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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지금 현장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 불안과 확신이 교차하는 시장, 그 한가운데서 본 진짜 이야기

8시간 전

안녕하세요. 

2007년부터 지금까지 중개 현장에서 고객과 함께해 온 공인중개사 주희주입니다.

 

요즘 부동산 시장을 보면, 한마디로 “묘하다”는 말이 나옵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조용하던 단지들이 갑자기 활기를 띠고, 어제까지만 해도 망설이던 매물이 오늘은 이미 거래가 끝나 있죠. 앉은 자리에서 몇천만 원씩 호가가 오르고, 매도인은 “조금만 더 생각해볼게요.”라며 계좌번호를 주지 않습니다. 매수인은 서두르고, 매도인은 기다립니다. 그 두 사람의 온도 차가 시장을 데우죠.
 

부동산대책이 나왔지만, 현장은 여전히 분주합니다

 

10월 15일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이제 좀 진정되겠지’ 싶었지만 현장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매물은 여전히 귀하고, 매수 문의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지금이라도 사야 할까요?”
이 질문을 하루에도 여러 번 듣습니다. 그 안엔 불안과 확신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더 오를까 봐 불안하지만, 그래도 지금이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마음.
이 미묘한 감정이 시장을 다시 움직이게 합니다.

 

결국 이번 대책은 불을 끈 것이 아니라,
‘마지막 불꽃’을 더 활활 태운 계기가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장에서는 이미 ‘2라운드’

 

통계만 보면 아직은 ‘상승세 초입’이라 합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온도는 훨씬 다릅니다.

요즘 매수인들은 ‘지금이 저점일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매도인들은 ‘이제 막 오르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서로의 기대가 같은 방향을 향하면, 시장은 순식간에 가속이 붙습니다.

그래서 체감상으론 이미 ‘두 번째 상승 라운드’에 들어선 느낌이에요.

숫자보다 사람의 마음이 먼저 움직이고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럴 때일수록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게 아니라, 내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확실히 아는 게 필요합니다.

부동산은 단기간의 수익을 노리는 게임이 아니에요.

지금처럼 시장이 들썩일 때는 ‘나만 늦을까 봐’ 불안한 마음이 생기지만,
그 불안이 만든 선택은 아쉬움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매수자라면 ‘가격’보다 먼저 ‘나의 계획’을 점검해야 합니다.

 

  • 실제로 거주할 수 있는 집인가?
  • 자금 계획이 무리 없이 이어질 수 있는가?
  • 5년이 지나도 이 집이 내 삶에 어울릴까?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다면, 지금이든 나중이든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시장은 방향을 바꾼 게 아니라, 속도를 조정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대책은 시장의 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신호이지, 방향을 바꾸려는 시도는 아닙니다.
공급은 여전히 부족하고, 실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죠.
다만 지금처럼 빠르게 오르는 흐름이 잠시 숨을 고르는 단계일 뿐입니다.

지금 시기는 ‘판단력의 시기’입니다.


조급함보다 냉정함이, 불안보다 준비가 더 큰 힘을 가집니다.
누군가는 이 시기를 기회로 만들고,
누군가는 조급함 속에서 발을 헛디딜 겁니다.
결국 그 차이는 ‘준비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죠.


시장에 불이 붙을 때마다 저는 같은 생각을 합니다.


“결국 남는 건 좋은 집이다.”


가격은 오르내리지만, 집의 본질 - 위치, 구조, 관리, 그리고 그 안에서의 삶은 변하지 않습니다.

지금 같은 때일수록 숫자보다 ‘삶’을 기준으로 결정해야 합니다.
남들이 사니까 사는 게 아니라, “내가 이 집을 사는 이유”가 분명해야 합니다.

시장은 오르락내리락하겠지만, 결국 남는 건 자신만의 기준으로 집을 고른 사람입니다.


어렵지만, 내집마련의 여정이 누군가의 삶을 바꾸는 시작이 된다고 믿기에
오늘도 현장의 한가운데에서, 행복한 노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하겠습니다.


댓글


험블creator badge
8시간 전

혼란스러운 시기, 조급함에 발을 헛딛지 않도록 나만의 기준을 갖고 임하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최도모
8시간 전

중개사님 좋은 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꼭 참고 하도록 하겠습니다 ^^!

탑슈크란
7시간 전

결국에 남는 건 집이라는 사실이 더욱 꼼꼼하게 따져보게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현장의 분위기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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