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누구의 권유도 아닌 스스로의 선택으로 월부에 입문(?)했고,
과감하게 무려 "조장"을 맡겠다며 지원을 했습니다.
사실, 첫 지원 때는 내 스스로에게 책임감을 부여하고자 하는 목적이 가장 컸습니다.
조장이라는 무게를 "레버리지"로 사용하겠다는 생각이었거든요.
그러나 조장의 생활은 단지 책임감만 주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얻은 것들이 더 많은 시간들이었고,
가능하다면 앞으로도 계속 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래도 누군가 조장의 장점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전 이렇게 대답할 수 있겠네요.
첫 번째, 우리 조원들과의 "인연"입니다.
모두 같은 관심사를 통해 만들어진 인연이기에 이분들과의 대화는 항상 재미있습니다.
모두들 그 동안 맘 편히 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원 없이 주고 받고는 합니다.
그리고 서로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어 줍니다.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받는 그것과는 그 느낌이 다릅니다.
두 번째는, 우리 "조장모임" 입니다.
저는 이 모임을 통해 정말 많은 도움과 자극을 받습니다.
또한 제가 2회 연속 조장을 지원하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처음 오프로 진행된 조장 모임 이후로 몇 차례의 온라인 모임까지...
이젠 마치 몇 년은 알고 지낸 사람들처럼 친숙해졌습니다.
누군가의 도움을 요청하는 손길을 결코 외면하는 법이 없이
항상 최선의 답을 찾아주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조장님들과 우리 반장님
심지어 자신의 시간과 노하우를 기꺼이 내어주시면서 그것이 본인의 성장이라고 믿는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시는 선배 조장님들도 이젠 저의 인맥이 되었네요.
어느덧 열기반도 마무리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톡방에서는 차마 부끄러워 하지 못한 감사의 말씀을 지면으로 나마 표현해 보고자 합니다.
다른 조장님들의 글을 보고 저도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버텨요 반장님, 눈치가 없는 저를 맨투맨 케어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조장님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파악하고 있는 것처럼 항상 곁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열정에 대해서 논하자면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만큼의 뜨거운 심장을 가진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유 조장님, 전 월부 생활을 시작하면서 늦게 시작한 제 자신을 탓한 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여유 조장님과 함께 배우며 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되었습니다. 배우려는 자세와 식지 않는 열정은 저에게 많은 귀감이 된답니다. 과제들과 모임들을 해내시는 것을 보면서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자고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옆집언니 조장님, 사실 우리 조모임의 분위기 메이커는 이 언니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모임 때마다 언니 조장님의 멘트를 가장 유심히 본답니다. 우리를 항상 즐겁게 만들어주시고 무엇이든 다 퍼 주실것만 같은 따뜻한 분이십니다. 월부에 가장 최적화된 캐릭터가 아닐까요?
주유밈 조장님, 제가 최근 3년간 보아 온 사람중에 가장 바쁘게 살고 계신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자신의 목표가 분명하고 방향에 대해 수시로 고민하고 수정을 거듭하며 성공에 가까워져 가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후배 조장의 가장 좋은 롤모델이십니다. 저도 1~2년 뒤면 흉내는 내 볼수 있겠죠?
빙바나나 조장님, 지난 번 온라인 모임 때 자리에 붙여놓은 포스트잇으로 너무나 인상적인 느낌을 주신 선배 조장님이시네요. 그리고 제가 올린 글에 언제나 따뜻하고 친근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사실 이미지는 약간 차도남 스타일이었는데 알고보니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였다는....
히나 조장님, 누구보다 강한 의지와 집념을 가지신 조장님. 새벽에 히나 조장님 질문이 올라와 있어 시간을 보면 밤을 샜다고 밖에 할 수 없는 정황(?)들이 있었습니다. 사실 여기 모든 조장님들이 열심히 하고 있지만 히나 조장님의 경우에는 정말 진심과 사력을 다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히나 조장님의 성공은 제가 확신할 수 있을 듯 해요.
더블 샷 조장님, 손편지 처럼 반장님과 조장님들께 남기신 글... 너무나 감동이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다른 조장님들께 글을 남기기로 마음먹을 때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글 이었답니다. 아마도 평소의 친절함에서 비롯된 생각이 아니었나 싶네요. 실준반에서도 꼭 다시 만나 함께 공부하고 싶은 분입니다.
푸딩맛기린 조장님, 수차례 언급했지만 첫 임장 때 쑥쓰럽게 내미시던 그 간식팩은 잊을 수 없을 듯 합니다. 그리고 항상 얼굴에서 풍기는 그 선한 웃음과 말투는 다른 분들을 무장해제 시킬 정도로 천진난만 했습니다. 특히 반장님의 특별 족집게 과외를 통해 거의 매일 댓글천사로 이름을 올리시는 강한 의지도 겸비하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쑤우이 조장님, 주유밈 조장님과 닮을 꼴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명확한 목표의식이 있고 그걸 수행하는데 있어 흔들림이 없어 보여요. 또래의 나이와는 전혀 다른 사고를 갖고 있고 더 큰 고민을 하고 있는 쑤우이 조장님은 제 딸이 좀 닮았으면 하는 롤모델 이랍니다.
행복그릿 조장님, 우리 반의 공식 마스코트 라고 생각합니다. 행복 그릿 조장님만 보면 자꾸 웃음이 나는데 저도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답니다. 분명한 건, 닉네임처럼 주변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능력이 있어요. 그게 행복그릿 조장님만의 특별한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실준에서 또 만나용...
마음을 전달하다 보니 모든 조장님들에게 그 동안 많이 배우고 얻어왔었네요. 거를 타선이 없었던 우리 조장님들의 능력과 마음씨에 항상 감사하다는 말씀을 지면을 통해서나마 살짝 비춰봅니다.
반장님, 그리고 우리 조장님s.....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꼭!!!
댓글
이분 맘먹으면 후기 진짜 잘쓰네ㅋ 역쉬 배운사람배운사람ㅋ 함께한 한달 많이 피곤했죠?ㅋ 스윗한 반장님만나시길ㅎㅎ
벤더 조장님 감동... 한분한분 편지같은 후기 너무 잘 읽었습니다 ❤️ 23년 마지막 12월은 반장님 벤더 조장님 또 저희 조장님들 만난건 정말 🍀행운이고 선물 🎁 이였습니다. 실준반에서 또 만나용!
벤더조장님의 후기를 읽어보면서 느낀점은 저의 인생선배님이시고 월부가 아닌 다른 환경에서 이미 큰 성과를 이루신분이신데 너무나도 겸손하신 모습을 보고 감격아닌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월부환경에서는 아무래도 시간이 2개월이시다보니 어색하고 어려운 점들을 있으셨겠지만 하나하나 도전하며 부딪히며 직접 깨달으시며 조원분들에게 나눠주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벤더 조장님께선 조장지원을 하지 않으면 월부입장에서도 손해입니다!! 다음달 실전준비반도 조장가즈아~~!!!