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윤이나입니다.
올해 초 광역시에 2호기를 투자하면서
제가 했던 약 3개월간의 집요했던 투자여정을 복기해보려 자리에 앉았습니다.
처음엔 투자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4층물건
제가 투자한 물건은
동료와 같은 단지, 같은 평형의 4층,
무려 2천만원 비싼 가격이에요.
맨 처음 봤을 때,
제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던 물건이기도 한데요.

오호..
어디선가 많이 본 풍경이지 않나요.?

당시 그렇게 많은 매물을 보러 다녔음에도
이건 그때보다 가격이 올랐으니까
이건 4층이니까
나의 생각에 갇혀있었던 과거를 돌이켜보며
투자를 위해 헤매고 있는 동료분들에게
저도 이렇게 하고 있다, 용기를 주고싶다는 마음으로 글을 한자한자 적어봅니다.
분명 배웠던 건데…
시장이 변하니 달라지는 마음
제가 2호기 투자를 시작하던 시점에 보던 단지들은
딱 투자금에 맞는 물건들이었어요.
분명 이전 투자들을 복기하면서
‘투자금에 맞는 단지만 보지 말아야지’ 결심했지만

공급이 없는 지방시장에서
1) 중심부에 상승바람이 불고
2) 빠르게 투자하고 싶다 는 생각이 들자
저도 모르게 또
투자금에 맞는 매물을 찾아다니면서
배운 적 없는 기준들을 적용하고 있었습니다.
✔️ 이건 4층이니까 안돼
✔️ 이전에는 쌌었는데.. 지금 이 가격은 안돼
저만의 잣대로 평가하니
매물 하나하나가 다 마음에 들리 없었습니다.
자꾸 안되는 이유, 안되는 매물만 늘어가던 어느 날,
내가 배운 기준대로 다시 해봐야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가치가 높은 단지부터
낮은 단지까지 샅샅이 살피며
다소 투자금에서 오버되더라도
가치가 높은 단지부터
기회를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저환수원리에 만족하면서도
제 투자금보다 3-5천만원 높은 단지들이었어요.
당시 제가 고려했던 것은 4가지였는데요.
1) 현재 지방시장은 너무나도 싸니
저환수원리를 만족하면서도, 가치가 높은 단지 중에
매도자의 상황에 따라 가격조율이 많이 되는 물건을 찾아보자
2) 현재 투자금이 많이 들어가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이전 텀에 높은 전세로 들어있는 세입자분이 있진 않을까?
3) 보유하기는 싫고, 전세로 살고 싶은 집주인 중에
나와 협의하여 높은 전세가로 살아줄 집주인이 있진 않을까?
4) 공급이 없는 시장이라면 전세가가 계속 올라갈텐데
잔금을 길게 빼면서 전세금을 현재보다 올려받으면 투자금이 줄어들지 않을까?

왕복 약 1000km 되는 거리의
중소도시 광역시를 모두 훑어가며
원래 하려던 단지보다
가치가 훨씬 좋은 단지부터
매물을 털고, 다시한번 탐색해나가기 시작합니다.
종착점은
그때 보았던 바로 ‘그 단지’
그리고 가격이 오른 ‘4층 매물’
가치가 높은 매물부터
샅샅이 털어나가는 과정에서,
매매가가 저렴하다고 하여
‘가압류 물건’에 매달려보기도 하고
매도자의 상황이 급하다고 하여
‘잔금날짜가 고정된 물건’에 매달려 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가치 순서대로 모든 매물들을 보다보니
아~ 이정도가 내가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이구나
저절로 확신이 생더라구요.
그리고 결국 마지막에 투자하게 된 매물은 제가 맨 처음 봤던 4층 물건,
처음 봤을 때보다 2천만원이 비싸진 그 단지였습니다.
200만원도 깎이지 않았지만,
‘할 수 있는 한 가장 좋은 걸 한다’ 라는 강한 확신이 생겼습니다.
끝으로
정말 많은 제자분들이,
특히 지금과 같이 규제가 있는 시장에는 더더욱
‘사고는 싶은데.. 이전에 봤던 가격이랑 달라서 힘들어요’
‘4층이라서, 동향이라서’
다양한 이유들로 매수를 포기하시는데요.

실제로 우리는 우리가 배운
‘원칙’만을 따라 투자를 해나가야하며,
‘시장과 환경에 따라 바뀌는 마음’ 을 유의하면서 투자해나가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더불어,
어떤 시장이든 간에
늘 가치가 높은 단지부터
투자검토를 시작해야한다는 것도요.
각자가 투자를 위해 쌓아간 그 시간들을 믿고,
원칙에 따라 투자해나가시길 바랍니다
용기 잃지 맙시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