미래를 예상하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투자를 하는 것.

 

올해초부터 갈아타기를 하려 했기에

계속 투자 가능한 지역을 임장 다니고 시세를 봤습니다.

6개월 전 이 단지의 84를 할 수 있었는데

시간이 흘러 저는 동일단지 복도식 59를 투자했습니다.

 

너무 속이 상해요. 아쉬워요.

그렇지만 후회는 없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고,

부족했다면 그건 제 실력의 문제이니까요.

과거에 살 수 있었지만 안 산 결정도 제가 한 것이니까요.

 

세번째는,

상급지 아파트 보다

가치 있는 건 ‘나’라는 자산이다. 

 

월부에서 약 4년 동안 꾸준히

강의, 독서, 임장, 투자를 하면서

또 튜터님과의 생각의 싱크를 맞추는 기회를 얻으면서

투자실력 이상으로 ‘나’라는 사람이 개조되었습니다.

눈에 안 보이는 인풋이 정말 많았던거죠.

 

어느 순간 문득, 누구도 아닌 제가 스스로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모든 기회가 날아 간 것만 같고, 집은 안 팔리고,

주변에서는 투자 소식이 들리는데 

100% 기뻐해주지 못하는 내가 못 났고…

그럴 때 바닥 끝에서 일으켜 준 생각은 이것이었는데요.

 

어쩌면 지금 이 순간은

한 채 좋은 거 잘 사서 만족하고 끝내지 말고

진짜 멋진 투자자가 되라고 신이 주는 과제일지 모른다. 

 

만약 운 좋게 23~24년에 상급지 물건을 잘 샀다면 나는 거만해졌을 것이다.

“역시 월부에서 3년 공부했더니 이거봐! 내 결과를!!” 하고…

 

그런데, 

내가 왜 이런 생각과 결정을 했을까?

왜 나만 지금껏 투자를 못해서 다 날아갈까?

괴로워하며 이유를 찾다보니 

답이 나오더라구요.

 

“나는 초보투자자니까” 

 

 

내가 얼마나 초보투자자인지 

뼈저리게 느끼는 시간 속에서

저는 더 겸손해 졌습니다. 

더 배우고 싶어졌습니다. 

 

혹시 아직 내집마련, 투자를 못해서 힘드시다면

“내가 얼마나 잘되려고 이리 힘든가?” 

발상을 이용해보면 어떨까요?

저는 정말 도움이 되었어요.  

 

끝으로 월부에서 첫 1호기를 하던 날 다짐했어요.

매년 한 채씩 더 나은 투자를 하는 사람이 되겠다!!!!

실제로 23년부터 매년 1채를 투자했습니다.

저는 내년에도 투자할 것입니다. 

 

목표 달성까지 느리더라도 

끝까지 해내는 투자자가 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투자코칭으로 투자 방향성 잡아주신 마스터 멘토님, 밥잘 튜터님 감사합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응원해주신 샤샤튜터님, 인턴튜터님, 그뤠잇튜터님 사랑합니다.♥

 

투자해야할 마지막 멤버로서 조장인 저를 매우매우 응원해준 든든한 지투25기 불사르조! 

성공한알밤님, 로이리님, 영심일리님, 바스크치즈님, 유용한바람님, 네비님, 오엠지님, 감사링님 끝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짧은 3개월이었지만 저의 성장에 큰 영향을 준 경험여정TF 9기♥ 튜터님! 8기 선배님! 9기 동료들! 특히 우리 3반 오하튜터님, 인턴반장님, 채너리님, 성공루틴님, 햄토님 모두 감사해용!!!!!

 

실전26기 돌멩이즈 후바이님, 맛도리님, 행복월부님, 모아신님, 성장카라님, 새날처럼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코코님~ 축하드려용!

 

댓글로 응원 나눠주는 알콩달콩 센스쟁이들! 새콤승자 조장님, 부먹님, 찡이맘님, 하늘답다님, 호이호잉님, 에피님, 닫기님, 기린님 감사합니다!! 

 

월학에서 날아다니시는 전 지투멤버 오르디님, 임장조님, 새로움s님 쏘 든든 늘 감사합니다 

 

멱살 끌어올려 주시는 강제루틴방 강아지냠냠님, 고닥님, 눈덩이쥬님, 햄팅님 감사합니다. 

 

나만 패배자 같다고 울다 급 계약하러 가는 저에게

확인할 것과 유념할 것을 열심히 알려준 멋진 동료 라이첼님 감사합니다. ㅋㅋㅋ (부끄럽다 정말..)

 

제 전화 받아주신 베댄아님, 호이호잉님도 특별히 감사합니다..헤헿 (라뷰) 

 

언급은 다 못해도 저에게 힘과 용기를 주신 함께한 많은 동료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댓글


찡아찡
25.10.17 13:47

헐 스칼님 넘넘 축하드려요 ㅠㅠㅠ 💜

호이호잉
25.10.17 13:55

스칼님!!! 진짜진짜 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

응원하는 월부기
햄팅
25.10.17 13:56

저도 항상 감사합니다 스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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