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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투자경험

CEO마인드에 대해 [부천시 원미구 아파트 전세 복기] (월부학교 가을학기 재ㅇ12ㅣ 튜터님과 전력투구⚾ 사린)

25.10.30

안녕하세요 

돈도 경험도 부자가 될

사린입니다

 

1호기 투자 후 

복기글을 바로 썼어야했는데

어영부영하다보니

이제서야 쓰는 전세 복기글입니다

 

매수,전세,인테리어까지 끝난 직후엔

“사람이 중요하다”

라는 교훈을 얻었는데요

 

시간이 지나고 나서

1호기 투자를 할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했는지

되돌아볼 기회가 생겨

이번에 복기해보고자 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안일함

 

“기간도 넉넉하고..맞춰주시겠지”

 

 

4월 첫째주에 매수계약서를 작성하고

잔금은 8월 중순으로 맞췄습니다

특약에 

“잔금일은 조정하여 앞당길 수 있다”

라는 문구도 넣었던 터라

큰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매수 부사님께 1달의 기간을 드리고

1달이 지나는 동안 1주에 1번

매수 부사님께 전화를 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너무 안일하게 가만히 있었습니다

 

적극적이었다면

인근 단지들의 전세시세를 파악하고

전화도 꾸준히 돌렸을 것입니다

 

매수 부사님께 1달이라는 

기간을 드리기보다

2주 정도만 드린 후

사장님의 태도를 보며 조율했을 것입니다

 

당시의 저는

‘하! 드디어 1호기 매수했다! 전세는 부사님이 맞춰주겠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적극적인 태도의 부재

 

“아.. 원래 안오는 기간이구나.. 조금 불안하긴 한데 그렇다고 하니까..”

 

 

전세를 내놓은 지

3주가 지났을 무렵

 

매수 부사님께 들은 얘기는

집을 보러 온 손님은

1명,2명 정도만 있었고

4월엔 원래 오지 않는다

5월 연휴가 끝나야 손님이 돈다

였습니다

 

조금은 불안했지만

아직 골든타임인 3개월보다 많이 남았고

들어보니 4~6월은 안온다는 

얘기가

그럴싸했기에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원래 오지 않는” 기간이라는 것이

존재할까요?

 

저는 그저 또다시 힘들어지긴 싫다는 핑계를

부사님의 말을 빌려 포장하고 있었던 것같습니다

 

다시 같은 상황이 주어진다면

정말로 세입자가 없는지

확인해볼 것같습니다

 


 

불편함을 감수하지 않은 댓가

 

심지어 매수 부사님이

자신과 친한 부동산에 제 전세물건을

임의로 올려놓았다는 것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부랴부랴 전화해서 물건을 내리게 하고

매수 부사님께 전화드렸더니

“아~ 불안해하길래 길목에 있는 부동산에 부탁좀 했어요”

ㅎㅎㅎ…

해당 단지 내 부사님께는 물건이 없었고

해당 단지의 길목(사거리) 부동산들도 아니었으며

앞 단지의 옆 옆 부동산들이었습니다

 

주인의 동의없이 임의로 물건을 내놓은 행위였지만

‘이것 때문에 싸워서 전세입자를 제대로 안구해주면 어떡하지’

‘굳이 싸워서 불편한 감정을 만들기 싫다’

‘다른 부동산에 안좋은 얘길해서 내가 곤란해지는 건 아닐까?’

는 생각으로 그냥 넘어갔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아무도 강요하지 않았는데 

제 스스로 끌려다니도록 생각한 것같습니다

제가 직접 발로 뛰고 

전세를 구하려는 태도를 취했다면

매수 부사님의 도움이 없더라도

두려워하지 않았을 것같습니다

 


 

적극적인 태도로 임한 결과

 

전세보러 오는 손님도 없고

기간은 속절없이 흘렀기에 

1달이 지난 시점에서

 

당초 매수 부사님께 말씀드린대로

다른 부동산에도 물건을 내놓기로

말씀드렸습니다

 

매수 부사님은

“네 뭐 그렇게하세요. 근데 여러 곳에 뿌리면 안좋은데…”

라고 말씀하시며 탐탁치 않아하셨지만

어쩌겠습니까?

안 구해지면 죽는 것은 저뿐인걸요

 

당시 일을 잘한다고 느껴졌던

단지 내 부사님을 포함한

단지 인근 부사님까지 3곳에 더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이 때

가장 큰 사건이 발생합니다

단지 내 부사님께서 급히 전화가 와서

하시는 말씀이

 

"글쎄 내가 새로운 세입자를 데려왔는데

이사 날짜가 확정됐다는거야~! 

혹시 아는 것있어요?"

 

애초에 특약에 

“이사일은 협의하여 앞당길 수 있다”

고 적은 것을 분명히 기억하는데

난데없이 이사일정이 확정됐다고?

 

매수 부사님께 여쭤봤더니

"아~ 내가 말하는 걸 깜빡했네… 

저번 주에 매도인 분이 1달이 지났는데

자기들도 집을 구해야되지 않냐고 

계약서쓰러왔는데 날짜 확정해도 되냐고 물어보시길래

그러라고 했어요"

 

대체 이사일정 확정을

집주인인 제게 묻지도 않고 그냥 OK해버린 것인지

아직도 알 수 없습니다

너무 화가 났지만

전화로도 싫은 말을 하는 걸 

주저했던 저는

“그래서 제가 뭘해야 전세가 나가나요?”

라고 물었고

 

매수 부사님은

“조금 더 기다려봐요~ 아직 전세가 도는 시기가 아니라서 그래”

라는 답을 주셨습니다

 

만일 그 때 그 말만 듣고

그대로 기다렸다면

이후 정부규제가 발표될 때마다 

마음을 졸이고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저는 단지 내 부사님을 포함해

새로 물건을 뿌린 부사님들께 연락해서

"전세가격은 지금은 못 낮춰드립니다.

대신, 세입자분이 수리기간을 주면

샷시빼고 전부 수리해드리겠습니다"

라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당시 제가 고집하던 전세가격은

부분수리 기준 가격이었고

올수리 기준 전세가격보다는 

2~3천 싼 가격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부사님들께 

“2주”라는 데드라인을 드렸습니다

단지 내 부사님께서 꼭 자기가 뺄테니

단독 기간을 조금만 달라고 하셔서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그리고 단지 내 부사님은

1주만에 세입자를 데려오셨습니다

6월 중순에 9월에 입주하는 세입자를요

지금 생각해도 엄청난 일잘러 부사님이라고 생각합니다

 


 

CEO마인드

 

매수는 25년 초, 전세는 25년 중,

인테리어는 25년 후반기에 맞추면서

제 1호기 투자는 이렇게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꽤 최근까지도

저는 그저 매수부사님이

“빌런”

이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일어났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매수부사님이 하신 행동은 

제 편이라기보다는 본인의 편의에 맞춘 행동이 뚜렷했고

객관적으로 봐도 괜찮은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매수 부사님이 빌런이었고

전세를 맞춰준 단지내 부사님이 일잘러였다

단순히 이 2개의 문장으로 끝내기엔

정말 나는 아무런 잘못이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CEO마인드가 부족했기에 

상황이 커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강의에서 항상 듣던

CEO마인드 라는 단어는

제게 있어서 알고 있었지만 

행동하고 있지 않던 태도였습니다

 

이번 복기를 통해 

조금 더 CEO마인드를 가진

투자자로 거듭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한 것 :

전임을 통해 내 집의 상태를 파악한 것 - 화장실 수리 필요

전세 조건을 설정하여 매력적이게끔 만든 것 - 올수리 물건

늦게라도 CEO마인드에 대해 느낀 것

 

아쉬운 것 :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은 것

불편한 관계가 싫어서 올바른 얘기를 꺼내지 않은 것

그동안 남 탓만 한 것

 

 


댓글


윤이서
25.10.30 01:20

사린님 매수 과정부터 쉽지 않았던...ㅠ.ㅠ 부사님의 역할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파트너로서 부사님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넛지를 써야겠네요ㅎㅎ 후기 감사합니다!

빌리89
18시간 전

사린님!! 정말 CEO마인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나눔글 감사합니다!! 소중한 경험 나누어주셔 감사합니다

잠토
17시간 전

상대가 누군지에 따라 내가 휘둘리는게 아니라 내가 확고하면 누가 와도 똑같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글이네요 고마워요 사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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