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상세페이지 상단 배너
실전투자경험

[불국사] 작은 성공 경험을 남기다 (2호기 경험담 #마지막)

17시간 전

안녕하세요

국사입니다 ♡

 

좀 늦은 2호기 경험담 마지막 글입니다!

 

 

지난 글에서 이야기한대로

단지를 거르지 않고 좋은 것부터 보면서 확신을 가졌고,

행동으로 확률을 높여 투자할 수 있는 매물 3개를 찾았습니다.

 

 

#1  https://weolbu.com/s/GgDJuFHB1O

#2 https://weolbu.com/s/G9XdYrPXXa

 

 

제가 최종적으로 매코에 가지고 간 매물은 

협상이 어려운 물건을 제외하고 2개였습니다.

 

 

 

A 매물

4.7/3.5(예시)

상급지 1등 생활권 59

단지 내 선호동에 상태 최상

현금 세입자 구함(3.5억/시세보다 높은)

단, 주변 공급 폭탄으로 만기 3년 필요!

 

B 매물

4.8/3.4

중급지 3~4등 생활권 84

단지 내 선호동에 상태 양호

주인전세 가능(시세로)

단, 투자금 오바됨!

 

 

사실 제 마음은 이미 A로 정해져 있었습니다.

상급지에 평형이 작은데 같은 가격이면 더 좋은 단지!인데 

투자금도 더 적게 든다는 생각과

이 동네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으니까 여기 할 거야…!!!!!

매우 감정적인 이유였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권유디 튜터님께 매코를 받게 되었는데요.

 

 

튜터님께서는 두 매물 모두 투자해도 좋다는 말씀을 해주셨고,

두 매물의 장단점을 들며 지방 투자 시 중요한 점을 강조해주셨습니다.

 

 

 

"지방 투자는 시간적인 기회 비용이 되게 중요하다.

 

우리가 저평가를 되게 많이 배우다 보니 저평가/투자금/리스크 3박자가 맞물리는 투자를 해야 하는데

리스크적인 측면이 잊혀질 때가 있다.

 

좋은 단지를 하는 게 능사가 아닐 수 있다. 

조금 덜 좋지만 조금 더 매도도 빨리 할 수 있고 운용하기 괜찮은 단지가 우선순위가 될 수 있다.

 

우리는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싱글이라 빠른 투자금 회수를 목표로 지방 투자를 선택했지만

정작 과정에선 이 부분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3년은 돈 뿐만 아니라 시간이라는 기회 비용을 묶어두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물론 이후에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고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알 수 없지만

매물 B를 선택하는 것이

단기적으로 차익이나 현금 흐름을 발생시킬 확률이 높은 선택(최선)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이제 투자금에 벗어나는 B 매물을 협상하기 위해 떠납니다.

 

 

 

 

[엉덩이는 무겁게, 발걸음은 빠르게]

 

아침 일찍 집을 다시 보고 부동산에 와서

돈이 부족해서 2천만원만 깎아서 4.6억에 해주시면 바로 사겠다!고 했습니다.

 

당연히 거절을 당합니다.

 

사장님께서는

'아가씨는 다를 줄 알았는데…

여기 사람이라 믿었는데…' 

라며 투자자에 대한 하소연을 하셨습니다.

 

긴 하소연에도

간절한 눈으로 물러서지 않는 저를 못이기고

슬쩍 문자를 보내셨습니다.

 

'사모님~ 방금 보고 온 아가씨가

4.6억에 해달래요.. 내가 안된다고 했는데…'

 

'그렇게는 못 팔아요~

저희 급하지 않아요~'

 

어려운 가격이긴 했습니다.

4.8억은 세낀 매물 제외 최저가이고,

분양가까지 거의 내려온 가격이었습니다.

 

 

매도자가 화 안내셔서 다행이다~  

또 오겠다고 말씀드리고 부동산을 나왔습니다.

주변 부동산을 싹 돌고 옆 동네 부동산까지 돕니다.

 

여기 다 확인하고 간다는 마음으로 다녔더니 

어느덧 해가 져있었고 폰도 꺼졌습니다.

기운이 빠져서 집에 돌아가려고 차에 탔습니다.

 

꺼진 폰을 켜니 협상했던 사장님께 전화가 와있었습니다.

두근대는 마음으로 전화를 걸었는데 뭔가 떠보는 느낌…

근데 다른 매물이 없었고 이 매물이 주전 조건이기 때문에 최선이라 생각했습니다.

 다시 협상하겠다는 마음으로 내일 아침에 간다고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천만원 올려서 4.7억을 말씀드렸더니

‘진짜 안되요~’라는 매도자.

차분해서 더 단호하게 느껴지는…

 

모르겠다~ 일단 있어보자!는 마음으로 저는 사무실을 지켰고

사장님은 잠깐 안내를 하러 나가셨습니다.

 

그런데 그때 매도자 내외가 사무실에 들어오셨습니다 (오마이갓)

보유하신 상가도 매도하러 오신 거 였는데요.

가격을 막 부른 죄송함과 무서운 마음에

카페에서 음료 두잔을 사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정말 안되요?퍼레이드..

하지만 깎아줄 생각이 진짜 없었습니다…

 

 

매도자 분들이 나가신 후 

사장님이 저에게 다른 매물 이야기를 꺼내셨습니다.

 

호가(4.9억)는 높고 전세가 낮게 낀 물건인데

주인이 어제 오후에 급하게 전화가 왔다고 했습니다.

 

상황을 들어보니

집을 분양 받고 전세 주며 잘 관리해왔는데 

갑자기 돈이 필요해서 손해 보더라도 빨리 팔고 싶다.

사장님이 설득해서 다른 부동산엔 뿌리진 않기로 했다.

 

이거다! 싶었습니다.

‘내 목표 금액으로 만들어 볼 수 있겠다..!’

 

 

사장님께서는 제가 그리 원한 4.6억 만들어보겠다 하셨는데,

낮은 전세를 고려하면 더 깎아야 했습니다.

 

 

 

국사 : "사장님.. 진짜 죄송한데요

저는 4.4…."

 

(사장님의 따가운 눈총/소리 지르기 일보직전/눈싸움 등등)

 

국사 : "그러면 4.5억! 

아니 매도자가 급하다고 하시잖아요~

저분이 얼마나 급한지 속내도 모르시면서..

말은 해볼 수 있잖아요~

말 해보고 화내시면 저 팔아버리면 되잖아요~

제발요~"

 

몇 번의 실랑이와 대화가 오간 끝에

어렵게 말을 꺼내주셨고,

4.55억에서 딜이 되었습니다.

(-3500만원)

 

 

투자금은 예상보다 2천만원 더 들어 갔지만

전세가 낀 매물로 내년에 상승분을 받을 수 있기에 매수하기로 결정합니다.

 

바빠서 못 온다는 세입자에게 사정사정

새벽까지도 기다릴 수 있다고 부탁하여

그날 밤에 집을 보고 바로 가계약금을 넣었습니다.

 

 

 

 

계약서 쓰는 날.

저, 사장님, 매도자 모여 앉아서

분위기가 참 좋았습니다.

 

싸게 파셔서 기분이 좋지 않을 줄 알았던 매도자

급한 일을 해결했다며 기분이 좋아 보였고,

사장님은 원하는 가격으로 가져가는 제가 야무지다며

자기 밑에서 배워볼 생각 없냐는 농담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처음 4.6억을 부르고 주변 부동산을 다녔던 날

다른 사장님들을 통해 제가 여기저기 다니는 걸 알고

진짜 하고 싶구나 생각했고,

오후에 매도자에게 급하다는 연락이 왔을 때

제 생각이 나서 전화했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다음날 아침 달려오는 걸 보며 제꺼라고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2호기는 

저에게 

현장에서 물건을 찾아낸

작은 성공 경험으로 남았습니다.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뻐길 때는 엉덩이 무겁게 뻐기고,

움직일 때는 발걸음 빠르게 움직인 결과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운 좋게 그 과정에서 많은 조력자들을 만났습니다.

 

제가 가야 할 방향을 그려주신 권유디 튜터님,

제 진심을 알아봐 준 매수 사장님,

돌아보니 딜 안해주신게 너무 다행인 첫 매물 매도자,

바쁜 업무에 시간 내주신 세입자.

 

무엇보다 3개월 동안 끊임없이 확신과 긍정을 주입해주신 프메퍼 튜터님♡

무한한 응원과 관심으로 외로울 틈이 없게 만들어준 퍼팔로들♡

 

벌써 두달 전 일이지만

당시를 떠올리니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어떻게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었는지 돌아봤는데요.

적극적으로 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고

두려워도 질문하고 두드린 결과인 것 같습니다.

 

내가 이렇게 하면 저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까? 지레 걱정하지 말고 

내가 원하는 것 정확하게 말하고, 선택은 상대의 몫으로 두자!

나는 누가 뭐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된다!

진심은 통한다!

 

 

 

마지막으로 

저는 지금까지 투자는, 인생은

누군가 이득을 보면 그만큼 누군가는 손해를 본다고 생각했는데

투자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란 걸 깨달았습니다.

나도 상대도 원하는 걸 함께 얻어 간다는 마음으로 한채 한채 해나가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순자35
17시간 전

크 국사님의 노력의 시간이 보이는 2호기 후기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ㅋㅋ

찡아찡
17시간 전

국부님 읽기만 해도 넘 따뜻하고 좋은 경험담이네요 현장에서 물건을 찾아낸다는 건 이런 거였군요!ㅎㅎ 넘 고생 많으셨습니다♡

후안리
16시간 전

3편 다 읽었습니다 국부님ㅋㅋ 진짜 대박입니다!!! 얼마나 열심히 다니셨을지 또 결과까지 좋아서 넘 다행이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커뮤니티 상세페이지 하단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