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케이비R입니다.
“10억 달성기”라는 게시판은
그저 다른 분들의 글을 읽는 곳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어느덧 저도 글을 쓸 수 있다고 하니
새삼 떨리고 설레는 마음이 듭니다.
저는 2019년 11월에 처음 열반스쿨 기초반을 들었다가
2023년 3월부터 다시 열반스쿨 중급반을 시작으로 계속 강의를 들으며
투자자의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도 많고
여전히 배워야 할 것들도 많지만,
제 경험이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적어봅니다.
『월급쟁이 부자들』과의 첫 만남
월부를 어디서 처음 접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습니다.
당시에는 부동산 경매에 더 관심이 있어 경매 특강을 먼저 들었고,
이후에는 아파트 분양권 강의도 들었습니다.

정규 강의를 들까 말까 고민했던 때도 있었는데,
당시 43만 원이라는 강의비가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대기 17번으로 간신히 열반스쿨 기초반 24기를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강의를 들었다는 것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결혼 준비와 신혼 생활에 집중하면서 투자 공부는 자연스레 멀어졌습니다.
2020년 실거주 매수
2020년은 부동산 상승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1년 정도 전세가 남아 있었지만
신축에 첫 입주하여 낮은 전세금으로 거주하고 있다 보니
1년 뒤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컸습니다.

그때 아내가 먼저 “우리 집을 사자”고 제안해 주었습니다.
전세금과 대출을 합치면 7억대 정도의 집을 살 수 있다는 계산을 보여 주니,
‘우리가 집을 살 수 있을까?’라는 막연한 불안이 ‘할 수 있겠구나’라는 가능성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렇게 분당으로 틈틈이 아내와 함께 임장을 다녔습니다.
2019년 말에 저와 아내가 같이 열반스쿨 기초반을 들었었고,
아내는 그 이후에도 월부에서 소스쿨과 너나위님의 저평가 아파트 찾는 법의 특강을 들으며
분당이라는 지역이 좋은 지역이다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연고지가 없던 분당을 아내와 함께 분위기 임장하며
경매도 참여해 보고
부동산도 방문하며 매물을 보았습니다.
여러 매물을 본 다음,
미금역과 가까운 초역세권 단지의 매물을 1순위로 생각하였고,
미금역과 정자역 중간에 위치하지만 탄천뷰가 나오는 탑층 매물을 2순위로 생각했었습니다.
먼저, 1순위 매물에 거래 의사를 던졌는데,
매도인이 7.5억에서 8억으로 갑자기 호가를 올려 버렸습니다.
갑자기 5천만 원을 올려 버리는 바람에 많이 당황했었고,
매수를 접어야 하나 고민도 했었습니다.
그래도 다시 마음을 잡고,
2순위 매물에 매수 의사를 전하고
실거주 집을 매수할 수 있었습니다.

『월급쟁이 부자들』 다시 시작
신혼 생활과 첫째 출산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 보니 부동산은 자연스럽게 뒷전이 되었습니다.
매매가가 오르고 떨어진다는 이야기도 남 일처럼 들렸고,
실거주이다 보니 가격 변화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월부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오프라인 강의만 있던 월부에 온라인 강의가 생기고,
네이버 카페에서 광클하던 시절이 지나
월부닷컴에서 수강신청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습니다.
무엇보다 아내가 꾸준히 월부 온라인 강의를 신청하여 틈틈이 함께 들을 수 있었고,
그 덕에 부동산 공부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같은 강의장에서 수업을 들었던 캐모마일 튜터님께서
튜터님이 되어 활동하신다는 소식도 들으며
월부의 방법대로 하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2023년 3월, 열반스쿨 중급반을 들으며
다시 부동산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부동산 시장 흐름도
이제는 투자를 시작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던 시기였습니다.
이후 열반스쿨 중급반과 실전준비반을 온라인으로 듣고
서울투자기초반에서 처음으로 조모임을 참여하고,
지방투자 기초반에서 둘아맘 조장님을 만나며
좀 더 적극적으로 월부에서 투자 공부를 하였습니다.
투자 코칭
2024년 3월 30일,
라즈베리 튜터님께 첫 투자 코칭을 받았습니다.
당시 현금 6억으로 2급지 투자가 가능했고,
실거주 매도 후 2급지 랜드마크로 갈아타는 전략을 코칭 받았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수도권 전세금 20억을 모으는 목표를 세워보라는 조언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수도권에 성동구 하나만 있던 제 앞마당을 2 급지 위주로 늘렸었습니다.
하지만 2024년 중반 시장 상황이 달라져,
6억으로 2급지 투자가 가능한 단지가 줄었습니다.
결국 실거주 매도 대신 실거주 집을 전세로 돌리고,
확보되는 2억으로 투자하는 방향으로 수정했습니다.
자산 재배치
실거주 집을 전세 주고
거기서 나오는 전세금 중 일부로 투자를 하기 위해서
자산 재배치를 진행하였습니다.
마침 서울 강동구에 대규모 입주가 있었고,
입주가 많은 지역은 상대적으로 전월세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을 알고
강동구로 실거주 월세를 구하려 하였습니다.
둘째가 태어날 예정이라 너무 환경이 좋지 않은 곳은 피하고 싶었고,
수입을 고려해 조금 무리가 되더라도 환경이 괜찮은 신축 단지로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비슷한 연식 대비 월세가 조금은 저렴하게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과거 헬리오시티 입주 때처럼
입주가 임박해서는 오히려 전세나 월세 비용이 시세 대로 올라가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어
7~8개월 전인 2024년 5월에 24평 월세를 알아보기 위해 부동산을 돌아다녔습니다.
5월이지만 네이버 부동산에 나와 있는 월세 가격과 실제 부동산에 나와 있는 가격이 살짝 달랐습니다.
싸다고 생각해서 전화로 물어보면 그 가격에는 이미 거래가 되었거나 가격이 올라 있었습니다.
그때 24평 월세 시세가 1억에 260~270만원 정도였었습니다.
부동산을 직접 다니며 1억 보증금에 월 250만 원 이하의 물건을 찾았고,
약 10군데를 돌아다닌 끝에 처음 연락했던 부동산에서
원하는 조건의 월세를 만들어 주었고, 결국 그 가격에 계약했습니다.
0호기 전세 계약
실거주 집 매도에서 전세를 주는 것으로 투자 방향이 중간에 바뀌어
0호기 전세는 2025년 10월에 계약하였습니다.
매수를 해 주셨던 부동산에
처음에는 매매로 물건을 올려놓았고, 그다음에 다시 전세로 바꿔서 물건을 올려놓았습니다.
실거주 인테리어가 되어 있었기에 최고 전세가는 아니었지만,
시세보다 약간 낮춘 가격으로 광고했고 다행히 신혼부부 임차인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1호기 투자
2024년 가을학기 월부학교를 메로나 튜터님과 하며
11월 임장지로 광명을 배정받아 임장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사실 1호기를 서울에 투자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임장지인 광명보다는 그 당시 제 앞마당인 동대문구에 좀 더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동대문구 전수 조사 후 투자 가능한 단지의 후보 들을 매물임장하며 투자 물건을 찾았고
그중에 한 단지의 부동산을 전수 조사하며 혹시나 장부 물건이 없을까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임장지인 광명도 같이 매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1호기 투자 단지가 광명 내에서 선호 학군지에 입지는 나쁘지 않지만
구축이고 단지 내부엔 리모델링 찬반 현수막이 많아 첫인상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매임을 할 때도
큰 기대 없이 4천만 원 가격 조정을 요청했는데, 3천만 원까지 조정이 가능하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단지를 다시 보니 입지 대비 가격이 저렴했고,
제가 본 매물은 단지 내에서도 로얄동이었습니다.
바로 튜터님께 매물문의를 드리고, 다음날 튜터님과 통화 후 부동산에 달려가서
튜터님께서 말씀해 주신 목표 매수가까지 깎아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1호기 전세 계약
매수 당시 매도인께서 인근 신축 단지로 입주 예정이라
주인 전세로 일정 기간 더 거주하는 매도 조건이었고,
전세를 맞출 시기가 되니 광명 입주장의 정중앙에 서 있게 되었습니다.
입주장에 전세를 새로 맞추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현장 안에 있다 보니 전세는 최저 3.1억으로 떨어져 있었고,
같은 단지에서 같은 평형 매물만 30개가 있는 상황이 되어 조금 걱정도 되었었습니다.
그래도 차분히 전세를 어떻게 뺄지 준비하였습니다.
먼저 매수 부동산에 4.1억에 전세를 내놓으면서 "올수리 후 첫 입주"라고 광고해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신축 단지와 바로 옆 준신축 단지의 59㎡ 전세가가 4억 중반이어서
구축 84㎡ 인 제 물건은 4억만 받자라고 생각하고
깎아 줄 것 감안하여 4.1억으로 광고하였습니다.
그리고 최악으로 전세 3억 초반까지 떨어지면
추가 투자비 1억이 들기 때문에 1억 원을 어떻게 마련할지도 고민하면서
매수 부동산뿐만 아니라 광명과 인근 지역의 부동산까지 광고를 뿌릴 생각을 하였습니다.
정말 다행히 "올수리 후 첫 입주"라는 광고 문구를 보고
하나도 깍지 않은 4.1억에 전세 계약을 25.5월 말 할 수 있었습니다.
입주장에서 임차인을 구하는 거라
벽걸이 TV 설치, 에어컨 타공, 강아지, 적은 계약금 등 일부 변수는 있었지만,
입주장 한복판에서 전세를 맞춘 것에 감사한 마음으로 계약을 마무리했습니다.
2025년 6월 초 매도인 퇴거 후
샷시 포함 올수리를 진행했고,
7월 말 임차인분께서 입주했습니다.
마무리
0호기 최근 최고가 11.44억 (전세 4.4억) ▶ 순자산 7.04억
1호기 최근 최고가 7.65억 (전세 4.1억) ▶ 순자산 3.55억
0호기는 동일평형 세대수가 작아 거래가 많이 되진 않지만 현재 13.5억에 호가가 나와 있고,
1호기는 8억에 호가가 나와 있습니다.
사실 제 순자산이 10억이 넘었다는 것을 몰랐었습니다.
어느 순간 제 자산을 계산해 보니 10억이라는 숫자가 찍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출발이 실거주 집을 매수하면서부터였고,
0호기의 전세금으로 1호기를 투자하면서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제가 실거주 집을 매수하지 않았다면
아직 저는 전세 대출을 갚아 나가며 청약 당첨을 기다리고 있지 않았을까요?
어쩌면 2019년 말에 들었던 열기 강의가 씨앗이 되어
자산을 취득해야 한다는 너바나 님의 말씀이 제 머릿속에 있었고,
집을 사자는 아내의 말에 거부하지 않고,
집을 매수하는 점을 찍을 수 있게 영향을 주었던 건 아닌가 생각도 됩니다.
월부에서 늘 듣는 말은 투자를 하라는 말입니다.
너무 머뭇머뭇거리지 말고, 어떻게든 기준에 맞추어 투자를 하라는 말씀이
일단 시작을 해야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출발점이 되어서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진짜 마무리
저는 현재 대기업에 재직 중입니다.
연봉만 보면 넉넉해 보이지만,
주변 선배들을 보면 여전히 집 걱정, 노후 걱정 등
돈에 대한 고민이 끊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회사만 믿고 노후를 준비하는 것’이
과연 안전한가 하는 불안이 늘 마음에 남았습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더 월부에서 공부하며
월급쟁이 투자자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의 목표는 가치 있는 자산을 꾸준히 쌓아가는 것입니다.
몇 개의 자산이 될지, 어느 지역이 될지는 아직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투자할 수 있는 시기에,
할 수 있는 최선의 투자를 반복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꼭 서울의 똘똘한 1채가 아니어도,
꼭 신축이 아니어도,
경기도 구축 2채로 순자산 10억을 만들었던 것처럼,
저는 앞으로도 제 목표를 충분히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모두 투자하세요.
투자를 시작해야 목표를 향해 다가갈 수 있습니다.
감사 인사
투자 코칭을 해주셨던 라즈베리 튜터님과 제주바다 멘토님
투자 방향에 대해 같이 고민해 주셨던 잔쟈니 튜터님
1호기 투자 코칭을 해주셨던 메로나 튜터님
언제나 진심 어린 충고를 해주시는 밥잘사주는부자마눌 튜터님
그리고 실전반에서 많은 인사이트 주셨던
자유를향하여 멘토님, 센스있게쓰자 튜터님, 김인턴 튜터님
운조 튜터님, 행복한노부부 튜터님, 자주가족 튜터님
그리고 힘이 되어 주는 월부 동료분들께 감사합니다.
남편이 주말마다 임장가느라
남편없이 두아이 키우면서도 언제나 "해봐!"라고 이야기 해주는
든든한 내 편인 아내와 아이들에게도 감사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성장하고 나누고 도움 줄 수 있는 케이비R이 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