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나란히 +-가 된 투자 수익… 그래도 아주 큰 부담이 안 되는 선에서, 망하지 않는 선에서 상승과 하락을 모두 겪어본 데서 많은 경험치를 얻어가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지역 내 꼴찌 위상을 가진 곳에서는 매매와 전세가 모두 상승했다.
부동산은 확실하게 ‘감정’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누가 내 단지가 좋다고 해서 좋아할 일도, 누가 내 단지를 무시한다고 해서 풀 죽을 일도 없다.
대체 이 선호도랑 당최 맞지 않는, 모순덩어리의 투자 결과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이었을까….
매수시점 복기
대표적으로 한 단지만 가져왔지만, 중소 A에서 투자로 덤볐던 단지가 3~4개 정도 있었다. 그런데 이 때에는 이제 막 입지분석&비교평가에 꽂혀있어서, A에 투자하지 못하고 이쪽으로 넘어왔다.
누구에게 물어도 A보다는 MY라고 한다. 손품을 팔아도 A보다는 MY이다. 객관적인 사실은 그렇다. 하지만 투자결과가 명확하게 보여준다. ‘입지’로 비교평가 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었다.
바로, 입주물량이 이후 시세에 크나큰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입주물량 때문에 전세가 잠깐 낮아진 것 뿐만이 아니라, 지역 내에서 MY 단지의 선호도 자체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예전 전고가 앞으로의 전고가 아닐것 같은 느낌. 그 사실이 자꾸만 나를 두렵게 했다.
여하튼 여기서 배운 걸 토대로 2호기 투자를 시작했다.
4000만원 언더로 덤비기에 만만치 않아 구축으로, 외곽으로 점점 저가치(?)에 가까워지는 물건들을 봐야했다.
고려했던 구축 B의 매매가가 참 많이 올랐다. 구축에 평수가 작아서 그런지.. 전세가는 많이 안 올랐더라.
어쨌든 MY 단지도 많이 오른 것 같다. 학군 수요가 좀 있는 곳이라 전세가가 팡팡 올라주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결론
서로 다른 지역 2채 투자 복기 결과, 시세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소는 바로 공급물량이었다.
특히, 도시 규모가 작을수록, 공급의 영향이 매매-전세가에 엄청나게 큰 영향을 미친다. 빠른 시일 내 불리는 투자를 원한다면 공급 많은 곳은 피할 것.
중소도시/지방투자 임보를 쓸 때에는 ‘입지가치’ ‘지역 간 비교평가’ 보다는 ‘리스크’ 즉 입주물량을 면밀히 따지는 것이 중요함.
서울에서는 또 다를 수 있음… 똑같이 적용해선 안 된다.
감정
2호기에서는 시세가 올랐는데, 찜찜하다. '안 좋은데 왜 이렇게 올라…?' 내가 공부했던 입지가치, 선호도의 순서에 맞지 않게 흘러가니까 왠지 모를 불편감이 있는 것 같다. “거기가 어디예요?”의 부족한 가치만큼 나는 앞으로 1년 더 불안감 속에서 억지 보유를 하게 될 것만 같다.
다시 돌아간다면, 누군가가 나에게 조금 더 강조해줬더라면 A에 투자하고 빠른 매도를 하지 않았을까?
플러스가 나든, 마이너스가 나든 사실 확정된 수익도 아니라서, 별 생각이 없다!
지속할 점
3호기 때도 공급 말라가는 곳에 투자하기
사람들의 평가에 휘둘리지 말고, 이거밖에 없다 생각들면 실행하고 배우기
개선할 점
그걸 알면서도 자꾸 “억눌려 있는 곳”, “가격이 싼 곳”이 먼저 보인다. 공급이 많은 지역은 피해야 그게 복기이자 개선인데, 자꾸만 엄청 싸게 사서 5-6년 보유하는 그림이 먼저 떠오른다ㅜㅜ
“힘든 구간만 찾아다니는 투자자, 같은 고민을 반복하는 투자자가 될 수 있어요.” (by 마스터)
지방광역시 임보에서 공급물량, 공급위치, 공급규모, 공급에 따른 시세영향. 미친 듯이 파기!!!!! +_+
이미 벌어진 일, 자꾸 두려워하지 말고, 타이밍이 오면 욕심 내지 말고 매도. (5천이상 욕심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